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현 리명수전투
백 학 림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시기 조선인민혁명군이 쟁취한 모든 승리는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탁월한 전략전술과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이루어진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의 매 단계마다 정확한 정치로선과 군사전략적방침들을 제시하시였으며 친히 주력부대를 지휘하시면서 항상 우리를 승리에로 이끄시였다.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위대한 수령님의 친솔밑에 백두산서남부일대에 진출한 그해 겨울 일제침략자들은 장백현일대에 1만여명의 병력을 더 끌어들였다. 놈들은 이 병력을 장백현 각처에 주둔시키고 어리석게도 혁명군을 몽땅 《소멸》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 발악적인 《동기토벌》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한 전술에 의하여 적들의 기도는 걸음마다 분쇄되였다.
1937년 1월에는 곰의골과 문암동에서 그리고 2월에는 홍두산과 도천리에서 적들은 련전련패를 당했다.
1937년 2월 26일에 진행된 리명수전투는 이 모든 전투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지휘에 의하여 승리한 전투이다.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는 도천리전투후 신속히 서북방향 고력보자, 사문개정부근으로 이동하였다. 고력보자는 리명수상류부근에 있는 부락이며 리명수는 장백현 모두 덕분수령에서 서쪽으로 흘러 팔도구강에 합치는 강이다.
리명수마을은 당시 고력보자에서 15리쯤 되는 이 강기슭에 있었는데 여기에는 15~16호의 조선인화전민들이 살고있었다.
일제침략자들이 이 일대에서 목재채벌을 시작하자 리명수물은 놈들의 목재운반의 중요한 수로로 리용되였었다.
이렇게 되면서 리명수골에는 벌목공들이 드나들게 되였고 5~10리씩 사이를 두고 로동자들의 림시거처지들이 서게 되였다.
적들은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도천리전투이후 서북방향으로 이동하고있는것을 탐지하고 이도강에 주둔한 위만군 200여명을 리명수의 상류로부터 접근하게 하였으며 팔도구와 다딩즈부근에 있는 일제침략군과 위만군은 하류쪽으로부터 공격하게 함으로써 아군을 량쪽으로부터 포위공격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벌써 놈들의 기도를 간파하시고 이를 섬멸할데 대한 면밀한 전투계획을 세우시였다.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리명수의 사문개정부락에 도착한것은 2월 25일이였다. 당시 이 부근에서는 2사부대들이 활동하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곳에 도착하시자 조선인민혁명군 지휘관회의를 소집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회의에서 조성된 정황에 근거하여 2사와 련합하여 적을 소멸할데 대한 작전계획을 제시하시였다. 이 계획에 의하면 적을 일격에 소멸하기 위하여 세밀한 정찰을 조직하며 놈들을 유리한 지점으로 유인하여 놓고 일시에 강력한 화력으로 섬멸적타격을 주자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하루밤동안 부대를 휴식시키시면서 리명수상류와 팔도구방향에 정찰조를 파견하시였다.
밤이 깊어서야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아직 적들이 아무데도 나타나지 않았다는것이였다.
이런 정황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도강쪽에서 오는 적들은 거리가 멀기때문에 26일 저녁이 아니면 27일 오전에 오겠지만 그놈들보다 먼저 팔도구방향의 적들이 나타나리라는것을 예견하시였다.
이리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이튿날인 26일 이른새벽에 부대를 리명수와 북수골물이 합치는 부근에 매복시키시였다.
주위는 깊은 눈으로 뒤덮였고 리명수에는 얼음이 깔려있었다. 적들은 물곬을 따라올수 있을뿐 다른 곳으로는 올수 없는 지형이였다.
아군의 총병력은 7련대와 8련대, 경위중대 등 200여명과 2사부대 성원 200여명을 합하여 400여명이였다. 전투의 총지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하류쪽 팔도구방향에서 오는 적을 이 골짜기에 몰아넣고 소멸하실 계획이시였다.
아군주력이 배치된 북쪽고지(강 오른쪽기슭)는 그리 높지 않았는데 황무지를 개간하여 새로 만든 밭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큰 나무들이 넘어진것과 쑥대와 가랑잎들이 띠염띠염 눈우에 드러나있었다. 모든 점으로 보아 골짜기를 향하여 내리쏘기에는 매우 유리한 곳이였다.
이 고지의 중심부에 위대한 수령님의 지휘처가 위치하고 그앞에 7련대와 경위중대가 배치되고 7련대가 배치된 좌측에 8련대가 배치되였으며 우측방향에는 2사부대들이 있었다.
주력이 배치된 맞은편 산은 나무가 꽉 우거지고 험한 산으로서 그쪽으로는 적이 빠져나갈수 없게 되여있었다. 놈들이 만약 그쪽으로 피한다 하더라도 그 산기슭으로 가는 사이에는 전멸시킬수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맞은편 산에도 7련대 2중대의 1개 소대를 배치하시였다. 그리고 강 오른쪽기슭의 서쪽과 왼쪽기슭의 동남쪽방향에는 팔도구와 이도강에서 오는 적을 감시하기 위하여 각각 2개 분대의 력량을 경계로 파견하시였다.
매복선앞에는 일부러 눈을 밟아 대부대가 지나간듯 한 발자국을 남겨놓았다.
유격대는 이 길 좌우편에 진지를 차지하였는데 산으로 들어온 자취는 감쪽같이 지워버렸다. 그러니 날씨가 춥고 눈이 깊으므로 적들은 이 길을 지나서 매복선에 들어설것이 틀림없었다.
이렇게 하여 아군은 강력한 교차화력으로 적을 소멸할 계획이였다.
이른아침의 맵짠 추위는 뼈속까지 스며드는듯 했다.
그러나 사기충천한 대원들은 깊은 눈을 파헤치며 전호를 파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는 모두 백포로 위장하고있었다.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으로 적이 나타나기를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다. 그러나 놈들은 점심때가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눈에 엎드린채 배낭속에서 언 강낭떡을 꺼내먹으면서 기다렸다.
일부 동무들은 아마 적들이 오지 않는 모양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 인내성있게 대기하고있을것을 명령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놈들이 이날 해지기 전으로 틀림없이 나타난다는것을 정확히 예견하고계시였던것이다.
그리하여 전부대는 눈속에서 계속 적을 기다리고있었다. 하늘에서는 당장 눈이 내릴듯 하였는데 날씨는 더욱 쌀쌀하여졌다.
오후 5시가 거의 되였을 때였다. 망원초에서 팔도구방향으로부터 적이 온다는것을 알렸다.
위대한 수령님의 예견은 틀림이 없었다. 놈들의 선두에는 위만군장교가 한개 분대가량의 척후병을 데리고 왔다. 그뒤에 얼마 안떨어져 약 200여명의 위만군놈들이 일제장교놈의 지휘밑에 골짜기로 기여들어오고있었다.
우리는 적들이 나타나자 하루종일 눈속에서 추위를 참아오던 곤난도 잊어버리고 사기충천하여 총가목을 으스러지게 틀어잡았다. 그리고 총탄을 재우고는 긴장한 얼굴로 앞을 노려보았다.
선두에 선 위만군장교놈의 낯짝이 똑똑히 보였다. 그놈은 몸을 고슴도치처럼 옹송그리고 한참 올라오다가 주위를 살펴보고 《이런 지점은 매우 위험한 곳인데.》 하며 겁에 질린 눈알을 두리번거리며 졸병들에게 빨리 걸으라고 호통질을 하였다. 그러나 졸병놈들은 추워서 와들와들 떨며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에서 뭉개고있었다.
유격대원들은 그놈들을 쏘아보며 긴장된 시간을 보내였다. 적들의 주력이 아군매복권내에 완전히 들어설 때를 기다리는참이다. 수백명의 유격대원들이 매복한 골짜기에서는 인적기 하나 없이 바람소리만 들리였다.
이윽고 놈들의 주력이 아군의 매복지점으로 들어왔다.
놈들은 아군이 사문개정부락에 있는줄만 알고 눈길을 따라 곧추 안으로 들어오는것이였다.
대원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지휘처를 바라보았다.
적들의 척후가 사문개정부락에 거의 도달하였을무렵 놈들의 전체 력량은 아군의 매복권내에 완전히 들어왔다.
바로 이때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쏘신 사격신호의 총소리가 골짜기에 울려퍼지였다.
아군의 매복선에서는 기관총과 보병총의 맹렬한 일제사격이 시작되였다. 수류탄이 연거퍼 적들의 복판에 날아가 떨어졌다. 고요하던 산중은 갑자기 요란한 총성과 수류탄 터지는 소리에 발칵 뒤집히는듯 하였다.
불의에 맹렬한 사격을 받은 적들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했다. 놈들은 미처 총도 쏠 사이없이 여기저기에서 쓰러졌다.
아군의 세찬 불벼락은 원쑤들의 머리우에 계속 쏟아졌다. 적들은 지휘처가 있는 고지를 향하여 사격을 하였다.
이때에 맞은편 산에 배치된 동무들이 적의 뒤덜미에 사격을 가하였다.
적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독안에 든 쥐가 되였다. 장교놈들이 연거퍼 넘어지자 적병놈들은 완전히 혼란에 빠지였다.
우리 동무들은 위만군놈들에게 함화를 들이댔다.
《총을 내버리라. 그러면 살려준다!》
《우리와 너희들과는 원쑤가 아니다!》
《우리들의 원쑤는 일제침략자놈들이다. 일제침략자놈들을 반대하여 같이 싸워야 한다!》
적들의 과반수가 쓰러졌을무렵 돌격나팔소리가 울리였다. 400여명의 대원들이 《만세!》를 높이 부르며 노도같이 적을 향하여 달려나갔다.
어떤 동무는 적의 기관총을 빼앗아 그것으로 도망치는 놈의 뒤통수에 대고 명중탄을 퍼부었으며 어떤 동무들은 시퍼런 날창으로 원쑤들의 가슴팍을 련속 찔러넘겼다.
그러자 다급해진 적들은 기관총이고 보병총이고 할것없이 눈우에 내던지고 도망쳤다.
그러나 적의 퇴로에도 아군의 총알이 비발치듯 쏟아졌다. 이때 겨우 살아남은 놈들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면서 두손을 들고 살려달라고 애걸하였다. 어떤 놈들은 엉엉 울기까지 했다.
이것은 정말 잠간사이에 있은 일이였다. 전투가 끝났을 때에 하늘에서는 놈들의 더러운 주검들을 파묻어버리려는듯 눈이 펑펑 쏟아져내렸다.
우리 주력부대는 이 전투에서 적 100여명을 살상하였으며 2개 중대를 포로하였고 경기관총 3정, 보병총 150여정, 권총 30정, 총탄 수만발을 로획했다.
팔도구쪽에서 온 적들을 한창 족쳐대고있을 때 이도강쪽에서 온 적들은 골짜기에서 울려오는 요란한 총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방차대성원들이 나가있는 산코숭이앞에 멈춰서고말았다.
우리의 방차대성원들은 우물쭈물하면서 오도가도 못하고있는 적의 무리를 향하여 몰사격을 퍼부었다. 적들은 살상된 동료들을 그냥 내버린채 황황히 도망치고말았다.
전부대는 유유히 사문개정부락으로 돌아와 휴식한 다음 다시 행동을 개시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와 같이 탁월한 령군술로 적을 혼란에 빠뜨리시며 우리 력량의 우세를 조성하시였고 유리한 지형을 리용하여 적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하시였다. 그리하여 겨울의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항상 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싸우게 하시였다.
당시 일제놈들은 우리를 《토벌》하겠다고 이도강, 다딩즈, 마의하 등 산중깊이에 병력을 늘어놓고 산악전에는 《자신》이 있다고 떠벌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를 받으며 넓은 만주의 산악지대 자연의 요새에 의거하고 그리고 이 자연의 요새보다 비할바없이 위력한 혁명사상으로 무장한 우리 조선인민혁명군은 이르는 곳마다에서 적에게 무리죽음을 주었던것이다.
리명수전투는 그해 《동기토벌》에 나선 놈들에게 결정적타격을 준 전투로서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전략전술과 령군술을 뚜렷이 실증하는 전투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