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부향녀는 방금 닦은 수예작품 《만경대고향집》을 다시 걸어놓으며 말했다.

《나도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안경을 벗은 얼굴을 보니…》

김성진은 생각깊은 표정으로 그의 말을 받아들였다.

《보라매》가 리민수의 딸이 적실하단 말이지! 그런데 왜 독도를 그린 그림을 도로 보내왔으며 오늘날에는 그렇듯 독설을 피우는것일가?

부향녀는 수예작품을 바라보며 자기의 생각을 터놓았다.

《지금껏 그앤 자기를 품어줄 품을 찾아 방황했어요. 막돌처럼 이리저리 굴러다니다나니 자연히 성격이 거칠어졌을거예요. 난 우리가 그한테 빨리 제 집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성진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물론 사둔님의 말이 옳습니다. 그런데 그애가 우리가 사는 문턱에 그렇게 선뜻 발을 넘겨짚을가요?》

부향녀는 답답하다는듯 그의 곁에 다가오며 말했다.

《아유, 우리가 동포들을 찾아내느라고 그런 일을 얼마나 많이 겪었나요.》

《그러나 그애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지요. 난 아직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부향녀는 안색을 흐렸다.

《나도 솔직히 말해서 그때의 일이 잊혀지지 않아요. 어찌 그걸 잊겠나요.》

주름진 이마살을 쪼프리는 그의 생각은 20여년전으로 흘러가고있었다. …

김성진과 헤여진 고성길은 집으로 향했다. 온몸은 온통 땀으로 젖어들었다. 얼굴에는 피곤이 한가득 실려있었다.

《인제야 오세요? 몹시 힘드시겠군요.》

남편의 옷과 가방을 받아들며 부향녀는 근심어린 어조로 물었다.

고성길은 웃음을 지었다. 오히려 희색이 만면해있었다.

《여보, 고생이 없는 보람이란 있을수 없소.》

남편이 세면장에 들어가자 부향녀는 얼른 밥상을 차렸다. 세면수건으로 머리칼들과 얼굴을 닦으며 나오던 고성길은 제꺽 밥상에 다가갔다.

《오늘 저녁은 정말 배가 고프구만. 참, 당신도 아직 식전이겠는데 어서 같이 먹기요.》

부향녀는 손에 들고있던 그릇을 내려놓았다.

《이걸 맛보세요.》

고성길은 저도 모르게 환성을 올렸다.

《아니, 이거 가재미식혜가 아니요.》

그는 마치 어린 소년처럼 헤덤벼댔다.

부향녀가 그에게 곱게 두눈을 흘겼다.

《아이참, 당신은 고향음식만 보면 꼭 어린애라니까…》

고성길은 저가락으로 빨갛게 고추물이 든 가재미식혜를 입에 넣었다.

《음, 그거 맛이 괜찮구만. 그래, 당신이 담그었소?》

두눈에 웃음을 일렁이며 부향녀는 맛스럽게 입을 놀리는 남편을 바라보았다.

《하루에가 했어요.》

고성길은 우물거리던 입을 멈추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하루에가… 그래, 언제 왔댔소?》

《어제 집에 왔다가 오늘 아침에 대학에 갔어요. 래일부터 시험이 있어서 시간을 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고성길은 수저를 밥상우에 놓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애도 우리 나라 음식을 곧잘하는구만. 이젠 다 컸소.》

《그래요. 그애를 안고 살아갈 길이 막막하던 때가 어제일 같은데 벌써 어엿한 대학생이 되였으니…》

지나온 길을 더듬는 부향녀의 얼굴색은 흐려지고있었다.

고성길이 안해의 무릎우에 손을 얹었다.

《또 가슴아픈 시절을 생각하느라고 하지 말구 어서 밥이나 먹기요. 참, 하루에가 그새 시험공부때문에 몹시 축갔겠는데 별식이라도 좀 해주었겠지?》

부향녀는 수저를 잡으며 곱게 눈을 할겼다.

《아이, 당신은 딸이라면 그저 오금을 못쓴다니까요.》

《그애야 남들보다 불쌍하게 자란 애가 아니요. 난 그애의 얼굴에 그늘이 비끼는것을 원치 않소.》

부향녀의 눈굽이 찌르르 저려났다.

《고마워요.》

고성길은 향녀의 표정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오래간만에 이 식혜를 먹어보니 고향생각이 절로 나는구만.》

그는 회억의 실머리를 찾듯 이마살을 쪼프렸다.

《우리 함경도에서는 이런 식혜음식을 즐겨하군 했소. 지금도 어머니가 선창가에서 물좋은 가재미와 명태들을 사다가 식혜를 담그던 모습이 선하구만. 우리 동네에선 저마끔 자기들이 담근 이 음식들을 이집저집 나누어가며 맛보이군 했지. …》

그의 눈가에는 어느새 물기가 내보였다. 수십년동안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속에 꽉 차올랐던것이다. 발가숭이 그 시절 해풍에 온몸이 새까맣게 탄 알몸뚱이채로 바다속에 자맥질하여 조개를 집어올리던 일, 장딴지에 달라붙은 문어에 질겁해서 울음을 터뜨리던 일…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다시 그때의 시절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다. 이국살이에 부대끼면서도, 학도병에 끌려나가 목숨을 내걸고 탈출을 하던 그 순간에도, 무인도에서 삶과 죽음의 혼전속에 시달리면서도 언제 한번 잊은적 없는 고향과 정다운 부모님들의 모습이다.

부향녀도 남편의 모습을 보며 끝내 눈굽을 흐리고말았다.

얼마나 가고싶었으면 저럴가?

한번 만나본적도 없는 시부모님들과 시켠의 일가들에 대한 생각과 함께 일가식솔 하나 없는 고향의 가슴아픈 추억도 되살아났다.

《허, 이거 내가 부질없는 소릴 해서 당신을 끝내 울리는구만.》

고성길은 안해의 눈굽을 훔쳐주며 걸걸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부향녀는 남편의 손을 잡으며 간청어린 눈길로 바라보았다.

《여보, 우리도 귀국하자요. 그러지 않아도 명철인 남들은 다 조국에 가는데 우린 왜 못 가는가고 묻군 하는데… 당신의 글이야 조국에 가서도 얼마든지 완성할수 있지 않나요.》

고성길은 안해의 얼굴을 들여다보더니 수저를 놓았다. 옆에 있는 담배쌈지에서 잎담배를 두툼하게 말았다.

부향녀는 하소연하듯 남편의 두손을 꼭 잡았다.

《난 이 일본땅에서 더는 못살겠어요. 우리 당신의 고향인 흥남으로 어서 가자요.》

고성길은 안해의 애절은 목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담배를 빨았다.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귀국선에 올라 꿈결에도 그리던 그 땅에 가고싶었다. 어릴적처럼 모래불에 딩굴고 푸른 바다를 실컷 헤여가고싶었다.

이윽고 담배를 비벼끄고난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난들 왜 가고싶지 않겠소. 하지만 생각해보오. 지금 조국에서는 우리 총련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릴 돌봐주고있소. 우리가 이 일본땅에서 허리를 굽히지 않고 떳떳하게 살수 있게 된게 다 조국의 보살핌이 있기때문이 아니겠소. 그런데 그 은덕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그 땅에 들어서야 할게 아니요.》

부향녀는 막연한듯 한숨을 내그었다. 남편이 이쯤 나오면 도저히 그의 고집을 꺾을수 없다는것을 너무도 잘 알고있는 그였다.

《그건 그렇지만…》

부향녀는 더 말할수 없었다.

《게다가 하루에문제도 있지 않소. 물론 그를 데려갈수도 있소. 하지만 난 그애가 자기 조국인 이 일본에서 꼭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오.》

《아니, 그건? …》

고성길은 의혹이 가득 실린 눈길로 바라보는 부향녀를 일깨워 주었다.

《난 그애가 무엇때문에 자기가 불행한 운명을 걸머져야 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오. 다시는 그 고통의 력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그애와 같은 세대들의 의무라고 나는 생각하오.》

《예?! …》

고성길은 자책에 잠겨있는 안해를 껴안았다.

《여보, 이 세상에 어머니가 없는 자식이란 없듯이 조국이 없는 사람이란 없는 법이요. 곁에 부모를 모시고있어야만 효도를 다하는게 아니듯 꼭 조국의 품에 몸을 담그어야만 애국을 한다고 볼수 없는거요. 언제 어디에서 살든 자기에게 생명을 준 어머니를 위해 자기의 량심을 바쳐가면 되는거란 말이요.》

《명철이 아버지!-》

부향녀는 깊은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그윽한 미소가 피여있었다. 남편의 마음과 진심이 리해되였던것이다.

《그래, 갔던 일은 잘됐어요?》

《그럼. 고생하며 다닌 보람이 있을것 같소. 이제 이 자료들을 리민수 그 사람에게 주어서 론문을 마저 완성하게 하면 되오.》

《그러니 다시는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고성길은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안해의 코등을 살며시 튕겨주었다.

《그게 그렇게도 싫소?》

부향녀는 남편의 옆에 다가왔다.

《제 남편이 힘들게 일하는것을 좋아할 녀자가 어데 있겠어요. 더우기 당신이야 남들처럼 성한 몸도 아니지 않나요.》

이때 다급하게 문두드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불쑥 김성진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형님, 계시나요?》

그의 얼굴은 온통 땀투성이인데다가 큰불이라도 만난 사람처럼 허둥지둥했다.

《아니 성진이, 자네 왜 그렇게 헤덤비나? 금시 뿔질할 황소같구만.》

그제서야 고성길을 알아본 그는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형님… 크… 큰일났수다.》

고성길은 금시 무슨 일이라도 칠듯 헤덤비는 그에게 차근차근 캐물었다.

《좀 진정하구 천천히 말하라구. 그래, 무슨 일이 생겼다는건가?》

그제서야 김성진은 마음을 다잡고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우리가 자료들을 수집하느라고 며칠동안 나간새에 글쎄… 아, 글쎄 그 리민수, 그가 그걸 몽땅 팔아먹었답니다.》

고성길과 부향녀는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리민수에게서 무슨 일이 생긴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듣고도 모를 일이다. 도대체 누구한테 무엇을 팔았다는건지 명백히 찍어서 말해야 할게 아닌가.

《성진이 이 사람, 좀 명백히 말하라구. 그래 뭘 팔았다는건가?》

김성진은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주먹으로 방바닥을 내리쳤다. 어찌나 분한지 그의 눈에서는 진한 눈물이 떨어졌다.

《글쎄, 그 비렬한 놈이 형님이 여태 수집해서 론문에 참고하라고 준 력사자료를…》

순간 고성길과 부향녀는 금시 심장이 멎는것만 같았다.

뭐라구? … 정말 그 사람이 그런짓을 할 사람인가? 아니… 이건 거짓말이다.

《성진아, 그건 거짓말이지… 너 누구한테 들었어, 응?》

김성진은 눈물범벅이가 된 얼굴을 들어 고성길을 바라보았다.

《형님, 이건 사실이예요. 나도 방금전에 들었는데 글쎄 그가 일본놈의 얼림수에 속히워…》

고성길은 풀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몸이 그대로 무너져내려앉는것만 같았다.

설마 민수가? …

그는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성진이, 자넨 그 론문을 샀다는 사람을 알아보게. 난 민수 그 사람을 만나봐야겠네.》

김성진은 팔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일어섰다.

《알겠어요.》

부향녀가 근심어린 눈빛으로 남편에게 다가왔다.

《이 밤중에 꼭 가야 하나요?》

고성길은 안해의 얼굴에 흘러내린 머리칼을 바로잡아주며 속삭였다.

《여보, 당신도 그 자료들에 우리 동포들의 진정이 고였다는걸 잘 알지 않소.》

《하지만, 래일 아침에 가서 물어봐도 일없지 않나요.》

걱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안해의 눈빛을 마주보며 고성길은 흔연한 미소를 지었다.

《이런 길에는 오늘과 래일이란 있을수 없소. 어쩐지 이 일이 미심쩍은데가 있단 말이요. 리민수는 결코 그렇게 쉽게 넘어질 사람이 아니요. 여기엔 기필코 우리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자들의 모함이 숨어있는것 같소.》

고성길은 지팽이에 몸을 의지하며 문을 나섰다.

부향녀는 비칠거리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남편의 모습을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꼭 무슨 일이 날것만 같았다. 밥상우에 하얀 보자기를 다시 씌우는 그의 속은 조마조마하기만 하였다.

그의 예감은 그대로 현실로 되고말았다. 바라지 않았던 그 불행이 드디여 부향녀의 가슴에 폭풍처럼 덮쳐들었다.

그날 밤 리민수의 집에 갔던 남편은 원인모르게 독살당했다.

너무도 믿을수 없는 소식에 부향녀는 한달음으로 달려갔다. 비오는듯 한 눈물은 그의 앞을 가리웠고 먹물을 뿌린것 같은 어둠은 막막한 앞날을 예언하는듯 했다. 한쪽신발이 어디에 벗겨져 달아났는지 알지 못하고 허둥지둥 달려온 그는 그만 기절할듯 휘청거렸다.

곁에서 김성진이 부축하지 않았으면 아마 남편의 시신우에 그대로 쓰러지고말았을것이다.

《여보!-》

목구멍이 꺽 메여 입안에서만 맴돌뿐 소리는 나가지 않았다. 더 뭐라고 말할수 없었다.

방바닥에 피를 토하며 쓰러진 남편, 방금전까지만 해도 고향의 음식맛을 회억하며 그 땅을 위해 힘껏 일하겠다던 그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말없이 누워있지 않는가.

자기를 꼭 껴안고 웃음을 짓던 그 밝은 얼굴은 모진 아픔을 이겨내던 모양으로 이그러졌다. 말 못할 원한을 품은채 두눈도 감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제는 영영 그의 부드러운 음성과 그윽한 눈빛을 다시는 볼수 없단 말인가. 아, 여보 이렇게 가시면 난 어찌라는거예요. …

터져나오는 오열을 애써 참으며 찢어지는 가슴에 손을 얹고있던 부향녀는 리민수와 그의 딸을 향해 돌아섰다. 그의 눈은 금방이라도 불을 토할듯 이글거렸다.

리민수는 금시 자기들을 태워버릴것만 같은 그의 눈빛을 마주보지 못하고 컴컴해진 얼굴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었다.

《은혜는 갚지 못할망정 죄되는 일은 하지 말랬는데… 아, 어쩌면 사람이 몇푼의 돈에 량심과 의리를 팔아버릴수 있는가 말이
예요. …》

부향녀는 눈물 한방울 없는 눈, 초점을 잃고 흐리멍텅한 눈길로 집안의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집안이 통채로 무너져 자신을 덮치는것만 같았다.

사람이 천년을 살아도 자기가 입은 은혜만은 다 갚지 못한다 했다. 그런데 리민수는 보답은커녕 배신으로 남편을 배척했다.

남편을 잃고 며칠동안 그는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고성길과 처음 만나던 일, 그의 다리를 자르던 일, 먹구름을 밀어내고 빠금히 비쳐든 해빛앞에 행복을 찾던 자신이였다. 그런데 한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졌다.

속이 후들후들 떨리고 모든 시간의 흐름이 정지되여버린것만 같았다. 그는 남편의 피자국이 어린 력사자료앞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남편의 평생념원이 배인것들이다. 그런데 그것들은 영영 제 주인을 잃고말았다.

부향녀는 남편의 사진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여보, 걱정마세요. 내 이제부터는 지금껏 들었던 수술칼을 더 으스러지게 틀어잡겠어요. 당신이 걸어온 그 길에서 이 칼로 력사의 진실을 새겨가겠어요.

비장한 각오의 분출인양 참고참았던 눈물의 동이는 끝내 터지고말았다. …

아픈 상처의 고통을 참아가는 부향녀에게 김성진은 나직한 어조로 말했다.

《제가 한번 시간을 내서 그애를 만나보겠습니다. 아주머니가 그애를 찾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가도 이야기하구요.》

부향녀는 황황히 그를 제지했다.

《아니예요. 내가 그때 진미한테 빚을 졌어요. 어떻게 하나 그애를 찾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일이 없었을텐데…》

부향녀의 눈앞에는 20여년전의 일이 언뜻언뜻 스쳐갔다.

《난 진미가 어머니마저 잃고 고아가 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애를 우리 집에 데리고 왔어요.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졌지만 딴 도리가 없었지요. 리민수가 의식적으로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 않았나요. 하지만 생활은 뜻대로 흐르지 않더군요. 진미는 밝고 명랑하던 제모습을 연기처럼 날려보내고 전혀 딴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벙어리처럼 진종일 말도 없었고 집안사람들의 눈치만을 살폈지요. 난 그애를 돌려세우느라고 제딴에는 무진 애를 써왔어요. 그렇지만 종당에는 이 집 신세를 지지 않는다는 글자만 남겨놓고 훌… 그때 사둔님도 그애를 찾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나요. 하지만…》

옛 추억을 더듬는 부향녀의 눈굽은 흐려졌다.

그런데 수십년세월이 흐른 오늘 진미가 이렇게 나타났던것이다.

아무리 딴 사람이 되였다 해도 두번다시 잃을수 없는 그애가 아닌가. …

부향녀는 조용하나 나직한 어조로 말했다.

《전 주고싶어요. 그애가 제 부모들한테서 채 받지 못한 사랑을 내가 꼭 이어주고싶어요. …》

김성진은 눈굽이 쩌릿해오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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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問者 - -- - ISO ul - 2017-09-05
세상에는 책도 많지만 어머니 조국에서 발행한 소설 책이 좋아요!

잘 읽고 갑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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