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 시
3세대는 말한다
강산에 눈내리면
소나무 푸른줄 알게 되듯이
세상에 찬바람 불어오니
우리 당의 귀중함이 더더욱 가슴에 사무쳐라
나는 이 땅의 평범한 공민
공화국의 젊은 3세대
말하련다 당이여
그대품에 안겨 자라며
내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몰랐는지
나는 모른다
1
옛적부터 배우는것은 큰일이라 했다
허나 그 배움이 얼마나 큰지
산촌의 작은 동네에서부터
년년 서른여해 나는 모르고 자랐다
파란 출생증에 적혀진 이름석자
부모가 지어준 그 이름석자면
유치원에도 학교에도 궁전에도
매일 웃으며 들어설수 있는 권리
나는 가졌다
고운 꽃종이로 꽃보라를 만들어 뿌려준
입학의 날부터
요란한 박수와 환영곡으로
졸업의 기쁨을 축하해준 그날까지
나는 해마다 커가는 키의 수치와
신발문수를 적어냈다
그러면 흐뭇이 차례지던 새 옷과 새 신발들…
돈을 내는 학교가 세상에 있다는것을
동화속의 옛말처럼 들으며 자랐다
지금도 그것은 체험 못한 상식일뿐
오히려 학교에서 장학금을 준다는것
이것만이 내가 체험해본 현실이다
마시는 물처럼 공기처럼
배움이, 의무교육이
너무도 응당하고 례사롭던
그 시절 나에게 안겨진 배려
얼마인지 나는 모른다
2
오래전 일이 아니다
우리 아버지세대는
거적데기집에서 살았다
지금도 다른 나라엔
그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집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그 소원의 절박함을 모른채
밤이면 무수한 불빛의 기둥들
하늘의 은하수와 맞닿는 도시에서
나는 우리 집 창문의 불빛을 빛내이며 산다
살림을 꾸리면 집이 있어야 하고
부모를 모시면 더 큰 집이 요구되는
그 리치가 그대로 입사증으로 바뀌는
한량없는 세월의 지붕아래
나는 발편잠을 잔다
화려한 전실과 아담한 방들…
집 평방수는 어떻게 재는지
고등수학은 알지라도 이것을 나는 모른다
이것을 딱히 알아야 할 리유도 나는 모른다
3
바쁜 출근길 붐비는 네거리로
모든 차들을 비켜세운 하얀 구급차
이마우의 불빛을 번쩍이며 달린 날
산원에서 우리 자식은 태여났다
보석이 깔린 집
단꿀을 먹여주는 집
퇴원하는 안해에게
꽃 한송이 안겨주고 웃음으로 나선 집
손자를 귀여워하는 할머니
이따금 오금에 바람찬단다
그러면 때없이 문을 두드리는
그 의사선생의 임무는 바로 그거다
예방주사를 맞을 때면
아프지 않느냐 묻군 하는 나의 습관
아이때부터 생긴 버릇인가
오늘도
-맞긴 맞아야지 다 나를 위한건데
하면서도 뺑소니치는
《비겁한》 나의 모양
까닭은 무엇일가
생에 보약되는 그런 일에…
왜서인지 이것도 나는 모른다
4
나는 모른다
몰랐다
알수도 없었다
이제껏 우리 당이
나에게 얼마나 큰것을 주었는지
아직 그 품을 떠나
살아 못본 그때문일가
아마 그럴수도 있으리라
어쨌든 당이여
이 《철없음》을 그대가 나에게 준건 아닌지
대답해다오
그대 모든것을 가르쳤어도
그것만은 그것만은
왜 피나게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아,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에게
자기 수고를 다 말하지 않듯
바로 그때문이리라
당이여 나의 어머니이시여
나는 안다
1
모르는것 많아도
이것만은 안다
우리 당의 품을 떠나 살수 없음을
산넘어 바다건너에서
오늘도 울려오는 소리
《돈, 돈, 돈이 있어야 산다》
《나아닌 모든것은 거짓이다》
이럴 때면 어제날
꿈에도 상상 못해본 일을
밝은 대낮에 나는 상상하여본다
만약 우리에게도
이런 제도가 강요된다면
몸서리난다
순결한 마음안고
깨끗한 웃음만을 아는 우리 인민들이
서로 속이고 물고뜯는 약육강식의 마당에서
어떻게 한시인들 견디랴
만약!
하고 생각함은 동요가 아니다
치욕을 당하고서야 가슴을 치는
그런 인민의 쓰라림 스스로 혹독히 당해보며
하루에도 그 몇번 가슴에 조여감는
그것은 정신의 탕개!
아, 물속에서도 불속에서도
풀리지 않고 꺼지지 않을 신념
역풍이 불어오는 언덕에서
바위처럼 굳건해야 함을 나는 안다
2
조국이여
그대 이제부터 서슴없이
나에게 매를 드시라
쌀밥에 잡곡이 섞인다고
투정질을 한다면
호화로운 창가림이 없고
나들이길 걷는 때 있다고 볼이 붓는다면
용서마시라
돈을 위해
자기자신만을 위해
이웃들에게 고통의 짐을 얹는다면
그것이 죄행인줄 감히 모른다면
한마디 변명이 있으랴
이제껏 키워준 은혜앞에
한생 먹지 않고 살아도 보상 못할 몸인데
감히 그렇게 산다면
내 운명에 채찍을 내리시라
우리 굶주림에 울지 말라고
풀뿌리를 씹으며 눈덩이를 삼키며
그대는 걸었다
더 좋은 집과 살림을 차려주려고
그대는 하루도 쉼없는 로고의 천만밤을 샌다
아, 그대는 시련의 언덕을 넘고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인민들에게
결코 굶주림을 주지 않으리
추위를 주지 않으리
그 믿음속에 간직된 당이여
가장 어려운 때에도
우리에게 아픈 매를 들수 있는 권리
그대는 가졌다
어머니는 사랑하는 자식을
그렇게 키움을 나는 안다
3
평범한 내가 살기 좋고
우리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좋고
이웃들에게 좋은
이 제도를 마련해준
우리 당을 받들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열백번 꺼진대도
우리 당을 받들자
력사수천년 인민의 념원이
평범한 우리의 하루하루에
압축되여 흐르는 이 땅
우리 당의 품을 떠나 생각할수 있으랴
그대를 옹위하며
그대와 운명을 같이하며
엄혹한 날이 와도 우리는 받들리라
마지막 피한방울이 남을 때까지
오, 당의 운명은
우리의 운명!
당이여 그 어디든 부르시라
필요하다면 불구멍앞에라도
그러면 폭풍치는 발구름소리
끓어오르는 열정의 파도소리
마지막순간에 그대를 부르는
우리의 만세소리 듣게 되리
그렇다 믿어다오 당이여
혁명의 1세, 2세들이 넘겨준
혁명의 붉은기를 우리는 더 높이 추켜들리라
끝까지 고수하리라
돈을 위해 마음을 팔랴
제정신을 가지고 자유롭게 사는 길
알알이 흩어져 뒹굴랴
서로 돕고 이끌며 하나로 뭉치는 길
이것을 바란다! 우리는
이것이 강하다! 언제나
이것은 진리
이것이 우리 가는 무궁한 승리의 길
주체의 길!
아, 태양이시며 어버이이신
김일성동지!
김정일동지!
낮과 밤을 비쳐주는 빛발아래
우리는 자주의 봄천지에 산다
태양이 있고
어버이만 있으면
아들딸들에게 절망은 없다
영원한 승리만을 안겨주는
어머니 우리 당만을 굳게 믿는다!
주체81(199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