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동해에 대한 일반적개념
아득한 수평선우로 《맑은 아침의 나라》의 해돋이를 받들어올리며 금빛해살을 삼천리에 뿌리는 조선동해.
동해를 감싸며 뻗어내린 바다기슭에는 천하의 명승 금강산과 칠보산, 원산의 송도원과 명사십리, 강릉의 경포대, 부산의 해운대 등 금수강산 내 나라의 희한한 절승경개들이 줄지어 펼쳐져있다.
이처럼 맑고 아름답고 청청푸른 조선동해는 지역적으로 볼 때 우리 나라와 로씨야의 연해주, 싸할린섬, 일본렬도 등으로 둘러싸인 태평양의 연해이다.
조선동해는 지구상에서 제일 큰 대륙인 유라시아대륙과 세계대양면적의 절반을 차지한 태평양사이에 놓여있는데 이런 지리학적, 해양학적구조는 동해의 해양 및 지질상태와 그 변동, 바다물의 성질과 수산 및 광물자원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있다.
1) 지리적위치와 바다밑형태
조선동해는 우리 나라 동해안과 로씨야의 연해변강, 싸할린섬, 일본 혹까이도, 혼슈섬들로 둘러싸인 태평양의 연해이다. 이러한 지리적위치로 계절풍의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바다물온도, 염도, 바다물면높이, 해류, 파도를 비롯한 여러가지 해양요소와 대기현상들이 뚜렷한 계절변화를 나타낸다.
동해바다의 남쪽은 아열대에 속하여 북서태평양해류의 영향을 받고 북쪽은 아한대대륙의 영향을 크게 받기때문에 한류류역과 난류류역이 명백하게 갈라진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세계대양의 수많은 부속해들가운데서 오직 조선동해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특징적인 현상이다.
조선동해는 다양한 자연지리적조건으로 하여 얼음도 생기고 고유한 심층찬물도 형성되며 생물상과 지질, 해저지형도 매우 다양하여 세계적으로 《작은 대양》, 《모형대양》이라고 불리우면서 중요한 연구대상수역으로 간주되고있다.
조선동해는 위치상 유라시아대륙에서 태평양과 그 부속해들로 진출할 때 가장 가까운 거리로 갈수 있게 하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있다.
조선동해는 북동ㅡ남서방향으로 긴 축(약 2 220㎞)을 가진 타원형의 바다라고 볼수 있는데 평균깊이는 1 668m이며 최대깊이는 3 699m이다. 그 면적은 97만 500㎢이며 부피는 161만 9 000㎦이다.
조선동해의 바닥지형

조선동해는 4개의 해협 즉 조선해협, 쯔가루해협, 라뻬루즈해협, 따따르해협을 통해 주변바다와 련결되여있고 우리 나라 연해에만 동조선만, 라진만, 경성만, 홍원만, 함흥만, 원산만, 영일만 등 40여개의 만과 마양도, 울릉도, 독도를 비롯한 200여개의 섬들이 있다.
조선동해의 바다밑지형은 깊은 분지형태로 되여있으며 대륙붕의 폭이 좁고 해안가까이까지 매우 깊은것이 특징이다.
조선동해 바닥의 지형경사는 기슭에서 약 120m까지 경사가 느리고 다음 3 000m깊이까지 경사가 매우 급하며 3 000m이상의 깊이에서부터는 다시 경사가 느린 평탄한 바닥이 시작되고있다.
바다밑은 륙지에서 생긴 물질, 화산분출물질, 유기질의 쌓인 물질, 화학적인 앙금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물밑화산과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있다.
조선동해 우리 나라 연안구역의 바다밑토양분포는 모래, 감탕, 감탕모래, 모래감탕 등으로 되여있는데 모래는 우리 나라 동해안선에 거의 평행으로 서로 다르게 분포되여있다.
2) 기후와 해류, 파도
조선동해의 기후는 철따라 다르고 바람과 기온, 강수량이 지역마다 차이난다.
조선동해는 아시아대륙의 동쪽에 놓여있어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으나 태평양과 잇닿아있기때문에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는 동부아시아계절풍기후대에 속한다. 또한 북남으로 길게 놓여있어 북남사이의 기후차이가 심하다.
겨울철에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대륙에서 북서계절풍이 주로 몰려온다. 겨울에 바람이 없는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주로 북동풍 또는 남서풍이 분다. 이때에 조선동해 북부 및 북동수역과 그 연안의 륙지우에 구름과 찬 안개가 자주 낀다.
여름철에는 주로 아열대태평양고기압과 대륙저기압마당에 의하여 바람이 없고 조용한 날씨가 계속된다.
조선동해안에서는 봄철에 센 바람이 부는데 유명한것은 예로부터 《금강내기》로 불리우는 고성지방의 바람이다.
조선동해의 평균기온은 북부에서 남부로, 서부에서 동부로 가면서 점차 높아지는것이 특징이다.
조선동해의 기온은 태양복사외에 계절성바람과 바다물흐름, 바다의 형태학적특성의 영향을 받아 계절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큰 차이를 나타낸다. 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바다 남쪽끝에서는 평균 7℃이고 북쪽끝에서는 평균 -19℃로서 북남사이의 온도차는 26℃나 된다.
조선동해에서 년평균강수량은 바다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그리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면서 점차 많아진다. 우리 나라 동해안의 가진이남수역에서는 강수량이 1 000㎜이상이나 된다. 특히 조선의 거의 모든 해안에서는 여름철에 년강수량의 50%이상이 집중되며 겨울철에는 10%미만이 내린다.
조선동해의 우리 나라 앞바다는 찬바다물흐름과 더운바다물흐름이 합치는 곳이기때문에 바다의 해류분포에서 중요한 특징을 이루며 다른 해양요소의 분포와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조선동해에는 동조선해류와 북조선해류, 일본해류, 연해주해류가 있다.
동조선해류는 더운바다물흐름으로서 조선해협으로 흘러들어 우리 나라의 경상남도연안으로부터 강원도연안까지 북상하면서 3개의 지류로 갈라진다.
북조선해류는 찬바다물흐름으로서 우리 나라의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앞바다에서 남쪽으로 흘러 동조선만에서 동조선해류와 만나 동쪽으로 굽어 흐른다.
일본해류는 조선해협으로 흘러들어 기본줄기가 일본 혼슈섬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다가 동조선해류와 합쳐져 대부분이 쯔가루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빠지고 나머지는 계속 북쪽으로 흐르다가 라뻬루즈해협을 거쳐 오호쯔크해로 흘러들어간다. 그 나머지부분이 따따르해협입구에서 시계바늘반대방향으로 돌아 연해주해류에 련결된다.
연해주해류는 일본해류가 쯔가루해협과 라뻬루즈해협으로 빠져나가고 남은 몫이 따따르해협에까지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지형의 영향으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돌아 로씨야의 연해주연안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해류이다.
조선동해에서 파도는 4개의 좁은 통로만을 거쳐서 외부수역과 련결되여있기때문에 바람과 파도의 이동거리는 모든 방향에서 제한되여있다. 또한 태평양이나 린접바다에서 생긴 큰 파도들이 이 바다로 전파되여 들어오기도 힘들다.
그러므로 조선동해에서는 주로 이 바다자체안에서 이루어지는 바람마당에 의하여 파도가 인다.
조선동해의 조석(밀물과 썰물)은 태평양으로부터 해협을 거쳐서 밀려드는 조석파의 에네르기에 의하여 일어난다. 그런데 해협들의 단면이 작기때문에 밀려드는 조석파에네르기의 대부분이 해협입구에서 반사되고 그 일부만이 해협을 지나 조선동해로 들어가며 결과 우리 나라 동해안에서 밀물과 썰물차이는 극히 적다.
조선동해의 물온도는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르다.
3) 수산자원과 광물자원
조선동해 수산자원
조선동해는 난류인 동조선해류와 한류인 북조선해류가 엇바뀌여 흐르는 특성, 물온도와 염분의 변화, 바닥의 복잡한 지형 등으로 하여 바다동식물자원이 풍부하게 조성될수 있는 매우 유리한 자연조건이 갖추어져있다.
그러므로 조선동해는 생물상이 다양하고 그 자원량이 매우 풍부한 수역으로 세계에 알려져있다.
지금까지 조사된데 의하면 조선동해에는 600여종의 물고기가 있다. 봄부터 여름사이에는 동조선해류를 따라서 정어리, 멸치, 공치, 고등어, 삼치, 방어, 까나리, 낙지, 곱등어 등이 회유하여오고 가을부터 겨울사이에는 명태, 청어, 도루메기, 대구, 이면수 등을 비롯한 많은 물고기들이 북조선해류를 따라 연해로 모여든다. 또한 물깊이가 200~300m 되는 깊은 층에는 사철 찬물흐름이 조성되여있어 물고기들의 좋은 여름나이터로 되여 여기에는 가재미류, 넙치, 횟대어, 가오리, 홍어 등의 바다밑층성물고기들이 살고있다.
특히 명태는 조선동해의 북쪽수역에서 사철 떠나지 않고 살고있는 물고기이다.
조선동해에는 물고기자원뿐아니라 두족류(낙지, 문어, 꼴뚜기), 조개류, 골뱅이류(소라 등), 갑각류(자게, 털게, 왕새우, 건뎅이 등), 가시껍질동물류(해삼, 갈미, 성게 등) 등의 자원도 많다.
낙지는 남쪽바다에서 알을 낳은 다음 봄철에 동조선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옮겨다닌다. 7~8월에 낙지잡이는 절정을 이루다가 가을철에 물온도가 내려가면서 그 생산량도 적어지는데 년중 동해에서의 수산물생산량에 있어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조선동해 우리 나라 연안에는 조개류와 골뱅이류도 많다. 그중에서 양식대상으로 되고있거나 년중 생산량이 많은 종류는 참굴, 함박조개, 밥조개, 바스레기, 살구조개, 피조개, 돌조개, 접시조개, 전복 등이다.
섭조개류, 접시조개류, 피조개류, 바스레기류와 함박조개, 참굴은 동조선만의 전연안에 퍼져있고 대합은 송전만이남수역에, 밥조개는 함흥만으로부터 라진만까지의 수역에 퍼져있다. 그리고 전복은 연안의 물깊이가 약 30m 되는 곳에 바다말류와 바위가 많으며 물흐름이 좋고 맑은 수역에서 서식한다.
조선동해와 우리 나라 연안에는 산업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바다나물자원도 많다.
조선동해에서 바다말류의 분포는 기본적으로 아한대성지역과 랭온수대지역에서 사는 종들로 나누어진다.
조선동해에서 이름난 바다나물은 미역, 다시마, 파래, 우무가사리 등이다.
조선동해 광물자원
우리 나라 세 면의 바다들에는 모두 광물자원이 풍부한데 그중에서 조선동해가 특별히 더 많다.
바다광물자원은 바다물에 풀려있는 광물질자원, 바닥겉층에 쌓여있는 광물자원, 바다밑기반암에 묻혀있는 광물자원으로 분류할수 있는데 조선동해에는 이 모든 광물자원이 무진장하며 그 종류도 다종다양하다.
조선동해는 대륙붕은 좁지만 물깊이가 깊고 지형기복이 복잡하며 화산분출활동의 영향도 세게 받았다. 또한 여러 해협들을 통하여 태평양과 련계되여있기때문에 해양학적환경특성도 다양하다.
따라서 여기에는 표사광물자원, 자생광물자원, 기반암광물자원 등 광물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기체수화물자원이 굉장한데 그 조성을 보면 기본조성이 메탄이고 부차적조성이 프로판, 부탄, 수소, 이산화탄소, 류화수소이다.
최근 독도주변수역의 바닥에 21세기의 대표적인 에네르기자원으로 되고있는 메탄수화물이 얼음결정상태로 굉장한 량이 존재하고있다는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처럼 조선동해에는 유용한 광물자원이 수십가지나 되고 그 매장량도 무진장하여 세계에서 개척되지 않은 《자원보고》로 이름을 날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