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6

 

《평양에서 살 기회가 차례진다면…》라던 정옥의 말에 담긴 많은 의미를 수금은 정작 평양에 와서야 실감하게 되는것 같았다. 우선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그의 경탄을 자아내였다. 평양역사를 나서자마자 눈에 비쳐든 고려호텔의 아찔한 쌍탑건물, 드넓은 김일성경기장과 푸른 추녀를 높이 든 웅건한 인민대학습당,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그리고 모란봉에서 굽어보이는 5월1일경기장의 은빛지붕이며 대동강을 가로지른 많은 다리들… 텔레비죤화면에서 늘쌍 보던것들이지만 정작 산모습을 마주 대하고 만져보고 밟아보고 하니 그 웅장함과 화려함, 절묘함에 눈이 부시고 숨마저 찰 정도였다.

무엇보다 평양이 그렇게도 넓은데 놀랐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데 또한 놀랐다. 한곳에서는 수만에 달할듯 한 아이들이 집단체조훈련을 하였는데 수금에게는 그때문에 땅이 꺼지지 않을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버지장군님을 늘 몸가까이 모시고 사는 저 행복한 수도시민들… 그것이 수금은 죽도록 부러웠다. 우리 연하땅에도 장군님을 모셔보는 행복이 차례졌으면 얼마나 좋으랴. 그래서 자기도 이렇게 광산을 부흥시킬 일감을 갖고 평양에 온것이 아닌가.

선광공학연구소에 출장차로 온 수금이였다. 류병근아바이가 연구도입한 저농도부선법과 새로운 시약체제에 대한 기술등록 겸 신간선광기술자료들을 기억기에 입력해가기 위해서였다. 류병근은 또 새로운 실험에 착수하여 몸을 뺄수 없었다.

겸하여 그에게는 지배인이 특별히 부탁한 또다른 과업, 즉 노트형콤퓨터를 구입하는 일감도 지워져있었다.

《제일 좋은걸 구해야겠기에 평양가는 네게 부탁하는거다. 80기가짜리는 되여야 한다. 김청주기사가 쓸거니까. 그가 더 나래를 치게 도와줘야지. 이 일엔 네가 꼭 적임같아 부탁하니 잘해라.》

최근에 선광공정의 콤퓨터지령체계가 세워져 선광실험실에도 콤퓨터가 갖추어졌으므로 수금이 역시 한다 하는 콤퓨터능수로 자란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지배인의 《적임》운운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울려 그의 낯을 활딱 붉히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지배인이 청주를 위해 최신형노트콤을 마련해주려고 하는것이 눈물날만치 고맙고 기뻤다. 콤퓨터야말로 청주동무가 얼마나 소원해오던 정보기재였던가. 다름아닌 그 소원을 바로 이 손으로 실현시켜주게 된다!… 수금은 이상하게 가슴이 울렁거렸다. 당장 청주에게 달려가 이 일을 귀띔해줬으면 하는 생각에 몸살까지 날 정도였다. 하지만 비오는 그밤 그한테서 뺨맞은 기억이 발목을 붙들었다. 아니, 그렇겐 못해. 필시 내가 아첨하는걸로 여길게거던.…

어느 한 거리의 매대에서 더위도 가실겸 얼음과자를 사서 맛있게 먹던 수금은 놀랍게도 정옥이와 딱 맞다들렸다.

《아이, 이런!…》

두 처녀는 너무 반가와 막 얼싸안고 돌아갔다. 약속도 없이 이 넓은 평양에서 신통히 만날수 있었는지 희한할 정도였다.

정옥은 한주일전엔가 학위론문심사를 받기 위해 먼저 올라왔었다. 채광갱구급원생활이 그에게 안겨준 선물인셈이였다.

《그래 어떻게 됐니? 통과됐겠지?》

수금의 성급한 물음에 정옥은 환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두말할게 있니.》

어딘가 우쭐한 기분까지를 드러내보이는 대답이였다. 수금은 눈이 좀 커졌다. 새침하달 정도의 이 얌전데기한테서 이런 드러낸 우월감과 자신심을 보게 되다니, 하물며 최근에 있은 옛 국경경비대사관의 《사랑의 거절》로 하여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울적해지내던 정옥이 아니였던가. 학위를 받은 기쁨이 그것을 잠시 잊게 했을가, 아니면 평양이라는 이 류달리 활기롭고 숭엄한 환경이 그 고민을 완전히 추방해버릴 결심을 내리도록 도와주었는가? 여전히 환히 웃으며 정옥이 눈을 흘겼다.

《얘, 넌 어떻게 평양에 왔는지 아직 내게 설명해주지 않았어.》

《어마, 그랬지!》

수금의 설명을 다 듣고나서 정옥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더니 명령조로 말했다.

《그럼 콤퓨터부터 먼저 보러 가자. 그다음엔 옥류관에로 직행한다. 자, 앞으롯!》

마다할 리유란 전혀 없었다. 평양에 와서 옥류관국수를 맛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평양구경했다고 말할수 있으랴. 그럼에도 수금은 다시한번 눈을 올롱하니 치떴다. 저런, 이번엔 제법 결단성까지?

지하철도로 황금벌역에 이른 그들은 인차 어느 한 건물에 들어섰다. 진렬장에는 욕심나는 갖가지형의 콤퓨터들이 주런했다.

《저게 어떻니?》

정옥이 먼저 은백색체의 맵시있는 노트콤을 가리켰다.

《글쎄… 좌우간 기동시켜보고.》

상대방이 친절하게 전원을 련결시켜주었다. 속도가 아주 빨랐다.

시동단추를 누르기 바쁘게 현시화면이 급속히 펼쳐졌다. 게다가 내재되여있는 축전지용량도 네시간으로서 꽤 긴편이였다. 다만 액정판으로 된 마우스조종이 좀 불편했다.

《그건 숙련하면 되는거야.》

정옥이 귀띔했다. 그럴것이다. 수금은 흠뻑 마음에 들었으나 손으로 무게를 가늠해보고나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지내 무겁잖니? 현장에 늘 들고다니며 리용해야 할건데.》

《현장에?… 누가?》

《저… 채광갱 책임기사, 그가 쓸거래.》

《아이구.》 정옥이 픽 웃었다. 《그 총각이라면야 이게 책 한권무게로밖엔 안 느껴질게다, 얘.》

《그래두 늘 들고다니자면 아무래도… 기왕이면 더 갑삭한게 더 좋겠지 뭐.》

《그렇다면 이건 불합격!》

이번에는 크기가 더 작은 검은체로 된것을 골랐다. 역시 모든 점이 원만했다. 특히 마우스가 콩알만 한 빨간 단추로서 조종이 훨씬 수월했다.

그럼에도 수금은 다시금 망설였다.

《색갈이 맘에 없구나. 앞서와 같은 은백색이면 나무랄데가 없겠는데…》

정옥은 드러내놓고 코웃음쳤다.

《그 동무가 뭐 녀자라고 알락달락 색갈타발이나 하겠니. 오히려 검은색이 점잖아서 마음들어할걸!》

《그래두… 기왕이면…》

비로소 무슨 색다른 느낌이 들었는지 정옥이 수금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수금은 제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얜 뭘 그렇게 쳐다보면서…》

《너 혹시…》

《그만해.》 기겁한 수금은 황황히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그따위 억측은 하지도 마. 난 그저 지배인동지의 과업을 책임적으로 수행하자고 애쓸뿐이야.》

정옥은 끝내 호호 웃어댔다.

《억측? 내가 무슨 말을 하기나 했다구 그렇게 바빠하니, 응?》

수금은 그만에야 얼굴이 구운 가재빛으로 활딱 붉어졌다. 도적이 제발 저리다는 식으로 공연히 앞질러 변명함으로써 그만 속내를 말짱 드러내고만것이였다. 정옥은 여전히 키득거리며 놀려댔다.

《좋아좋아, 지배인과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열망에 불탔을뿐 청주기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의 불은 지펴지지 않았다! 그 동무가 잘생기고 재능도 있지만 수금이란 처녀는 원래 녀중같아서 어떤 총각이든 왼눈으로도 안 보구말구.》

《아니, 이 애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재미있게 귀동냥하는것을 감촉해서야 두 처녀는 부끄러워져 거의 도망치다싶이 그곳을 빠져나왔다.

수금이 몹시 내성적이라는것을 잘 알아서였는지 혹은 청주의 눈에 자기 동무가 차지 않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는지 정옥은 더이상 지꿎게 그의 속내를 파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수금의 심장은 여전히 다듬이질을 했다. 《남다른 관심의 불》!… 따져보면 그것이 지펴진것만은 사실이 아닌가. 다만 상대의 가슴에도 그런 불이 지펴졌는지 알수 없는것이 문제일뿐. 아니, 아니, 그 동무는 나를 《바보》라고 함으로써 자기 마음의 한구석을 엿보이지 않았던가.

《바보》소리야말로 수금이 달콤한 울렁거림속에 벌써 수백번은 그 의미를 따져보고 추측하고 환상까지 가미시켜 해석해본 말이였다. 왜 바보라고 소리쳤겠는가. 《할아버님 손녀라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선포한 그 진정을 믿지 못한다는, 리해하지도 못한다는 노여움의 분출이였을것이다. 《이 바보야, 내가 언제부터 널 마음에 두고있는데 아직도 아무 눈치도 못 챘어?》라는!

하지만 청주의 아름다운 얼굴을 떠올리기만 하면 수금의 환상은 졸지에 깨여지고마는것이였다. 정옥이쯤이라면 자기도 신심을 가질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여윈 얼굴, 여윈 팔, 볼품없이 여윈 몸, 어디에 그의 눈을 끌 매력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애처로운것이긴 하지만 유독 한가지 가능성이 있다면 청주의 그 높은 학식에 자기를 될수록 가까이 끌어올리는것일뿐이였다. 그리하여 수금은 열심히 병근아바이의 실험세계속을 파고들어갔고 콤퓨터도 이악하게 다루고있었다.…

세번째만에야 수금은 청주의 눈으로 보아도 대만족을 표시할만 한 맵시있고 기능높은 노트콤을 구입할수 있었다. 그길로 그들은 옥류관으로 달려갔다.

수금이로서는 처음으로 맛보는 희귀할 정도의 옥류관국수였다. 그는 욕심스럽게 두그릇이나 먹어치웠는데 그야말로 목구멍까지 꼴깍 차서 숨쉬기조차 가빴다. 애초에 밥곽만 한 자기의 배에 그 큰 국수사리 두개가 어떻게 다 들어갔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정옥이 숨가빠 쩔쩔매는 수금을 보고 또 웃음보를 터뜨렸다.

《그걸 보고 뭐라는지 아니? 지방사람들은 평양을 눈에 새기는것도 성차지 않아 배에까지 꽉 채워가지고 간다는거야.》

아주 그럴듯한 해석이였다. 수금이자신이 바로 평양에 대한 황홀하고 정겹고 따뜻한 인상을 몸에 푹 배게 할 잡도리로 그런 욕심을 부린것이였다. 그러면서도 정옥을 만난 순간부터 잠시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있는 의혹, 그의 명랑함이며 자신심, 결단성이 어디서 생겼는지 묻지 않고는 견딜수 없었다.

《아까부터 묻고싶었는데… 너 평양에 와서 무슨 일이 있었지?》

나란히 모란봉의 부벽루까지 오르던 길에서였다. 솔숲에 가리운 발밑애련정쪽에서는 흥취나는 노래소리와 웃음소리가 간간이 울려오고 먼 5월1일경기장의 은빛지붕은 눈을 시게 했다. 하지만 수금은 정옥의 대답에 바싹 귀를 강구고있었다.

정옥이 또 웃으려들었다.

《아이구, 내가 학위를 받은걸 벌써 잊었니?》

《말을 둘러치지 마. 난 느끼고있어. 말하자면 너한테 인생의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고 말이야.》

《저런, 평양에서 신랑감이라도 얻었나 해서?》

《그럴수도 있지. 그게 뭐 나쁘니?》

끝내 정옥은 허리를 부여잡고 웃어댔다. 그런데 그 웃음이 좀 이상했다. 마감으로 가면서 야릇한 떨림으로 점차 바뀌여진것이였다.

《난 네가 그렇게 물을줄 알았어.》 드디여 마음을 진정한 그가 초연히 입을 열었다. 《옳게 봤어. 변화가 있었지. 그러나 평양에서라고만 할순 없어. 내가 연하를 떠나던 날…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구나.…》

…그날 아침 출근하기에 앞서 아버지는 정옥을 불러앉혔다.

《내 오래동안 생각을 해봤다.》

아버지의 첫말이였다. 정옥은 그 어조에서 무엇인가 엄한 추궁이 있으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 자기의 얼굴에 비끼는 수심의 빛을 지울수 없어 속을 썩인것이였다. 그것이 아버지의 불만을 자아냈으리라.

그러나 아버지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갔다.

《몇번이나 그 영예군인을 찾아가볼 궁리를 했었지. 우리 딸은 그 불편한 몸을 저울대우에 올려놓고 타산해보는 리기적인 처녀가 아니라고 설복시키려 했던거다. 필요하면 욕도 하려고 했지. 〈자네 자신을 불구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틀려먹었어, 난 우리 딸을 불구에게가 아니라 영예군인에게 시집보내려고 하고있어. 영예군인에게!〉… 그러나 끝내는 단념했다. 우선 네가 이젠 그 사람을 마음속에서 영영 지워버린것 같아 실망했고 그다음엔 설혹 그렇지 않다면 내가 아니라 당자인 네가 직접 자신을 증명해보이기 위해서라도 그를 찾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던거다.》

《제가요? 처녀가 어떻게 총각의 집에…》

정옥은 아연하여 몸까지 오싹 움츠렸다. 그거야 사랑의 비루한 구걸이고 녀자의 품행으로서도 손가락질 받을 행위가 아닌가. 그러나 아버지는 싹 잘라 반박했다.

《가야 한다. 그 사람은 한 총각이기 전에 영예군인이야!》

《아버지, 그래도 전…》

《그러니 너 그를 진짜 사랑하지 않았다는거지, 응?》

아버지의 엄한 따짐, 정옥은 불쑥 눈물이 솟구쳤다. 그 동무를 마음속에서 지워버리자고 애써 명랑함도 꾸며보았고 광부집자식답게 광부를 사랑하는게 도리라고 스스로에게 납득시켜보기도 했으나 먼곳에서 울리는 그 《피의 부름》은 때없이 심신을 파고들어 가슴을 저릿하게 허벼놓군 하는것이였다. 그것은 따지고보면 자기자신의 타는듯 한 그리움이 빚어놓은 환각이기도 했다. 그래 이것이 사랑이 아니란 말인가?

딸의 섧은 눈물에서 모든것을 헤아린듯 아버지는 어조를 부드럽게 바꾸었다.

《사랑하자면 우선 용기가 있어야 한다. 홀로 속태우고 울어봐야 그 눈물이 그 사람의 심장에까지 가닿을순 없어. 그러니… 결심해라.》

《…평양까지 어떻게 왔는지 또 론문심사는 어떻게 받았는지… 그러던 어느날 난 텔레비죤에서 평양처녀들이 대홍단의 제대군인들한테로 시집가는 모습을 보았어. 감동적이더구나. 그러면서도 저으기 의아쩍었어. 그 처녀들이 대홍단제대군인들과 이미전에 사랑을 약속한것도 없는데 어떻게 믿고?…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주 단순했어. 그 처녀들은 대홍단을 선군시대의 락원으로 꽃피우려고 달려간 제대군인들의 아름다운 진정을 리해하고 그들과 한생을 같이하려고 찾아가면 그들 역시 자기들을 리해하고 깊이 사랑해줄것이라는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거야. 그래서 나도 결심했어. 아버지의 말씀이 옳았던거야. 용기가 없은건 사랑과 믿음이 뜨겁고 굳건하지 못했기때문이였거던.》

정옥은 초연한 낯빛을 풀며 결연히 보태였다.

《난 오늘 저녁차로 그 동무한테 가겠어.》

이제는 모든것이 다 리해되였다. 수금은 숨찰만큼의 경탄속에 동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용기있는 사람은 사랑도 그렇게 쟁취하고야말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열렬하기에 용기도 생기는게 아닐가. 부러운 정옥이였다. 이전에는 다만 그의 미모며 지성이며가 부러웠었다면 지금엔 그 용기가 시샘나도록 부러웠다. 자기는 누군가를 사랑한대도 결코 이런 용기만은 내지 못할것이다.

《너 그러다가 만약… 너희들이야 대홍단제대군인들과 평양처녀들의 경우와는 좀 다르지 않니.》

《알만해.》 정옥이 활짝 웃었다. 《만약 그 동무가 자기 편지의 립장을 계속 고집하면 어쩔테냐 하는거지. 괜찮아, 두번, 세번, 열번이라도 찾아갈테야. 난 꼭 이기고말겠어. 그 동물 난… 믿거던.》

저녁녘 정옥은 서평양역에서 북행차를 탔고 그를 바래준 수금은 뻐스로 은정구역을 향해 떠났다. 퇴근길에 오른 손님들은 하루의 로동이 준 희열과 따뜻이 맞아줄 가정의 온기를 앞질러 맛보며 뻐스가 들썩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있었다. 그럼에도 수금의 귀속에서는 《난 꼭 이기고말겠어.》하던 정옥의 결단성있는 목소리가 계속 공명되여 울리는것이였다. 이겨야 한다는 결심과 이길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 역시 그토록 부러운 정옥의 장점이였다. 아마 정옥은 행복해질것이다. 그것을 수금은 믿었다. 한편 큰 깨달음도 있었다. 죽도록 부럽던 수도시민들의 행복을 연하땅도 지닐수 있다는 확신이였다. 그 환희의 래일을 믿고 용기백배하여 떨쳐나선다면!… 그속에 청주와 이어진 달콤한 공상도 함께 포함되여 이루어지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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