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
호남땅을 뒤흔드는 반미의 메아리
-6. 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여-
나는 지금
이 땅의 남단
전라도의 광주에 서있다
이 땅의 끝자락이여서
옛적부터 왜적의 침입을
수시로 받아온 땅
그래서 침략자에 항거하는 넋은
다도해의 대숲처럼 푸르던가
귀기울이면
봉건통치와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여
용감히 싸운
먼 갑오년의
농민군의 쟁기소리 총포소리 들려오는듯
다시 귀기울이면
페교가 된다 할지라도
노예의 아성에 들어가는
입장권은 살수가 없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소리소리 웨치던
광주학생운동의
함성소리 들려오는듯
여기서 나는 새긴다 온몸으로
26년전 5월
남녘에 꽃필 소원
남녘의 래일을 위해
호남의 아들딸들이 터치던
피의 절규를
민족해방운동의 불꽃에서
민족자주의 불기둥으로 솟구친
광주가 터치는 반미의 메아리를!-
* * *
차가 달린다
가로수 사이사이
고층건물들에
프랑카트는 하얗게 걸렸다
-북녘의 대표단을 환영합니다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루자!
생각도 많다
길가의 은행나무들을 보아도
날으는 산제비를 보아도
지난 세기 피의 5월이
생생히 살아오는 여기는 금남로!
세월이 흐르고
많은것이 변했어도
어찌 지워질수 있으랴
가리울수 있으랴
내 눈길 지금 더듬어 찾는것은 무엇인가
물어보자
옛 도청앞 분수대는 어드메냐
야수같은 공정대놈들
꽃같은 녀대학생들 매달고
젖가슴을 도려내던…
바로 저 은행나무들이 아니냐
환각제를 마신 살인귀들
미친듯 쏘아대는 총탄에
한잎 두잎
때아닌 푸른 락엽을 떨구던…
《계엄군》이 전기도 물도 끊고
도로도 모두 봉쇄한 도시
캄캄한 거리에 불빛은 없어도
민주의 화약에 불을 달고
타는 목 추길 물 한모금 없어도
통일소원에 가슴적시던 여기
땅크 장갑차를 향해
책가방을 멘 아이들도
두루마기를 입은 로인들도
모두 떨쳐나 맞받아나간
광주의 열흘낮 열흘밤이여
그 나날 오, 그 나날
우리 갈수만 있다면 달려가
돌을 찾는 손들에
복수의 돌덩이 쥐여주고
이 한몸의 분노도 보태주고싶었다
불질하는 《계엄군》의 불구멍을 향해
앗아낸 장갑차를 휘몰아간
용감한 민주투사들의 찢긴 이마에
붕대도 감아주고
빵도 물도 안겨주고싶었다
파쑈독재에 항거하여
정의와 민주의 새 세상에 살고싶어
결사항전을 벌리는 형제들곁을
한시도 비울수 없어
잠을 잊었던 나날이여
정녕 그들의 소원이 우리의 소원이고
그들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였기에
피흘리는 그들은 다름아닌
우리 형제 우리 부모 우리 동생들이였기에
운명을 합쳤던 우리 민족끼리의 나날이여
허나 그 시각
구원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해방자》
《보호자》
《원조자》로 자처하던
미국은 무엇을 했던가
태평양 넘어온
핵항공모함 구축함들을 들이밀었다
시민군진압을 위해
출동명령을 내렸다
《계엄군》이 무참히 깔아버린
민주의 찢긴 기발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인》따위는 멸살해도 좋다고
미대사관 안방에서
뒤짐쥐고 지껄인 놈들
《폭도》들을 무쇠주먹으로 짓뭉갠 쾌감에
잔을 찧은 승냥이들
금남로에 무덤더미를 쌓으며
광주천을 피로 물들이며
민중은 비로소 가슴치며 깨달았던가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외세란 도대체 무엇인가
미국을 향해 잠시 손을 내밀었던
천하에 다시 없을 수치여 어리석음이여
악몽의 그 순간을 찢어버리며
속히워 산 세월을 불태워버리며
미국을 향해 마침내 복수의 칼을 빼든 광주여
자주는 민족의 생명!
그것이 없어 광주가 피바다에 잠겼고
그것이 없어 하늘땅은 있어도
민중은 치욕스런 망국인
이 땅의 주인이 되자!
반미항전의 첫 북을 울린 광주여
바로 이것이다
광풍이 일어도 버릴수 없고
세월이 흘러도 지우지 못하는것
산천초목도 태질하던
광주의 하늘에 대지에 피로 새긴것
오늘은 거리와 아빠트창가마다에서
시민들의 웨침으로 터져나온다
오, 반미없이 이 땅에 자주는 없다
* * *
비가 내린다
항쟁렬사들의 의로운 넋이
고이 잠든 망월동에
주룩주룩 소리를 내며 비가 내린다
추모의 젖은 꽃다발을 놓으며
비분에 떠는
우리의 마음 알아서인가
하늘도 비줄기를 세차게 드리우는
오, 6월의 망월동
비줄기사이로 보여온다
묘비에 새겨진 이름들
김경철, 김경환, 김정선…
10대 20대
구만리인생을 앞에 둔 나이
의로운 길에 목숨바치고
렬사로 다시 태여난 그 이름들
가슴에 총탄이 박힌채로
땅크에 사지가 찢긴채로
여기에 묻힌 그네들
그들은 지금
북녘에서 달려온 우리에게
무엇을 웨치는가
나는 듣는다
금남로에 은행잎이 피에 젖어 무겁고
주검이 산처럼 쌓여지던
악몽같은 5월이 몰아온
흉악한 그 진범인을 고발하는 목소리
불청객으로 남의 땅에 틀고앉아
앞잡이들을 길러내여 동족을 살륙하고
시시각각 북침의 핵구름 몰아와
이 땅을 또다시 피바다에 잠그려는
미제를 단죄하는 그 목소리
이 땅은 아직도 정전상태
평화협정을 누가 반대하는가
우리 제도가 사회주의라는 리유로
제 할 말을 다하며 산다고
북은 《악의 축》, 《불량배국가》
악에 받쳐 웨쳐대는 미제다
정녕 그놈들을 그대로 두면
기필코 전쟁은 터지고
이 땅은 제2의 피의 광주가 된다
로근리가 되고 신천이 된다
제2의 히로시마가 된다
곁에 선 녀인이 부르짖는다
이 땅에 핵전쟁이 터져
삼천리가 페허와 주검만이 널린
불모의 땅이 된 다음
국호는 있어 무엇합니까
통일은 돼서 무엇합니까
안내원처녀도 내 손을 잡아흔든다
-북녘선생님들,
렬사들이 바라는 념원입니다
민족공멸 불러오는
미제의 핵전쟁을 막고
우리 민족 삶의 터전
우리 민족끼리 지킵시다
아, 분노에 타는 목소리
효순이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을 두고
남녘땅 그 어디서보다 더 가슴아파
눈물을 뿌리며
주먹을 흔들던 그 목소리
침략자들의 앞잡이
친미보수세력에 철추를 내리고
통일애국세력에 지지를 보내던
그 열렬한 함성소리
반미의 웨침으로 터져나오는 광주
불덩이가 이글거린다
비물이 흐르는 비돌을 쓰다듬은 가슴에
피빛으로 타는 철쭉으로
창끝처럼 일어서는 잔디잎으로
렬사들의 넋이 소리치는 소리
내 분노의 웨침에 불을 단다
듣는가 남녘이여 룡산이여
너도 겨레의 땅이거든
핵탄에 재무지가 되지 않으려거든
침략자들의 발밑에 지진을 일으키라
동두천이며 오산… 그 모든 곳의 양키들
쇠붙이와 함께 매장하라
미군기지확장저지투쟁의 함성높은
평택의 대추리여
반미초불바다에 더 큰 격랑을 일으키라
민족의 자존심 짓밟는 미제의 오만
굴욕적인 《쏘파》에 불을 지르라
쏟아지는 비줄기야
너도 방울방울이 그대로
침략자들의 머리우에 불을 지피는
기름방울이 되라
하늘땅에 떠도는 북침전쟁의 불구름
모두 걷어안고
양키소굴에 쏟아지는 류황불이 되라
오, 땅을 두드리며
숲을 흔들며
비가 내린다
망월동에 비가 내린다
원한다고 평화가 절로 오랴
미제와의 총결산으로
이 땅의 평화를 안아오자
민족의 안녕 우리 민족끼리 지키자
창살같은 비줄기로 망월동은 웨친다
오, 반미없이 이 땅에 평화는 없다!
* * *
노래가 울린다
민족통일대축전장에
《우리 민족끼리》의 노래가 울린다
헤여져 사는 아픔 누가 다 알랴
갈라져 쌓인 원한 누가 다 알랴
목메여 서로 찾는 우리 민족끼리
혈육의 정을 터져 우리 민족끼리
아이들도 어른들도 따라부른다
북과 남 해외동포들도 함께 부른다
낮을 이어 밤에도 높이 울린다
통일은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다
우리 민족끼리!
조용히 불러보면
복숭아꽃 살구꽃 피여나는 동네
어릴적 고향생각 절로 나고
례절밝고 근면하고 강의한
백의민족의 기상이 어려온다
우리 민족끼리!
다시 외워보면
님찾아 부르는 아리랑노래소리
건드러진 퉁소소리 가야금소리 가슴흔들고
찡한 김치맛
시원한 랭면맛이 입안에 군침을 돋군다
하나의 피줄을 이으며
하나의 문화전통을 꽃피우며
반만년을 살아온 민족
어이하여 갈라져 반세기를 넘겼느냐
이 땅의 허리를 가로지른 분계선에
그 선을 만든 미제가 지금도 버티고서있다
그놈들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갈라진 민족으로 당하는 그 수치 그 원한
그것을 가셔버릴 힘이
우리 민족에게 없단 말인가
동족간에 반목과 대결을 부추기는
외세를 몰아낼 힘이 없단 말인가
6. 15가 높이 든 통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리념
단합의 구호
통일의 열쇠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정견과 신앙의 벽을 넘어
슬기롭고 용감한
우리 민족끼리 뭉친 힘
외세가 그 어이 당하랴
남의 집일에 배놔라 감놔라 간참하며
이것도 저것도 훼방하는
미국의 어리석은 망동 짓부시며
목메여 서로 찾는
우리 민족끼리 달려온 6년
양키주둔 애걸하며
제 동포 제 동족을 물어뜯는
친미사대매국노들 눌러버리며
혈육의 정을 터쳐
우리 민족끼리 펼쳐놓은 6. 15통일시대
6. 15통일시대 주제가가 울린다
《우리 민족끼리》의 노래가 울린다
아픔을 가시는 길 우리는 알아
기쁨이 오는 길도 우리는 알아
하나로 굳게 뭉쳐 우리 민족끼리
남들이 보란듯이 우리 민족끼리
옳다!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다
높은 령 막아서도
깊은 강 놓여도
하늘아래 천만갈래 길이 있어도
우리가 갈길은 우리가 안다
앞을 막는 미국에
길 비켜라! 호통치며
분계선을 짓밟고 넘어
뻐스타고 배타고 비행기타고
북과 남으로 오가는 우리가 안다
친미극우보수세력들이
차단봉을 가로질러도
박차 부러뜨리며
비웃음을 한자루 던지며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경제협력…
걸싸게 해가는 우리가 안다
안다, 우리의 길은 자주의 길!
이 한길 끝까지 가자 우리 민족끼리
당당히 가자 우리 민족끼리
남들이 보란듯이
통일은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다
노래가 울린다
겨레의 노래 민족의 노래
대합창으로 울린다
6. 15 해빛넘친 삼천리강산
누리에 빛나리라 하나된 조국
펼치자 통일잔치 우리 민족끼리
세우자 부강조국 우리 민족끼리
아, 하나된 통일조국 눈앞에 보인다
해빛이 쏟아진다
눈길을 높이 드니
호남의 념원
겨레의 념원안고 높이 솟은 무등산
오늘의 벅찬 이 감격에 우는가 웃는가
이날을 기다려
이날을 마중하려
너 산아 무등산아
남단에 솟아 그 얼마냐
렬사들이 한을 푸는 소리
노래에 실렸도다
6. 15 해빛넘친 삼천리강산
누리에 빛나리라 하나된 조국
그날위해 더 힘차게 나가자
아직도 갈길은 멀다
무등산의 높이 1 187메터
이것은 외세를 끝까지 몰아낼
광주의 맹세의 높이
우리 민족끼리 기어이 통일을 이룰
호남의 신념의 높이
자주존엄의 산악을 틀어올리며
반미항전의 진산이 되고
통일의 명산이 되여
너 무등산아
서울 대구 부산에도 솟구쳐오르라
우리 민족생명의 이름같은
그 여섯글자
《우리 민족끼리》를 높이 추켜들고
소원을 이루는 그날까지
온 남녘땅에 삼천리에 뢰성치라
오, 반미없이 이 땅에 통일은 없다!
주체95(2006)년 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