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하늘이다
-남조선의 비정규직로동자를 대신하여-
사람들이 오른다
송전탑에도 오르고 크레인에도 오른다
철탑에도 오르고 건물옥상에도 오른다
지상에서 수십메터 아찔한 고공
몸 버티고 설 곳은 어딘가
그래도 오른다
고압전류가 흘러 목숨조차 위험한 곳
녀자도 오르고 남자들도 오른다
어찌하여 사람들 그곳으로 오르는가
올라서 날과 달을 이어 내리지 못하며
그들이 목터지게 웨치는건 무엇인가
땅처럼 말없이 순종하고
땅처럼 온몸 흙빛이 되도록 일해도
가진자들 약한자를 더 짓누르고
없는자에게서 더 빼앗아내는 세상
이 땅의 부를 창조하는것이 누군데
자식들의 학교길도 막고
먹고살 상점길도 막고
법원에 상소할 길도 막고
언론에 하소연할 길도 막고
나중엔 공장길까지 다 막아버리는 놈들
그러면 로동자는 어디로 가란 말인가
인간이 휴지쪼박처럼 쓰레기처럼
무참히 줴버려지는 땅에서
더는 살수 없어 더는 설 곳이 없어
사람들이 철탑으로 오른다 송전탑으로 오른다
하늘에 올라 땅에 대고 웨친다
민주주의도 꿈도 미래도 다 막아버린
살인자들에게 웨친다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기계가 아니다
인간이기에 인간답게 살고싶어
네놈들과 끝까지 싸우리라
더이상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연탄을 피우고 한강다리에서 뛰여내리며
몸에 불을 달고 약물을 마시며 죽지 않기 위해
다시는 가슴아픈 추도시를 쓰지 않기 위해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 령정앞에서
더이상 피눈물을 삼키지 않기 위해
하늘에 올라 땅의 권력과 싸운다
땅의 자본과 싸운다
사다리를 타고 기중기의 팔을 타고
여기까지 따라오는 지독한 살인자들 용서할소냐
네놈들을 쓰레기처럼 불태워버리리라
하늘나라엔 가진자들 편드는
경찰도 검찰도 재벌도 언론도 악법도 없다
하늘세상엔 네놈들이 설 자리가 없다
참말로 백성이 하늘처럼 받들리우는 하늘세상
민중의 세상 만들기 위해
하늘에 올라 싸운다
하늘만큼 높은 그들의 의지 꺾지 못한다
일하는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다
언제건 백성이 하늘이다!
주체101(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