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굳어진듯 까딱않고있던 마리는 몸을 옆으로 돌리며 침상에서 일어나려 했다.

근심에 잠겨 마리를 지켜보던 거무가 재빨리 다가왔다.

《어쩌자는건가?》

마리는 말없이 거무를 보다가 무겁게 숨을 내쉬였다.

마리는 옷을 입고 신을 신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칠거렸다.

거무가 서둘러 부축했다.

마리는 거무의 도움을 받으며 사마의 집으로 갔다. 성할 때라면 말을 타고 한숨에 달려갈 길을 한나절이나 걸렸다. 가다가는 쉬고 또 갔다. 온몸을 쑤셔대는 아픔으로 찡그려진 마리의 얼굴엔 땀이 비오듯 했다.

보다못해 거무가 입을 열었다.

《마리! 자네가 무엇때문에 어디로 가는지는 묻지 않겠네. 하지만 이렇게 몸을 마구 다루어서는 안되네. 자네 몸은 지금 겨우 상처가 아물어가고있어. 이런 때일수록 각별히 몸을 돌봐야 하네. 앞길이 구만리같은 자네가 아닌가? 할 일이 오죽 많은가? 이제 무리하면 상처가 다시 도지네. 그렇게 되면 목숨이 위태로워. 이건 자네에게 겁을 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네. 병에 장수없어. 내 말을 알겠나? 자넨 젊어서 그까짓거 하는것 같은데 몸을 망친 뒤에 땅을 쳐야 돌이킬수 없네. 이제라도 돌아서게.》

마리는 머리를 저었다.

마리는 고집스럽게 가던 길을 갔다.

거무는 혀를 찼다.

《마리, 이건 날 위해 하는 말이긴 하지만… 나를 생각해서라도 돌아서게.》

마리는 멈춰서서 거무를 바라보았다.

《난, 자네만 일어서면 돌아서려고 했네. 그러니…》

마리는 얼굴의 땀을 훔쳤다.

《거무님, 안됐소이다. 제가 너무 속을 썩여서… 거무님! 저는 걱정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떠나시오이다. 늘 함께 있고싶지만 어찌겠소이까?》

《내가 말하자는건 자네가 몸을 돌보라는걸세. 도대체 어디로 가는건가?》

《곰나의 집으로 가오이다.》

《내가 끼여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리! 소뿔도 각각이라고 사람의 생각도 다 같지 않네. 여러 사람의 생각이라고 해서 다 옳은것도 아니고… 한번 글러먹은 사람의 생각을 돌려세운다는건 범을 물속에 끌어들이는거나 같아.》

《거무님은 구도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오이까?》

《좋을리 없지. 하지만 별수없는 일이네. 처지를 바꾸어놓고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거니까.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고구려사신들을 죽인 사람들이나 시노를 잃은 송양임금이나 같고같지.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지 그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참… 사람은 만물의 령장이라고 하지만 어떤 때 보면 미물보다 더 어리석은짓을 곧잘하지. 앙갚음, 무분별한 복수! 이건 사람이 스스로 자기를 괴롭히는 어리석은짓일세. 고칠수 없는 탈이야! 이걸 막는다는건 힘든 일이야. 아니, 할수 없는 일이야.》

《아니오이다. 발끈하는 노여움으로 한피줄을 이은 형제끼리 겨레가 피를 물고 싸우는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짓인지 저는 죽음의 고비를 넘으며 깊이 깨달았소이다. 깨달은바에는 다른 사람들을 깨우치려 하나이다.》

《한번 길을 잘못 든 사람에게는 귀가 없다는데도 그러누만. 한사람도 그러한데 하물며 무리야… 어리석은 무리를 깨우친다는건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건 하늘이 할 일이네.》

《저는 주몽임금의 신하이자 벗이오이다. 저는 늦게야 우리 주몽임금님의 뜻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소이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도. 거룩한 박달임금님의 후손들인 우리 겨레가 하나로 어울려 복락하려면 주몽임금의 뜻을 따르는 길밖에 없소이다. 그러니 그 길이 아무리 어려워도 가야만 하오이다. 그 길에 한사람이 뜻을 깨치면 한사람, 열사람이면 열사람… 저는 갈것이오이다. 기어이! 그것이 이 마리가 살아야 할 리유로 될것이오이다.》

거무는 크게 숨을 쉬였다.

마리와 같은 사람을 벗으로, 신하로 둔 주몽임금은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이다. 뜻이 크면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더니 이제 고구려는 박달임금의 옛땅을 하나로 아우를것이다. 아무렴! 그러나 세상의 일이란 쉽지 않다. …

《대주부님! 대주부님이 어떻게 루추한 우리 집에…》

마리를 맞이한 곰나의 안해는 어쩔줄 몰라하였다.

마리는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저는 대주부로 오지 않았소이다. 이 집 사마 아버지의 목숨으로 살아난 한사람으로 찾아왔소이다.》

《대주부님…》

사마의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 진정하시오이다. 벌써 찾아왔어야 할걸 이제야 왔소 이다. 저를 용서해주시오이다.》

《아니할 말씀이나이다.》

《얼마나 슬프시겠소이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소이다.》

《이렇게 대주부님을 뵈오니 사마의 아버지가 돌아오신것 같나이다. 고맙소이다!》

《고마운건 저오이다.》

마리는 사마 어머니의 거친 손을 잡았다. 소박하기 짝이 없는 녀인을 만나니 속에서 뜨거운것이 치밀어올랐다.

《사마는 어디 갔소이까?》

《녀석이 저희 아버지가 잘못됐다는 소리를 들은 다음부터는 집에 들어오지 않나이다.》

녀인은 옷고름으로 눈굽을 훔쳤다.

《그렇소이까? 저의 잘못이 크오이다.》

《아, 아니나이다. 우리 애가 워낙 못돼놔서…》

《사마의 아버지는 저때문에 잘못되였소이다.》

《그런 말씀마시오이다. 어찌 대주부님때문이겠나이까?》

《아니오이다. 의식을 잃은 저를 살리고 사마의 아버지는 잘못되였소이다. 내가 아니라면 사마의 아버지는 얼마든지 살수 있었소이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나이다. 사마의 아버지가 떳떳하게 가시였다니 아픈 마음 덜어지는듯 하나이다.》

《주인을 잃은 아픔을 무엇으로 달래겠소이까? 사마와 아주머니에게 끼친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죄스럽기 짝이 없소이다.》

《이렇게 찾아주신것만 해도 저나 사마에게는 큰 힘으로 되나이다. 그러니 너무 마음쓰지 마시오이다, 대주부님!》

녀인의 진정에 넘친 말을 듣는 마리의 심정은 뜨거워났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찌하여 아픈 일이 차례지는것인가! 무정하다고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야박하다. 가슴찢기는 일을 당하고도 오히려 남을 위로해주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에게 고통을 들씌우는 무리들에 대한 증오심이 가슴에이게 솟구쳤다.

문밖에서 인기척이 났다.

마리와 녀인을 지켜보고있던 거무가 문을 열었다.

뜨락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리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모여온 유가족들이였다. 그들은 마리를 보자 무릎을 꿇었다.

《대주부님!》

마리는 토방으로 나갔다. 그는 유가족들앞에 한무릎을 꿇어 맞절했다.

《여러분, 어서 일어나시오이다.》

《고맙소이다, 대주부님!》

마리는 모여온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마리에게서 혈육들의 최후를 알고싶어했다. 마리는 자기가 아는껏 이야기했다.

《여러분! 저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과 같소이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걸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듯 하오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아들과 남편, 오라비, 친척들의 죽음은 결코 헛된것이 아니오이다. 그들은 고구려의 첫 사신들로서 고구려를 위해, 겨레를 위해 한목숨바쳤소이다. 고구려는 그들을 잊지 않을것이오이다.》

마리의 말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은 한결 풀어졌다.

마리는 문뒤에 서있는 부분노를 보았다. 협보와 구도도 보였다. 마리는 그들에게서 눈길을 돌려 마당에 모인 유가족들에게 돌아섰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한가지 묻자고 하오이다. 여러분들은 비류사람들을 잡아다 그들의 피로 억울하게 죽은 고구려사신들의 얼을 제사지내기 바라오이까?》

《그렇소!》 하고 유가족들가운데 한사람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혈육들과 친지들이 그러했던것처럼 아무죄도 없는 비류사람들이라도 말이오이까?》

《그건 무슨 말씀이시오이까?》

아들을 잃은 늙은이가 물었다.

《제 말을 들어보시오이다. 듣자 하니 어떤 사람은 죄없는 비류사람들이라도 가리지 않고 잡아다 사신들의 제를 지내려고 한다 하오이다. 그래 여러분들도 그러기를 바라오이까?》

마리의 물음이 떨어지기 바쁘게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소동이 일어났다.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그렇소!》

《아니요, 그래서는 안되오!》

《비류놈은 가리지 말고 죽여야 하오!》

마리는 떠드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한동안 목소리들을 높여 제 주장을 하던 사람들이 조금 진정되였다.

마리는 차츰 맥이 진해졌다. 오래 버티지 못할것 같았다. 마리는 조바심이 났다.

《여러분!》

마리가 다시 소리쳤다.

《죄없는 사람들을 잡아다 제물로 삼는다고 해보시오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소이까? 우리들이 죄없이 억울하게 죽은 혈육들때문에 원통해하듯이 죄없는 비류사람들도 원통해할것이오이다. 여러분들의 아들, 남편들이였던 고구려사신들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소이다. 그런 일이 없게 하자고 고구려의 사신으로 비류에 갔소이다. 우리들의 성산 불함산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그리하여 한피줄, 한겨레인 비류와도 화친하자고 사신으로 기꺼이 갔던것이오이다.》

《말씀은 그럴듯한데… 그렇다면, 대주부님! 우리 혈육을 죽인 비류놈들을 복수하지 말아야 한다는것이오이까?》

마리는 숨을 들이켰다.

《저는 고구려사신들을 죽인 놈을 보았소이다. 그러나 그놈은 비류궁성에 있소이다. 그러니 그놈을 잡자면 비류궁성을 쳐야 하오이다. 그건 뭘 말하는것이오이까? 비류와 전쟁을 하여야 한다는것이오이다. 여러분은 원통함을 풀기 위해 비류와 전쟁하기를 바라오이까?》

《전쟁을 한다면 우린 목숨을 아끼지 않을테요.》

《옳소이다. 마땅히 싸워야 한다면 고구려사람은 목숨을 아끼지 않을것이오이다. 저부터 서슴없이 싸움에 뛰여들겠소이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 고구려사람들은 무턱대고 싸우지 않소이다. 죄없는 사람들과 싸울수는 없소이다. 저는 고구려사신들을 죽인 원쑤는 기어코 복수할것이오이다. 살아있는 한… 그러나 사신을 보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한 비류사람들을 무작정 잡아다 목을 치는건 반대하오이다.》

사람들은 마리의 말을 열심히 들었다. 그들은 머리를 끄덕이였다.

《옳소. 대주부님의 말씀이 옳소!》

마리는 더 지탱해낼수 없었다.

버티려고 애썼지만 끝내 쓰러지고말았다.

거무가 마리를 붙들었다.

부분노와 협보, 구도가 사람들을 헤치고 달려왔다.

 

절노부대가는 기름한 얼굴에 심중한 낯빛을 짓고있었다.

《대왕! 고구려와 비류를 놓고볼 때 어느쪽이 더 강하다고 보시오이까?》 하고 절노부대가는 생각에 잠겨 물었다.

주몽은 말없이 절노부대가를 바라보았다.

절노부대가는 주몽의 눈길을 받으며 말을 이었다.

《병법에 강한자가 약한자를 치려 할 때 치지 않는척 하다가 치는 꾀가 있고 허술히 보여 적이 서뿔리 달려들게 하고 치는 꾀도 있고 또 위엄을 세워 적이 겁들게 하여 저절로 항복하게 하는 꾀도 있소이다. 대왕은 비류를 치려고 하심에 어느 꾀를 쓰려 하시오이까?》

《나는 아직 비류를 적이라고 여겨본적이 없소.》

주몽의 말에 절노부대가는 비죽이 웃었다. 아무리 사이가 좋은 이웃이라고 하더라도 나라와 나라는 자기의 숨은 꾀가 있기마련이다. 언제까지나 웃는 얼굴로 입맞추는 나라와 나라사이도 없고 다투었다고 해서 끝끝내 원쑤로 남아있으란 법도 없다. 너 좋고 나 좋고 하는건 이름좋은 하늘타리요, 속에는 제 리속을 차릴 뾰족한 수가 늘 벼리여져있는 법이다. 그게 없다면 나라는 존재하지 못한다. 그런데 주몽임금은 비류를 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임금이시여, 철모르는 아이들에게나 그러시라! 또 어리석은 비류놈들을 속여넘기려 할 때나 그러하시라. 이 절노부대가는 그런 꾀에 턱방아찧을 그런 바보가 아니다.

《그러하오면 우리 사신이 받은 치욕은 어찌하오이까?》

절노부대가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물었다.

주몽은 그의 빈정거리는듯 한 웃음이 언짢았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진혼제를 지내야지.》 하고 주몽이 말했다.

절노부대가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옳소이다. 저도 그에 찬성이오이다. 그런데 제물을 마련하는건 어찌하오이까?》

《그건 재사에게 말해서 이미 돼있소.》

절노부대가의 낯빛이 달라졌다.

《오, 그렇소이까? 그런걸 난 또…》

《뭐가 잘못됐소?》

《아, 아니오이다.》 하며 손을 젓던 절노부대가가 문득 굳어졌다.

《가만, 재사에게 말씀하셨단 말이오이까? 재사가 그런 일을 해내오이까? 그게 여느 일이 아니온데…》

《대가는 괜한 걱정을…》

《아니오이다. 비류놈들을 잡아오자면 웬만큼 손탁이 세고 날래지 않고서는 안되겠는데…》

《그건 또 무슨 말이요? 비류사람들을 잡아오다니?》

주몽의 물음에 절노부대가는 뗑해졌다.

《임금께서 말씀하지 않았소이까? 제물을 마련한다고…》

《그게 어쨌단 말이요?》

《제가 말씀드린건 제물로 쓸 비류놈들을 말하는것이오이다.》

《절노부대가는 무슨 말을 하는거요?》

《아니, 그럼 진혼제는 제물도 없이 하는것이오이까?》

주몽은 절노부대가를 보며 웃었다.

《나는 대가의 말을 듣고도 모르겠소.》

《그건 오히려 제가… 그럼 피의 제물도 없이 제를 지내오이까?》

절노부대가는 열이 올라 따졌다.

주몽은 놀라운 눈길을 절노부대가에게 던졌다. 사람들은 제멋대로 남의 말을 듣는다. 진혼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피의 제물이요 뭐요 하는것만 놓고봐도 그렇다. 도대체 주몽이 생각지도 말하지도 않은 소리를 절노부대가는 어디서 듣고 하는것인가. 그저 제 생각대로인가?

절노부대가는 머리를 흔들었다.

《대왕! 이건 나라의 위신에 대한 문제이오이다. 우리 고구려가 치욕을 당하고도 복수하지 못한다면 남들이 어떻게 보겠소이까? 매를 맞고도 맞받아 주먹질 한번 해보지 못하고 울고불고 하는건 바보들뿐이오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바보가 불쌍해도 바보를 좋아하지는 않소이다. 사람도 그러하지만 나라들도 업수이보이면 별의별 시시한것들이 다 달라붙을게 아니오이까? 그 수모를 받는다는건… 차라리 죽더라도 싸우는게 낫지…》

주몽은 점점 굳어지는 절노부대가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어찌하여 사람들의 마음은 이다지도 삐뚜로 흐르는것일가?

주몽은 원시적인, 눈먼 복수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타이른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스럽게 느꼈다.

사람은 다 제멋대로다. 누구도 자기가 잘못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더구나 그것이 전래로 내려오는 풍습과 성격일 때에는…

앞으로 나가는것은 그리고 사람과 세상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다는것은 그래서 어려운 일일것이다.

절노부대가는 주몽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말을 이었다.

《대왕! 다시한번 돌이켜 생각해주시오이다. 겁내지도 말고 이것저것 가리지도 말고 비류를 쳐 제물을 마련하고 진혼제를 지내도록 해주시오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절노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왕을 따르겠소이다.》

주몽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거닐었다. 절노부대가는 주몽의 모습을 긴장해서 지켜보고있었다.

이때 문이 열리고 시종이 들어왔다.

《부분노장군께서 오셨소이다.》

《부분노가? 들어오라고 하라.》

주몽은 얼핏 절노부대가의 얼굴에 웃음이 비끼는것을 보며 말했다.

부분노가 무거운 걸음으로 들어왔다.

《임금님! 마리에게서 오는 길이오이다.》

《마리에게서? 그래 마리는 좀 어떻든가?》

《마리가 쓰러졌소이다.》

《무슨 소리인가? 어제만 해도 일어서게 되였었는데 갑자기 어찌된 일인가?》

부분노는 어두운 낯으로 구도에게서 들은 이야기며 자기 눈으로 본 일을 말했다.

《신의 잘못이오이다. 제눈으로 보고 마리의 말을 귀로 듣고서야 미련한 생각을 깨쳤소이다. 마리는 고구려사신들의 유가족들에게 임금님의 뜻을 깨우쳐주고 쓰러졌소이다. 무분별한 복수심을 버리고 겨레의 참된 얼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마리는 죄없는 비류사람들을 잡아다 고구려의 진혼제를 치르어서는 안된다고 했소이다. 미련한 신을 처벌해주시오이다.》

부분노는 무릎을 꿇고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

주몽은 눈을 감고있었다.

절노부대가는 헛기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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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혁 - 프랑스 - 류학생 - 2016-08-25
[우리민족끼리]열성독자입니다.
장편력사소설 [고구려의 새벽] 3부가 10회부터는 나오지 않습니다.
1달전까지만 해도 내용이 현시되였는데 오래간만에 시간을 내여 보자고 하니 3부의 9회이후로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데 볼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리자 - 우리민족끼리 - - 2016-08-26
안녕하십니까

현재 장편력사소설 [고구려의 새벽] 3부 정상적으로 현시되고있습니다.

우리 홈페지에 대한 선생의 깊은 관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별 - 해외기업 - 택시운전수 - 2018-01-11
우리 나라 력사에 대한 아주 뜻이 있는 책입니다
그 후의 일어난 일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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