제 4 장  열풍을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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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명은 그들이 사선을 넘어 구해놓은 출판물과 돈을 서울까지 운반해오는 문제에 대하여 각별한 의의를 두고 자신이 직접 이 사업을 맡아나섰다.

무엇보다 운반조에 동원된 사람들이 38선지역을 자주 드나드는것과 관련하여 이들의 신분증을 믿음직하게 구비해주어야 하였다.

이 과업은 《대동청년단》 서북사무국에 리청천대표로 틀고앉은 김아성이 수행하였다.

김아성은 그들에게 개성지역에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는 서북사무국의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어느 날에는 그들을 데리고 개성에 가서 그곳 지부장에게 소개까지 하였다.

김아성이 서북사무국의 유력자로서 리청천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있다는것을 알고있는 개성지부장은 마동열일행을 각별히 대해주며 성의를 다하였다.

김아성은 어떤 때는 자신이 38선일대를 래왕하면서 현지에서 그들의 활동을 믿음직하게 엄호하였다. 운반은 초기에는 손가방으로 하다가 그것이 위험하고 성차지도 않아 예비다이야에 넣어 서울까지 운반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정시명은 가져온 출판물은 곧 신문사에 넘겨주도록 하고 돈은 서울의 식산은행과 은행지점에 있는 성원들을 통하여 리수철(마동열의 가명)과 림인석의 이름으로 저금을 시켜놓았다.

이 사업이 끝나자 부산에 있는 포경회사의 배편으로 밀무역한 막대한 액수의 자금이 도착했다는 련락이 왔다.

마카오장사군의 신분으로 부산에 내려간 마동열은 서울은행의 명의로 돈을 인수하여 부산은행에 예금을 시키였다.

이 사업을 마친 마동열은 부산시경찰서 수사과장을 마카오양복지로 매수하고 일부 자금은 서울로 무사히 보내였다.

마동열이 부산에서의 사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고 종로구 적산동에 있는 집에 들어설 때는 땅거미가 잦아들무렵이였다.

얼마전부터 마동열은 박정인의 집에서 나와 림인석의 동생인 림인준의 집에서 웃방살이를 하고있었다. 련락사업으로 많이 떠돌아다니는 관계로 지휘부에 계속 거처지를 잡고있는것이 사업상 불편하고 지휘부의 안전에도 불리하였기때문이였다.

물론 그가 정시명의 집을 떠난 리유에는 이미 무언의 약조가 되여있는 례영이와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내는것이 쑥스러운것도 있었다.

집을 가까이한 마동열은 습관적으로 양철굴뚝을 쳐다보았다.

순간 그는 가슴이 철렁하였다. 양철굴뚝을 처마와 련결시킨 빨간합판쪼박이 거꾸로 매달려있고 굴뚝이 낮아졌던것이다. 마동열과 림인준부부와는 비상시에 밖에서 들여다보이는 양철굴뚝에서 연통하나를 뽑아 굴뚝을 낮추어놓으며 처마와 굴뚝사이에 있는 빨간색합판을 반대로 돌려놓도록 약속이 되여있었다.

마동열은 벌어진 사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정시명의 집으로 향하다가 인차 걸음을 돌려 자기가 경영하는 크로바차점으로 향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자기 집에 대한 감시가 있다면 크로바차점에 대한 감시조직도 되여있으리라고 추측하고 길가에서 잠시 주춤거리였다.

그런데 림인준의 처가 겨드랑이에 불룩한 꾸레미를 들고 먼 발치에서 그를 따르고있었다.

마동열은 얼른 뒤골목으로 몸을 감추었다. 그 녀자는 마동열이 사라진 곳에서 두리번거리다가 그냥 역전쪽으로 걸어갔다.

마동열은 미행이 없다는것을 확인하자 얼른 그를 따라잡았다.

림인준의 처는 반가와하며 림인준이 벌써 며칠째 서울역에 나가 마삼촌을 기다리고있다고 말하였다. 집에는 경찰 두놈이 주야로 붙어있으면서 마삼촌을 찾는다고 하였다.

마동열은 저녁무렵에 역전대기실에 나타나겠으니 종로책방에 가서 례영이한테 소식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저녁무렵에 깜장치마에 초록빛쟈케트를 가쯘히 받쳐입은 례영이가 근심어린 얼굴로 역전대기실에 나타났다. 그는 한손에는 민순임이 싸준 저녁밥을 싸들고 왔다.

《어떻게 된 일이요?》

마동열은 례영이를 따라 역전공원에 들어서자 성급하게 물었다.

례영은 공원걸상에 들고온 저녁밥을 펴놓고 식사부터 하라고 하였다.

《어떻게 된 일이요? 밥먹을 경황이 됐소.》

마동열은 펴놓은 저녁밥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다그어댔다.

《언제 봐야 오빠는 성미가 급하다니깐요. 별일 없어요.》

례영은 마동열이 속이 편해서 식사를 하게 하느라고 마음을 썼다. 그러나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당해보는 일이라 마동열은 정말 밥먹을 경황이 없었다.

《말해보오. 날 잡겠다고 벌써 며칠째 까마귀들이 설친다는데…》

《누가 그래요?… 어서 식사하세요. 별일 없어요.》

《별일 없다니?》

《어서 드세요. 어머님이 그 성미에 밥 굶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걱정이 커요.》

《원, 굶기는 뭘… 정말 별일 없어?》

《걱정두, 살얼음 밟고 서있는것 같네.》

례영은 총각이 숟가락을 들도록 생긋 웃어보이기까지 하였다.

과연 처녀의 정갈한 얼굴에 떠오른 꽃같은 미소가 이내 총각의 얼어든 가슴을 일시에 화락하게 덥혀주었다.

마동열은 《헤헤 참, 무슨 판인지 모르겠다. …》하고 중얼거리며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는 볼이 미여지게 밥을 떠넣고 우적우적 씹었다.

며칠간 객지밥을 설치며 돌아다니다가 례영이까지 옆에 앉혀놓고 숟가락을 드니 밥맛이 꿀맛 같았다.

《이거, 기장밥이구만! 밤알까지 타개놓고…》

한창 먹다가야 띄여본듯 마동열이 이렇게 중얼거리였다.

《정말 둔하다구야. 아이, 이제야 알았어요? 백하젓단지는 오빠가 와야만 어머니가 내놓군 해요. 백하젓은 왜 안들어요?》

례영은 마동열이 우정 미련을 부리는듯 싶어 이렇게 핀잔을 주는데 마동열이 목이 메서 말을 받았다.

《정말 백하젓도 담았구만.… 에이참, 사모님은 언제나 이런다니깐… 선생님의 밥상에는 노상 조밥에 된장국만 올리면서…》

그 목소리가 례영이의 연한 가슴에 촉촉히 젖어들었다.

마동열의 고향은 두만강기슭이였다. 일찌기 부모를 여의고 류랑걸식하다가 맞다든것이 상해뒤골목의 소매치기패였다. 소매치기패에 끼워 중국말도 익히고 나중에는 장개석의 특무집단인 군통국에 걸려들었다. 갖은 천대속에서도 세상이 보란듯이 싱싱하게 자라나 이목구비가 준수하고 주먹이 드센 조선족청년은 군통국훈련소에서 중국격술도 배우고 정보교육도 받았다.

이렇게 되여 운명은 정시명과 상해에서 교차되게 되였다.

그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에게는 정시명이 형님이고 아버지였다.

그러나 엄한 아버지였다.

그는 지금 어머니의 인자한 모습을 다시 찾은듯 싶었다.

마동열이 식사를 끝내자 례영은 그릇을 거두어 보자기에 다 싸놓고서야 이야기를 했다.

《아버님이 동열오빠더러 며칠 피해있으라고 하셨어요.》

마동열이 또다시 눈이 커졌다.

《그래? 그럼?…》

례영이 사려깊은 눈매로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젠장, 이야기해주오. 대관절 일이 어떻게 됐다는거요?》

마동열이 례영의 작은 손을 커다란 두손에 움켜쥐고물었다.

례영은 《이런 얘기를 해주라고는 하지 않았는데…》하고 짧은 숨을 호- 하고 내쉬고는 어쩔수 없는듯 사건의 전말을 아는껏 이야기하였다.

…사건의 단서는 개성에서 시작되였다.

만월동출장소책임자의 매부라는자가 처남이 준 돈을 가지고 배천온천에 가서 방탕하게 놀다가 그곳에 와서 료양을 하던 철도경찰청경찰에게 체포되였던것이다.

경찰은 그자에게서 어을리지 않는 거액의 돈이 나오자 돈의 출처를 대라고 심문을 들이댔다.

이렇게 되자 그자는 만월동 처남집에서 보고들은 일을 그대로 실토하였다.

그곳에 경찰들이 달려들었을 때는 짐은 다 처리된 후였다. 그런데 놈들은 수색놀음을 벌리다가 주인의 어느 책갈피에서 리수철의 집주소와 어느 운반조성원이 떨구고간 《대동청년단》서북사무국의 증명서를 찾아냈다.

경찰은 즉시 림인준의 집을 기습하고 그집 안방에 틀고앉아 마동열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던중에 때마침 찾아온 림인석을 체포하였다.

놈들은 이어 림인석의 집을 습격하였는데 여기서 크로바차점주인 리수철의 이름으로 된 1 500만원짜리 저금통장과 림인석의 이름으로 된 500만원짜리 저금통장을 발견하였다.

경찰놈들은 리수철이가 주동분자라고 하면서 림인준의 집주변에 있는 평화려관에 수사지휘부를 설치하고 대기상태에 있었다.

다음날에는 명목상 림인석이 경리부장으로 있는 조직이 주관하는 《우리 신문》 편집책임자가 체포되고 마동열을 찾아온 사람이 또 체포되였다.

사건은 단서를 잡은 철도경찰청 사찰계가 맡았는데 증거물로는 2 000만원의 예금통장과 운반조성원들이 리용하였던 《대동청년단》 서북사무국 증명서였다.

놈들은 작은 실머리에서 큰 사건을 들춰냈다고 떠들썩거리면서 크게 움직이고있었다. 얼마후에는 서북사무국의 증명서를 발급해주었다는 리유로 김아성이 체포되였다. 《대동청년단》에서는 철도경찰청의 추궁에 대하여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뗐으나 압수한 증명서에 의하여 사실이 확인되자 김아성을 내주는수밖에 없었다.

김아성은 돈을 좀 얻어먹느라고 그 짓을 했다고 뻗대다가 끝내 놈들에게 끌리워 철도경찰청으로 압송되자 호송도중에 놈들을 맨주먹으로 쓸어눕히고 탈출하였다.

김아성은 그길로 리순애를 통하여 정시명에게 탈출경위를 보고하고 그의 하숙방에 은신하여 치료를 받았다. 김아성은 만약을 고려하여 리청천에게도 사실을 전화로 보고하였다.

리청천은 《돈이 필요하면 내게로 올게지 뭣때문에 그따위 좀스러운 짓을 하느냐.》고 한바탕 욕설을 하더니 어데 가서 숨어있다가 찾아오라고 하였다.

놈들은 이른바 이 사건을 《화페 2 000만원사건》이라고 부르면서 점점 확대시켜나갔다.

놈들은 이 사건을 지하조직과 련결시켜 조여들었다.

림인석은 돈의 출처를 대라는 검질긴 심문과 고문에도 신문사와 자기 처가 운영하는 명월미장원의 경영자금이라고 한소리로 뻗치였다.

《그렇구만.》

례영이 이야기를 마치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마동열을 쳐다보자 마동열은 시름겹게 말하였다.

《일이 너절하게는 됐는데…》

《어떻게 될가요?》

례영의 눈길이 여전히 마동열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속눈섭이 바르르 떨고있는것 같았다. 그 애절한 자태가 사내의 가슴을 찌르르하게 하였다.

마동열은 불시에 처녀의 어깨를 와락 끌어안았다.

《걱정마오.》

마동열은 자기를 걱정하여 가슴을 조이는 처녀를 무슨 말로 위로해줄지 갑자기 목구멍이 꺽 막혀 이 말만 곱씹었다.

《걱정마오.》

처녀는 말이 없었다. 사내의 품에 드니 가슴이 다소 진정되였다.

그들은 가슴깊이에서 솟아오르는 사랑과 련민과 래일에 대한 불안을 의식하며 쿵쿵거리는 심장의 박동에 귀를 기울인채 오래동안 한덩어리로 굳어져있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긴급모임이 여러시간 진행되였다.

이날의 모임에는 처음으로 안지생과 김승원이도 참가하였다.

사고를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조직의 재정에 커다란 손실과 혼란을 주는것은 물론 조직자체를 위험에 빠뜨릴수 있었다.

위험은 흥국상회의 대문을 두드리고있었다.

평소에 웬만한 일에 대해서는 끄떡도 하지 않던 정시명이 엄습해오는 위험앞에서 몹시 불안해하였다. 모두가 한목숨 바쳐서라도 사건을 좋게 마무리 지을것을 다짐했으나 신통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였다.

정시명은 전우들이 내놓은 여러가지 대책들을 일일이 수첩에 적어가며 심중히 연구하였다.

회의는 련 이틀째 계속되였는데 정시명은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몇가지 수습방안을 제기하였다.

《첫째, 사건확대를 막으며 희생을 막기 위하여 로출된 동무들은 속한 시일안으로 출국시켜야겠소. 놈들이 현재로서는 출국통로를 엄격히 봉쇄하고 수배령까지 전국적으로 내렸으므로 당분간은 잠행시켜야겠소.

둘째, 체포된 동지들을 하루속히 석방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하오. 이것은 동지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이며 사건을 무난히 결속할수 있는 초미의 과제요.

셋째, 적들의 수사에 혼란을 조성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적들을 매수하고 압력을 가하도록 해야겠소.》

마동열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는 이제부터 지하에 들어가며 필요하면 일본에 건너가서 정형수술이라도 하고 오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청원하였으나 그의 의견은 기각되였다.

수사의 목표는 마동열을 체포하는것이였다. 신문과 방송에 그에 대한 체포령이 공개되고 기차역과 뻐스정류소들에 그의 사진과 인상특기가 상세히 나붙어있었다.

모임에서는 안지생과 김승원을 지도부의 성원으로 받아들였다.

마동열은 이날 저녁 자기 임무를 안지생에게 인계하였다.

그는 인계를 마치고 안지생의 손을 꼭잡고 자못 절절하게 당부하였다.

《내 일을 잘못해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떠나오.

안동무가 어련하겠소만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부탁하오. 정향동지의 신변보위를 잘해주오.

정향동지는 건강도 좋지 못하오. 위장병도 있고 신경통도 심하다오. 20년세월을 이렇게 살아왔으니 어떻게 건강하겠소. 정말 떠나자니 걱정이 많고 걸음이 떨어질것 같지 않구만.》

마동열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안지생의 손을 잡고 흐느꼈다.

《마동무, 너무 속을 쓰지 마시오.》

안지생이 이렇게 위로했으나 마동열은 오래도록 눈물을 거두지 못하였다.

이날저녁 민순임은 정성껏 술상을 마련하였다.

평시에 아무리 권해도 《난 석잔이요.》하며 잔을 상밑에 내려놓던 정시명이 아무 말도 없이 마동열에게 연거퍼 술을 권하면서 자기도 부어주는 술잔을 다 비우군 하였다.

술상을 다 거둔 다음에야 정시명은 담배를 꺼내물며 말을 떼였다.

《내게 할말이 없나? 노여운 일도 많고 섧은 일도 많았겠는데…》

《선생님!》

마동열은 그의 팔에 커다란 몸을 던지며 오열을 터뜨렸다.

《어데 가서나 애국충신으로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살아가라구. 례영이는 자네가 터를 잡으면 보내주겠네.》

정시명은 근육이 툭툭 불거져나온 그의 실팍한 허리를 어루쓰다듬으며 갈린 목소리로 이야기하였다.

그는 이밤중으로 대전에 가서 도총무과장 박영수의 집에서 놈들의 수배령이 해제될 때까지 숨어있다가 부산에 가서 부산경비려단장 최원기의 안내를 받아 밀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여있었다. 장차는 타국에 생활거점을 마련할데 대해서도 생각해 보도록 하였다.

마동열은 민순임과 례영이를 만나 곡진한 어조로 이야기하였다.

《사모님, 모두들 선생님의 건강을 걱정하신다는걸 아시지요? 찬거리랑 좀 잘 차리도록 해야겠어요.》

《글쎄, 저 량반이 야단하는걸 어찌겠소.》

민순임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저으기 난감한듯 한숨섞인 어조로 말하였다.

정시명은 일상 식생활에서 쓸데없이 재정을 랑비하는데 대하여 엄격히 통제하고 솔선 모범을 보여온다.

《사모님, 꼭 그렇게 해야 돼요. 선생님의 건강이나 신변안전을 위해서는 본인의 의사라고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말아주십시오. 어련하시겠지만… 꼭 부탁입니다.》

《예. 예…》

민순임은 그 어진 눈에 더운 물기가 그렁해서 고개를 끄덕이였다.

《례영이, 선생님이 례영이를 인차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해주오.…》

《제 걱정은 말아요.》

례영은 민순임의 앞이라 입술을 감빨기만 하다가 기여드는듯 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통일이 되는 날 다시 만나요!》

례영은 왈칵 눈물을 쏟으며 얼굴을 싸쥐고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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