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데핵산분석

 

백호라고 부르는 호랑이한테는

옛적부터 바다에 사는

독도라는 귀한 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흑견이라고 부르는 물개가

떠돌아다니다가

오돌차게 생긴 독도를 발견하고

게침을 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말이 적고 오돌찬 독도는

헛눈 한번 팔지 않고

부모의 뜻대로

자기 일에만 열중하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많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끈질기기로 소문난 흑견은

오늘까지 계속 쳐다보며

지부렁거립니다

이것을 안 백호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얘 흑견아, 너 자꾸 그러지 말어

우리 딸에게는 주인이 있어!》

 

그러자 약삭빠른 흑견이가

입에 침을 바르고 말했습니다

《백호야, 딸을 나에게 좀 주렴

그럼 내가 데려다 잘 돌봐줄게

다께시마라는 좋은 이름도 달아주고…

어때! 외롭게 살게 하기보담…》

 

백호는 웃었습니다

《우리 딸이 무슨 물건이라고

남한테 주고말고 하겠니

그리고 부모가 지어준 좋은 이름이 있는데

다시마라는 바다풀과 비슷한 이름을

왜 달아주겠니?》

 

그러자 흑견이가

대번에 얼굴이 파래 씩씩거렸습니다

《백호야, 그럼 사실대로 말하자

누가 봐도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독도가

바다에서 사는 나와 한집안식구지

뭍에 사는 너와 한집안식구겠니?

거리로 봐도 우리와 더 가깝구

또 이젠 바다에 함께 살면서

너보다 더 정이 들었단 말이야!》

 

한번 성이 나면 무서운 백호지만

이번에도 참을성있게 말했습니다

《얘야, 아무리 바다에 함께 산들

부모야 어떻게 바뀌고

혈통이야 어찌 변하겠니

너처럼 생각한다면 바다에 사는

온 세상 섬들이 다 네거란 말인데

너 바다에서 오래 살더니

파도에 너무 머리를 짓쫓아

뇌진탕에 걸린것 아니니?!

세상만사에 능통한 저 해님의원한테

한번 진찰을 받아보렴!》

 

그러자 흑견이가 버럭 성을 내였습니다

《모욕하지 말어

그전에 원자탄이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친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알짜 정상이야

하여튼 독도는 내거야

꼭 증명할테야!》

 

《어떻게?!》

《데핵산분석을 하면 될게 아니야!》

《데핵산분석?! 으하하하!!!》

백호는 눈물이 나도록

배를 그러쥐고 웃었습니다

글쎄 자기망신구뎅이를

제손으로 파겠다는 미물이 아닙니까

 

그러나 흑견에겐 속셈이 다 있었습니다

두뇌가 발달했다는 《천재》들을

몽땅 모여놓고

독도 데핵산구조 위조를 시작하였습니다

(데핵산구조 위조가 잘 되여야겠는데…

그것만 되면 독도는 어림도 없다!

그걸 만든 놈한테는

대협잡금상을 백개라도 줄테다

어쩔텐가, 세상이 다 그런 판인데)

흑견이의 사타구니는 날이 갈수록

더욱 근질거리기만 합니다

 

주체97(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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