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탁구경기
승부가 문제이랴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모란봉-삼성 삼성-모란봉
통일탁구경기
열기띤 응원함성으로
끓어넘치는 체육관
탁구판우에서 주고받는것이
어찌 가벼운 탁구공뿐이랴
북남공동선언을 받아안던
그날의 뜨거운 격정을 주고받는다
가슴속에 흘러넘치는
혈육의 뜨거운 정이 오고간다
남이 넘기면 북이 받고
북이 건네면 남이 받으며
끝없이 오고가는 공속에
하나되는 통일의 마음
아, 너무도 긴세월
서로 찾고 부르며 애태운 가슴들
마주하니 할 말이 얼마나 많은가
전하고싶은 정
듣고싶은 이야기 또 얼마나 많은가
탁구공보다 마음이 앞서 날은다
어느쪽에서 공이 멈춰선들 어떠랴
전광판의 점수가 무슨 상관이랴
마주향해 불타는 눈 눈빛
서로 뜨겁게 잡아보는 손 손
작은 탁구판우로야 어찌
반세기넘어 전하고싶던 이야기
다 건네고 다 받아낼수 있으랴
서로 부둥켜안고 두손 높이 쳐든
북남혼성복식팀
그것은 세상앞에 보여준 하나된 우리 모습
그렇다 해빛넘치는 평양에서처럼
이렇게 태여나자 하루빨리
하나된 통일강성대국으로
그날의 벅찬 모습 그려준
오, 통일탁구경기-평양통일체육축전이여!
주체89(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