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부향녀는 시름겨운 눈빛으로 책상우에 놓인 수묵화를 내려다보았다. 리진미가 맡기고 간 그림이다. 세월의 흐름속에 씻기여 원빛을 잃은 색갈들, 그 틀마저도 빛을 잃고 뿌옇게 보였다. 가슴이 아파왔다. 아직도 이걸 그리면서 기뻐하던 남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여보, 이제 민수 그 친구가 이걸 보면 얼마나 좋아하겠소.》

고성길은 의족한 한쪽다리를 불편스럽게 펴고 화판에 붓질을 해갔다.

차를 들고 방안에 들어선 부향녀는 남편이 도저히 리해되지 않았다.

아무리 리민수가 태를 묻은 섬이라 해도 그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이젠 그 땅을 떠난지도 수십년세월이 흐르지 않았는가. 언제 다시 돌아갈지도 모르는 그 땅을 가슴에 품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그러나 고성길은 제 흥분에 잠겨 그림그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원래부터 미술에 남다른 조예를 가지고있는 그였다. 이따금 자식들의 청에 못이겨 붓을 들기만 하면 정말 신비스러웠다.

어느날 부향녀가 이렇게 말한적도 있었다.

《여보, 몸도 불편한데 집에서 그림을 그려서 팔아보는게 어때요? 그러면 지금처럼 먼지가 풀풀 나는 력사문서들을 구하느라 힘들게 다니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

고성길은 아리숭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 당신보기엔 어떻소. 내가 그림을 그려 팔면 그래 얼마나 벌것 같소? 당신의 병원에서 나오는 수입의 두배, 아니면 그의 십분의 일? …》

《아이참, 당신은 내 말이라면 그저… 전 당신이 품을 적게 들이고 또…》

고성길이 그의 말을 앞질렀다.

《돈을 벌어 집안에 도움도 주고…》

부향녀는 제 말이 꺾이우자 종주먹으로 남편의 어깨를 가볍게 때렸다.

《으음, 당신과는 말할 재미가 없어요.》

곱게 두눈을 흘기는 안해를 고성길은 꼭 껴안았다.

부향녀는 몸을 뒤틀었다. 그러면서도 남편의 품에 더 파고들었다.

《여보! 난, 당신이 노상 이렇게 내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앉아서 이걸 해라, 저걸 해라 하면서 말이예요. 그러니 제발 그 일만은 그만두세요.》

부향녀는 자기의 진정을 터놓았다. 력사자료를 수집하느라 의족한 다리를 끌고 사방 다니는 남편이였다. 그럴 때면 부향녀는 가슴속으로 피눈물을 쥐여짜군 하였다. 죽어서도 영영 돌아오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했던 귀중한 사람, 간난신고를 다해 찾아온 그의 다리를 제손으로 자르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 아픔은 지금도 심장을 발기발기 찢어놓는다. 꼭 자신이 그를 다리없는 병신으로 만든 악녀처럼 여겨졌다.

얼마나 힘들게, 얼마나 간난신고하며 되찾은 사랑인가? 그런데 저인 그걸 너무도 모르는것 같애. 오직 곰팡내나는 고문서밖엔 모르지…

고성길은 안해의 볼을 살짝 건드렸다.

《허, 그것 참 좋은 일이로구만. 이 고성길의 운명에 그런 팔자가 다 태우는가…》

《난, 당신이 내곁에 있기만 하면 좋겠어요.》

부향녀가 남편의 넓은 가슴팍에 얼굴을 푹 묻었다. 정말 행복하였다. 십년이고 백년이고 이 상태로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남편은 안해의 이 마음을 너무도 몰라주고있다. 언제 한번 집에 붙어있는 때가 없다. 어쩌다 집에 들어와서도 밤새 력사문서들을 뒤적거린다. 곁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안해의 가슴에 무엇이 고이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여보, 당신은 날 진심으로 사랑하세요?》

《새삼스레 그건 왜 묻소?》

부향녀는 응석을 부리듯 몸을 뒤틀며 재촉하였다.

《글쎄, 말씀해보세요.》

고성길은 너무도 뻔한것을 묻는 안해를 보며 허거프게 웃음을 지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야 이렇게 곁에 있겠소?》

부향녀는 남편의 가슴에 자기의 귀를 더 깊이 박았다. 쿵- 쿵- 하니 울리는 심장의 박동소리가 울려왔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진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의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여보, 진심으로 저와 자식들을 사랑한다면 제발 건강에 관심을 좀 두세요. 솔직히 난 당신이 성한 사람이라면 이러지 않겠어요. 그 력사연구요 뭐요 하는것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시면 안되겠어요?》

며칠동안을 가슴속에 벼르고 별러왔던 말이였다.

고성길은 흔연한 웃음을 지으며 안해의 코등을 살짝 튕겨주었다.

《요 깜찍한것, 그 말을 하자구 그랬댔군.》

그는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심중한 어조로 말했다.

《참, 당신은 우리 나라의 이름난 미술가였던 담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소?》

느닷없는 물음에 부향녀는 두눈을 반짝이였다.

《기억에 없어요.》

《하긴 당신이야 나라현에 있는 법륭사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구만.》

《그 담징이란 사람이 그곳의 법사였나요?》

고성길은 안해의 얼토당토않은 말에 호탕하게 웃었다.

자기의 말이 심히 엇나갔다는것을 짐작한듯 부향녀는 얼굴을 붉혔다. 《웃긴 왜 웃어요.》 하고 곱게 눈을 흘기며 남편의 팔을 꼬집었다.

고성길은 안해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는 7세기초에 고구려에서 이 일본에 넘어와 법륭사에 그림을 그려준 스님이요. 그 사찰은 우리 나라 세나라시기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아스까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지… 담징은 바로 법륭사 금당의 네 벽에 12폭의 벽화를 그린것으로 해서 이름을 날린 명화가요.》

부향녀는 처음 듣는 력사이야기라 귀가 솔깃해서 남편의 입술을 주시하였다.

《그때 그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고 탄복하며 세상에 더없는 그림이라고 칭찬하는 주지에게 이렇게 말했소. <이 벽화가 잘된것은 나의 화법이 신비로워서가 아니라 바로 고구려의 얼이 깃들어있기때문이요. 그 어떤 대적도 감히 굽힐수 없는 슬기롭고 지혜로우며 용감하고 강의한 고구려사람들의 얼이 있어 이 벽화가 완성되였음을 알아야 할것이요.>라고 말이요.》

《그러니 그 담징이라는 화가는 이 일본에 와있으면서도 오직 떠나온 고국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구만요.》

고성길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소. 그는 비록 타국에 와있는 몸이지만 언제나 고구려의 넋과 숨결을 안고 살았소. 우리 나라의 력사를 뒤져보면 담징과 같은 애국심을 지닌 사람들이 수다하오.》

부향녀는 갑자기 담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남편이 리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그 이야기를 하세요. 나에게 옛이야기나 들려주자는것은 아닐텐데…》

고성길은 안해를 다시 껴안았다.

《여보, 진정한 행복은 피땀으로 창조된것이 아니겠소.》

《그럼, 당신은 우리의 이 생활이 영원하지 않다는거예요?》

고성길은 싱그레하니 웃어보였다.

《그렇소. 그래, 당신은 지지점이 없는 집이 얼마나 서있을것 같소?》

《무슨 소리를 하는거예요? 이 집안의 지지점으로 당신이 서있지 않나요.》

고성길은 안해의 단순한 대답을 웃음으로 넘겼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자기의 지탱점이 있어야 하는거요. 아무리 훌륭한 건물도 기초에 의해 유지되듯이 사람도 다 같은거요. 그러면 그게 과연 뭐겠소? 이국에서 사는 우리 조선사람들이 발을 디디고 서야 할 지지점! 그것은 바로 우리들이 태여난 땅, 조국이란 말이요. 조국! …》

그는 안해의 두손을 꼭 잡았다.

《그런데 지금 그 대지가 일본놈들에 의해서 모욕을 당하고있소. 제 민족의 력사가 외세에 의해 마구 란도질당하는데 내가 가만 있어야 옳겠소?》

부향녀는 도무지 리해가 되지 않았다.

바다건너 저 멀리 있는 그 땅이 어떻게 우리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여준단 말인가. 또 남편이 하는 그 력사연구가 어떻게 조국에 도움이 된단 말인가.

… 오늘도 부향녀는 여직 풀지 못한 그 의문을 안고 하얀 천필우에 놀려지는 고성길의 손을 지켜보았다. 광란하는 파도우에 우뚝 서있는 저 섬, 그 자그마한것이 남편에게는 왜 저렇듯 소중한것으로 보이는지 알수 없었다. 환자들의 상처를 보고 발병원인을 찾아내고 거기에 수술칼을 대는것보다 더 힘든 일이였다.

그림이 다 완성되자 고성길은 흐뭇한 기색을 지었다.

《비록 잘되진 않았지만 독도의 기상만은 안겨오는구만.》

혼자서 자만자족하는 그의 모습에 부향녀는 절로 흘러나오는 웃음을 손으로 가리웠다.

《아이참, 당신은 그게 그렇게도 좋아요?》

《내가 그린 그림이여서 그러는게 아니니 당신도 좀 보오. 얼마나 좋소. 사나운 파도를 이겨내며 날바다우에 우뚝 솟아있는 이 섬이 말이요.》

부향녀는 웃음섞인 목소리로 나무람했다.

《아무리 봐도 당신은 길을 잘못 선택한게 틀림없어요.》

《그건 또 무슨 소리요?》

《력사가가 아니라 미술가나 시인으로 되였으면 더 좋았겠단 말이예요.》

《그렇소? 당신이 바란다면 못할것도 없지. 참, 당신 내가 즉흥시를 읊는걸 한번 보겠소?》

부향녀는 금시라도 시줄을 엮어나갈듯이 옆에 있는 의자를 잡고 몸을 일으키는 고성길을 말렸다.

《됐어요. 그만하세요. 당신 오늘 퍽 기분이 좋으셨군요.》

《그럼 좋을수밖에 더 있소. 민수 그 친구가 지금 나와 함께 력사론문을 쓰느라 얼마나 고생하고있소. 그런 그가 자기의 태가 묻힌 이 독도를 보면서 더 힘을 낼게 아닌가 말이요.》

바로 이렇게 그려져서 리민수에게 전해진 수묵화였다. 그런데 그것이 그의 딸인 진미에 의해 되돌아왔다.

어쩌면 제 민족의 넋을 그렇듯 뱀 허물벗어던지듯 할수 있단 말인가.

전화종소리에 그는 생각에서 깨여났다.

송수화기를 집어든 부향녀의 목소리는 무엇에 놀라기라도 한듯 높아졌다.

《뭐라구? 진미가… 도대체 그애가 어떻게 되였다는거냐?》

부향녀가 병원에 들어서니 얼굴색이 거멓게 죽은 김경아가 맞이했다.

《그래, 환자의 상태는 어떠냐?》

《칼에 복부를 찔렸습니다.》

《복부에! … 그래, 수술은? …》

《지금 한창 하고있는중이예요.》

부향녀는 수술실로 달려갔다. 서슴없이 문손잡이를 잡던 그는 주춤 멈춰섰다.

김경아가 다가왔다.

《어머니, 너무 걱정마십시오.》

김성진과 경아가 겨우 진정시켜서야 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눈앞이 아찔해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알수 없었다.

김성진도 속상해서 꺼내든 담배를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부향녀는 자신을 가다듬으며 며느리에게 물었다.

《며늘애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김경아는 두손을 모아잡으며 사연을 이야기했다.

… 김경아는 여느때처럼 밤늦게야 퇴근길에 올랐다. 그에게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수술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는것은 하나의 버릇으로 굳어졌다. 부향녀에게서 넘겨받은 습관이기도 했다. 더우기 요즘은 시어머니가 력사자료들과 론문때문에 시간이 없다는것을 잘 알고있었다.

행인들이 뜸해지는 거리를 걸어가는 그의 입가에서는 엷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남편의 회사일이 십년묵은 체증처럼 괴롭히고있다. 물론 시집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있는 마에다 사부로의 도움으로 급한 대목은 메꾸었다. 그렇지만 남편의 기색은 말이 아니였다. 반환금기일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물만 한 자금이 부족한것이다. 채무는 점점 늘어나고 회사에서는 파업의 기미까지 엿보인다고 한다. 이제는 영낙없는 파산이라고 단정하고있었다.

《여보, 그렇게도 출로가 없을가요?》

남편은 한숨만 푹푹 내그었다.

《방도가 있은들 어쩌겠소. 어머니가 자기의 주장을 꺾지 않는데…》

《그래, 그 방도라는게 뭔가요?》

《우선 어머니가 력사에 더는 매달리지 않는거요.》

《아이참, 당신두… 그것두 말이라구 하세요.》

《그래서 내 하는 말이 아니요. 마지막 출로는 내가 미찌다로와의 계약을 접수하는거요.》

김경아는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소리쳤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예요. 당신은 그래 그 일이 어머니의 일을 방해해나서는 길이라는걸 모르세요?》

고명철은 짜증을 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날더러 어쩌라는거요?》

김경아는 측은해진 남편의 손을 잡으며 사정했다.

《여보, 이미 결심한대로 회사를 포기하는게 어때요?》

고명철은 기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모든게 깨끗해지지… 그렇지만 내가 무슨 체면에 당신의 아버지나 우리 어머니를 대한단 말이요.》

《너무 걱정마세요. 부모님들도 다 리해하실거예요.》

고명철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머리를 가로저었다.

《아니, 난 그렇게 쉽게 꺼꾸러지고싶지 않소. 내가 어머니를 만나겠소. 그까짓 돌섬주변에서 고기 몇마리 잡는다고 그 섬이 <다께시마>가 되는건 아니지 않소.》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남편을 붙잡으며 경아는 애원했다.

《여보, 즉흥적인 행동은 꼭 실수를 낳는다고 했어요.》

고명철은 안해의 말에 더 고집을 세우지 못했다. …

지금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집에 들어가서도 남편과 시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느라 긴장하기만 했다.

꼭 언제 무엇이 폭발할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생각에 스적스적 걸음을 옮기는데 저쯤에서 녀자의 아츠러운 비명소리가 울렸다.

《누가 없어요? 사람 살려요!》

길가던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들었다.

본능적인 호기심에 끌려 김경아는 그곳으로 다가갔다.

웬 사나이가 누구에게라 없이 소리쳤다.

《의사가 없소?》

김경아는 사람들을 헤집고 들어갔다. 저도 모르게 두손을 가슴에 가져다댔다.

옷이 거의나 찢어진 한 처녀가 쓰러진 한 녀성을 부여잡고 울고있었다.

《이보세요, 정신차리세요. 예…》

의사라는 직분감에 김경아는 그에게로 다가갔다.

쓰러진 사람을 들여다보던 그의 입에서는 《리진미!-》 하는 비명소리가 튀여나왔다.

이렇게 되여 리진미는 병원에 실려오게 되였다.

부향녀는 뭐가 뭔지 알수 없어 되물었다.

《그런데 진미가 왜 칼을 맞았다는거냐?》

김성진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마 진미가 망나니들에게 폭행당하는 처녀를 구원하려고 뛰여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처녀는 지금 치료실에서 처치를 받고있습니다.》

이때 한 간호원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원장선생님, 방금 수술이 끝났습니다.》

부향녀는 허겁지겁 복도로 걸어나갔다.

리진미는 죽은듯이 밀차에 실려있었다. 점적관을 따라 피가 그의 몸에 흘러들고있었다.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과 손발에는 아직 피들이 말라있었다. 급하게 실려들어와 방금 수술을 끝냈으니 누가 닦을새 없었던 모양이다.

옆에 있던 간호원이 진미의 몸에 묻은 피를 닦으려고 소독수와 가제천을 가져왔다.

《그걸 내게 달라구.》

부향녀는 그것을 받아들고 환자의 머리맡에 앉았다. 이어 가제천을 적셔 진미의 얼굴을 닦아갔다. 아직도 어릴적의 모색이 다분하게 남아있다. 한치두치 가볍게 씻어가는 그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있었다.

얼마나 귀엽던 진미인가.

오돌차고 여무진 성격으로 어른들을 곧잘 놀래우군 하던 어린시절의 그 모습이 떠올라 오열을 금할수 없었다.

진미야! 누가 너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느냐, 응? 어느 놈이 말이냐?

자기의 친자식을 찾는 어머니의 부름이였다. 하지만 목이 꽉 메여 말이 나가지 않았다.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애의 이름을 부를수 있단 말인가. 진미가 이렇게 크도록 내가 뭘 해준게 있다구…

자책과 후회의 눈물은 방울방울 진미의 얼굴우에 떨어졌다.

《진정하십시오. 아마 때가 되면 이애도 아주머니를 리해할겁니다.》

김성진이 그를 진정시키며 하는 말이였다.

《리해! 아니, 내가 무슨 리해를 바란단 말입니까? 그때 진미를 끝까지 찾아서 데려왔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게 아닌가요. 아, 내가 정말 나쁜 녀자예요. 내가…》

부향녀는 지금 진미를 부여안고 용서를 빌고싶었다.

김경아가 다가와 그의 손에 든 가제천을 잡았다.

《어머니, 제가 하겠어요.》

《놔둬라.》

부향녀는 고집스럽게 진미의 손과 발을 다 닦아주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며늘애야, 소생실에 침대를 하나 더 들여다놓거라. 이애가 회복될 때까지 내가 시중을 들겠다.》

《알겠어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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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問者 - -- - ISO ul - 2017-09-05
세상에는 책도 많지만 어머니 조국에서 발행한 소설 책이 좋아요!

잘 읽고 갑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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