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의 봄날에
모란봉의 봄날
허리를 동인 녀인들이
저고리고름 나붓기며
널뛰기 한창인데
저기 푸른 하늘엔 그네가 나네
빨간치마 펄럭이여
방울차는 그 순간을 보려니
아짜하여 손에 땀이 돋네
보는 눈은 해볕에 시네
와와- 소리소리 떨치는 저기는
승부를 겨루는 씨름이 한창인게다
담쟁이 기여올라 파란 저 정자아래선
녀인들의 윷놀이가 신명인가
에워싼 사람들 틈틈에선
귀여운 아이들이 바람개비 돌리누나
얼마나 흥이냐
쇠쪽을 갈아 활촉을 날리며
왜적을 치던 선조들의 민속놀이
여기서 다시 보는듯
둘씩둘씩 짝을 지어 원앙새같은
저 남녀청춘들도
풀밭에서 온 가족과 웃는 백발로인들도
단일한 민족의 흥그러운 풍속에
내 나라의 력사를 부풀게 느끼리라
오, 유구한 문화를 가진 민족의 슬기
인민의 락원속에 더욱 활짝 꽃펴나니
당의 해빛아래
5천년력사의 새장을 수놓으며
모란봉의 봄을 펼쳐주는것이구나
주체79(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