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자매는 땀을 식히며 풀판에 앉았다. 소나는 해빛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고있었다. 버들은 슬그머니 소나의 얼굴을 훔쳐보았다. 어쩐지 소나의 낯빛은 시름에 싸여있었다.
《소나언니! 나 말할가?》 하고 버들은 소나의 손을 잡으며 나직이 물었다.
《응, 말해.》
버들은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언니, 욕하지 마.》
《원, 애두… 꼭지도 떼기 전에 무슨… 어서 말해.》
《그럼 말할게. 언닌 무척 달라졌더라. 이전에는 뭐든지 시원시원하고 거칠것 없이 해내군 했잖아. 뭐 좀 잘못이 있어도 그걸 꿍져둘줄 모르고 멋대로 살았었지? 그래서 언니를 보고 사내번지개라고까지 했어. 그때 난 언니가 부러웠어. 언니와는 반대로 난 꽁해가지고 늘 오물쪼물했지. 그런데 지금 언니는 생각이 늙은이처럼 많아지고 우물쭈물하고 주눅이 든것 같아.》
소나는 허거프게 웃었다. 버들의 말은 상처난데 소금치듯 소나의 마음을 쓰리게 하였다. 남모르게 소나자신이 바로 그런 생각을 늘 해오던것이다. 그런데 다름아닌 버들이 찍어 말하니 어쩐지 더욱 마음이 아팠다. 눈시울이 떨렸다. 금시 눈물이 나올듯 했다. 소나는 숨을 들이키며 얼굴을 하늘로 들었다.
《버들, 난 네가 부럽다. 넌 아무리 봐야 탐나는 처녀야. 누구든 다 그렇게 말할거야. 그런데 난… 난 어릴 때부터 사내들을 부러워했지만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어. 잘 크던 나무가 가운데서 뚝 부러지듯 된것 같아.》
《언니는 후회하나?》
《아니, 원망하지.》
《뭘?》
《모두, 다…》
소나는 다시 한숨을 쉬였다.
소나는 자기가 달라진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것은 소나를 언짢게 하였다. 소나는 여전히 자기가 씩씩한 사나이처럼 되기를 바랬다. 사나이라도 늙은이가 아니라 젊은 사나이가 되였으면 하였다. 힘이 넘쳐나 뭐든지 가리지 않고 주저없이 부딪치며 앞으로 나가고싶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그렇게 되지 않았다. 힘은 빠져버리고 이것저것 재보는것이 많아졌다. 버들의 말마따나 늙은이가 돼버린것이다.
버들은 소나를 옳게 보았다.
그것은 나이탓이 아니다.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싱싱하던 남새가 초절임당한듯이 우거지가 돼버린건 무엇때문인가? 누구때문인가? 소나는 도노가 원망스러웠다. 소나를 그렇게 만든건 도노였다. 소나는 이따금 자기의 생각이 지나친것이 아닐가 하고 두드려도 보았지만 그때마다 더욱 헛생각이 아니라고 다짐했다.
도노는 늘 차분하게 도덕과 례절을 끄집어냈다. 사람의 근본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했다. 사리를 따져 사람이란 례절과 도덕이 없으면 짐승과 같다고 하였다. 틀리지 않는다고 소나는 생각했다. 사람에게는 도덕과 례절도 중요하지만 그밖에 다른것도 있다는데 대해서는 생각지 못하였다. 어떻게 보면 도덕이요, 례절이요 하는것이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묶어놓고 다스리려는 이른바 정치의 학문으로서 그것이 서쪽나라에서 흘러들어온것이라는것을 알게 된것은 썩 뒤날의 일이였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소나의 생각과 움직임이 례절과 도덕이라는 거울에 비치여서만 옳고그름을 가리게 된 뒤였다. 소나는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는 하지만 더 어쩌지 못했다.
도덕과 례절이 사람이 무리지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것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사람의 모든것을 거기에 얽매놓는건 스스로 죽음을 부르는것이다. 새것을 만들어내지 못하기때문에 고인물처럼 차츰 썩는다.
버들을 보며 소나가 은근히 부러워한건 바로 버들이 그 무엇에도 거리끼지 않는것이였다. 재는것이 없는건 아니지만 결코 거기에 얽매이지는 않았다.
소나는 점점 맥이 없고 주눅들어가는것이 스스로 안타까웠지만 거기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도노를 내놓고 미워할수도 없고 더구나 그를 거스를수는 없었다. 겁에 질려 그저 피하려고만 하는 소나의 모습은 지난날의 씩씩한 모습을 찾을수 없었다.
소나는 매력을 잃었다. 그것은 누구나 알고있는것이였다.
자매는 서로 다른 생각에 잠겨 오래도록 호수를 바라보았다.
《소나언니, 언니는 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해?》
버들이 풀대를 뽑아 씹으며 물었다.
두팔로 무릎을 감싸고 호수를 바라보며 소나가 입을 열었다.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 했어. 버들, 넌 눈에 띄우지 않게 없어지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를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별치않게 여기는것, 내가 보건대 이 세상에서 그것이 제일 무서운것 같아. 병법에 적을 얕보는건 적에게 지는것이라고 했지? 당장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해서, 알리지 않게 손해를 주는 적이라고 해서 별치않게 여기는건 패배의 원인이지. 왜 그럴가? 사람들은 다 정직한걸 좋아하지. 그래서 싸울 때도 정직하게 승부를 겨루어야 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정직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거던? 어찌 보면 비렬한 소인이 더 많아. 정직한 사람은 소인들에게 지게마련이야. 정직한 사람은 마땅히 정직하게 승부를 겨루지만 소인은 앞에서는 굴복하고 뒤에서는 물어뜯으니까. 난 그렇게 봐. 버들! 너도 알겠지만 우리 궁성의 일이 썩 잘되는건 아니다. 아바마마나 내가 바라는대로 일이 되지 않아. 넌 그걸 두고 아바마마와 나를 원망하지? 나도 그걸 모르지 않아.》
소나는 어깨를 내려누르는 무거운 짐에 지쳐있었다.
버들은 풀대를 입에 문채 소나를 바라보며 듣고있었다.
소나는 숨을 고루고 말을 이었다.
《아바마마나 내가 제 하고싶은대로 왜 하지 못하는줄 아니? 그건 우리가 보이지 않는 그물에 걸렸기때문이야. 이 몇해어간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저도 모르게 패하여왔어. 물론 그건 아바마마나 나의 잘못이였다. 나는 요즘에 와서야 내가 무엇을 모르고있었고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알았어.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어. 사람들은 무예가 뛰여나면 무슨 일이나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 적과 나 일대일의 싸움, 그것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라면 그럴수 있다. 그러나 다스리는데서는 아니야. 이른바 다스리는것에는 자기의 도가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란 무예나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난 그걸 몰랐어. 아바마마를 도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것을 몰랐어. 사람들을 다스리는 법, 그걸 몰랐기때문에 나는 무예를 갖추었어도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돼버렸어. 나라를 다스리는데서 무예란 큰 나무의 한가지다. 내 말을 알겠니?》
버들은 풀대를 입에서 뽑고 고개를 끄덕이였다.
《버들, 네가…》
소나는 이때까지의 어두운 얼굴을 풀며 소리없이 웃었다.
《네가 도노에게 맵짜게 대해주었을 때 아바마마가 기뻐하시는걸 난 보았어. 나도 맺혔던게 내려가는것 같더구나, 호…》
《그게 뭐 큰거라고…》
《아니야. 때로는 보잘것없이 흔해보이는것이라도 사람에게 큰 기쁨을 주기도 하는거야.》
버들은 방그레 웃었다. 속으로는 언니에 대한 가엾은 생각이 솟구쳤지만 소나에게 무안을 주고싶지 않아 참았다.
《난 언니를 알다가도 모르겠어.》
버들이 말했다.
소나는 버들의 손을 가볍게 두드렸다.
《알아, 난 네가 뭘 말하려는지 알아.》
《소나언니는 도노가 무서운가?》
《흥, 무섭기야 뭘…》
《나에겐 그렇게 보여.》
소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팔짱을 끼고 호수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소나는 버들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분명 도노와 우리는 뜻이 달라. 하지만 왜 그를 베버리지 못하는줄 아니? 아바마마는 도노의 꾀에 넘어가 거무대부를 멀리한 때부터 벌써 임금으로서의 체면을 잃기 시작했어.》
《거무대부?》
《그래, 도노는 아첨으로 임금의 눈을 흐리게 하고는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게 만들어버렸어. 버들, 너를 산에 버리게 한것도 바로 그 꾀의 하나야. 아바마마가 네가 살아오자 뉘우치기는 하지만 그건 벌써 병난 뒤야. 사람은 인정에 물러. 약하단 말이야. 백성도 그래… 이건 좋은거지만 때로는 돌이킬수 없는 약점이 될수 있어. 백성을 눈먼 사람이나 어린애로 여기는것도 바로 그렇기때문이기도 해. 문제는 이런 백성의 좋은 점을 나쁜 일에 써먹는 약삭바른 사람들이 있다는거야. 제 잘났다고 뽐내기 좋아하는것들이 바로 그런 놈들이지. 도노도 그런 사람가운데 하나야. 그는 아바마마의 자존심을 건드려 딸을 버리게 만들었어. 그걸 본 백성은 어떻게 생각할것 같애? 무정한 임금으로 비치였겠지. 도노는 묘하게 아바마마의 흠집을 만들었거던. 하지만 그때 아바마마는 그게 도노의 꾀인줄은 모르시고 오로지 자신의 결단력으로만 아셨지. 또 나나 부위염은 어떻니? 무예를 가르쳐 스승이 되였다. 부위염을 내세워 장군이 되게 하였다. 스승을 배반하고 은혜를 저버리는건 인륜에 어긋나는거야. 물론 옳은 일이지.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스승과 은혜를 베푼 사람이 인륜에 어긋나는짓을 저지르고있을 때도 언제까지 고맙다고만 하면서 얽매여살아야 옳은것일가? 만약 그래야만 한다면 그건 사람을 속박하는 보이지 않는 그물이야. 나는 그 그물을 찢어버리고싶지만 그럴수 없었다. 이건 나의 약점이야. 난 어릴 때부터 꺼리끼는걸 모르는 용감한 사람이 되고싶었지만 결국 나약한 사람으로 되고말았어. 내가 녀자가 되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어. 그건 그렇고 아바마마는 도노의 아첨에 넘어가 나라일에서 손떼시고 삼년 계시였어.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건 사실이야. 아바마마가 그걸 모르는줄 아니? 알고있어. 그러나 아바마마는 이미 늙으셨어. 결단력을 잃으시고 그저 에라, 에라 하시지. 임금의 주위가 텅 비였으니까. 난 도노에게서 배운걸 후회해. 그러면 그럴수록 도노가 싫고 그를 멀리하고싶지만 안돼. 나는 저도 모르게 변덕스러워졌어. 나도 안타까워.》
소나는 눈물을 삼켰다.
버들은 소나의 말을 들으며 답답해났다.
거무스승이 그리웠다. 마리가 보고싶었다.
《소나언니, 나에게 사흘만 말미를 줘.》
소나는 눈물을 닦으며 버들을 보았다.
《왜?》
《글쎄, 어딜 갔다오려고…》
《어딜?》
《수리산에.》
《수리산에? 거긴 뭣하려?》
《가고싶어서…》
소나가 물끄러미 버들을 보며 물었다.
《혹시 딴맘먹은게 아니야?》
《딴맘?》
《버들, 너 아주 달아나려고 그러지 않니? 나를 버리고, 아바마마도 버리고…》
버들은 웃었다.
《언니도 참, 그럼 하필 사흘말미를 달라겠어?》
소나는 우울해지며 고개를 저었다.
《난 어쩐지 이제 다시 너를 놓아주면 영영 잃어버릴것 같아. 그렇게 되면 나도 버티여내지 못할거야. …》
《걱정마. 언니, 내 언니에게 꼭 돌아올게. 나도 우리 궁성이 이렇게 어두컴컴하고 곰팽이냄새나는게 싫어. 독나비를 잡아내야지. 그건 내 짐이기도 하니까.》
버들은 소나에게 다가가 언니의 품에 머리를 기댔다.
소나는 버들의 머리카락을 쓸어만졌다.
한동안 두 자매는 서로 부둥켜안고있었다.
이윽하여 소나가 버들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버들, 너 마리를 사랑하지?》
버들은 고개를 끄덕이였다.
《어느 하루도 그를 생각하지 않은적이 없어. 내 마음은 온통 그 사람에게 쏠렸어. 어떤 때는 막 미칠것 같아. 언니도 그런 때가 있었어?》
《글쎄, 난 모르겠어.》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
《버들, 너 마리를 찾아가려고 그러지?》
버들은 머리를 틀며 중얼거렸다.
《그러고싶기도 해.》
소나는 버들을 움켜잡았다.
《버들, 네가 마리를 사랑하는걸 나도 반대 안해. 그러나 제발 이 궁성을 떠나지는 말아, 응?》
《소나언니, 꼭 돌아와. 수리산에 갔다가 돌아서겠어.》
소나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넌 그러지 못할거야. 넌 마리를 찾아갈거야.》
《그래, 언니말이 맞아. 왜 그런지 마리가 자꾸 보고싶어.
먼발치에서라도 그를 얼핏 보기만 해도 살것 같아.》
《나도 네 마음을 알만 해.》
소나는 쓸쓸하게 말했다.
《언니, 마음놓아. 이번에는 수리산에만 갔다올가 해.》
《그럼 좋아. 아바마마에게는 내가 말씀올릴게. 하지만 알아 둬. 사흘이 지나도록 오지 않으면 난 너를 찾아 떠날테야. 네가 수리산에서 고구려로 간것으로 알고…》
버들은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러던 버들은 퍼뜩 이상한 예감에 놀랐다.
《아앗, 막아라!》 하는 소리가 뒤에서 터졌다.
자매의 눈길이 번개처럼 소리나는쪽으로 쏠렸다.
시녀들이 어느새 소나와 버들을 에워싸며 검을 뽑아들었다.
풀판이 잇닿은 숲에 이상한 모습이 보였다. 사람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괴상한 꼴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짐승은 아니였다. 온통 희끄무레한 그 괴물은 우는지 웃는지 모를 자지러진 소리를 질러대고있었다.
말을 탄 시녀 둘이 박차를 차 괴물을 맞받아나갔다.
이쪽으로 오던 괴물이 우뚝 굳어졌다. 그러더니 깔깔 소리를 지르며 되돌아서 숲속으로 달아났다. 어찌나 날래게 달아나는지 눈깜박할 사이에 그 꼴은 사라졌다. 한바탕 꿈을 꾸고난듯이 어리둥절할 지경이였다.
《흰사슴이?》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쉬는데 소나가 중얼거렸다.
버들은 소나에게 돌아섰다.
《흰사슴? 언니 알아?》
소나는 맥없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사람이야?》
《응.》
《그런데 무슨 꼴이 그래? 난 괴물인줄 알았어.》
《괴물?》
소나는 피식 웃었다.
《괴물이야 괴물이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니까. 하지만 알고보면 가슴아픈 일이다. 더구나 나나 버들 너에겐…》
《그건 무슨 소리야? 말해줘.》
소나는 버들을 바라보다가 호- 하고 숨을 내쉬였다.
《좋지 못한 이야기야. 아바마마와 엉켜있으니까. 가엾은 흰사슴!》
《아바마마와 엉켜있다는건?》
《그는 원래 고아라는 궁녀였어. 그런데 아바마마에게 쏠려 나중에는 저렇게 됐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원, 애두… 궁녀였던 고아가 아바마마를 사랑했다는거야.》
《사랑했다고? 아바마마를?》
《그래.》
《그게 무슨 잘못인가?》
《잘못이야 아니지.》
《그런데?》
소나는 가볍게 숨을 내쉬였다.
《아바마마는 한 녀인의 사랑을 귀중히 여기기에는 어딘가… 아바마마는 모르고계셨거던. 아니, 아시면서도 임금이시기에 뿌리치셨는지도 모르지. 하긴 임금으로서 한갖 궁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말고 하실 일도 아니지.》
《언니말은 뭐가 뭔지 모르겠어. 그러니 아바마마가 자기를 사랑한 궁녀를 쫓아내셨다는거야? 그래서 결국 한 녀인이 저렇게 됐다는거야?》
《그랬지…》 하며 소나는 피식 웃었다.
《그만하자. 그건 지나간 일이야. 하여튼 부모들의 사랑을 놓고 자식들이 어쩌고저쩌고하는게 우습다. 고아가 불쌍하긴 하지만 어쩌겠니? 난 그 일을 돌이켜볼 때마다 아바마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군 해. 한때는 아바마마께서 한 녀인의 그렇듯 불같은 사랑을 받았다는게 잘 믿어지지 않아. 사랑이라는게 뭔지…》
버들은 오히려 소나의 말이 새삼스러웠다. 소나에게서 사랑이라는 말을 듣는것이 이상하게 여겨졌다. 사람이 그렇게도 달라지는가? 소나언니에게서 사랑타령을 듣는다는것은 벙어리의 말을 듣는것과 같았다. 아바마마의 옛이야기를 듣는것도 놀라운 일이다.
모든것이 달라졌다. 그래, 모든것이!
자매는 해가 저물도록 호수가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