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겨레의 대합창-《우리는 하나》
조선은 하나다. 피줄도 하나, 력사도 하나, 언어도 하나인 둘이 되면 못살 하나이다.
그런 단일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 후 오늘까지 장장 수십년동안 말로 다 할수 없고 글로 다 적을수 없는 고통속에 신음하고있다.
이러한 불행과 고통을 하루빨리 끝장내기 위한 최선의 방도는 전체 조선민족이 단결하여 외세를 구축하는 길이다.
그러나 외세를 등에 업은 반통일세력은 장장 수십년세월 민족의 숙원인 나라의 통일을 방해하여왔다. 우리 겨레가 일일천추로 갈망하는 조국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길을 외면하는것은 조선민족의 한 성원으로서의 초보적인 민족적량심과 의무를 망각한 매국배족의 역적행위가 아닐수 없다.
나라의 분렬을 끝장내기 위한 겨레의 통일운동사는 분렬을 추구한 세력들의 종말이 어떠하였는가를 똑똑히 새겨놓고있다. 소수의 당리당략과 안일만을 추구하며 민족의 대의, 나라의 통일을 외면한다면 대대손손 매국배족의 역신으로 규탄받게 될것이다.
겨레의 통일의지를 꺾을자는 이 세상에 없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발표와 그 이후에 펼쳐진 남북화해와 민족적단합, 통일의 분위기는 비록 남과 북이 여러가지 차이점들을 가지고있다고 해도 남과 북모두가 민족자주와 애국애족의 립장에 선다면 얼마든지 나라의 통일을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남과 북이 사상과 제도의 차이보다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에 놓고 민족성과 애국심에 기초하여 굳게 단합할 때 통일의 그날은 반드시 올것이다.
통일의 노래 《조선은 하나다》
오늘까지도 우리 민족은 말로 다 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신음하고있다. 과연 우리는 이런 고통을 없애기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고 물어볼수밖에 없다.
나는 통일의 노래 《조선은 하나다》를 소개하면서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 민족이 벌려온 투쟁의 발자취를 살펴보려고 한다.
김일성주석은 1948년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를 발기하였고 지도하시였다. 북남조선의 56개 정당, 사회단체 대표 695명이 이 회의에 참가하였다.
이 회의에서 미국에 의한 남조선에서의 반동적인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여 5.10단선을 저지하고 민족문제와 통일문제에 있어서 외세를 배제하기로 하였고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이 땅에 살고있는 민중이라는것을 분명히 하였다.
1960년 4월인민봉기가 일어난 후 이남의 민중들속에서 통일의 열망이 높아지고있었다. 이때에 이 땅이 뉘땅인데 오도가도 못하느냐?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라는 구호가 제창되고 이 구호는 그후 통일운동집회장마다에서 단골로 등장하게 되였다.
1972년에 국토가 분렬된 후 처음으로 직접 만난 북과 남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세가지 통일원칙을 합의하고 7월 4일 그를 기본내용으로 하는 남북공동성명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하였다. 분렬된 후 처음으로 외세를 몰아내고 자주적으로, 평화적방법으로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자는것을 공약한 합의문이라는데 7.4남북공동성명이 가지는 의의가 있다.
조국통일3대원칙은 첫째로 조국의 통일을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실현하는것이다.
둘째로 사상과 리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적대단결을 도모하는것이다.
셋째로 조국의 통일을 무력행사에 의거함이 없이 평화적방법으로 실현하는것이다.
이 공명정대한 통일방안이 외세와 그에 추종한 반통일세력의 책동에 의하여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있다. 미국군대가 60년이상을 조국반도 남쪽에 주둔하고있는데 이런 현실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입히고있으며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방해하는 결정적요소로 작용하고있다.
이런 수치스러운 력사를 하루빨리 청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군대를 제 집으로 되돌려보내기 위한 투쟁에 온 겨레가 떨쳐나서야 할것이다.
김일성주석은 1973년 6월 23일 조국통일5대방침을 발표하시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북과 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북과 남사이의 군사적대치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상태를 가시는것이며
둘째로 북과 남사이에 정치, 군사, 외교, 경제, 문화의 여러 분야에 걸쳐 다방면적인 합작과 교류를 실현하는것이며
셋째로 북과 남의 광범한 각계각층 인민들이 조국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애국사업에 참여할수 있도록 하는것이며
넷째로 단일국호에 의한 남북련방제를 실시하는것이며
다섯째로 분렬이 고착되여 우리 나라가 《두개 조선》으로 영원히 갈라지는것을 막고 대외관계분야에서도 북과 남이 공동으로 나가도록 하는것이다.
조국통일5대방침이 발표되자 온 겨레의 가슴은 통일의 열기로 끓어올랐다. 이렇게 통일에 대한 열망이 높아가고있을 때 민중들의 의지를 담은 통일의 노래 《조선은 하나다》가 1974년에 세상에 나오게 되였다.
노래 《조선은 하나다》의 작곡은 김일성상계관인 인민예술가 성동춘이 하였다. 성동춘이 작곡한 《조선은 하나다》가 어떻게 이남에 전파되였는지 경위는 알수 없으나 남조선의 대학가와 운동권학생들속에서 널리 불리워지고있는 통일의 노래이다. 1989년 7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이후 해외에까지 급속도로 보급된 가요 《조선은 하나다》는 재미운동권에서 발행한 노래책 《조국의 노래》에도 수록되여있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조선은 하나다
반만년의 피줄을 이어온 우리는 하나의 민족
백두산의 줄기가 내리여 이 땅은 하나의 강토
갈라져 몇해더냐 헤여져 몇해더냐
겨레여 나서라 통일의 한길로 조선은 하나다
슬기로운 민족의 가슴에 애국의 피가 끓는다
짓밟힌 남녘의 강산은 원한에 몸부림친다
통일이냐 분렬이냐 력사의 물음앞에
겨레여 나서라 통일의 한길로 조선은 하나다
단결하자 조선민족아 통일의 문을 열자
혁명의 태양을 따르는 민족의 마음은 하나
수령님 밝혀주신 5대강령 홰불을 따라
자주의 한길로 통일의 한길로 조선은 하나다
통일이냐 분렬이냐 력사의 물음앞에
겨레여 나서라 통일의 한길로 조선은 하나다
가사는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긴 력사에서 같은 땅, 하나의 조국에서 살고있는 하나의 민족이다.》라고 력설하고있다. 다시말하면 백두의 정기가 어려있는 하나의 강토우에서 같은 조상의 피줄을 타고 태여난 형제임을 강조하고있다. 즉 남과 북은 둘로 갈라져서는 살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사에 나오는 《수령님 밝혀주신 5대강령》은 7.4남북공동성명에서 제창된 조국통일3대원칙 즉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에 근거해 북조선의 통일정책의 기본골격을 더 구체화한 강령이였다.
노래 《조선은 하나다》를 힘차게 부르며 조국통일3대원칙과 조국통일5대방침의 기치높이 통일성업에 떨쳐나선 온 겨레앞에 김일성주석은 1980년에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을 제시하시였다.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은 어떤 통일방안인가.
김일성주석께서는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시였다.
《우리 당은 북과 남이 서로 상대방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초우에서 북과 남이 동등하게 참가하는 민족통일정부를 내오고 그밑에서 북과 남이 같은 권한과 의무를 지니고 각각 지역자치제를 실시하는 련방공화국을 창립하여 조국을 통일할것을 주장합니다.》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은 북과 남이 서로 주장하는 자기들의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인정하고 련방국가를 수립하는 방법으로 나라의 통일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고 실현하자는 가장 리상적인 통일방안으로 알려져있다.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기때문에 서로 화해하고 단합하여 조국통일을 평화적으로 실현하는 길을 선택하자면 거기에는 련방제방식의 통일밖에 다른 대안은 없다.
《조선은 하나다》라는 피맺힌 절규는 독창으로만이 아니라 중창, 합창으로 편곡되여 다양하게 모든 동포들속에서 불리워지고있으며 피아노협주곡 《조선은 하나다》는 미국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명곡으로 알려져있다.
성동춘의 가요 《조선은 하나다》를 피아노협주곡으로 편곡한 음악가는 윤충남이다.
곡의 처음에 나오는 팀파니의 벽력같은 트레모로소리가 금관악기군의 투명하고 건강한 소리와 투합하여 비장함을 예견하는 비통한 피아노서주를 이끌어낸다. 통일을 안아오려고 몸부림치는 이북민중의 애절한 마음이 목관악기군의 절절한 흐느낌으로 되여나올 때 이남민중의 고뇌에 찬 탄식소리는 호른의 구슬픈 가락으로 흘러나온다. 조국의 통일은 누가 가져다주는것도 아니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런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모두에게 던져준다.
종장에서 피아노와 관현악 튜티(총연주)는 무적강군이 되여 폭풍처럼 돌진하는 남과 북, 해외민중들이 힘을 합쳐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쟁취하려는 투쟁의 그 장엄함을 극적으로 끌어내며 끝을 맺는다.
피아노협주곡 《조선은 하나다》를 들어본 많은 사람들은 《너무나 감명이 깊다.》, 《행진곡조 스타일의 가요를 이렇게 멋있는 관현악곡으로 편곡할수 있는가.》, 《창작가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음악에 나타나있다.》 등 노래에 대한 여러가지 느낌들을 이야기한다.
노래 《조선은 하나다》는 하나의 조선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온 겨레의 투쟁대오에 오늘에도 힘차게 울려퍼지고있다.
가요 《우리는 하나》
북녘노래 《우리는 하나》는 조국의 통일을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내자는 7천만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념원을 담아 북과 남의 수뇌분들이 발표한 6.15공동선언의 기치밑에서 새롭게 태여난 통일의 노래이다.
돌이켜보면 이남에서 애처로운 절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있을 때 이북에서는 자주의 웨침! 《조선은 하나다》를 격조높이 부르고있었다.
이남에서 부르는 통일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어딘지 모르게 선률이 애처롭게 들리는것은 무슨 까닭일가. 이 노래는 전쟁시기 초등학교 5학년 노래책에 나와있었던 노래로 음악시간에 학교에서 배운 노래이다. 《통일이여 오라!》라고 하는 이 노래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체념적인 아쉬움이 진하게 스며있다.
이 노래는 절망적비극을 보는것 같은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통일은 너희들의 힘으로는 될수 없는 일이다. 감히 통일이라는것을 하려고 떠들면 안된다. 생각지도 말고 입에도 담지 말라. 이것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 통일은 미국이 알아서 해줄것이니 잠자코 앉아서 기다려라. 노래는 실컷 불러라.》, 아마 이런 뜻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북에서는 어떠했는가.
그사이 통일에 대한 여러가지 노래가 나와있었지만 성동춘이 작곡한 《조선은 하나다》가 대표적인 이북의 통일노래로 알려져있다. 앞에서도 언급한것처럼 노래 《조선은 하나다》에는 투쟁에 의해서만이 값진 승리를 쟁취할수 있다는 교훈이 심도있게 부각되여있으며 노래는 모든 민중들을 투쟁의 대렬에 일떠서도록 힘있게 추동하였다. 통일은 바로 어떤 강대국이 선물로 가져다주는것도 아니고 천지신명에게 엎드려 기도한다고 얻을수 있는것도 아님을 깨우쳐주고있다.
그러나 가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그 선률이 너무나 애처롭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라
일제강점기에 여러 문예분야에서 활동하여 《천재예술인》으로 알려졌다는 안석주가 가사를 썼고, 안석주의 아들이며 당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중이던 작곡가 안병원이 곡을 붙인 이 노래가 발표되였던 1947년 3월 1일 서울에서는 좌우익세력간 첨예한 충돌이 일어났었다고 한다.
처음 발표될 때 이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 꿈에도 소원은 독립》이라는 가사로 되여있었다. 그러나 1948년 이남《정부》가 서고 남북의 분렬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남 초등학교 교과서에 노래가 실렸는데 이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가사가 바뀌였다.
꿈에서까지도 통일을 그리면서 통일을 열망하는 내용의 가사로 다소 체념적이고 자주적이지 못한 아쉬움이 노래속에 짙게 남아있다.
그러나 북에는 앞에서도 언급한것처럼 그 기풍이 참으로 당당한 가요 《조선은 하나다》가 울려퍼지고있었으며 2000년에 6.15남북공동선언이 나온 후에 통일가요 《우리는 하나》가 나왔다.
하나 민족도 하나 하나 피줄도 하나
하나 이 땅도 하나 둘이 되면 못살 하나
긴긴 세월 눈물로 아픈 상처 씻으며
통일의 환희가 파도쳐 설레이네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하나 언어도 하나 하나 문화도 하나
하나 력사도 하나 둘이 되면 못살 하나
백두에서 한나까지 분단장벽 허물며
통일의 열풍이 강산에 차넘치네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하나 소원은 하나 하나 애국은 하나
하나 뭉치면 하나 둘 합치면 더 큰 하나
찬란한 태양이 삼천리를 비치여
통일의 아침이 누리에 밝아오네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2000년 6월 13일 나는 TV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있었다.
평양비행장에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고있는 비행기에서 김대중《대통령》일행이 천천히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승강대를 내려오고있었다. 만감이 교차하는듯 북남수뇌분들이 뜨거운 악수와 인사를 나누었다.
이 순간 전세계가 손을 맞잡은 북남수뇌분들을 지켜보았다. 바야흐로 북남수뇌분들의 위대한 상봉은 시작되고있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손을 내밀며 《김대통령께서 어렵고 두려운 길을 용케 오셨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환하게 미소를 짓는 그 활달한 모습을 온 세계가 보게 되였다. 사람들은 폭풍같은 만세소리와 《결사옹위》, 《김정일장군 만세!》소리가 진감하는 가운데 김정일국방위원장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대중대통령의 두손을 꼭 붙들고 감격해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있다.
세계의 많은 신문들은 《이번 회담의 성공은 김정일위원장의 평양공항 직접등장과 연도에서 환영하는 시민들의 꽃물결속에서 이미 예측되였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대중대통령과 악수한것은 이번 회담의 정치적상징이다. 이 정치적상징은 김위원장만이 이루어낼수 있었던 일》이라고 하였다.
미상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이며 보수파의 대표자 공화당의 제씨 헤름스는 《만약 남북사이의 해빙이 일시적인것이라면 주한미군은 계속 있어야 한다. 그러나 두 정상의 선언이 진실한것이라면 미군은 본국에 데려와야 한다.》고 말하며 미군철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정렬해있는 인민군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김정일국방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을 몇십년지기 친구를 만난듯 다정하게 안내하여 같은 차를 타고 평양시민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평양시내로 들어서고있었다.
2000년 6월 13일을 그때 남과 북에, 해외에 살았던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6월 13일 평양비행장 활주로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잡은 김대중대통령의 손, 이어 만남이 있을 때마다 두분의 얼굴에 핀 웃음의 꽃을, 이 꽃은 순식간에 삼천리강토를 설레이게 하였다.
우리는 민족공동의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모든것을 대하여야 한다.
지금 온 겨레는 자주통일의 한길을 따라 힘찬 진군을 다그쳐 기어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을 열려는 겨레의 확고한 의지를 세상에 펼쳐보이고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북과 남이 민족적공통성과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에 내세우고 다같이 조국통일을 지향해나선다면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온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할수 있다.》
조국통일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뛰여넘어 온 민족이 애국애족의 기치밑에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 투쟁할 때에만 이룩될수 있다.
남과 북에는 외세가 강요한 민족분렬로 하여 서로 다른 제도가 존재하고있으며 세월을 거쳐오면서 고착화되였다. 이러한 조건에서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을 실현하려면 어느 한쪽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화하거나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만일 자기의 리해관계만을 절대화하면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해치려 든다면 언제 가도 통일을 이룩할수 없고 상황은 민족적재난을 면하기 힘들게 되여있다.
남과 북의 사상과 제도의 차이는 결코 적대와 불화의 원인이 될수 없다. 우리는 하나의 강토에서 한피줄을 이으며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새겨온 단일민족이다.
남과 북은 언어도 같고 민족전통도 같으며 감정과 정서도 같은 하나의 민족이다. 같은 민족이라면 사상과 제도의 차이는 뒤로 미루고 얼마든지 화해하고 단합할수 있다고 본다.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는 제도나 리념상의 문제가 아니라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문제이다. 력사적으로 오랜 기간 이어온 민족적공통성을 존중한다면 우리 민족은 얼마든지 단합과 통일을 이룩할수 있다고 믿는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발표와 그 이후에 마련된 남북화해와 민족적단합, 통일의 분위기는 비록 남과 북이 여러가지 차이점들을 가지고있다고 해도 남과 북모두가 민족자주와 애국애족의 립장에 선다면 얼마든지 나라의 통일을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남과 북이 사상과 제도의 차이보다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에 놓고 민족성과 애국심에 호소하여 굳게 단합할 때 통일의 그날은 반드시 올것이다.
《아리랑》은 단결이고 통일 (1)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노래를 사랑했고 선조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비롯한 문화유산들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왔다. 민요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장구한 기간 즐겨 불러온 노래이다.
조선민족이라면 민요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노래를 못 부른다고 사양하다가도 《그러면 어디 <아리랑>이라도 한번 불러봐요.》 하면 신이 나서 부른다. 그만큼 《아리랑》은 우리 민족과 호흡을 같이해온 생명력이 있는 노래이다.
세기와 세대를 거쳐오며 그 모습을 고스란히 이어온 《아리랑》에는 민족의 어제와 오늘이 비껴있고 우리 민족의 소박한 희망과 간절한 념원이 담겨져있다. 민요 《아리랑》이 언제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부르게 되였는지는 여러가지 주장과 학설들이 있고 그것들을 뒤받침해주는 전설들도 많이 전해지고있다.
이러한 《아리랑》에 대하여 북조선의 도서 《민요따라 삼천리》(최창호, 평양출판사, 1995. 4. 5)는 《<아리랑>이라고 하면 대체로 <본조아리랑>, <신조아리랑(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영천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해주아리랑>, <서도아리랑>을 비롯하여 <열두아리랑>에 <열두고개>라고 전해오고있으며 이에 깃든 전설들도 각이하나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아볼수 있다.
사랑하는 님과의 리별이 어렵다는 뜻에서 <아난리(我難離)>라고 부른것이 오늘에 와서는 <아라리>로 되였다는 점과 고생의 한계를 넘기가 어렵다고 하여 <고계(苦界)>라고 부른것을 오늘에 와서는 <고개>로 부르게 되였다는것이 아리랑의 전설들에서 일치하게 찾아볼수 있는 공통점이다.》(14페지)라고 했다.
그리고 《밀양의 <아랑각전설>과 <알영전설>, <령남루전설>과 대원군의 경복궁수축공사에서 발생하였다는 이야기 등 수많은 전설들이 전해오고있으나 <리랑과 성부>에 대한 이야기가 기본을 이룬다.》(10페지)고 했다.
《아리랑》은 그 주제와 취급대상이 각이하면서도 하나의 맥락속에서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진실하게 담고있으며 누구나 쉽게 부를수 있는 통속성과 함께 완미스러운 예술적품격을 지니고있다.
그렇기때문에 오늘에 와서 《아리랑》은 세계명곡의 하나로서 그 예술적생명력이 날을 따라 더욱 빛이 나고있다.
바로 《아리랑》은 민족의 만년재보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던 1962년 5월 어느날 하루수업이 끝났을 때였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은 이날도 책을 읽기도 하고 서로 모여앉아 이야기도 나누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한 학생은 흥겨운 기분으로 가요 《아리랑》을 입속으로 흥얼거리며 민요와 관련한 책을 읽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등뒤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며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다가왔다. 그의 곁걸상에 앉으신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스스럼없이 퍽 흥미있는게로군 라고 하며 책장우에 웃음어린 눈길을 주시는것이였다.
그 학생은 이 책을 보니 갑자기 《아리랑》에 대한 유래를 실은 어느 한 신문의 기사생각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한번 불러보았다고 하면서 《아리랑》의 유래를 알게 되니 그 민요에 담겨진 내용과 정서가 더욱 가슴에 안겨온다고 덧붙여 말씀올렸다.
그러자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민요 《아리랑》은 곡도 유순하지만 가사의 글줄마다에는 곡절많은 사연이 깃들어있다고 하시였다.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학생은 속으로 《아리랑》의 가사를 외워보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난리요
아리랑 고계로 넘어간다
학생은 옛날어휘여서 가사의 단어들을 잘 해득할수 없었지만 곡이 마음에 들어 늘 부르게 되는 민요라고 말씀드리자 그분께서는 신문기사에 뜻풀이가 되여있지 않는가고 조용히 물으시였다.
그때 신문기사에는 머슴을 살던 리랑과 성부의 사랑과 리별에 대한 이야기만 실려있었던것이다.
학생은 신문에 《아리랑》의 유래와 그 가사는 내면서도 뜻풀이는 하지 않았다고, 가사엔 《아난리요》, 《고계》로 되여있지만 사람들은 《아라리요》, 《고개》로 노래부르고있다고 하였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아난리요》란 나는 님을 리별하기 어렵다는 뜻이고 《고계》라는것은 고생의 계선이라는 의미이지만 《아리랑》의 유래에서 본것처럼 그때 실지 리랑이 재들을 넘어갔으므로 두가지 뜻을 다 담고있다고 하시였다.
그리고 《고계》라는 단어도 실상 입에 오르면 《고개》로 발음되니 사람들이 입말체를 따라 《고개》로 부른것인데 지금 그것이 굳어져 그렇게 되였다고 하시였다.
이윽고 김정일국방위원장은 학생들을 둘러보며 민요 《아리랑》이 나온지는 오래되였지만 오늘도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져있다, 해외에 살고있는 동포들도 민요 《아리랑》에 대하여서는 다 알고있다, 그것은 이 노래에 고유한 민족적정서가 깔려있기때문이다, 민족적정서와 감정이 풍부히 담겨져있는 노래는 오랜 세월이 흘러가도 잊혀지지 않고 사람들속에 널리 불리우게 된다고 말씀하시였다.
북에서 출판된 어느 한 책에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민요에 대한 견해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있다.
《한곡한곡의 민요를 조국의 만년재보로 귀중히 여기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사랑속에 지난날엔 신세타령으로 불리우던 피눈물의 <아리랑>이 오늘 주체시대엔 행복의 <아리랑>으로 불리우고있다.》
《아리랑》은 고난을 뚫고나가는 강인한 의지이고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기도 하다. 또 《아리랑》은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숨결이고 고난을 딛고 일어서고야말 최후승리의 함성이다.
진정한 예술은 대중을 위한것이여야 한다. 관현악 《아리랑》은 북조선의 최성환이 1976년에 편곡한 창작곡으로서 《조선음악전집》 8권에 수록되여있으며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선률을 주제로 하여 작곡되였다.
이남과 해외에서 이 관현악곡을 가끔 《아리랑환상곡》 또는 《아리랑환타지》라고 소개하는데 이북에서는 그러한 이름을 쓰지 않는다. 순수하게 관현악 《아리랑》이라고 한다.
1970년대 창작된 관현악작품을 모아서 1991년에 출판한 조선음악전집 8권의 서문에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다음과 같은 명언이 인용되여있다.
《관현악곡은 철저하게 인민들이 잘 아는 노래를 가지고 만들어야 합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이 명언에는 관현악곡의 창작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원칙적인 문제들이 명쾌하게 밝혀져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늘 관현악곡을 창작편곡할 때는 철두철미 근로대중들속에 잘 알려져있고 또 즐겨부르는 우리 시대의 명곡들과 민요들을 통속적으로 편곡하여 만들어야 한다고 창작원칙을 강조하시였다.
통속적이라 함은 편곡에서 잔기교를 너무 부리지 말것과 민요나 명곡의 기본선률을 잘 살려나간다는것을 말한다.
관현악 《아리랑》은 우리의 순수한 민요적선률을 기본적으로 하고있으며 여기에는 관현악적기법을 우리의 정서에 맞고 민중들이 즐길수 있게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깃들어있다.
1960년대부터 이북에서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세심한 지도로 민족악기의 개량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있었으며 민족음악의 확고한 발전을 위한 배합관현악기법을 적극적으로 관현악창작분야에 도입하여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 시기는 그야말로 민족음악의 부흥기였다.
이 시기에 단소, 고음저대, 중음저대, 저대, 장새납과 같은 민족의 정서가 풍부하고 시대적요구에 부합되는 우수한 악기들이 계속 나왔으며 그 우수성은 민족적인 음악형상에 있어서뿐만아니라 세계의 음악계에서도 널리 과시되였으며 우리 민족악기의 예술적인 우월성을 높이 발휘하였다.관현악 《아리랑》에서도 민족악기의 우월성이 돋보였다.
최성환의 관현악 《아리랑》도 김영규와 김윤붕의 교향곡 《피바다》, 강기창의 관현악곡 《도라지》 등과 같은 시기에 창작되였는데 대체로 이들이 창작한 곡에서 사용된 배합관현악기법들은 서양악기로 구성된 3관편성의 대형악단을 압도하는데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곡들에 편성된 민족악기들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풍부히 하는데서 우수한 성능과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풍만한 화성, 세련된 관현악기법, 혁명적악기배합으로 민중들에게 곡에 대한 친밀감을 더해주었다. 이런 과감한 시도와 노력으로 불멸의 관현악작품이 계속적으로 창작되였다.
관현악 《아리랑》은 이남과 해외동포음악계에서뿐만아니라 외국음악계로부터도 중요한 평가를 받고있는 창작품이다. 《아리랑》은 그 풍부하고 아름다운 민족적인 선률로 하여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로 사랑받고있다.
사람들은 관현악 《아리랑》이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명곡이라고 하고있으며 좌절의 지난날에서 영광의 래일을 바라보게 하는 환희의 송가이고 승리의 행진곡이라고 하고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아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였다.
《지난날 우리 민족의 수난의 력사가 비껴있는 비애와 눈물의 〈아리랑〉이 우리 시대에 와서 민족적긍지와 랑만, 혁명적기상이 넘치는 선군〈아리랑〉, 강성부흥〈아리랑〉으로 승화되였습니다.》
《아리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여난 노래이다.
우리 민족은 《아리랑》을 사랑한다. 국제적운동시합에서 이겨도 《아리랑》, 남과 북이 만날 때에도 《아리랑》, 헤여질 때도 《아리랑》이다. 웃을 때도 《아리랑》이고 울면서도 《아리랑》을 부른다. 그럴 때마다 《아리랑》은 합창으로 이어져 삼천리에 메아리친다.
중국의 고대사상가는 《그대들이 적들의 무릎을 꿇게는 할수 있다. 그러나 강압적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살수 없다. 그들을 동화시킬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들을 노래로 감화감동시키는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렇다. 《아리랑》은 감동의 노래이다. 《아리랑》의 아름다움은 우리만의 감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이 노래를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해놓았기때문이다.
2003년에 있었던 일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이딸리아 등 여러 나라 작곡가들로 구성된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대회에서 지지률 82%를 얻어 당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뽑힌것이다. 피부나 언어가 다른 세계인들까지도 좋은 음악을 알아보는 귀는 다르지 않다. 그래서 코리언은 아름답다고 하는가 보다.
우리는 《아리랑》같이 애조를 띤 노래를 가슴설레는 희망의 노래로 만들었으며 지난날과 같이 고난의 《아리랑》을 래일의 영광을 가져올 승리의 《아리랑》으로 부르며 살기때문에 우리는 위대한 민족이고 아름다운 민족일수밖에 없는것이다.
《아리랑》은 단결이고 통일이다.
《아리랑》은 악보를 보아가며 배우는 노래가 아니고 심장으로 느껴서 알아지는 노래이다. 어머니의 흐느낌속에서 흥얼거리게 되고 아버지의 한숨소리를 들으며 알아지는 그런 노래이다. 그래서 《아리랑》은 모든 자식을 너그럽게 안아주는 어머님의 자장가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애틋한 사랑의 노래이기도 하다.
《아리랑》은 남녀로소 할것없이 모두 부르는 노래이고 지역적인 제한없이 애창되는 노래이다. 또한 《아리랑》은 민요를 초월한 민족의 혼이 살아서 숨쉬는 생명의 노래이다.
그래서 《아리랑》은 민족의 숨결이라고도 하며 어머니조국이 불러주는 7천만의 자장가라고도 한다. 《아리랑》은 남과 북을 잇는 혈맥이고 우리들의 잠든 혼을 깨워주는 심장의 박동이며 통일의 그날을 알리는 우렁찬 승전고이다.
2009년 2월 26일 이북의 동평양대극장 무대에서 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로린 마젤은 전세계의 이목을 평양에 집중시키며 력사적인 공연으로 기억될 평양공연을 하였다.
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이틀후인 2월 28일 서울의 무대에 서는것으로 평양과 서울을 잇는 조선반도에서의 평화행진을 진행하였다. 그때 두 무대에서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곡은 단연 두번이나 재청을 받으며 연주된 《아리랑》이였다.
우리 민족의 력사와 정서를 한데 묶는 《아리랑》은 분명 조국의 자주적통일에 대한 민족의 념원을 담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1992년 9월 카네기홀에서 《한겨레음악회》를 개최하였을 때 이야기이다.
그때 우리 교향악단에서는 미국의 명문음악학교의 안용구교수님을 악장으로, 재일교포 김홍재를 지휘자로 초청하였고 좀더 짜임새있는 공연을 하기 위해 이남의 저명한 가야금명인까지 초청하였다. 그때 동포들의 열기로 보아 공연은 대성황을 이룰것으로 모두들 확신했었고 공연날자가 가까워올수록 열기는 더해갔다.
이 기회에 미국음악계와 동포사회에 이북음악에 대한 긍정적인상을 심어주고 통일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공연 이틀전에 이남가수의 공연이 우리와 같은 장소에서 있게 된다는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하였다. 련일 신문, 방송으로 새치기공연을 선전한다고 떠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참으로 당황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있었다.
우리 공연을 파탄시키기 위한 공안당국의 비렬한 방해책동은 악랄하게 진행되였고 이로 말미암아 공연을 무척 힘들게 진행할수밖에 없었다. 그런중에서도 많은 동포들이 우리 공연을 관람하였다.
공연은 드보르쟈끄의 《신세계교향곡》으로 끝맺음을 하였다. 청중들의 열화같은 재청이 이어지고있었다. 이때에 바로 최성환의 《아리랑》을 연주하였다. 민족악기가 없었던 관계로 도입부와 중간발전부를 빼놓고 할수밖에 없었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다.
1993년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 초청공연때 관현악 《아리랑》을 모스크바국립방송교향악단의 그 유명한 챠이꼽스끼홀에서 진행하였고 1994년 6월 벌가리아방송교향악단 객원지휘에서 역시 《아리랑》을 첫 순서로 지휘하였다. 이국땅에서도 《아리랑》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였다.
그리고 2000년 뉴욕 링컨쎈터의 베이버리핏셔홀에서 열린 통일음악회에서 아메리칸 로열심포니를 지휘하게 되였는데 그때에도 관현악 《아리랑》은 단연 청중들의 관심속에 있었다. 관심도 대단하였고 반응은 열광 그자체였다. 그래서 마지막선률을 반복하며 예정에 없던 합창도 하게 되였는데 청중들과 목놓아 같이 불렀던 《아리랑》의 그 감격을 잊지 못하고있다.
이제 《아리랑》은 단순히 우리 민족의 민요라는 차원을 넘어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성취할 영광의 노래로 널리 퍼져나갈것이다.
《아리랑》은 단결이고 통일 (2)
세계인민들의 커다란 관심속에 진행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대서사시적화폭으로 펼쳐보이고있다.
이 공연은 세계에 대고 우리는 하나의 조국임을 엄숙히 선포하고있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고 오늘에는 통일조국의 문을 열 희망찬 노래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아리랑》이 이 예술공연의 주제가이다.
옛날 리랑과 성부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에서 유래된 《아리랑》은 한때 나라잃고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설은 타향을 떠돌던 동포들이 부르던 리별의 노래이자 쓰라린 고별의 노래였다.
그러나 오늘의 《아리랑》은 세계 구석구석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해외동포들이 너도나도 조국에 다시 찾아와 안기고 온 세상 여러 나라의 친선방문단들이 반갑게 손을 내밀며 찾아오는 만남의 노래이며 기쁨의 노래, 승리의 노래로 되고있다.
우리의 쓰리였던 과거에서 행복한 미래를 느낄수 있게 되여있는 공연은 누구나 한번 보게 되면 작품에 푹 빠져들게 한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세계적인 대걸작품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였고 사람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이 공연에 집중되여가고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음악을 사랑하였고 무예를 중시하였으며 춤과 률동을 즐겨온 슬기로운 민족이다. 그 타고난 체질이 아름다운 꽃이 되여 오늘에 피여나게 된것이 우연적인 일이 절대로 아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이북이 세계 모든 민족들의 단결과 친선, 화목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열정을 바쳐가고있는가를 잘 보여주고있다.
인간이 무한한 창조적지혜와 재능을 가지고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숭고한 예술로 승화시켜놓은 《아리랑》공연은 사회주의조선에서만 집대성하고 창조할수 있는 긍지이고 자랑일것이며 또한 인류공동의 문화적재보일것이다.
서장부터 종장까지 15만석의 거대한 경기장을 신비로운 꽃물결, 황홀한 춤바다에 잠기게 하는 《아리랑》공연에서 변화무쌍한 현대적조명장치를 보느라면 현대미술을 그리는 배경대를 놓치게 되고 배경대를 보느라면 힘차고 박력있는 바닥의 률동을 볼수가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래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한두번만의 관람으로는 작품의 아름답고 위대한 세계를 다 느낄수 없어보였다.
나는 공연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만일 사람에게 눈이 네개가 있다면 이 황홀한 공연을 한꺼번에 다 볼수 있었을것이라고 말이다. 아마 사람들은 그래서 두번세번 공연을 관람하러 오는지도 모른다.
하여튼 원대한 포부와 신심이 넘치는 북조선의 활력넘치는 지상의 위엄과 높은 수준의 현대화된 예술작품을 관람해보면 볼수록 새롭고 큰 감명을 받게 되는것은 틀림없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젊은이들에게는 인간의 존엄과 긍지와 랑만을 주고 로인들에게는 생의 활력과 젊음을 안겨주며 환상적세계, 행복의 별천지를 보여주는 생기발랄하고 생명력이 있는 대예술작품이다.
통일아리랑이여, 세계의 량심이여 대답하라.
제4장 통일아리랑에서는 피줄도 하나, 언어도 민족도 력사도 하나이고 소원과 념원도 하나인 우리 겨레가 현명한 령도자를 높이 모시고 통일된 조국에서 함께 모여 살 그날은 멀지 않았다는것을 노래하였다.
통일아리랑에는 나의 가슴을 찢어지게 후벼 파는 아픈 대목이 있었다.
그것은 《수령님의 유훈은 조국통일》이라는 배경대의 자막과 함께 나온 음성메쎄지였다.
이 세상 이 하늘아래
오직 단 하나의 갈라진 땅, 갈라진 나라,
갈라진 아리랑민족이 있다
반세기가 넘는 긴긴 세월에
백발이 된 어머니가
아들의 모습조차 알아볼 길 없고
헤여진 아들이 젖을 먹여 키워준
어머니마저 몰라보게 된 이 비극의 땅
예로부터 화목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이
남남이 되여가는 이 땅
세계의 량심이여 대답해보라
외세가 가져다준 이 비극으로 하여
우리 아리랑민족이 언제까지 이렇게
갈라져 살아야 하는가
그 음성메쎄지가 가슴에 찡하게 안겨왔다. 세계의 량심들이여! 눈이 있으면 똑바로 보고 귀가 있으면 헤여져 몸부림치는 우리 민족의 신음소리를 들어보라. 외세는 조국의 허리를 잘라놓은채 근 70년을 타고앉아 남으로도 북으로도 갈수 없게 험상궂은 눈을 부라리면서도 《자유》와 《인권》의 가면을 쓰고 인도주의의 미소를 짓고있다. 그 역겨운 미소뒤에는 착취가 성행하고있고 그 패륜적인 폭거에 진짜인권은 통곡을 하고있다.
세계의 량심들이여! 그대들은 이 땅에 틀고앉은 외세가 우리에겐 치떨리는 불청객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뿌려놓은 사대와 허무의 씨앗은 언제 가도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일어설수 없는 정신적불구자들을 대량생산해놓았으며 혹심한 경제파탄을 불러온 독사의 흉칙스러운 그 모습이 이 땅을 타고앉은 외세라는것을 그대들은 정녕 모르고있단 말인가?
사랑방손님도 이삼일만 지나면 언제 떠나가겠는지를 생각하게 되는데 근 70년이란 강점의 세월은 정말 악몽보다 더 잔인하였고 소름끼치는 괴로움의 나날들이였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세계의 량심이여! 남의 땅을 강점한 외세의 몰골이 어떤것인가를!
바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기어이 외세를 몰아내고 조국을 통일하려는 이북의 일심단결이 이루어낸 문화예술의 쾌거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우리 인민의 높은 혁명성과 조직성과 규률성, 문화성의 발현이며 일심단결의 상징입니다.》
계속하여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 참가한 10만명의 출연자들을 하나와 같이 움직이게 한다는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군대도 아닌 10만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로동청년들이 하나의 대본에 따라 하나의 흐름, 하나의 률동을 창조할수 있은 비결은 그들이 지닌 높은 혁명의식과 단결력, 강한 조직성과 규률성에 있다고 평가하시였다.
《아리랑》은 일심단결이고 승리의 상징이다.
21세기의 기적, 위대한 민족이 창조한 위대한 걸작, 인류문화의 큰 보물이라는 우뢰와 같은 큰 갈채와 환호속에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있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있게 될것이다.
종장 《강성부흥아리랑》에서는 오늘 이북의 근로대중들이 부르는 또 하나의 《아리랑》이 메아리치고있다.
무릉도원 꽃펴가니 흥이로다 아리랑/ 제힘으로 세워가니 멋이로다 아리랑/
5월1일경기장에 펼쳐지는 공연은 우리 겨레와 민족의 보다 큰 발전과 번영을 노래한 《강성부흥아리랑》의 가사에 나오는 내용이 결코 허황한것이 아니라는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이북의 웹싸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소개한 기사에서 《자기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조선민족의 투쟁력사를 총화한 대예술작품》이라고 평하였다.
그리고 슬픔의 신음소리가 울리던 비탄의 대지우에 어떻게 해서 승리와 기쁨의 강성부흥아리랑소리가 힘있게 울리게 되였는가를 사상예술적으로 쉽게 해명해주었다.
작품속에 일관되게 흐르고있는 주제곡인 《아리랑》의 선률을 통해 강하게 주장하고있는 내용은 이북민중들이 김일성주석의주체사상에 립각해서 자주적으로 자기들의 운명을 개척하여왔고 일심단결되여 령도자의 지도사상을 철저히 지키며 실천해나간다는것이다.
오랜 세월 인민들속에서 구전되여왔던 《아리랑》의 비통한 감정은 김정일시대에 와서 기쁨과 신심이 넘치는 강성부흥아리랑으로 높이 울려퍼질수 있게 되였다.
비애와 탄식의 감정이 환희와 행복의 감정으로, 수난과 절망의 비극적인 정서가 부흥과 락관의 랑만적인 정서로 전환되여 강성국가를 건설하는 조선의 배짱을 극적으로 창출해냈다.
이러한 조선의 미래는 휘황찬란하다. 일심단결은 북조선의 영광스러운 상징이고 무한한 힘과 능력을 담보하는 위력한 무기이다. 동서랭전체제가 무너진 이후 국제정치의 주요무대의 하나로 그 이름이 높아가고있는 조선, 《유일초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과 치렬한 대결전을 벌리고있는 북조선이라는 나라가 과연 어떤 나라인가.
이제 세계는 《아리랑》공연을 통해 그 대답을 얻게 되였을것이다.
그렇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북조선의 단결력이 낳은 걸작품이다. 1시간 20분의 공연시간에 조선이란 나라의 축소판을 본것이나 다름없기때문에 관람자들은 소박하고 참신한 이북사람들의 생활감정을 흠뻑 느꼈을것이다.
장면마다에 민족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고 관객들에게 맑은 아침의 나라 조선의 참모습을 전하고있는 《아리랑》공연은 그 형상의 하나하나가 우리 민족이 체험한 력사적사실과 오늘날 폭넓고 깊이있는 북조선의 생활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있다. 그러한 내용의 《아리랑》공연은 거대한 위력을 가진 작품으로 그 위용을 떨치게 되였다.
지난날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은 눈물속에 《아리랑》을 부르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러나 지금 이북의 모든 민중들은 《선군아리랑》, 《통일아리랑》을 우렁차게 부르며 강성국가건설에로 거창하게 내달리고있다.
강성국가로 부상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엄은 온 세계에 더욱 빛을 뿌릴것이며 김일성주석의 존함으로 빛나고있는 조선의 미래는 영원토록 휘황찬란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