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고목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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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구질하던 장마가 걷히자 찌는듯 한 무더위가 계속되였다.

서울은 온통 불도가니처럼 확확 달아올랐다. 습한 공기로 하여 그늘밑에 서있어도 삽시에 온몸이 끈적끈적해진다. 한강변으로 인파가 몰려들어 가지를 치렁치렁 드리운 수양버들숲은 어디를 보나 미역을 감느라 벌거벗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유보도에 나선 사람들은 그늘에 얼굴이라도 가리우고싶어 듬성듬성 서있는 가로수의 좁은 그늘에 몰켜서 서로 부닥치고 발꿈치를 밟으며 야단들이다. 전차마저 헐떡거린다. 승객들도 꼭 한증탕에 들어앉은것처럼 땀을 뻘뻘 흘린다. 무더위에 헐떡거리다가 별찮은 일에 짜증을 내며 태각거리기 일쑤이다.

대자연을 살찌우는 계절이건만 서울사람들에게는 너무도 고되고 지겨운 계절이다. 서울바닥을 온통 돌과 벽돌과 세멘트로 빚어놓았으니 그럴법도 하다.

인왕산마루에서 내려다보니 과연 서울은 더위를 막아내기에는 너무도 황량하다. 여기저기로 제멋대로 뿔뿔이 뻗어간 거리들과 골목에는 록지란 별반 보이지 않고 뻘건 벽돌집과 돌담을 둘러친 기와집들과 콩크리트건물들이 꽉 들어차 보기에도 답답하고 한산하기 그지없다.

고려왕조를 뒤집어엎은 리성계가 송도의 유생들이 무서워 한강변에 경복궁을 짓고 천도를 한것은 550여년전의 일이다. 그사이 동서로 남북으로 도시가 넓어지고 그때마다 수백년을 이어온 울창한 숲이 시퍼런 도끼날에 닥치는대로 결단이 나서 기둥이 되고 서까래가 되고 불아궁이에서 재로 날려 이즈막에 와서는 정말 시가지에 나무라고 이름붙일만 한것이 없다.

광복이 되자마자 총독부를 타고앉은 려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가 서울시 조림계획도를 만들어놓고 불볕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미군정이 들어앉자 그것도 한장의 휴지로 되고말았다고 한다.

그러니 서울사람들의 머리우에서 지글지글 타는 폭양을 덜어내자고 하여도 미군을 몰아내고 이 나라의 주인을 정치중심에 올려놓아야만 한다.

지금 정시명은 인왕산마루에 있는 자그마한 정각에서 서울장안을 내려다보며 여러가지 생각에 묻혀있다가 엉뚱하게 더위를 막을데로 생각이 아지를 치자 저로서도 허거픈 웃음을 지었다.

이날 정시명은 마동열과 함께 아침 일찍 여기 인왕산에 올랐다.

쏘미회담과 관련한 긴장한 사업이 이른 봄철에 시작되여 여름에 와서 결속되였는데 바람도 쏘이면서 새로운 싸움을 조용히 생각해보고싶었던것이다.

정시명은 다시 생각을 제곬으로 몰아가며 서울안의 여기저기를 휘둘러보다가 하지가 도사리고있는 미군사령부의 우중충한 건물에 눈길을 박았다. 그의 눈앞으로 하지와 브라운을 비롯한 점령군거물들의 얼굴이 하나둘 다가오다가는 천천히 물러갔다.

2차쏘미협상을 제놈들의 리해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지리멸렬시키려고 그렇게도 파렴치하고 너절한 모략을 휘둘러대던 미국놈들과의 싸움이 되새겨졌다.

힘겨운 싸움이였다. 조직성원들이 하나가 되여 벌려온 싸움의 순간순간들이 두고두고 잊혀질것 같지 않다.

쏘미회담을 걸고 분렬을 고착시키려던 미국의 기도는 분쇄되였다.

이제는 미국놈들이 어떻게 나갈것인가?

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이 지금도 귀전에 쟁쟁하다.

장군님께서는 미국놈들은 쏘미회담을 결렬시킨 후 분렬에로 더욱 파렴치하게 나갈것이라고 하시였다. 그것이 그놈들의 다음차례 선택이라고 명확하게 찍어주시였다.

바야흐로 남조선의 정치정세는 장군님께서 예견하신 그대로 소용돌이치고있다.

그러면 정치의 맥을 어떻게 타야 할것인가?…

그는 서울장안을 굽어보면서 벌써 몇시간째 줄창 이 하나의 물음을 걸어놓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여러가지로 얽혀있는 정국을 이렇게저렇게 분석해보며 정치전망을 판단해보았으나 아직은 투명치 않다. 그는 하지의 립장에 자기를 세워보기도 하고 리승만이나 김구의 위치에 자기를 세워보기도 하면서 그들이 새로운 정치적국면을 어떻게 타개하려고 할것인가고 자문자답해보았다.

그리고는 객관적시점에서 그것을 재검토해보았다. 아직 석연치 않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를 빨리 만나고싶었다. 보다 큰 싸움을 위하여 반드시 밟고 넘어가야 할 대목으로 하지와의 면담을 계획한것이므로 놈과의 상면이 초조하게 기다려졌다.

그런데 그사이에 류동명한테서 두번 련락이 왔는데 기다리라는것이였다.

무엇때문일가?…

아니, 여기에는 무엇인가 상서롭지 않은것이 있다.

내라는 사람이 정계에 전혀 얼굴을 보이지 않은 인물이니 하지가 류동명의 제의를 검토해볼수 있지 않을가?

십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분명 하지놈은 류동명이 천거한 미지의 사업대상을 두고 그의 사회적무게와 사업의 실리에 대하여 여러모로 검토해볼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펑끗 뇌리를 스치는 하나의 불만이 있다.

필요없이 적들앞에 자신을 로출시키거나 적들의 집중적인 신원조사대상으로 되는것은 어찌 보면 적구투쟁에서 죽음이라는 생각이였다. 지하조직성원들은 막부득이한 경우에도 무대의 각광속에 나서지 말아야 하며 수많은 눈길을 받아야 하는 배우로는 되지 말아야 한다.

정시명은 다시는 이러한 놀음에 말려들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신을 엄격히 질책하였다. 《범을 잡을려니 위험은 해도 범의 굴에 찾아가는거지…》하고 자기 계획에 대하여 변명도 해보았으나 불안한 마음을 덜수 없었다.

정시명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는 류동명의 면담제의를 받자 자기의 비서실에 정시명의 정치적력량과 과거경력에 대하여 조사할데 대한 지시를 주었으며 그 집행을 노불에게 위임하였다.

노불은 명령을 받자 인차 남경으로 날아갔다.

장개석의 비밀정보기관인 《군통국》을 발동하여 정시명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렸다. 서안시절에 정시명과 접촉이 잦은 장개석다음에 가는 군벌인 염석산도 만났다. 정향에게 대령계급장을 수여한 인물이 장개석이라는것을 알아낸 노불은 장개석의 군사고문단 단장 웨드모웨어를 통하여 장개석을 직접 만나기까지 하였다.

장개석은 여러가지 사실들을 상기시켜서야 자신이 김송일과 정향을 동북지역에 직접 파견하였고 파견전에 그들을 만났었다는것을 상기하였다. 그리고는 정향처장은 김송일이 신임하는 사람이니 그를 만나보라고 말도 덧붙이였다.

노불은 서울에 돌아오자 경비대사관학교 교장인 김송일을 만났다.

김송일의 대답은 간단명료하였지만 매우 우호적이였다.

《하지중장이 그 어른을 이제야 가까이 하는건 실책입니다.》

이처럼 정시명에 대한 신원조사때문에 하지는 면담을 미루고있었다.

그러나 정시명은 면담문제에만 집념하고있을수 없었다. 쏘미공동위원회사업이 중단되자 내외의 정세는 바뀌여갔다.

쏘련대표단의 쏘미량군철수성명이 새로운 바람을 몰아왔다.

조선인민의 리익과 정치적성숙정도를 인정한 쏘련대표단의 주장은 북남 전체 인민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예상밖으로 김구까지도 성명을 발표하여 이 제안을 지지하여나섰다.

그러나 미국대표단은 이 정당한 제안에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을뿐아니라 어용보도계와 매국의 무리들이 이것을 반대하도록 부추기였다.

미제의 조종밑에 남조선반동들은 미군이 남조선에서 철수하는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하여나섰다. 한때는 《즉시독립》이요 《자률적정부수립》이요 《반탁》이요 하면서 《애국자》로 자처하던자들이 군정청의 문턱을 불이 나게 드나들며 미군이 남조선에서 나가지 말아달라고 애걸하였다. 그리고 남조선도처에서 극우익적인 청년들과 깡패무리들을 동원하여 매일같이 집회와 시위를 벌려놓고 《철군반대》소동을 벌렸다. 한편으로는 어중이떠중이들을 무슨 대표요 대표단이요 하고 내세워가지고 미군정청과 미국대통령에게 《철군반대신청서》를 진정하는 놀음도 벌려놓았다.

이것은 물론 하지를 비롯한 미제의 현지사환군들의 각본에 따르는 망동이였다.

쏘미량군을 철수시키고 외국의 참가없이 조선사람자체의 손으로 자주적통일정부를 세우는것을 지지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문제는 점차 남조선정치무대에서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시금석으로 명확히 떠올랐다.

문제의 심각성으로부터 이 문제와 관련하여 우익반동진영이 삐걱거리기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보조가 다른 파벌들이 다시 헤여지고 합쳐지는 정계의 재편성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정시명은 쏘미량군철거제안을 자대로 하여 남조선의 혼탁한 정계의 변화과정을 고찰하면서 새롭게 벗과 원쑤와 포섭대상에 대한 전일적인 구도를 완성하기로 결심하고 점심녘에 이르러서야 인왕산을 내렸다.

례영이 대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샤쯔가 화락하니 젖어있는 정시명을 보자 얼른 안방에 들어가 부들부채부터 찾아주면서 《흥국상회에서 김선생님이 여러번 전화를 걸어왔습니다.》하고 전하였다.

《그래?》

정시명이 의아해하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김명호가 여러번 전화를 걸어온것으로 보아 무슨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다.

(무슨 일일가?)

정시명이 생각에 골똘해있는데 점심상이 나왔다.

《동열이 찾아오지.》

《녜.》

례영이 사랑채에 나가 동열이를 찾아왔다.

그들이 자그마한 두리반에 둘러앉아 시원한 오이랭국부터 마시는데 다시 례영이 들어와 김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노라고 알렸다.

마동열이 《제가 받겠습니다.》하고 엉치가 가볍게 일어나는것을 정시명이 어깨를 눌러앉히였다.

《내가 받겠으니 식사를 마저 하오. 무슨 긴한 일이 생겼나보군.》

정시명이 박정인이 살고있는 본채의 응접실격으로 쓰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방에는 박정인이 일을 보면서 전화통을 지킨다.

그러다가 정시명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례영에게 알려주고 방을 비우군 한다.

《박계동이 전화받습니다.》

정시명이 수화기를 들고 정중히 자기 소개부터 했다. 박계동은 김명호와 통하는 정시명의 또하나의 가명이였다.

《아, 그렇습니까. 회사일때문에 상의할 일이 생겨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요?》

《실은 양평 려씨가 오늘은 꼭 회계를 맞춰야겠다며 아침부터 아예 회사에 눌러앉아 사장님을 기다리고있습니다.》

《양평 려씨가?…》 정시명의 안색이 금시 밝아졌다.

양평 려씨라면 려운형이다. 려운형의 고향이 경기도 양평군 어디라고 했다.

그러니 려운형이 찾아온 모양이다.

《아뿔사, 내가 잊고있었구려. 인차 간다고 전해주시오. 가만, 이렇게 합시다.

이 복더위에 모처럼 어려운 걸음을 하셨는데 회사에서 만날 멋이 있습니까.

이왕이면 한강변에 나갑시다. 어데로 갈가?… 그렇지, 뚝섬 버들숲이 좋겠군.》

《예, 그리로 모시겠습니다.》

정시명은 전화를 끊고 방으로 돌아가 마동열에게 려운형선생이 기다린다니 빨리 떠나야겠다고 서둘렀다.

《땀이나 들이고 떠나시는게 어떻습니까?》

《아니, 몽양선생이 벌써 여러번 만나겠다는걸 미루어왔는데 이제까지는 쏘미회담이 목에 걸려 그랬다치고 이제 또 소홀히 해서야 도리가 아니지.》

마동열이 그 소리에 두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점심식사를 서둘러 치르고는 집을 나섰다.

정시명은 려운형이 직접 찾아온것이 못내 반가왔다.

이미 통보했던대로 려운형에 대한 아홉번째의 암살기도가 그의 집에서 있었다.

반동놈들의 테로는 려운형집에 때마침 파견된 청년들에 의하여 좌절되였다.

이 일이 있은 후 신문마다 대서특필로 이 사건을 보도하였다.

려운형이 일이 터진 후 흥국상회에 비서를 보내여 정시명을 정중히 초대하였는데 쏘미회담때문에 자리를 뜰수 없어 지금까지 량해를 구해오던중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려운형이 직접 나타난 모양이다.

큰 도로에 나서자 마동열이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려운형이라…) 정시명은 택시에 몸을 싣고 려운형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김승원에게서 자세하게 들었던 려운형의 경력이 곰곰히 되새겨졌다.

민족의 기개를 떨쳐온 명망높은 인물이다. 일찌기 일본놈들까지 그 당당한 인격에 군침을 흘렸다 한다. 어느 해에는 일본총리대신이 도꾜의 궁성에 초대하여 성대한 주연까지 베풀어놓고 여러 대신들앞에서 천황의 칙령으로 남작의 칭호를 주어 대만총통으로 봉한다고 공포한 일도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한 려운형의 대답이 지금도 이 나라의 뜻있는 지사들의 가슴에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기고있다.

《나는 당신네가 남작이나 총독보다 더 높은 벼슬을 준다 해도 독립된 내 나라의 머슴으로 사는것이 더 낫다.》

한때는 공산주의사조에 매혹되여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봉건가문출신에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려운형이 조선에서 처음으로 맑스의 《공산당선언》을 번역하여 공산주의선전에 이바지한 인물이라는것을 쉬이 믿지 않는다. 그는 중국의 모택동과도 자주 만났으며 원동피압박민족대회 주석단대표로 모스크바에 가서는 레닌과도 상봉하고 공산주의토요로동을 레닌과 함께 하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레닌파라 소문도 자자했다. 상해와 모스크바, 워싱톤과 도꾜일판에 숱한 화제거리를 휘뿌리며 다닌 려운형의 몸값을 계산한 일본총독부는 일본이 항복선언을 발표하기 직전에 일본이 인차 항복하게 되니 독립운동준비를 하라고 선통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아베총독까지 찾아와 《일본은 패전하였다. 오늘래일중으로 발표된다. 당신이 치안을 맡으라.》며 권력이양을 제의하였다.

려운형을 내세워야 제놈들의 항복선언후 초래될수 있는 정국의 폭발적인 혼란을 막을수 있다고 판단하였던것이다.

미국놈들도 상륙후 려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를 해산시키기는 하였지만 그에 대해서는 눈독을 들여왔다.

정무담당 군정장관이였던 아놀드는 려운형을 몇번 만난 후 그 인간상에 반하여 트루맨에게 다음과 같이 인물평정보고를 하였다.

《조선의 독립운동가 려운형은 얼굴이 좋고 목소리가 좋고 비상한 웅변가이며 큰 지도력을 가진 서울의 첫째가는 위인이다.》

하지는 그를 자기곁에 고문으로 두어 미군정청의 영상을 밝게 하며 제놈들의 하수인으로 만들어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어림도 없었다.

려운형은 미국놈들의 갖은 회유와 위험을 무릅쓰고 평양에 가서 김일성장군님을 뵙고 서울에 돌아오자바람으로 강연회를 열어 장군님의 위대한 사상과 풍모를 선전하였다.

하지가 그를 찾아와 평양행을 따지고 들었을 때 려운형이 했다는 대답이 통쾌하다.

《중장, 내 집안에 내가 다니는데 웃방에 가든 아래방에 가든 미국사람들이 상관할바가 아닌줄 아오.》

그런데 정시명에게 있어서 려운형의 영상은 밝기만 한것은 아니였다.

기개가 드높고 지조가 굳세다는 려운형에게 최근에는 무심코 스쳐보낼수 없는 추문이 무성해지고있는것이다.

전번에 당자도 고뇌와 울분에 차서 고백하였지만 남로당창립에 제동을 걸고 해를 주었다. 근래에는 미국놈들의 침을 맞은 김규식이 주관하고있는 《좌우합작》에 관여하고있다. 려운형의 눈치를 보고있는 중간세력의 여러 정당, 사회단체들이 따라서고있다.

려운형이 그래서는 안될 사람이 아닌가.

전번에 만났을 때 호걸남아다운 기상에 흠뻑 취해들면서도 품을 들여야 되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지금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려운형은 여러 허물을 젖혀놓고 나라의 독립과 존엄을 지키고저 불사신처럼 살아온 애국자다. 저렇듯 큰 인간이 끝까지 나라앞에서 큰 몫을 안고 의롭게 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의 육체적생명을 보호해주는것만으로는 우리가 자기 구실을 다 했다고 할수 없다. 그의 정신을 보호해주고 다듬질해주어야 한다.

(다듬질이라…) 정시명은 생각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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