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산은 길이 전한다
박 성 철
우리 나라 북변 두만강연안의 연사군 신장리에는 1940년대 전반기 조선인민혁명군 소부대, 소조들과 전민항쟁무장조직들의 활동거점의 하나였던 상단산림시비밀근거지가 있었다.
바로 이 상단산일대에서 발굴된 항일혁명투쟁시기의 구호문헌들중에는 이런 글발들이 있다.
《상단산아 동포여 우리모두다 김일성 김정숙 위훈을 대기념비 세워 조국에 길이 전하자 항일》
《항일의 김대장 조국해방작전 총공격 명령내렸다》
《조선독립 지척에 보인다》
《승천입지 김일성 축지법 장수 김정숙 참가 8도 돌격대 회합소 1945》
상단산의 나무에 이 글발들이 새겨졌던 1945년은 일제와의 최후결전을 벌려 조국의 해방을 이룩한 력사적인 해였다.
이해 5월 유럽에서 그처럼 기승을 부리던 파쑈도이췰란드가 패망하였다.
그러나 간악한 일제는 이에 기가 꺾이지 않고 최후발악을 하였다.
우리는 그때 밀영에서 도이췰란드의 항복에 즈음하여 발표한 일본정부의 성명이 실린 신문을 보았는데 일제는 거기에서 도이췰란드가 비록 항복했지만 제놈들은 끝까지 전쟁을 단행할 속심을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
일제의 최후발악적인 책동에는 그럴만 한 타산이 깔려있었다.
그것은 쏘련군대가 도이췰란드와의 전쟁에서 헤아릴수 없는 손실을 입었으며 미, 영제국주의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가 세계 혁명적인민들의 편에 유리하게 전변되는것을 달가와하지 않으므로 《반공》의 공통적인 리념으로부터 일제의 군사력이 완전히 파멸되는것을 원치 않는다는것을 알고있었기때문이였다.
일제군부우두머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은 오래동안 제놈들에게 심대한 군사정치적타격을 안기였으며 그 시기에는 력량이 더욱 장성강화된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과 그에 배합하여 활화산처럼 터지게 될 전체 조선인민의 거족적인 반일항쟁이였다.
그리하여 놈들은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으로부터 《식민지조선》을 고수하기 위하여 온갖 발악을 하였다.
일제의 《대본영》은 1945년에 들어서면서 《조선군사령부》를 해체한 대신 제17방면군 사령부와 조선군관구 사령부를 새로 설치하여 조선에 있는 각 군에 대한 지휘기능을 일층 보강하였으며 이해 3~4월에는 조선에 4개의 정예사단과 1개의 독립혼성려단을 신설하였을뿐아니라 관동군에서 3개 사단을 조선에 옮겨놓았다.
그리고 원산만, 라진만의 해군무력과 평양, 회령의 공군무력을 증강하였다.
놈들은 조선을 《제2결전장》으로 선포하고 《본토를 내놓는 한이 있어도 조선을 내놓을수 없다.》고 떠벌이면서 라진, 웅기, 경흥, 온성, 회령을 비롯한 북부국경일대에 견고한 방어요새를 구축하고 어떻게 하나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을 막아보려고 필사적으로 날뛰였다.
바로 일제의 이렇듯 최후발악적인 책동에 대처하여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일제와의 판가리 결사전에 우리 인민의 주체적혁명력량을 총동원할것을 결심하시고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공격작전방향을 세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작성하신 최후공격작전방향에 일관된 기본전략적의도는 이미 제시하신 조국해방3대로선에 따라 조선인민혁명군의 적극적인 공격작전과 그에 배합한 인민무장대들의 배후타격전, 전인민적봉기로 일제를 완전히 격멸소탕하고 조국해방을 이룩하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전략적의도를 실현하는데서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에 배합한 배후련합작전에 특별한 관심을 돌리시였다.
이로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45년 6월 상순 간백산밀영에서 진행된 조선인민혁명군 군정간부회의에서 간백산밀영에 집결한 부대들에 최후공격작전방향과 그에 따르는 임무를 하달하신 후 즉시 전민항쟁무장조직들의 과업을 현지에서 주시기 위하여 상단산에서 전국생산돌격대, 로동자돌격대 지휘성원회의를 소집하시였다.
1945년 6월 중순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령부직속 소부대를 이끄시고 상단산으로 떠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오백룡, 류경수, 오진우동무들과 함께 나도 행군대오에 속하게 되였다.
우리 소부대가 간백산밀영을 떠나 창평비밀근거지에서 하루밤을 숙영한 다음 연사쪽으로 행군해가던 때였다.
낮에 밤을 이어 내처 걷던 우리는 곽지봉이라는 산봉우리에서 아침해를 맞이하게 되였다.
붉은 태양이 련련히 잇닿은 높고낮은 산발들과 가없이 펼쳐진 숲바다를 밝게 비치며 장엄하게 솟아올랐다.
아름다운 조국의 산발들과 수림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끝없이 설레였다.
이때 노을이 불타는 동녘하늘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삼천리금수강산이라더니 우리 나라의 산천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가 우리들을 둘러보시며 자신께서는 요즈음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대하여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우리들더러 생각해본적이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누구도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가들은 자기 조국과 자기 민족에 대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때에만 자기 나라 혁명의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수 있다고, 민족적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자기 민족과 자기 조국을 사랑할수 없으며 혁명가로 불리울 자격이 없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조선에서 태여나 조선혁명을 하는 사람들은 응당 조선민족에 대한 긍지감을 가져야 하며 우리 조국과 민족을 열렬히 사랑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조국과 민족의 현재뿐아니라 미래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투쟁할수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런 의미에서 조선사람으로서의 긍지, 조선혁명을 위하여 투쟁하는 자부심을 강조하는것이며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대하여 론하는것이라고 하시였다.
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반제투쟁력사, 민족해방투쟁력사로 일관되여있는 우리 민족의 슬기롭고 용감한 애국주의투쟁전통에 대하여 말씀해주시였다.
그러시면서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결전은 외부의 힘을 빌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인민의 힘으로 이룩해야 한다고 하시며 조선의 혁명가들은 오랜 력사적과정을 통하여 발휘되고 체질화된 우리 민족의 남다른 슬기와 용맹, 애국심에 대하여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뜻깊은 가르치심을 받아안고보니 나에게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신 우리의 힘으로 조국해방을 이룩하시려는 구상이 어디에서 생겨난것인가 하는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그날 곽지봉을 떠난 우리들이 얼마쯤 가다가 연사땅에 들어서서 산발을 타고 령을 두개 넘으니 상단산림시비밀근거지가 나타났다.
근거지입구에서 항일의 녀성영웅이신 김정숙동지께서와 이곳 소부대책임자가 위대한 수령님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백학산비상회의후 이곳에 남으시여 동해안의 북부조선일대 혁명조직들을 비상회의방침관철에로 조직동원하시다가 회의준비를 위해 먼저 오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지께서 올리시는 인사를 받으시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여 소부대책임자에게 회의준비정형에 대하여 물으시였다.
소부대책임자는 회의참가대상들중에서 일부는 단기훈련반에 와있고 그밖의 성원들도 거의 도착하였다고 하면서 회의준비사업정형을 보고올리였다.
상단산에 와서야 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민항쟁에서 돌격대적역할을 수행하게 될 반군사조직인 로동자돌격대와 생산유격대지휘성원들의 회의를 이곳에서 소집하시게 된 사연을 알게 되였다.
당시 연사지구의 서두수수전공사장과 채벌장, 류벌장 그리고 여러 농촌지역, 무산지구를 비롯한 국내각지에 수많은 로동자돌격대와 생산유격대들이 조직되여 활발히 움직이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민항쟁준비를 다그쳐야 할 혁명임무와 전민항쟁무장조직들이 급속히 확대되고있는 실정으로부터 그 지휘성원들의 군사정치적자질을 결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서 상단산에서 단기훈련을 조직할데 대한 조치를 한해전에 이곳에 오시였을 때 취해주시였었다.
이 조치에 따라 연사, 무산지구와 그밖의 지역에서 온 반군사조직지휘성원들이 이곳에서 한두달씩 훈련을 받고있었는데 그때에 와서는 벌써 3기째 훈련이 진행되고있었다.
회의준비도 원만히 진척되고 특히 반군사조직 지휘성원들의 훈련도 맹렬하게 진행되고있는데 대하여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못내 만족해하시며 행군의 피로를 푸실 사이 없이 훈련장으로 가시였다.
훈련장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훈련생들의 이름과 고향, 생활경위와 훈련정형에 대하여 상세히 알아보시고 여러가지 무기들의 분해결합과 사격동작도 시키고 전술적문제를 놓고 토론도 시켜보시였다.
그러시고는 훈련을 지도하는 정치교원, 군사교원들을 만나시여 날이 어두워 글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훈련강령과 제강을 친히 보아주시며 부족점을 하나하나 바로잡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저녁식사를 마치시고 사령부천막에서 다시금 무산지구에서 온 몇몇 회의참가자들을 만나주시였다.
다음날 마침내 상단산밀영지구 수림속에서는 전민항쟁을 위한 반군사조직인 생산유격대, 로동자돌격대지휘성원들의 회의가 진행되였다.
회의에는 연사, 무산지구에서 온 로동자돌격대와 생산유격대 등 반군사조직의 지휘성원들과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온 지휘성원들도 참가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전인민적항쟁에서 반군사조직들이 돌격대적역할을 수행할데 대한 연설을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설에서 로동자돌격대와 생산유격대를 비롯한 전민항쟁무장조직들이 확대강화되여온 력사적인 투쟁행로와 이 과정에 이룩된 성과와 업적을 총화하시고 조국해방작전방향의 전략적의도에 대하여 설명해주신 다음 전민항쟁무장조직들앞에 나서는 기본임무를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늘 우리는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결전시기에 들어섰다고 하시면서 조국해방작전방향을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반군사조직들의 기본사명과 임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하시였다.
조국해방작전방향을 실현하는데서 반군사조직들의 기본사명과 임무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에 호응합세하여 소부대, 소조들과 당 및 조국광복회조직들의 지도밑에 해당 지역에서 적의 통치기관, 군수생산 및 수송시설 등 중요대상들을 습격파괴하고 헌병, 경찰, 친일분자들을 소멸하거나 숙청하는 등 전민항쟁에서 선봉적역할을 수행하며 혁명조직과 혁명군중, 혁명의 전취물을 보위하는것입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전인민적항쟁을 승리적으로 조직전개하기 위한 반군사조직들의 투쟁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투쟁과업과 방도는 우선 모든 반군사조직들이 혁명조직의 지도밑에 자기 대오를 불패의것으로 더욱 튼튼히 꾸리고 철저한 결전태세를 갖추는것이며, 다음으로 전민항쟁에서 선봉적이며 돌격대적인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며 또한 항쟁전기간 적을 배후에서 타격하여 군사적으로 제압소탕할뿐아니라 해방된 지역에서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하고 새로운 인민적질서를 유지공고화하는데서 결정적역할을 수행하는것 등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연설을 마치시면서 모든 반군사조직들은 회의에서 제시한 전투적과업들을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전민항쟁의 돌격대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가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은 조국해방작전에서 반군사조직들이 틀어쥐고나가야 할 강령적지침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연설을 마치시자 회의참가자들은 조국해방의 력사적인 그날을 눈앞에 그려보며 격동을 금치 못해 오래도록 박수를 쳤다.
회의참가자들은 그때 자기들의 격동된 심정을 담아 나무들에 글발을 써넣었다.
바로 상단산에 새겨진 그 글발들이 반세기의 기나긴 세월의 풍파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력사의 그 사실을 후세에 전하고있는것이다.
상단산회의후 각지 인민무장조직들은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공격작전준비를 튼튼히 갖추게 되였으며 최후공격명령이 내리자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들과 함께 조국해방작전에 참가하여 영웅적위훈을 세우게 되였던것이다.
슬기롭고 용감한 우리 인민의 힘을 굳게 믿으시고 조국해방의 원대한 구상을 안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민항쟁무장조직들의 앞길을 밝혀준 력사의 땅 상단산은 력사의 증견자로서 세월이 천만년 흘러도 수령님의 그 불멸의 업적을 길이길이 전해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