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 시

환생의 노래

 

조국의 품에 안긴

비전향장기수

통일애국투사들과 함께 보낸 나날

울고웃으며 적은

환생의 노래

목메는 구절구절이여

 

조국에서의 첫 밤

 

환영의 꽃바다에 실려

조국으로 돌아온 개선영웅들

고려호텔에서 짐을 풀며 하는 첫 말

-이젠 우리 집에 왔구만요!

 

우리 집! 얼마나 오고싶었던가

열흘만 출장길에 있어도

집은 꿈에 어린다는데

반세기 가까운 세월

사지판을 돌다 이제야 돌아온 이들

 

집떠날 때 볼에 입맞춰주던

젖먹이 어린 딸 마흔고개 넘어서

기다리는 집

동구밖까지 따라서며 손저어주던

그날의 수집음 많던 젊은 안해

백발할머니되여 달려나오는 집

 

부르고싶었어라 정녕 그랬어도

여보!- 라는 그 말 한마디

정말 귀에 설고 입에 오르지 않아

부둥켜안고 서로 눈물만 쏟던

통일각 앞마당 우리 집 뜨락이여

 

그 뜨락을 걸어 들어섰구나

저물어가는 20세기

마지막단풍계절의 9월

눈부신 해빛아래 온 세상을 들었다놓으며

 

오, 바라보니 신념의 강자들이여

걸어서 못오면 기여서라도 오고

기여서 못오면 넋이라도 오겠다던

그리운 집 따뜻한 처마아래 들어섰으니

오늘은 두발펴고 밀린 잠, 쌓인 피로 다 푸시라

 

이제 더는 머리맡에서

살점을 뜯어내는 채찍소리 들리지 않으리

가슴찢는 비명소리 울리지 않으리

악몽에 시달리다

소스라쳐 깨여나는 그런 밤은 더욱 없으리

 

마음놓고 발편잠 드시라

펴놓은 이부자리 정갈하기도 한데

꿈인듯 쓸어보고 또 쓸어보며

그분들 외우는 소리

-아무렴요, 우리 집에 왔는데

  오늘은 마음놓고 푹 자야지요!

 

하면서도 잠들지 못하며

새벽별이 돋는데도 잠들지 못하며

흥분속에 감격속에

눈뜨고 밀린 잠, 쌓인 피로 다 가시는

오, 따뜻한 우리 집

어머니조국에서의 첫 밤이여

 

무병장수

 

검진을 받는다

온몸에 성한 곳 어디 있는가

긴긴세월 감옥에서

찢기고 터지고 꺾이웠으니

 

페인이 되였다

불구가 되였다

그때문에 그대들

그리도 그리던 어머니조국땅에

사륜차에 앉아와야 했던가

 

누구보다 당당히

이 땅을 밟을 권리를 지닌 사람들

누구보다 남은 여생

행복하게 보내야 할 사람들

 

의사의 눈굽은 젖어든다

-선생님들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장수하셔야 합니다

  입원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진정에 넘치는 그 목소리에

백발의 투사 하는 말

-우리 육체야 뭐랍니까

  정치적생명 정치적삶이

  병없이 튼튼하고 건강해야지요

  우리모두의 정치적생명은

  장군님 받드는 길에서 무병장수할것입니다

 

금빛메달

 

《조국통일상》!

앞가슴에 단 금빛메달

쓸어보고 또 쓸어보며

통일애국투사들은 눈굽을 적시누나

이것이 꿈이 아닌가

 

어제날 옥방에서 때절은 푸른 수의에

이름대신 불러대던 수인번호 달고

절통함에 두드리던 앞가슴에

금빛메달이라니

이것이 정말 꿈은 아닌가

 

죄인아닌 《죄인》으로 몰려

매맞아 멍든 가슴들에

사랑의 빛발 내리여 온몸 포근히 감싸주니

꿈은 아닌데 꿈만 같아

금빛메달 자꾸 쓸어보던 그들

온 세상에 웨치고싶다누나

 

-자, 보라

  나는 김정일장군님의 통일전사다

  그품에 안겨 운명의 수난자들

  영웅이 되였다

 

그렇다 흘러간 감옥살이가 있어

그들은 영웅이 된것이 아니였다

절세의 위인의 품에 안겨

영생의 삶을 지닌 영웅으로 환생했으니

 

우러르는 눈길 뜨겁구나

이 땅의 영웅중의 영웅은 뉘시던가

삼천리의 금은보화 다 캐내여

《조국통일상》을 드려야 할

절세의 영웅은 과연 뉘시던가

 

감격에 손이 떨려

 

감격에 손이 떨려

기쁨에 가슴이 울렁거려

열어보지 못합니다

북에 일점 혈육도 없는 그는

받아안은 사랑의 명세표만 자꾸 읽어봅니다

 

없는것이 없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이 다 있습니다

아침산보시간에 혼자 조용히 생각했던

운동복까지 색갈맞춰 들어있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은

우리의 마음속을 환히 들여다보십니다

참으로 단순한 물건들이 아니라

어버이사랑입니다 진귀한 보물입니다

 

그래서 트렁크를 열면

그안에 가득한 사랑의 향기

새여날가봐

그안에 빛나는 황금보물빛

발산해버릴가봐

그저 쓸어보고 또 쓸어보기만 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열어보고싶어

남녘인민들앞에 열어보이고싶어

혼자선 차마 손에 열쇠를 쥐지 못합니다

감격에 손이 떨려

기쁨에 가슴이 울렁거려

 

가을의 푸른 묘향산

 

묘향산아! 9월이 오면

울긋불긋 단풍옷 떨쳐입고

가는 이 오는 이 마음도 붉게 물들이더니

9월도 다 가는 이 가을엔

어이하여 푸른 한모습 변함없느냐

 

찾는 이 보는 이 너무 많아

그앞에선 정말로 수집어

푸른옷 갈아입지 못했느냐

가을이 가면 눈오는 겨울이 싫어

계절이 주는 단풍옷 사양했느냐

 

캄캄한 먹방에서 30여년

하늘의 달조차 못 보며

0. 75평 독방에서 40여년

짐승처럼 수인번호로 불리우며

검은 머리 한오리한오리 희여간 백발로인들

 

해빛 눈부신 조국의 품에 안겨

가슴속에 서린 하얀서린 다 녹이라고

빼앗긴 젊음을 다시 찾으라고

너는 푸른옷 벗지 않는구나

오늘위해 청청 푸르름 고이 지켜왔구나

 

오, 가슴 헤치고 활개쳐오르시라

하비로로 만폭동으로 상원암으로

오르며 푸른 숲에 마음한껏 물들이고

내리며 맑은 물에 가슴한껏 적시며

꿈많은 청춘으로 모두다 푸르고푸르시라

 

나이를 잊고 어린애처럼

푸른 숲에 뒹군들 누가 탓하랴

웃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향산천 맑은 물에 뛰여든들

무슨 나무람 있을소냐

 

아, 절승의 묘향산

9월의 푸른 묘향산아

너는 어머니조국이 통일애국투사들을 위해 펼쳐준

아름다운 삶의 푸르른 세계여라!

 

주체89(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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