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목디스크 전문병원
(《주간경향》 2013년 9월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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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리종북: 나는 멀쩡한데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상하다고 그럽니다.
목이 이상하다고…
의 사: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요.
환자 리종북: 그렇지요.
의 사: 잠간 오른쪽으로 봐주시겠습니까? 다시 이쪽으로 봐주시고…
환자 리종북: 그게 잘 안됩니다.
의 사: 그럼 이번에는 왼쪽으로 봐주시겠습니까? 이번에도 금방 이쪽으로 돌아오는군요. 아니 오른쪽으로 더 돌리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환자 리종북: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갑니다.
의 사: 정상이 아닙니다. 저쪽이 동서남북중 어느쪽인지는 아시겠지요?
환자 리종북: 롱담이겠지요?
의 사: 롱담이 아닙니다. 증세가 심각합니다.

의 사: 어떻게 오셨습니까?
환자 한종박: 요즘 고개가 뻐근합니다.
의 사: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 주로 어떤 일을 하십니까?
환자 한종박: 일은 거의 안합니다. 할 일이 없습니다. 회사가 문을 열지 않아서.
의 사: 그럼 뭘 주로 하십니까?
환자 한종박: 우만 쳐다보고있습니다.
의 사: 우에 뭐가 있나요?
환자 한종박: 높으신분이 있습니다.
의 사: 조금전에 온 공무원환자분도 같은 증세를 갖고있더군요.
환자 한종박: 병이 심각합니까?
의 사: 아주 심각합니다. 치료약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