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의 환상에서 깨여나라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분야정책에 대해 밝혔습니다. 특히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대통령》의 표현이 나라안팎에서 큰 반향을 낳고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한평생 부르다부르다 지쳐버린 국내외동포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설레는 마음으로 또는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을것입니다.

21세기 《한국》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사회는 오래동안 루적된 수많은 사회갈등이 표면으로 분출하여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의 대립이 곪아가고있습니다. 더우기 삶을 지탱할수 없을만큼 극단으로 내몰려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의 통일정책이 국내문제는 물론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현실을 타개할수 있는 명쾌한 방안이 되였으면 하는 바람은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같은 심정일것입니다. 먼저 김대중, 로무현《정부》이래 처음으로 남과 북이 힘을 합치면 잘살수 있다는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려주어서 반갑습니다.

그러나 《통일은 대박》이라는 표현을 미국인들에게 무어라 설명해야 할가 고민이 되였습니다. 《대박》은 영어로 직역하자면 《jackpot》인데 미국인들에게 잭팟이라는 말은 도박용어로 쓰입니다. 통일을 마치 카지노게임처럼 인식하게 만들지나 않을가 하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남북이 함께 할수 있는 미래를 꿈꿀수 있으려면 서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말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말은 상대를 움직이는 힘이자 닫혔던 마음을 열어 어루만질수 있는 보이지 않는 도구입니다. 어떠한 용어를 쓰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믿음과 협력을 끌어낼수도 그렇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소통의 상대방인 북측이 리해할수 있고 소통될수 있는 말을 쓰는것이 기본일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뢰프로세스》라는 말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뢰》란 누구를 위한 신뢰를 말하는건지요. 진정 남북간의 신뢰인지 혹은 《한-미-일동맹》에 의해 북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주변국가로부터 받는 신뢰인지 당사자인 북은 어떻게 느낄가요. 《프로세스》라는 말도 대부분 국민들이 얼른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인데 하물며 북녘동포들이 리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말이라 보십니까.

통일된 나라에서 살아갈 사람들은 소수의 특권층만이 아니라 절대다수인 보통사람들, 남과 북의 동포입니다. 해외동포도 포함한 우리 겨레가 함께 꿈꿀수 있는 공동의 미래를 이야기하려면 이 땅의 주인인 民에 대한 신의와 존경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여야 합니다.

이 땅의 풀뿌리백성은 지난 20세기 참으로 힘든 고난의 세월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서구렬강의 침략시대 일제식민지로 전락하고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또한 분단의 고통과 함께 헤아릴수 없는 눈물과 한을 삼켜야 한 세월이였습니다.

1894년의 갑오년, 학정과 수탈에 견디지 못한 조선의 농민들은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자신들이 주인이라 선포했고 民이 주인이라는 깨여있는 의식은 이 땅의 민주주의력사속에서 루루이 실현되였습니다. 또다시 갑오년인 2014년, 우리는 120년전 그 시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이제는 덩치 큰 나라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통일나라를 꿈꿉니다.

일제강점기 무려 840만명이 넘는 백성들이 일제의 무자비한 강제동원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처절하게 릉욕당한 일본군성노예(위안부) 할머니들, 천신만고의 위험을 뚫고 돌아와서도 인간답게 살수 없었던 실로 우리 력사의 최대피해자라 할수 있는 위안부 할머니도 꿈꾸던 남과 북이 하나되는 모습입니다. 한평생 한으로 고통받던분들도 꿈꾸던 통일인데 우리 세대에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미안하고 부끄럽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대통령》께 부탁합니다. 《대박》이라는 단기적환상을 부추기지 말고 식민지와 분단의 오욕으로 얼룩진 20세기 과거사를 멋지게 한판 뒤엎을만 한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국민들과 함께 꿀수 있기 바랍니다. 통일시대를 열어갈수 있다는 긍정과 희망이 우선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국민들에게 먼저 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것부터 시작하십시오.

진정한 소통을 통해 국민들 마음속에 깊숙이 숨어있는 분단이라는 마음의 병부터 치유해야 합니다. 매사에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 투쟁속에 타협과 화해를 찾지 못하는 《한국》사회…

이것은 바로 분단이라는 이름의 고질병에서 기인합니다. 섬아닌 섬이 되여버린 《한국》, 반쪽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분단시대의 상처가 안으로 안으로 깊어져 큰 그릇의 사고가 막혀있습니다. 상생이 아닌, 어떻게든 남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살벌한 경쟁이 수십년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해쳐왔습니다.

새해에는 《분단이라는 마음의 병》부터 치유할수 있도록 우리모두가 소통훈련을 더 쌓았으면 하고 《대통령》께서 모범을 보이길 부탁드립니다.

남북이 국제무대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 이슈부터 협력해나간다면 남북이 앞으로 함께 살아갈 운명공동체라는 동질감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운명공동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위기의 지구촌에 희망을 줄수 있는 비전공동체로 나아갈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AOK(Action for One Korea)는 보통 사람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통일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념원으로 시작한 글로벌 풀뿌리 시민운동입니다. 《한국》과 지구촌 곳곳의 동포들을 련결하여 지구촌이 공감하는 통일비전을 만들어나가고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수렴한 국내외 AOK회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앞으로 국정에 참고하면 고맙겠습니다.

○ 《통일과정에 관한 활발한 통일론의와 시민참여, 민간교류활성화가 없는 국제적 정치권력의 통일론독점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통일론이 시민사회에서 쇠퇴했고 민간교류도 금지되고 NLL평화공동구역 남북합의를 <종북>이라 매도하는 시대에 갑자기 <통일은 대박>이라는 <대통령>의 말은 뜬금없이 들립니다.》

《<한국>은 도이췰란드처럼 국내외조건이 흡수통일할 조건도 능력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이전 쏘련의 멸망으로 위성국가들 붕괴가 도미노현상을 이룰 때입니다. 강대국들은 자국의 리익을 대변할것입니다. 통일은 준비해야지만 올수 있습니다. 통일에 대해 시민사회와 열린 론의부터 시작하고 막혔던 교류부터 터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약속부터 지켜나가야 합니다. 통일의 과정에 충실히 림해주기를 당부합니다.》

○ 《미국의 닉슨대통령은 부통령시절 중국 내전에서 모택동의 승리에 대해 민주당보다 더 분개했었고 1950년대 내내 핵무장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으나 1971년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마침내 1978년 미중수교의 물고를 튼것처럼, 외교와 남북문제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다루면서 <한>반도 주민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주십시오.》

○ 《진정 국가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정략을 떠나 남북경협을 활성화하십시오!》

○ 《5. 24조치 당장 해제하고 민간교류를 터서 남북이 화해하고 소통하는데 물고를 트십시오.》

○ 《과거 독재하에서 통일을 위해 감옥도 가고 목숨바쳐 헌신한 수많은 민주인사들 그리고 통일의 상대인 북의 2 400만 동포들에게 박<대통령>의 <대박>발언이 긍정적으로 느껴졌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 《대박》이라는 단어가 혹여 북쪽의 부동산을 멋대로 차지하고 저임금로동으로 북동포를 착취하여 월가의 거대자본과 그 하수인격인 국내의 몇몇 재벌의 배만 불리는 현상을 이야기하는것은 아닐런지 심히 우려됩니다.》

○ 《통일은 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남북모두의 리익에 부합되여야 합니다. 북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종속을 강요해서는 절대 화합할수 없습니다. 북측의 형제들도 자기들 내심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 《남북이 공동대처할수 있는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같이 국민적합의를 손쉽게 이룰수 있는 문제들부터 협력해나가면 점점 공감대가 넓어지리라 봅니다. 북이 핵을 포기해야지만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북이 사생결단을 하고 매달려온 핵문제를 먼저 선결조건으로 하는것은 <대화할 용의가 없다. >의 다른 표현 아닙니까.》

○ 《통일은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오래동안 갈고 닦듯 공들여 성심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북을 대할 때는 정직하게 대해야 합니다.》

○ 《경제문제만 가지고 접근하는것은 위험한 방법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북통일에 있어서는 남과 북이 왜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정신, 문화적인 리해와 공감… 이러한것들이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요소이기때문입니다. 남과 북의 주민이 가슴깊은 곳에서 절실하게 뜨겁게 공유하고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그러한 정신과 령혼의 불꽃을 피워내고 지켜나갈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어떤 난관이라도 물리치고 멋진 평화통일을 이룩해낼수 있기때문입니다.》

○ 《어린시절 학교에서 배운 <한국>인의 덕목은 <은근과 끈기>였습니다. 통일문제야말로 <대박>이라는 성급한 환상을 주는 말보다는 은근과 끈기가 필요한 령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대화가 되지 않았던 진보와 보수가 이제 우리 겨레의 념원인 통일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미래를 론의하는 통큰 대화의 장을 열어나가는 성숙한 《한국》을 보게 되길 원합니다.

또한 사회가 갈등을 극복하고 소통과 화합의 길로 전진하는데 해외동포들이 기여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럴수 있을 때 비로소 남북의 화합도 얻어낼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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