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교인들을 통일애국의 길로

 

남북련석회의의 휴회일이였던 주체37(1948)년 4월 20일이였다.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온 남조선의 각계각층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주시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계시던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이날 남조선그리스도교민주동맹 대표 김창준위원장과 그 일행을 친히 몸가까이 불러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38°선을 넘어오느라고 고생이 많았겠다고 하시며 구국의 일념을 안고 남북련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평양에 온것은 참으로 의로운 거사라고 높이 평가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첫 대면이신데도 이처럼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는것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고마운지 몰랐다. 더우기 김창준목사는 자기의 과거나 신앙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으시고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시며 따뜻이 대해주시는 그이의 소탈한 모습에 그저 감격할뿐이였다.

김창준목사로 말하면 조선에 그리스도교의 복음이 실현된 《지상천국》을 세워보려는 념원을 간직하고 일찌기 국내와 해외에서 신학을 공부한 오랜 종교인이였다. 하지만 그는 일제식민지통치밑에서 자기의 념원을 이루기는 고사하고 우선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마땅히 향유해야 할 초보적인 권리와 존엄마저 무참히 짓밟혔다. 그는 3. 1인민봉기때 독립선언서를 발기한 33인중의 한사람이라는 《죄》로 옥살이를 하기도 하였고 일제침략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는다고, 《학병권유》와 《조선그리스도교황도화》운동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여 혹독한 박해를 받았다. 실로 그의 해방전 생활은 뼈아픈 상실감과 공허감, 끝없는 실망과 울분에 찬것이였다.

이 고난의 로정을 피와 눈물속에 걸으며 그는 조선사람이 예수를 믿든, 석가모니를 믿든 종교가 있기 전에 먼저 제 나라, 제 주권이 있어야 한다는것, 민족의 운명이자 종교인의 운명이라는 진리를 뼈에 사무치게 새기였다.

하기에 그는 나라가 해방되자 서울장안의 종교인들로 국제교화협회를 조직하고 민주세력을 묶어세우는 운동에 나섰으며 1947년 2월에는 민족적량심을 가진 수백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남조선그리스도교민주동맹을 결성하고 국토분단과 민족분렬의 위기를 막기 위한 애국투쟁을 벌리였다.

그러나 당시 남조선을 저들의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제의 책동으로 하여 남조선에서의 민주세력의 단합사업은 좌절을 면치 못하였고 민족분렬의 어두운 구름은 더욱 짙어가고있었다.

반만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 둘로 갈라지느냐 아니면 통일독립된 자주적인 국가로 되느냐 하는 엄숙한 시기에 그 타개책을 알수 없어 통탄하던 그에게도 따사로운 해빛이 비쳐왔다. 미제의 단독선거음모를 파탄시키고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북남조선의 모든 정당, 사회단체대표자들의 련석회의소집을 앞두고 그에게도 초청장이 와닿았던것이다.

초청장에는 정당이나 신앙, 정치적리념의 차이에 관계없이 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굳게 단결하여 투쟁할것을 바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민족대단결경륜이 담겨져있었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창준목사를 다정히 바라보시며 남조선에서 교인들이 반동들을 반대하여 싸운다는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시며 그들의 애국투쟁을 높이 치하해주시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크게 한 일도 없는 자기들을 통일대사를 론하는 대회에 불러주시고 또 이렇듯 자기들의 소행을 높이 평가해주시니 선생의 마음은 그이에 대한 한없는 감사의 정으로 설레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나라에 조성된 정세를 분석해주시면서 목전의 현실은 전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분쇄하고 나라와 민족의 영구분렬의 위기를 막기 위한 구국투쟁에 떨쳐나설것을 요구하고있다고,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의 운명을 우려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구국투쟁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남조선교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업에 적극 기여하려면 굳게 단결하여야 합니다.》

단결만이 통일적인 자주독립국가건설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심오한 진리가 담겨진 말씀이였다.

하지만 당시의 남조선의 그리스도교계의 실태를 보면 일부 교인들이 장로교요, 감리교요 하면서 서로 교파싸움을 하다보니 단합을 이룩하지 못하고있었다.

수령님께서는 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먼저 생각하여야 하며 서로 장벽을 쌓고 교파싸움을 할것이 아니라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분쇄하고 민주주의적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하여 굳게 뭉쳐야 한다고, 더우기 미제와 남조선반동파들이 민주력량의 분렬을 획책하고있는 조건에서 교인들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더 잘하여야 할것이라고 이르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자자구구 새겨가는 김창준목사의 심정은 크나큰 격정으로 설레였다. 몸도 마음도 새로운 힘을 부여받은듯 한껏 부풀어올랐다.

그의 이러한 심정을 헤아리신듯 잠시 동안을 두시였던 수령님께서는 교인들속에서 숭미사상을 없앨데 대해서도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당시 남조선의 적지 않은 그리스도교인들은 숭미사상을 가지고있었으며 미국이 조선에 독립국가를 세워줄것처럼 생각하고있었다. 이들이 숭미사상을 가지고 미국을 환상적으로 대하게 된데는 일정한 리유가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그리스도교는 주로 미국선교사들에 의하여 전파되였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선교사들을 우리 나라에 대한 침략의 척후병으로 리용하여왔다. 과거 조선에 와있던 미국선교사들은 도처에 례배당을 지어놓고 그리스도교교리를 전파하면서 미국에 대한 선전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그 무슨 학교요, 병원이요 하는것을 차려놓고 조선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척 하였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교신자들속에서는 미국사람을 하느님의 사도로, 벗으로 여기고 미국을 천국처럼 숭배하는 사상이 생겨나게 되였던것이다.

우리 나라 그리스도교계의 실태를 명철하게 분석해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고명한 말씀을 새겨가던 김창준목사는 그이를 우러르며 이렇게 말씀드렸다.

《장군님, 저는 미국에서 생활해보았기때문에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하는데 대하여 잘 알고있습니다. 미국은 아메리카원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그 시체우에 선 나라이고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을 일삼아온 제국주의국가입니다.》

그이께서는 옳은 말이라고 긍정해주시며 일부 그리스도교인들이 생각하는것처럼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천국이 아니라고, 미국이 우리 나라를 민주주의독립국가로 발전시켜줄것이라고 기대하는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하시면서 해방후 남조선에서의 미국의 종교시책의 반동성에 대해 하나하나 까밝히시였다.

사실상 미제는 해방후 종교를 악용하여 남조선인민들에게 반공사상과 남북대립감정을 고취하여왔다.

미제는 남조선그리스도교민주동맹이 북조선의 공산주의자들에게 리용당하고있다느니, 북조선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그리스도교를 탄압하고 교회당도 다 없애버렸다느니, 교인들과 공산주의자들은 세불량립이라느니 하면서 온갖 악선전을 다하고있었다. 이로 하여 남조선의 일부 그리스도교인들속에서는 북조선에 대하여 그릇되게 인식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있었다.

그러나 북조선에서는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고있었다.

해방후 북조선그리스도교인들은 1946년에 북조선그리스도교련맹을 조직하고 종교활동을 자유롭게 하고있었고 사회적으로 아무러한 차별도 받지 않고 공민으로서의 자유와 권리를 완전히 보장받고있었다. 그들은 인민위원회위원선거에도 다른 사람들과 꼭같은 권리를 가지고 참가하고있었으며 많은 애국적이며 진보적인 그리스도교인들이 인민위원으로 선거되여 나라의 정사에 참가하고있었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북조선의 민주주의적종교시책에 대하여 교인들에게 잘 인식시키는 동시에 종교를 악용하여 반공사상과 남북대립감정을 고취하는 미제의 책동을 폭로규탄하여야 할것이라고 하시면서 종교인들의 운명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나라가 없이는 신앙의 자유도 있을수 없다, 나라없는 백성은 상가집 개만도 못하다, 과거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종교인들이 얼마나 박해를 받았는가, 오늘 남조선에서 애국적종교인들이 탄압의 대상으로 되고있는것도 바로 미군정통치가 실시되고있기때문이라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로 되여야 남조선의 신자들도 신앙의 자유를 실제로 보장받을수 있으며 행복한 생활을 누릴수 있다고, 그러므로 교인들은 기도를 하여도 우리 나라의 자주독립과 우리 민족의 륭성번영을 위하여 하여야 할것이라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참으로 애국애족의 숭고한 뜻이 담겨진 고귀한 말씀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안으며 김창준목사는 그이의 가르치심대로만 하면 만사가 다 해결될것이라는 확신을 굳게 하였다.

다음날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한 김창준목사는 애국애족의 열정을 안으시고 통일의 방도를 밝히시는 수령님의 말씀을 오직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신분만이 하실수 있는 그런 힘찬 애국의 선언으로 뜨겁게 받아들였다.

(위대한 애국자이시구나! 진정 영명한 민족의 령도자이시구나!)

김창준목사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탄성이 저절로 터져올랐다. 그는 사상과 리념, 신앙과 정견이 서로 다른 북과 남의 정당, 사회단체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민족분렬의 위험을 막고 조국을 통일하기 위한 방책을 토론하는 대회합을 발기하고 실현시키신 위대한 수령님의 굳은 신념과 넓은 포옹력, 그이에 대한 전체 조선인민의 한결같은 흠모의 마음을 직접 체험하면서 김일성장군님이시야말로 참된 애국자이시며 우리 민족의 삶과 운명의 구세주이시라는 진리를 더더욱 가슴깊이 새겨안게 되였다.

그후 김창준목사는 북반부의 여러 경제문화시설들을 돌아보고 민주건설정형을 료해하는 과정에 자신의 확신이 지당한것임을 절감하였으며 남북련석회의정신을 높이 받들어 남조선의 종교인들을 련공합작의 길, 통일애국의 길로 힘있게 불러일으킬것을 다시금 굳게 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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