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자적역할을 하도록

 

1948년 4월 25일 김일성광장에서는 34만여명의 군중이 참가한 남북련석회의를 지지하는 평양시민대회가 진행되였다.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 김구, 김규식, 홍명희, 허헌 등 남조선의 여러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과 함께 주석단에 나오시자 대회장에서는 《우리 민족의 영명한 령도자 김일성장군 만세!》의 폭풍같은 환호가 터져올랐다.

남조선대표들은 환희로 들끓는 집회참가자들의 얼굴마다에서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전설적영웅이시며 해방의 은인이신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에 대한 인민들의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의 열기를 보았으며 새 조선건설의 영웅적기상을 목격하였다.

비행기들이 광장상공을 누비며 남북련석회의의 성과를 축하하는 삐라를 폭설처럼 쏟아붓는 가운데 남북련석회의에서 채택된 격문이 전달된 다음 북조선민전대표와 남조선의 민주독립당 위원장인 홍명희선생의 연설이 있었다.

이어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님의 립상화를 선두에 모시고 시민들의 시위행렬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러 《김일성장군 만세!》를 목청껏 웨치고 장엄한 취주악에 맞추어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부르며 로동자, 농민, 지식인들, 청소년학생, 녀성 등 각계각층 시민대렬이 영광과 기쁨, 행복과 긍지를 안고 대하마냥 도도히 전진하였다.

《4월남북련석회의결정을 절대지지한다》, 《5. 10망국단선을 파탄시키자》, 《유엔림시조선위원단은 우리 강토에서 물러가라!》, 《통일적민주주의조선 완전독립 만세!》라고 쓴 구호와 오색기발이 군중시위대렬에 실려 장엄하게 흘러갔다. 남조선대표들은 인민대중의 애국심을 화산처럼 분출시키는 대규모의 이런 군중대회를 난생처음으로 보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오후 북조선인민위원회 회의실에서 남북련석회의참가자들을 위한 성대한 초대연을 베푸시였다.

그이께서는 초대연에서 김구, 김규식, 허헌, 홍명희, 백남운, 조소앙, 엄항섭, 조완구, 최동오, 리용, 리극로, 정진석 등 남조선의 주요정당, 사회단체 지도급인사들을 친히 몸가까이 앉히시고 뜻깊은 연설을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설에서 북남형제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한자리에 모여앉으려는것은 우리모두의 절절한 념원이였으며 이 념원은 남북련석회의를 진행함으로써 실현되였다고 하시면서 오늘 남조선에서 온 대표 여러분과 또다시 이렇게 자리를 같이하고보니 더없이 기쁘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그들을 뜨거운 동포애의 정으로 다시한번 열렬히 환영하시였으며 그들을 통하여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앞잡이들을 반대하여 정의의 애국투쟁을 벌리고있는 남조선동포형제자매들에게 전투적인 인사를 보낸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초대연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였으며 남북련석회의에서 실현된 민족단합을 풍성한 화원으로 꽃피운 뜻깊은 대잔치였다.

이날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였던 홍남표, 김오송, 송성철 등 40여명의 남조선로동당대표들을 만나주시고 그들과 남북련석회의의 결정관철을 위한 문제를 놓고 진지한 담화를 나누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며칠전부터 동무들을 만나려고 하였는데 오늘 밤에야 겨우 시간을 내게 되였다고 하시면서 그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 자리에 앉혀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오늘 우리 인민앞에는 남북련석회의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그 결정을 철저히 관철함으로써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짓부시고 전조선적인 민주주의통일정부를 수립하여야 할 정치적과업이 나서고있다고 하시면서 이것은 애국애족적인 통일세력과 매국배족적인 반통일세력사이의 치렬한 정치투쟁이며 하나로 통일되느냐 아니면 둘로 갈라지느냐 하는 조국의 운명과 관련된 첨예한 구국투쟁이라고 강조하신 후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 민족앞에 나선 이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는데서 북조선로동당과 남조선로동당이 지니고있는 책임은 매우 무겁습니다.》

참으로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실린 귀중한 말씀이였다.

북남로동당은 우리 나라에 조성된 정세와 전술적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따로 존재하고있기는 하지만 실지로는 하나의 지도사상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투쟁하는 하나의 당이였다.

로동당은 로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대중의 전위부대로서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의 가장 철저한 옹호자이며 우리 인민의 민족적위업의 향도자인것이다. 해방후 북조선을 자주독립과 민족번영의 길로 이끌어온것이 바로 로동당이라는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였다.

남북련석회의가 온 민족이 념원하는대로 성과를 거둘수 있은것도 바로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를 받는 로동당이 남북협상문제를 제때에 발기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온 결과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늘 남북련석회의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도 우리 당의 옳바른 령도에 의해서만 성과적으로 추진될수 있다고 하시면서 그 과업과 방도에 대해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남조선로동당대표들에게 남조선의 각계각층 군중을 련석회의결정관철에로 조직동원하기 위한 정치선전사업을 백방으로 강화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남북련석회의의 결정과 그 력사적의의에 대하여 남조선인민들에게 똑똑히 알려주어야 하며 미제의 《단선단정》의 목적이 우리 나라를 분렬하여 남조선만이라도 제놈들의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려는데 있다는것을 철저히 폭로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와 함께 남조선로동당이 남북의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망라하는 전민족적인 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도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전민족적인 구국통일전선은 진보적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애국적민주세력의 집결체로 되여야 하며 미제와 그 주구들의 민족분렬책동을 반대하고 통일정부수립을 지향하는 모든 반제애국력량의 련합체로 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전민족적인 구국통일전선에서 로동당은 핵심력량이며 전위부대인것만큼 남조선에서 로동당조직들을 튼튼히 꾸리고 그 령도적역할을 높이지 않고서는 구국통일전선을 성과적으로 형성할수 없다, 남조선에서 로동당을 강화하고 그 령도적역할을 높이기 위하여서는 당대렬의 통일단결을 공고히 하여야 하며 그것을 좀먹는 사소한 분파행동에 대하여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적들의 파쑈적폭압에 대처하여 비합법태세, 전투적인 동원태세를 빈틈없이 갖추고 당력량을 보존하기 위한 대책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또한 남조선로동당이 전민족적인 구국통일전선형성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적인 정당, 사회단체들과의 통일전선사업도 결정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고 이르시였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통일전선사업과 관련하여 남조선로동당의 일부 사람들은 좌경적울타리를 쳐놓고 중간 및 우익민족주의세력들을 경원시하거나 배척하는것과 같은 옹졸하고 협애한 행동을 하고있었다. 그 결과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한 한국독립당과 같은 우익정당, 사회단체들은 더 말할것도 없고 적지 않은 중간정당들까지 민전밖에 놓이게 되였다. 그러다보니 일부 사람들이 민전을 가리켜 좌익전선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민전울타리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전개조론》을 들고나왔다.

남조선의 13정당협의회의 경우만 보아도 그것은 민전에 망라되지 않은 남조선의 중간 및 일부 우익정치세력을 묶어세우기 위하여 나온것이였다. 그런데 남로당의 일부 사람들은 13정당협의회를 놓고 인민들의 압력에 의하여 마지못해 나온것이라느니, 량다리치기를 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이 협의회를 배척하는 행동을 하였다. 말로는 애국적민주력량과 통일전선을 한다고 하면서 실지로는 좌경적울타리를 쳐놓고 중간 및 우익민족주의세력에 속한 사람들을 경원시하고 배척하는것은 결국 같이 손잡고 나갈수 있는 사람들을 적의 편으로 떠미는것이나 다를바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정견을 달리하는 중간 및 우익민족주의세력과의 사업에서 언제나 옹졸하고 편협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 넓은 도량을 가지고 그들을 아량있게 포섭하여야 한다는것, 리념과 정견의 차이는 뒤로 미루고 그들의 민족적량심과 애국적지향을 귀중히 여겨야 하며 민족의 공동위업을 위하여 그들과 합작을 하고 공동행동, 공동투쟁을 힘있게 벌려나가야 남북련석회의의 결정을 성과적으로 관철해나갈수 있다는것, 정견을 달리하는 정당들과의 사업에서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버려야 하며 우리가 공들여 쌓아놓은 탑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주의하여야 하겠다는것을 거듭 강조하시였다.

새겨안을수록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고 앞으로의 결심을 더욱 굳게 하는 현명한 가르치심이였다.

《장군님, 정말 우리들이 잘못 생각하고 행동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장군님의 말씀을 꼭 명심하겠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강령적인 말씀을 받아안은 남조선로동당대표들은 저저마다 이렇게 결의해나섰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민족적인 구국통일전선형성을 방해하는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모략책동에 대하여 경각성을 높이고 각계각층 군중을 《단선단정》반대투쟁에로 적극 불러일으킬데 대해서도 강조하시였다.

사실 그때 남조선반동들은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한 남조선의 우익민족주의세력에 대하여 공산주의자들의 《통일전선책략》에 말려들었다느니, 김구의 통일제안이 쏘련대표의 주장과 꼭 일치하다느니 뭐니 하면서 온갖 비난을 다 퍼붓고있었다. 그들의 이러한 비방중상과 모략책동은 련공합작의 길에 들어선 우익민족주의세력을 다시 친미반공의 길로 돌려세워 《단선단정》의 반동적지반을 넓혀보려는 교활한 흉책에 지나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러한 적들의 비렬한 분렬리간책동을 철저히 폭로하고 우익민족주의세력과의 통일전선사업을 정세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심화발전시키는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이르시였다.

그리고 남조선로동당이 각 정당, 사회단체대표들로 《단선단정》반대투쟁위원회산하 조직들을 잘 꾸리고 그 역할을 높이며 《단선단정》반대투쟁위원회산하 조직들을 공장과 제조소, 광산과 탄광, 철도운수 그리고 도시와 농촌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지역들에 내오고 그의 지도밑에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반대하는 태업과 파업, 동맹휴학, 군중집회, 시위를 비롯한 여러가지 형태의 투쟁을 적극 벌려나가도록 함으로써 전민족적인 공동투쟁으로 미제의 단독정부조작책동을 파탄시키고 통일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명백히 가르쳐주시였다.

이렇듯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조선로동당대표들과 하신 담화는 그들로 하여금 금후 남북련석회의방침을 철저히 관철하는데서 남조선로동당의 위치와 역할을 자각하고 선두기발을 높이 추켜들게 한 매우 귀중한 지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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