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남은 대결하고 경쟁할것이 아니라 합작하여야 합니다》
북남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 제2차회의 첫날회의가 진행된 다음날인 주체61(1972)년 11월 3일이였다.
마가을의 찬바람이 불던 이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온 당시 남조선중앙정보부 부장 리후락을 비롯한 남측대표들(《대통령》특별보좌관 최규하, 전 부총리 장기영, 중앙정보부 국장들인 정홍진, 강인덕)을 만나주시였다.
리후락을 비롯하여 남조선측 대표들의 인사를 일일이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측 대표를 다시 만나게 된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지난번에는 남조선측에서 대표가 혼자서 왔었지만 이번에는 여러분이 같이 왔다고, 북과 남사이에 이와 같은 접촉이 잦게 되면 조국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는데서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통일보다도 통치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그리고 높아가는 내외여론에 못이겨 하는수없이 대화에 나선 남조선당국자들의 속심을 꿰뚫어보시고도 애국애족의 포옹력으로 남조선측 대표들을 너그럽게 맞아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이시였다.
하기에 리후락을 비롯한 남조선측 대표들은 당황하여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사실 7. 4공동성명발표이후 조국통일3대원칙과 배치되는 언행을 해온 그들에게는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올 자격도 체면도 없었다.
온 나라, 온 겨레를 환희와 기쁨속에 설레이게 한 력사적인 7. 4공동성명에 서명한지 24시간도 못되여 남조선당국자들은 그것을 《믿을수 없는 종이쪼박과 같은것》이라느니, 《이 몇장의 성명에 우리 운명을 점칠수 없으며 또 믿을수도 없다.》느니 하면서 공동성명을 배신하는 행위를 감행해나섰다. 그들은 이제부터는 《대화있는 대결》, 《대화있는 경쟁》, 《대화있는 공존》의 시대가 왔다고 하면서 실력배양에 대해서 떠드는 한편 대화의 막뒤에서 《미군은 외세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미군의 남조선영구주둔을 애걸하고 전쟁준비를 다그쳤으며 공화국에 대한 비방중상을 일삼았다.
또한 평화통일을 힘으로 안받침해야 한다고 하며 1972년 10월 《헌법》을 개악하고 이른바 《10월유신》을 조작해내였으며 그에 의거하여 북과의 대결태세를 강화하는 길로 나갔다.
북과 남사이의 합작문제를 토의하는 북남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의 제2차회의에서도 남측대표들은 회담의 전진을 로골적으로 방해해나섰다.
남조선당국의 이러한 철면피하고 배신적인 행위로 하여 북남사이의 회담은 계속하느냐 아니면 중도에서 그만두느냐 하는데까지 이르게 되였다.
바로 회담앞에 가로놓인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측 대표들을 친히 만나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황해하는 리후락을 비롯한 남측대표들을 둘러보시며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 조국통일을 위한 사업에서는 일정한 전진이 있었다고, 지난날에는 우리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져서 서로 만나지조차 못하던것이 오늘은 대표들이 오고가며 만나고있으니 이자체가 벌써 하나의 전진인것이라고 하시면서 북과 남의 대표들이 서로 오고가며 자주 만나 면목도 익히고 의견도 나누면 조국통일을 위하여 나서는 문제들을 많이 풀수 있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회담장에 나와 얼토당토않은 사설을 곧잘 늘어놓군 하던 남측대표들은 한없이 너그러운 도량과 높은 뜻이 안겨오는 그이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갑자기 입이 얼어붙은듯 말 한마디도 제대로 번지지 못하고 눈길을 떨구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점차 화제를 본론으로 이끌어가시였다.
그이께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조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분렬을 지속시키면 우리 민족은 영원히 둘로 갈라질수 있다고, 우리 민족은 절대로 둘로 갈라져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였다.
좌중은 숭엄한 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사람은 오랜 옛날부터 한강토우에서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왔다고, 우리 민족은 같은 피줄을 이어받았으며 하나의 문화와 하나의 력사를 가지고있다고, 조선민족은 민족성도 강하고 민족적자존심도 높다고 말씀하시였다. 이어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내선일체》요 뭐요 하면서 조선사람의 성까지 일본식으로 고치는 놀음을 하였지만 끝내 조선사람을 일본사람으로 만들지는 못한데 대하여 언급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기질과 전통에 대하여 강조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러한 우리 민족이 오늘에 와서 어떻게 둘로 갈라질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절대로 민족의 분렬을 허용하여서는 안되며 우리 세대에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여야 합니다.》
민족에 대한 열렬한 사랑, 조국통일에 대한 숭고한 책임감이 마디마디에 흘러넘치는 말씀이였다. 조선사람이라면 누구나 통일의 절박성을 사무치게 느끼게 하는 그이의 절절한 음성은 남측대표들로 하여금 더더욱 머리를 들수 없게 하였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덤덤히 앉아있는 남측대표들을 한동안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드러운 어조로 조국통일에 대한 념원은 북반부동포들이나 남반부동포들이나 다 같을것이라고 하시면서 당신들도 조국통일을 념원하기때문에 이렇게 우리를 찾아왔다고 본다고 말씀하시였다.
하루전까지만 하여도 회담탁에 앉아 상투적인 궤변을 늘어놓던 남측대표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낮으나 엄한 음성으로 남조선언론계에서는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에도 《대화있는 대결》이요, 《대화있는 경쟁》이요 하는 말들이 나오고있다고 하시면서 대결이나 경쟁이라는것은 글자그대로 서로 승부를 겨룬다는 뜻인데 승부를 겨루면 이기는쪽과 지는쪽이 나오기마련이라고, 다른 나라나 다른 민족과 경쟁을 한다면 몰라도 같은 민족끼리 대결하고 경쟁하여서는 안된다고, 같은 민족끼리 대결하고 경쟁하면 민족의 단합을 이룩할수 없으며 조국의 통일을 실현할수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7. 4공동성명발표이후 뜨겁게 달아오른 겨레의 통일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북남사이의 대화분위기를 흐려놓으며 대결을 고취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반통일적인 자세와 검은 속심을 정통으로 찌르는 그이의 말씀에 남측대표들은 더욱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이렇게 부드럽게 타이르기도 하시고 엄하게 지적도 하시며 남조선측 대표들과의 담화를 주동적으로 이끌어나가시던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북과 남은 대결하고 경쟁할것이 아니라 합작하여야 합니다. 합작이란 힘을 합쳐 공동으로 일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북과 남사이의 대화는 이미 시작되였으므로 이제는 합작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북과 남은 대화를 하는데 머무를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합작을 실현하여야 합니다.
북과 남이 합작하면 그 과정에 민족의 힘이 더욱 커지고 조국통일의 기초가 튼튼히 닦아질것입니다. 북과 남이 합작하여야 우리앞에 가로놓인 온갖 난관을 성과적으로 이겨내고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을 앞당길수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북과 남사이에 합작을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하나하나 밝혀주시였다.
그이께서는 먼저 북과 남은 경제분야에서부터 합작을 실현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경제분야에서의 합작실현의 가능성에 대하여 구체적사실을 들어가며 설명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측대표들을 둘러보시며 공화국북반부에는 지하자원이 대단히 많다고, 특히 쇠돌이 무진장하며 연, 아연, 동을 비롯하여 다른 광물자원도 많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지금 남조선에서 공업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원료를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하는것이 문제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다른 나라에서 원료를 사올수도 있겠지만 무엇때문에 우리 나라에 무진장한 원료를 두어두고 먼 다른 나라에 가서 사오겠는가,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우리 나라에 무진장하게 매장되여있는 지하자원을 개발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원료를 사오지 않고도 금속공업과 기계공업을 비롯하여 여러 부문의 공업을 발전시킬수 있을것이라고 깨우쳐주시였다. 그리고 자체의 원료에 의거하여 기계공업을 발전시켜야 나라의 경제적위력을 강화할수 있으며 철로 기계를 만들어 팔아야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관계도 평등한 원칙에서 가질수 있고 인민들의 생활도 높일수 있다는데 대하여 가르쳐주기도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또한 공화국북반부에는 수산자원이 많다고 하시면서 명태잡이실태에 대하여 분석하시고나서 남북의 어민들이 힘을 합쳐 함께 물고기잡이를 한다면 많은 명태를 잡을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어민들을 다 잘살게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북과 남이 경제분야에서 분업을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산하고 남조선에서는 무엇을 생산한다는 식으로 분담하여 경제를 발전시켜도 서로 부담이 많이 적어지고 경제적으로 여러가지 리로운 점이 많을것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마디마디에 동포애의 정이 차고넘치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받아안은 남측대표들은 옷깃을 여미고 두손을 모으면서 그이께서 제시하신 경제합작방침을 따르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들의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가 문화분야에서도 북과 남사이의 합작을 실현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북과 남이 언어분야와 과학분야, 체육분야에서 합작을 실현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북과 남의 언어학자들이 합작하여 북과 남사이에 말과 글의 통일성을 보장하기 위한 연구사업과 조절사업을 하며 북과 남의 학자들이 힘과 지혜를 합칠데 대하여 그리고 앞으로 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적인 체육경기들에 북과 남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뽑아 단일팀을 구성해가지고 나가도록 할데 대하여 밝혀주시였다.
남측대표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문화분야에서의 합작방침에도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북과 남은 정치분야에서도 합작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천명하시였다.
그이께서 정치분야에서의 합작문제에 대하여 언급하시자 남측대표들은 의아해하는 기색이였다.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제도가 존재하는데 어떻게 정치분야에서 합작할수 있겠는가 하는 표정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심정을 꿰뚫어보신듯 정치분야에서 합작하는것의 중요성과 합작할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에 대하여 차근차근 일깨워주시였다.
그이께서는 경제적합작과 문화적합작은 마땅히 정치적합작으로 발전되여야 하며 그래야 경제와 문화분야에서의 합작도 잘할수 있으며 북과 남사이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군비를 줄이는 문제도 잘 풀릴수 있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정치적으로 합작하는것이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우리들사이에는 정치적으로 합작 못할 조건이 없다고, 남북조선에 서로 다른 제도가 존재하는것은 결코 정치적으로 합작하지 못할 조건으로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남조선에 사회주의를 무서운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는것 같은데 사회주의는 결코 무서운것이 아니라고, 앞으로 남조선사람들이 북반부에 들어와서 현실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 사회주의제도가 결코 무서운것이 아니라 좋은 제도라는것을 알게 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북과 남사이의 정치적합작을 실현하는데서 북남련방제를 실시하는것이 합리적이라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남북련방제는 지금 남에 존재하고있는 정치제도와 북에 존재하고있는 정치제도를 당분간 그대로 두고 하나의 통일국가를 만들자는것입니다. 북과 남의 각 정당, 사회단체대표들과 각계각층 대표들, 저명한 인사들이 광범히 모여 최고민족회의를 조직하고 거기에서 민족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들을 공동으로 토의하여 결정하며 대외적으로 하나의 국호를 가지고 활동하면 련방제가 될것입니다. 련방국가의 국호는 세계에 널리 알려져있는 고려라는 이름을 살려 고려련방공화국이라고 하는것이 좋을것입니다. 남북련방제가 실시되면 북과 남사이의 련계와 합작이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실현될것이며 우리 민족의 대외적권위도 높아지게 될것입니다.》
이렇게 북과 남사이의 정치적합작실현의 가장 합리적인 방도를 밝혀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하나의 민족인 우리가 무엇때문에 대외적으로 두개 나라로 활동하여야 하겠는가고, 나는 우리 나라가 분렬된 상태에서 북과 남이 제각기 유엔에 들어가는것을 절대로 찬성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련방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문제를 더 론의하면 보다 좋은 합의점에 도달할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잠시 말씀을 멈추시고 남측대표들을 둘러보시였다.
론박할수 없는 철의 론리로 북과 남사이의 다방면적인 합작실현의 길을 밝혀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는 남측대표들의 얼굴에 경탄의 빛이 어리고있었다.
이때 남측대표들중 한사람이 일어나 정중한 자세로 북과 남사이의 정치, 경제, 문화적합작을 실현하자고 하는데 대하여 자기들은 다른 의견이 없다고 말씀올렸다.
그의 말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렇다면 그것을 빨리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서로의 오해와 불신임을 없애고 서로 욕질을 하며 상대방을 비방중상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 등 북과 남사이의 합작을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밝혀주시였다.
그리고 북남조절위원회를 빨리 구성하고 잘 운영할데 대해서와 조절위원회의 사명과 임무, 당면하여 취하여야 할 조치들에 대하여서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
이날 담화를 마치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가 북과 남사이의 문을 열어놓은 이상 닫지 말아야 한다고, 문을 열고 일단 일을 시작한바에는 솜씨를 보여 조선민족의 영예를 온 세계에 떨쳐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모두가 공동으로 노력하여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정중한 자세로 그이를 우러르는 남측대표들의 얼굴은 흥분으로 상기된듯싶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조선측 대표들을 만나주신 이후 결렬직전에 이르렀던 북남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의 회의는 다시금 활기를 띠고 진행되게 되였으며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였다.
북남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의 제2차회의에서는 북남조절위원회를 구성할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고 상설적인 민족의 공동기구로서의 북남조절위원회의 목적과 구성, 기능 및 운영문제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하였다. 특히 회의는 조국통일3대원칙에 기초하여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북과 남사이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외교 등 각 분야에 걸쳐 힘을 합쳐 같이 사업할데 대한 문제를 북남조절위원회의 기능으로 규정하였다.
그로부터 며칠후인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북남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의 제3차회의에서는 제2차회의의 합의에 따라 북남조절위원회를 구성하고 제1차회의를 진행하였다.
이렇듯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탁월한 령도에 의하여 북과 남사이에 다방면적인 합작과 교류실현을 기능으로 하는 북남조절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하고 자기 사업에 착수하게 됨으로써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전진이 이룩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