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편 달 비

제 6 장

 

실화를 읽던 정옥은 갑자기 눈굽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뭉클해져서 심호흡을 한번 했다. 그래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눈을 슴벅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래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버릇처럼 두팔을 앞가슴에 엇결은채 천천히 방안을 거닐기 시작했다. 실화에 자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니 더더욱 목이 메여오른다.

어머니가 자기를 어떻게 하고 그 려인숙에 나타났댔는지 거기엔 그야말로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또다시 코안이 매워오면서 눈물이 고여오른다.

정옥은 손수건으로 눈굽을 훔치며 거닐다가 자기도 모르게 거울앞에서 멈춰섰다.

어머니와 신통히도 모색이 같다는 자기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젖이 적어 그리도 안타까와 남몰래 울군 하면서도 먹을것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자기나 딸의 입이 아니라 허기져 쓰러진 동지들의 입에 먼저 넣어주군 했다는 어머니…

그때 어머니가 했다는 말들이 귀전을 울린다.

《동지들! 어떻게 하든 일어나야 해요. 근거지를 지켜야 해요.》

《어머니, 우리 앤… 날 리해해줄거예요. 이제 나라가 해방되구… 왜놈도 지주도 없는 새 세상에서 잘살게 될 때엔… 이 엄마를 리해해 줄거예요.》

과연 어머니가 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어 그랬겠는가.

정옥은 오늘 그때 젖도 변변히 먹지 못하고 자란 딸자식의 자격으로서 소리높이 자랑하고싶었다. 그것이야말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참사랑이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이 아니라 그보다 백배, 천배 더 뜨겁고 소중하고 아름답고 위대한것을 안겨주었다고

정옥은 문득 처창즈유격근거지가 해산된 후 그로부터 더 깊숙이 들어간 동남차의 깊은 산속에서 《민생단》에 몰렸던 네 집이 한데 모여 살았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김일 부주석이 들려준 말이였다.

박덕산(김일)과 남창수, 권일수네 가족과 함께 정옥이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 외진 산골짜기에서 처창즈유격근거지의 최후의 방위자들로 집단생활을 유지해가고있었다.

그 생활도 더이상 오래 유지할수는 없었다. 언제 왜놈들에게 걸려들지 몰랐다.

유격근거지가 해산되자 왜놈들은 악에 받쳐 처창즈를 재더미로 만들어놓았다.

아무리 총폭탄을 퍼부으며 덤벼들어도 끄떡않고 맞서싸우던 그 불굴의 인간들이 언제 어디로 다 새여나갔는지 기세등등해서 근거지를 타고앉고보니 텅빈 집들만 남아있었던것이다. 한점한점의 불씨가 온 누리에 퍼져가 료원의 불길로 타오르듯 근거지에서 억세게 단련되고 육성된 투사들이 더 넓은 광활한 대지로 퍼져나가 전민항전의 불길로 타오르게 하기 위해 조성된 정세에 맞게 유격근거지를 주동적으로 해산하였다는것을 뒤늦게야 알게 된 왜놈들은 그만 아연해지고말았다. 악에 받쳐 모조리 불지르고 그 불속에서 뛰쳐나온 쥐새끼까지 이를 사려물고 마구 총으로 쏘아댔다. 행여나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가, 숨어있는 사람이 없는가, 다시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가 피눈이 되여 돌아치고있었다.

이제는 어차피 헤여질수밖에 없었다.

다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이 엄연한 현실앞에 그들은 몸서리를 쳤다. 화룡의 덕신사 금곡촌에서부터 정이 깊어진 독립군출신의 네가정이였다. 《민생단》에 몰려서도 꿋꿋이 장군님만 믿고 마음합쳐 살아온 네 집 식구들이였다.

아, 영원히 이렇게 모여 서로 도우며 살수만 있다면…

그렇지만 현실은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혁명의 요구가 허락치 않았다. 나라의 곳곳으로 퍼져나가 하나가 열을, 열이 백을, 백이 천을 전민항전에로 불러일으켜야 했다.

그들은 반일부대에서 공작하다가 위대한 장군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나간 박덕산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함께 있자, 그때까지만이라도…

하루… 열흘… 보름… 작별의 시각이 다가온다는것을, 그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는것을 알고있는 사람들은 잠을 못 잤다. 계순은 더했다.

밤마다 계순은 잠자리에 누워 혼자 속을 태우군 했다.

근거지사람들앞에서 남편도 자기도 시어머니도 《민생단》이 아니라는것을 깨끗이는 증명하지 못한것만 같아 분하기 그지없었던것이다. 그 비렬하고도 더러운 왜놈의 개 리억만이를 처단하던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무릎을 꿇고 두손을 빌며 살려달라 애걸복걸하던 짐승같은 그 몰골, 왜놈특무기관과 련계가 있다는것이 드러나자 야밤삼경에 녀자옷을 바꾸어입고 도망치다가 붙잡혀 심판장에 끌려나왔었다.

《난 그저 일본어른들이… 아니, 일본사람… 아니, 일본놈들이… 시키는 바람에… 그러지 않으면 당장 죽이겠다기에…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오. 사람이 세상에 났다가 제 명도 못살고 죽는거야 너무 억울하지 않소.》

그놈은 징징 울면서도 김일환이네를 죽인것은 《민생단》으로 인정되였기때문이라고 뻗대였다. 《민생단》이 아닌 사람을 죽였다고 하면 제 죄과가 더 커질가봐 그랬을것이다. 어떻게 하나 죄과를 작게 해서 그 더러운 목숨을 부지해보려고…

그놈은 제가 지은 죄로 하여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제갈길을 갔지만… 계순은 속이 내려가지 않았다. 주먹같이 뜬뜬한것이 가슴에 얹혀 끝없이 괴롭혔다.

아, 근거지사람들이 다 헤여져가기 전에 누구인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저 사람들은 《민생단》이 아니였다고 보증해주었다면… 그래서 처창즈사람들이 모두가 《아, 그 사람들은 〈민생단〉이 아니였소. 그야말로 견실한 혁명가들이였소.》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떠나갔다면…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다들 그냥 헤여져들 갔다. 그들은 이 중국간도땅과 조선땅 그 어디나 다 퍼져갔을것이다. 그러니 온 나라에, 온 간도땅에 자기네가 《민생단》련루자였다는 소문이 퍼지게 될것이다. 그 《숙반》지도부에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헤여질 때에도 자기를 피하는 눈치였었다.

분했다. 원통했다. 물론 남편도 자기도 누가 《민생단》으로 보건말건 지금껏 혁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아글타글 뛰여다닌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더러운 《민생단》꼬리가 붙어다닌다는것은 너무도 억울하지 않는가.

이제라도 가슴을 활활 헤집고 선혈이 뚝뚝 듣는 심장을 꺼내 높이 추켜들고 《자, 보라. 이래도 〈민생단〉인가? 자, 자, 똑똑히 보라.》라고 웨친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루명을 완전히 벗을수 있고 사람들모두가 인정할수 있게 된다면 절대로 서슴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 해도 그걸 보아주어야 할 사람들은 여기에 없다. 또 심장에는 《민생단》인가 아닌가 하는것이 씌여있지도 않다. 《민생단》과 혁명가의 심장이 서로 색갈이 다른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그 무슨 표적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더는 어찌할 길이 없단 말인가.

아, 정옥이 아버지, 난 이젠 어쩌면 좋아요. 난 정옥이 아버지에게 영영 죄를 짓게 되였군요.

정옥이 아버지는 그렇게 갔지만 대신 살아있는 제가 이 근거지의 모든 사람들에게, 지어 그 《숙반》지도부에 따라다니던 사람들에게까지 끝까지 증명했어야 했는데… 이젠 모두가 흩어져갔으니 난 어쩌면 좋아요.

두눈에서는 스르르 눈물이 슴배여올라 베개잇을 적시며 흘러내렸다.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박덕산은 떠난지 한달이 썩 지나서야 그 동남차골짜기에 나타났다.

그는 네 집 식구들을 모두 모이게 하더니 떨리는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번에 김일성장군님을 만나뵈웠습니다. 이번에 장군님께서는 다홍왜회의에서 그 〈숙반〉을 주창한자들을 규탄하시고 〈민생단〉문제를 다 바로잡아주시였습니다.》

계순은 놀랐다.

그럼 장군님께서?…

계순은 눈을 크게 뜨고 박덕산을 쳐다보았다.

박덕산은 뚝한 성미에 맞지 않게 저으기 흥분되여있었다.

《장군님께서는 정옥이 아버지에 대해서도 가슴아프게 말씀하시였소. 장군님께서는 김일환이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자신께서는 너무 분해서 우셨다고 하시면서 〈숙반〉지도부의 그자들을 이렇게 통렬하게 비판하시였소. 화룡현당 서기였던 김일환은 누구 손에 죽었는가? 오늘 이 자리에서 솔직히 대답해보라.… 그 사람이야 당신의 혁명선배가 아닌가, 당신이 그를 구제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죽이기까지 한단 말인가, 나는 당신들에게 묻고싶다, 그래 당신들은 정말로 김일환을 〈민생단〉이라고 생각하였는가? 〈민생단〉이 아닌줄 알면서도 딴 목적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죽이지 않았는가? 김일환과 같은 사람들이 〈민생단〉이라면 이 간도땅에서 〈민생단〉이 아닌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이제 더는 인간의 운명을 걸고 도박을 하지 말라,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고 동지들을 동지답게 대하며 민중을 민중답게 대하라… 이이상 〈숙반〉의 이름을 걸고 사람들을 우롱한다면 인민이 영원히 외면할것이며 후대들이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민생단〉의 루명을 쓰고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렬사들의 죽음을 보상하는 길은 오직 이 무의미한 살륙을 중단하고 사랑과 믿음과 단합의 정치로 모든 힘을 한길로 집중시키는것이다, 적들이 던진 〈민생단〉의 미끼를 뱉아버리고 대오에서 종파주의, 배타주의, 모험주의가 발붙일 틈을 주지 말라고 하시면서 이것만이 지난 몇해동안 〈민생단〉으로 생긴 상처를 가시고 민중을 구원하고 혁명을 구원하는 길이라고 하시였소.》

《으흐흑.》

갑자기 계순이가 터져나오는 울음을 막으려고 손바닥으로 급히 입을 꽉 막았다. 두눈에서는 눈물이 좔좔 흘러내렸다. 계순은 입을 꽉 막은채 흑― 흑― 하고 어깨를 몇번 떨더니 급기야 무릎에서 잠재우던 정옥이를 부둥켜안고 포단에 얼굴을 묻었다. 옆에 웃어른들이 있어선지 크게 울지도 못했다.

《정옥이―아―버―지―》하고 목메인, 울음에 푹 잠겨 마디마디 애끊는 소리가 새여나왔다. 사정없이 어깨를 들먹인다.

그를 보는 박덕산의 얼굴에서도, 네 집 늙은이들의 주름깊은 얼굴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계순은 마침내 자리를 일었다. 너무도 크나큰 격정에 가슴이 터질것만 같아 더 앉아있을수가 없었다. 얼른 밖으로 나갔다.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어디에 그처럼 많은 눈물이 고여있었는지… 눈물을 훔칠 생각도 못했다.

솨솨― 밀림이 설레인다. 파도쳐 설레인다.

《장군님! 장군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밤, 잠들수 없는 밤… 밖에서는 전나무, 분비나무, 종비나무들이 설레이며, 서로 맞비비며 잠들지 못하고 귀틀집안에서는 사람들이 작별의 정이 가슴을 파고들어 잠들지 못하고…

박덕산은 장군님친솔부대에 가서 싸우게 된다고 한다. 이 처창즈부근에서 활동하던 소부대를 이끌고 장군님께서 계시는 백두산쪽으로 나간다고 한다.

이밤만 지새면 네 집 식구들도 헤여지게 된다.

계순이네는 시집의 고향인 강원도 양양군 중도문리로 간다.

이제 헤여지면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기약할수가 없는 길…

계순이도 오옥경이도 잠을 자지 못했다. 애기도 잠을 자지 않는다. 그저 다 누워있을뿐이다. 오옥경은 아래목에… 그다음엔 애기와 계순이…

장군님께서는 계순이 자기와 정옥이에 대해 여간만 걱정하시지 않는다고 한다. 혁명전사가 남기고 간 안해와 딸… 너무도 어려운 때여서 미역국 한사발, 따끈한 흰쌀밥 한끼 못 먹고 풀뿌리, 나무껍질로 끼니를 이어가야 했던 산모와 젖이 모자라 늘 울었다는 젖먹이… 여간만 가슴아파하시지 않았다고 한다.

그처럼 인정많고 그처럼 다심하고 그처럼 세심하신분이 또 어디에 있으랴. 생각할수록 고마움에 눈굽이 뜨거워오른다. 계순은 눈을 슴벅였다.

가서 다 아뢰고싶었다. 그 기간 그처럼 안타깝고 가슴터지던 억울한 사연 다 말씀드리고싶었다.

그러면 더는 유한이 없을것 같았다. 그리고는 그처럼 그리웁던 장군님을 받들어 친솔부대에서 총을 들고 싸우고싶었다. 계순은 자기도 모르게 호흡이 빨라지는것을 느꼈다. 하지만 품안에서 꼼지락거리는 애기의 체취를 느끼자 몸을 흠칫 떨었다. 그런데 우리 애기는… 그처럼 귀여운 내 애기는 어떻게 할가. 지금껏 젖이 제대로 안 나와 요 작은 창자 하나 채워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죄스러움에 더더욱 한시도 떼여놓을수가 없었던 애기… 젖을 너무도 못 먹어 아직도 행여나해서 젖꼭지를 물고 놓지 않는 아기, 이밤은 그 어떤 운명을 미리 예감하는지 초저녁부터 품에 파고들며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젖꼭지가 아프도록 빨아대며 잠도 자려고 하지 않는다.

계순은 정옥이를 꼭 껴안았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정옥은 웬일인가 하는듯 빠금히 올려다보더니 샐쭉 웃고는 또 젖을 빤다. 량볼이 옴폭 패이도록 암팡지게 젖을 빤다.

아, 내 귀염둥이… 이 애기를 내놓고 내 어떻게 산단 말인가. 나는 녀성이다. 애기가 있는 어머니이다. 어머니에겐 자식을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 권리가 있다.

계순은 완강히 도리머리를 했다. 눈을 꼭 감았다. 그러자 이번엔 언제인가 오빠가 하던 말이 가슴을 두드린다.

《뭐? 녀자가 무슨 큰일을 하겠느냐구? 얘, 나라찾는 싸움은 뭐 남자들만 해야 한다는 법이 있니? 다 나서야 해. 넌 녀자이기 전에 조선사람이야, 조선민족이란 말이야. 조선민족은 누구나 나라찾는 싸움에 떨쳐나서야 할 의무가 있어, 권리가 있어. 남자, 녀자, 늙은이 다 나서야 해. 다 힘을 합쳐야 해. 이게 바로 우리 한별동지의 뜻이야.》

길림에서 돌아온 이튿날 수수밭 김을 매던 쉴참에 노루바위골에 심부름(통신련락)을 보내면서 하던 말이였다.

오빠의 말처럼 나는 어머니이기 전에 조선사람이다. 나라를 찾는 싸움에 떨쳐나설 의무가 있다. 저마다 나는 애기어머니인데… 나는 또 어떤 사람인데… 하고 뒤전에 나앉으면 나라찾는 힘겨운 싸움은 누가 하겠는가.

계순은 아이를 꼭 껴안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래, 가야 해. 애아버지가 못다 걸은 길을 내가 가야 해. 총을 들어야 해.

오빠도, 애아버지도 그걸 바랬을거야. 그걸 바라고있을거야.

애기에게 해방된 조국땅에서 마음껏 웃으며 살 행복하고도 밝은 미래를 마련해주는것이야말로 진정 어머니들이 해야 할 성스러운 임무인것이다.

(정옥아, 이 어머닐 리해해다오. 그리고… 믿어다오. 어느것이 엄마의 참사랑인지 넌 크면 다 알게 될게다.)

일단 결심이 서니 큰숨이 나갔다.

계순은 끙 하며 돌아누웠다.

아래목에 꼬부리고 누운 시어머니가 뙤창으로 흘러든 달빛에 어슴푸레 보인다.

순간 계순은 불시에 눈굽이 쓰려와 얼른 눈길을 돌렸다. 내가 이 애를 맡기고 가면 어머니가 고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느닷없이 뇌리를 파고들었던것이다. 아직 젖을 먹겠다고 울군 하는 이 애를 키우자면 얼마나 속을 태우시게 될가. 미안했다. 죄스러웠다.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신 어머님.

고향인 강원도 양양군 중도문리를 떠나 이 간도땅으로 들어올 때 어머님에게는 든든한 기둥이 있었다. 황소도 멨다꼰질 힘을 가진 남편이였다.

아들 일환이와 동산이는 또 얼마나 끌끌했던가.

그들을 앞세우고 걷는 어머니에겐 무서운것이 없었을것이다.

이제는 그들모두를 왜놈들에게 잃었다. 고향을 떠날 때 시부모님과 시형들이 바래준 끌끌한 사람들은 다 잃고 연약하기 그지없던 며느리―어머니 혼자만 남았다. 이 어머니가 오늘은 남편과 아들들을 다 잃고 제구실도 할지말지한 마른 가랑잎같은 젖먹이 손녀애를 안고 그길로 돌아간다는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

계순은 모로 돌아누웠다.

생살에 소금을 뿌린듯 가슴이 쓰려왔다. 어머니에게 차마 정옥이를 떼놓고 떠나겠다는 말을 할것 같지 못했다.

계순은 정옥이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정옥아, 이 엄마에게 말을 좀 해주려마. 이 엄마는 어찌했으면 좋겠느냐, 응?)

계순은 정옥을 꼭 껴안았다가 스르르 손을 놓았다. 어느새 쌔근쌔근 잠든 애기를 깨울것 같았던것이다.

계순은 나직이 호― 하고 가는숨을 내쉬고는 애기의 가슴을 가만가만 다독였다.

《정옥이 에미야!》

문득 아래목에서 시어머니의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계순은 정옥을 다독이던 손을 멈추었다. 자못 긴장해서 귀를 강구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걸가.

《며늘애야, 난 네 마음을 잘 안다. 나도 깊이 생각했다. 이젠 애아버지도 없고… 정옥이 삼촌도 왜놈들한테 잘못되고… 장군님슬하에 보낼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 그러니… 네 마음 내 마음 다 같으니 주저할게 없다. 이제 덕산이 그 사람이 오면 함께 떠나거라. 정옥이는 내가 데리고가겠다. 에미, 애비 대신해서 내 꼭 잘 키울테니 애기 걱정은 말거라. 이제 나라를 찾은 다음에… 그때 다시 만나자꾸나.》

계순은 가슴이 쿡 마쳐왔다.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계순은 목메여 불렀다.

《어머님!》

더는 말을 못했다.

《난 래일 다른 사람들이 떠날 때 함께 떠나겠다. 너도 덕산이 그 사람을 찾아가거라. 괜히 여기서 혼자 기다리는것보다 그게 나을것 같다.》

계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를 비다듬어 넘기며 말을 하려 했다.

《왜 일어나느냐. 어서 애기한테 젖이나 먹여라. 난 왜 그런지 피곤하구나. 난 그만 자겠다.》

계순은 또다시 목이 메여올랐다. 핑그르 눈물이 솟구쳐올랐다. 뿌잇하게 흐려진 눈으로 아래벽을 향해 돌아눕는 늙은이를 쳐다보았다.

이 마지막밤을 딸과 실컷 정을 나누며 새우라고… 딸을 실컷 애무해주며 밝히라고 자기는 자겠다고 하는것이다.

어머님, 고마와요. 정말 고마와요.

계순은 애기를 꼭 그러안았다.

우―우―우―우―

어디선가 멀리서 산짐승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여 작별의 시각이 왔다. 계순은 마지막으로 애기를 안아주고있었다.

다른 집 식구들과는 이미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몸성히… 부디 광복되는 그날까지 장수하세요.》

《정옥이 엄마! 잘 싸우라구… 장군님께 우리 인사도 꼭 올려주게.》

《정옥아! 잘 자라거라, 앓지 말구… 우리 해방되는 날… 다시 만나자.》

사람들은 저마다 계순이가 안고있는 정옥의 볼을 도닥여주고 떠나갔다.

말은 태연스레 웃으면서 했지만 목소리들은 당장 울음이 터져나올것처럼 눈물에 젖어있었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것 같아 서로 상대방의 눈길을 피했다. 래일을 믿지 못했다면 떠나지도 못했을 그들이였다.

마침내 그들과 헤여졌다. 이제는 딸과, 사랑하는 딸과 헤여져야 했다.

헤여지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내 피덩이와 어떻게… 계순은 몸을 흠칫했다.

얼결에 정옥이를 와락 껴안았다. 서둘러 돌아앉으며 본능적으로 애기에게 젖을 물렸다. 마지막으로 젖이라도 먹이고싶었다. 애기도 그 무엇을 예감한듯싶다. 말 못하는 애기들에게는, 어른들의 말뜻을 아직 잘 모르는 애기들에게는 또 자기 식의 감각이 있는 모양이다. 그것은 오히려 어른들의 언어를 릉가하는 그 무엇이 있었다. 정옥은 젖꼭지를 꽉 물고 절대로 놔주려 하지 않았다. 점점 더 파고들기만 했다.

《정옥아, 어서 이리 온.… 할머니가 이제 맛있는걸 줄게…》

할머니가 두손을 벌리고 애기한테 다가왔다.

정옥은 도리머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젖꼭지는 놓지 않는다. 할머니가 손이라도 대면 막 울어버릴 자세다. 벌써 그 고운 얼굴이 이죽이죽거린다.

계순은 시어머니쪽에 고개를 돌리고 한손을 내흔들며 황황히 막았다. 애원을 했다.

《어머니, 잠간만… 젖을 조금만 더 먹이고…》

《이젠 됐다. 계속 물리고있어야 또 그렇다. 정이란 끝이 없어.》

오옥경은 애기를 받아안았다. 순간 계순은 심장을 통채로 떼운듯 가슴이 휑하니 비고 눈앞이 아찔해서 비칠거렸다. 가까스로 저고리고름을 매는데 애기가 바스라지게 울음을 터뜨렸다.

《음마― 음마야!》

발버둥질을 친다.

계순은 두손을 내밀었다. 아―아―정옥아―

오옥경은 눈물을 삼키며 돌아섰다. 정옥은 더 세차게 울어댄다.

《음마― 음마야!》

금시 숨이 넘어갈것만 같다.

계순은 피가 나게 입술을 깨물었다. 두눈을 감았다. 돌아섰다.

애기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린다. 창자를 마구 잡아 비틀고 토막토막 끊어내는것만 같다. 더는 참아낼수가 없다. 아, 한번만… 한번만 더 안아보자.

계순은 다시 돌아섰다. 정신없이 달려갔다. 그랬다. 제정신이 아니였다. 정신없이 할머니한테서 아이를 빼앗아 품에 안았다. 돌아앉아 저고리고름을 풀고 급히 젖을 물리였다. 울음이 그치였다. 젖몸을 애기얼굴에 꽉 눌러대였으니 흑흑― 느끼기만 한다. 그러면서도 또 젖을 빤다. 품안에 파고든다.

아, 이런 애기를 어떻게…

계순은 주저앉았다. 량볼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려 애기의 이마에 떨어진다.

계순은 떨리는 손으로 그 눈물을 닦아내였다.

시어머니의 얼굴에서도 걷잡을새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시어머니는 더는 보지 못하겠는지 슬며시 돌아서서 저고리고름을 눈가에 가져간다.

《애어미야, 그러면 더 가슴아프단다. 이왕 결심한건데… 마음을 굳게 먹으렴.》

목소리도 푹 갈려있다.

계순은 몸부림을 쳤다. 아니, 안돼. 안돼… 세차게 도리머리를 했다. 요 귀염둥이 딸과 영영 생리별을 해야 한다는 이 엄연한 현실이 무서웠다. 너무도 가혹했다. 이겨낼것 같지 못했다. 누가 딸을 앗아가기라도 할가봐서인듯 애기를 꽉 그러안으며 몸을 옹송그렸다.

《정옥아, 이젠 가자. 너의 엄마는 나라를 찾으러 가야 한단다. 너에게 나라를 찾아주러 간단다.》

아직은 안돼요, 안돼요. 아무리 그래도 조금만 더 젖을 먹이고…

늙은이의 두손이 계순의 눈앞에 뻗쳐왔다. 장알이 박힌 거치른 손이였다. 한생 고생살이에 트고 여위고 메말라진 그 손… 바로 자기 남편인 애아버지 김일환이를 키워왔고 그의 동생인 동산이를 키웠고 오늘은 또 손녀 정옥이를 그렇게 키우려는 억센 손이다.

《어서 가자, 정옥아.》

그 목소리는 무척 엄했다. 계순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늙은이의 퉁퉁 부은, 울어서 충혈이 된 두눈이 엄한 눈길로 내려다본다.

그 눈길엔 감히 거역할수 없는 선배로서의 엄한 요구가 어려있었다. 사랑하는 남편과 기둥으로 믿고 살던 생떼같은 아들 둘을 또 잃고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한 늙은 공산당원이 자기처럼 남편을 잃고 하나밖에 없는 유복녀와도 헤여져야 하는 젊은 공산당원에게 주는 힘과 용기가 깃들어있었다.

계순은 입술을 피나게 깨물었다. 눈물을 삼키며 고개를 외로 돌리고 애기를 넘겨주었다.

《어머님, 사실 애아버지와 약속하기를… 딸을 낳으면 공부를 시키자구 했는데… 될수록이면…》

《알겠다. 내 이 애 하나야 공부를 못 시키겠니. 그건 걱정말아라.》

바로 그때 또다시 애기가 울음을 터쳤다.

엄마를 찾으며 기를 쓰고 발버둥질을 친다.

이제 헤여지면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는것을 다 알고있었는가.

애처롭게 울리는 그 울음소리.

아―

계순은 두손으로 귀를 막았다. 돌아섰다. 입술을 꽉 깨물고 억척같이 걸었다.

밀림의 찬바람이 솨솨― 세차게 불어온다.

아가야, 이 엄마를 용서해다오. 그리고 리해해다오. 정옥아, 내 아가야, 정옥아!― 이 엄마는 오늘이 아니라 래일의 너를 위해 간단다. 너의 밝은 앞날을 하루라도 더 빨리 안아오자고…

계순은 노래를 불렀다.

 

칼바람 추운 겨울 물러갈 때에

꽃피워줄 붉은 바람 일어났도다

 

 

정옥은 그때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겠는지 자주 상상해보군 했었다.

언제인가 한번 급한 출장이 제기되여 애기를 탁아소에 맡기고 갔다가 하루밤 자고 온 일이 있었다. 만나야 할 사람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통에 차시간을 놓쳤던것이다. 그때 산골합숙의 빈방에서 불어오른 젖을 짜버리며 정옥은 애기가 배고파 엄마를 찾으며 울가봐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었다. 그래서 출장을 떠날 때엔 또 그런 일이 생길가봐 애기와 헤여지기가 끔찍하군 했었다. 한번 젖을 먹이고는 떼여놓기가 아쉬웠고 다시 젖을 먹일 시간이 자기도 모르게 기다려지군 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에는 《엄마, 엄마!》하며 두팔을 벌리고 품에 안겨드는 애기가 눈에 선하군 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런 애기를 떼여놓고 왜놈들과 싸우러 떠나갔다.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수도 있다는것을 잘 알면서도 서슴없이 헤여졌다. 정옥은 거울속의 자기를 이윽토록 쳐다보았다.

모색이 신통히도 어머니를 닮았다는 김정옥이, 대답해보라. 모색이 닮았다고 마음까지, 정신까지 어머니를 닮았다고 과연 떳떳이 말을 할수가 있는가. 너는 렬사의 딸답게 살고있는가.

정옥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것을 느끼며 거울앞에서 돌아섰다. 어쩐지 떳떳치 못하다고 생각되였던것이다.

다시 실화원고가 놓인 책상으로 다가가던 정옥은 불쑥 정선화가 그때까지도 정옥이 자기와 할머니에 대해 모르고있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정선화가 장백으로 나오기 전에 금곡에 있는 외할머니네 집에 들렸다고 했는데 외할머니가 우리에 대한 말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하긴 그럴수도 있었다. 외할머니로서는 정선화를 믿을수가 없었을테니까.

그때 할머니가 정옥이 자기를 업고 금곡촌에 있는 외가집에 갔을 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아예 모르는척 하면서 집에 들여놓지도 않았다고 한다. 어디서 빌어먹던 거지가 애기까지 데리고 왔는가고 자기네 집에는 젖을 먹여줄 사람도 없고 밥도 없다고 딱 잡아뗐다고 한다.

할수없이 할머니는 정옥이 자기를 품에 안고 마당가에서 밤을 새웠다고 한다. 밤중이여서 어디에 갈데도 없었던것이다.

《하루밤만 이 마당신세를 지고 아침일찍 떠나겠쉐다.》

할머니가 집안에 대고 퉁명스레 던진 말이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나는 외가의 집안에도 들어가보지 못하고 마당에서 배고파 울었다고 한다. 모기에게 물어뜯기기도 했다. 그러면 더더욱 울어보채였다.

그 모양을 방안에서는 문틈으로 다 내다보고있었다. 외할아버지도 외할머니도 외삼촌도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잡아뜯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찾아온 제 외손녀도 안아보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이 가슴들을 갈가리 찢었다. 그러나 참아야 했다. 그 한미영이가 얼마전에 왔다갔던것이다.

처창즈유격근거지가 해산되였으니 이제 딸이 올것이다, 오면 어데 보내지 말고 그저 농사나 짓게 하라, 우리도 다치지 않겠다라고 씨벌였다.

다치지 않겠다고 하고서도 그년이 왔다간 후부터는 밀정들이 낮이나 밤이나 집주위를 맴돌고있었다. 지금도 어딘가 숨어서 지켜보고있을것이다.

만일에 저 애가 현당서기 김일환이와 부녀부장 리계순의 딸이라는것을 알면, 저 늙은이가 바로 안사둔이고 공산당원이라는것을 알면 놈들이 가만있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터져오는 가슴을 쥐여뜯으며 안타까이 내다보고만 있었다는것이다.

할머니도 그때 벌써 사둔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내막을 짐작하였댔다고 한다. 그래서 말도 퉁명스레 했고 마당에서 하루밤 자고는 집을 떠났다는것이다.

할머니와 내가 외가를 떠나기 전에 외할머니가 나와 누가 볼세라 포단속에 려비를 찔러넣어주었다. 그때 외삼촌이 새벽같이 집을 나갔다가 우리가 떠날 림박에 왔는데 좀 아는 집에 가서 돈을 변통해왔다고 한다.

외할머니는 내 볼을 다독이며 잠시 들여다보고는 누가 들으라는듯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애는 멀끔한데 우리 집엔 줄게 정말 없수다. 다른 집에나 가보시우.》

이렇게 외할머니네 집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떠나게 되였다. 할머니는 외할머니가 찔러준 그 려비가 있어 그래도 기차를 탈수 있었다고 한다. 양양군 중도문리에 나온 할머니는 나를 살리느라고 별의별 고생을 다하였다. 동냥젖을 먹이느라 나를 업고 이 마을, 저 마을 찾아다니고 밤에 배고파 울면 보리알과 강냉이알을 짓씹어 입에 넣어주고…

내가 그 모든것을 알게 된것은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닐 때였다.

그때 대학신문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 그것을 본 나의 외사촌동생이 대학출판부에 와서 정옥이라는 학생이 자기의 누이 같으니 찾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외사촌동생을 만나게 되고 외할머니가 나를 찾아오게 되였던것이다.

외할머니는 그때까지도 어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외할머니는 나에게 우리 어머니의 달비를 넘겨주면서 많은 말을 해주었다. 달비전설도 해주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머리태를 땋아주던 말도 해주고… 외할머니는 외삼촌이 죽었을 때 몸져누웠다가 어머니가 보내온 그 달비를 보고 다시 이를 사려물며 일어났다고 했다. 딸이 보고싶을 때마다 그 달비를 꺼내보군 했다고 했다.

나는 목이 꽉 메여 달비를 어루쓰다듬었다.

두살때 생리별을 당한, 얼굴도 목소리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어머니가 한줌의 달비로 되여 나의 앞에 나타난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달비가 아니였다. 그것은 그대로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혁명절개였다.

나는 그 달비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였다. 이 머리태를 자를 때 어머니는 무엇을 생각했을가. 처녀들이면 목숨처럼 귀히 여겼다는 이 탐스러운 머리태를 서슴없이 자르면서 어머니는 무엇을 결심했을가. 어머니는 어떻게 그처럼 훌륭한 투사로 될수 있었을가. 외할머니는 그때 집에 왔던 나와 할머니를 마당가에 두고 안타까와 가슴을 쥐여뜯던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런 내용을 정선화가 다 알리는 없는것이다.

달비는 지금 조선혁명박물관에 소장되여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혁명박물관을 돌아보시다가 그곳에 소장되여 있는 달비앞에서 오래도록 걸음을 떼지 못하시였다고 한다.

수령님께서는 생각깊으신 눈길로 오래도록 달비를 바라보시다가 귀중한 유물이니 잘 보관하라고 뜨겁게 당부하시였다고 한다.

그후에 수령님께서는 어머니에 대해 회고하시면서 달비에 깃든 사연을 보더라도 리계순동무가 대단히 훌륭한 혁명가라는것을 알수 있다고, 나는 그 달비를 보면서 우리의 어머니들과 누이들, 우리 나라 녀성혁명가들의 깨끗하고도 굳은 절개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리계순의 달비는 녀성혁명가의 절개를 상징한다고 말할수 있습니다라고 하시였다.

수령님의 그 말씀을 전달받던 날 우리 일가친척들은 모두 너무도 감격해서 울고 또 울었다.

 이전페지  차례  다음페지 
되돌이 목록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