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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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복이 대동강동뚝에 앉아 번민에 잠겨있던 시간에 박성철은 당중앙위원회청사 휴계실에서 김일성동지의 접견을 받고있었다.

수령님께서 앉으신 좌석을 중심으로 벽을 따라 빙 둘러놓은 의자에는 내각제1부수상 김일을 비롯한 몇몇 정치위원들과 당 국제부의 책임일군들이 앉아있었다. 김일의 옆에는 수수한 닫긴깃양복차림의 정일동지께서 앞에 자그마한 수첩을 놓고 앉아계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 오늘 당 국제부에서 이 모임을 마련하신것은 래달 중순에 오는 로므니아공산당대표단과 쏘련공산당대표단과의 회담준비를 료해하시는 기회에 해양연구선으로 위장한 무장간첩선을 나포당한 이래 미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며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발전하겠는지를 청취하고 토론해보시기 위해서였다.

회담준비정형을 료해하신데 이어 박성철외무상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미국정계의 동향과 이른바 국제정치를 주도한다고 하는 서방정부들의 반응 그리고 세계의 중요통신방송들이 전하는 보도자료들을 분석보고하였다. 보고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여전히 날조된 선전공세를 유지하면서 정계는 《보복과 응징》을 떠들고 외교적으로는 동맹국들과 추종국가들을 발동하여 유엔에서 무엇인가 얻어보려는 시도가 느껴졌다. 아직 군사적움직임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서방나라들의 반응은 초기에 비해 얼마간 식기는 했지만 《공산북조선을 징벌해야 한다.》는데서는 여전히 미국과 목소리를 같이하고있었다.

《방송과 통신으로 함장의 자백서를 내보낸데 대한 서방의 반응은 어떻소?》

등받이를 갈색의 격자무늬천으로 감싼 보통의자에 앉으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외무상이 보고를 기본상 끝내자 물으시였다.

《생각했던것보다 반응이 별로 없습니다. 있다면 보도계에서 나포될 당시 간첩선이 공해상에 있었다는 사실에 조심스럽게나마 의혹을 보이는 정도입니다.》

《의혹을?》

《예, 프랑스의 에이에프피통신은 첫 경고를 받은지 1시간반후에야 미국 해양연구선이 북조선순찰함에 나포되였는데 그럼 어째서 그동안에 그 해역을 순찰하는 미국해군이나 공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는가? 이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은채 남아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로이터통신은 이 선박(해양연구선)이 모종의 간첩임무를 수행하고있다는것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있다.이 배의 안테나는 공산선박들의 이동정형을 청취하는데 돌려진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였으며 영국신문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좀 더 대담하게 이 해양연구선이 미국가안전청을 위해 북조선의 전파탐지시설들을 탐지할 목적으로 파견되였다, 그러므로 미국은 그 누구를 보복하기 전에 이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전하였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리해되는바가 없지 않으시여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시였다.

《유럽인들이 과연 조심스럽구만. 마치도 초겨울에 살얼음장우를 걸어가는 사람들 같소. 미국이 그렇게도 무서운 존재인가.》

그렇게 말씀하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물으시였다.

《미국이 판문점에서는 어떻게 나오고있소?》

박성철은 말을 많이 해서 목이 갈리는지 입에 주먹을 대고 《으- 음.》 하고 가다듬고서야 입을 열었다.

《판문점에서 수석위원 박준국동무가 통보해온데 의하면 어제 남조선주둔 미제8군참모장이란 작자가 중립국감독위원회에 나타나 뽈스까와 스위스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원자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사용해서라도 또 윁남전쟁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나포된 함선을 찾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그에 대해 우리한테 전해달라고 하더랍니다.》

《허허, 그놈 군인이라는게 아주 무식한 놈이구만, 원자탄이면 만사를 다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걸 보니.…》

김일성동지께서는 미제8군참모장이란자의 말에 가소로움을 금할수 없으시였다.

《또 뭐가 있소?》

《지난 24일 오전에 미국측의 요구에 의해 군사정전위원회 제261차회의가 소집되였습니다. 회의에서 적측수석위원 스미스는 우리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호전적인 행위를 계속한다면 조선에서의 정전유지와 평화보존에 중대한 후과를 가져오게 될것이며 그런 적대행위는 응당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력설하던 끝에 우리에게 사죄손해배상을 요구하더랍니다.

그래 수석위원 박준국동무가 그따위 강도적궤변에 놀랄 우리가 아니니 당신들측에서나 사죄하고 손해배상을 할 준비를 하라, 정의는 반드시 당신들 미국을 력사의 심판대에 세울것이라고 면박을 주었답니다.》

《박준국동무가 말을 잘했소. 우리는 이번 기회에 또 한번 미국을 피고석에 앉히고 사죄를 받아내야 하오. 이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문제이기때문에 추호도 양보할수 없소. 그런 의미에서 박준국동무가 적측수석위원에게 처음부터 신발을 잘 신겨주었소. 하지만 그 동무에게 이르오. 일은 이제부터이고 앞으로 할일이 많으니 건강을 잘 돌보라고… 듣자니 그 동무 위병때문에 고생한다며?》

《예, 위가 좀 나쁘기는 해도 신경성이기때문에 말썽을 부릴적에 밥을 두세끼정도 먹지 않으면 별일없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박성철의 대수롭지 않게 하는 말에 그만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시였다.

《무슨 소릴 하오. 밥을 몇끼씩 못 먹는 병이면 병치고도 아주 중병인데 별일없다는게 말이 되오? 위병은 오래 앓으면 암으로 번지기 쉽소. 안되겠소, 당장은 못하더라도 이번 바쁜 목이나 넘기면 그 동무를 전문병원에 입원시켜 꼭 병을 떼주어야겠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판문점은 그렇고…》 김일성동지께서는 이번 무장간첩선사건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는 이상 주로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대결이 벌어지고 끝도 거기서 날것이라고 생각하시면서 화제를 유엔쪽으로 돌리시였다.

《유엔주재 미국대표 골드버그가 안보리사회긴급회의를 26일에 소집할데 대한 서한을 유엔에 제출한것이 미국시간으로 24일 밤입니다.

의장인 파키스탄대표는 그 각서를 접수하고 미국대표의 요구대로 26일 15시부터 회의를 시작한다는것을 각 리사국들에 통보하였습니다.》

박성철외무상의 설명이였다.

《그러니까 회의를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에 한다는 소리구만.》

《그렇습니다. 모레 새벽입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시간의 촉박감을 느끼시였다. 유엔에 무슨 기대를 거시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유엔성원국이 아니고 아무런 잘못도 없으니 당신들이 하고싶은대로 해보라 하고 속수무책으로 놔둘수도 없는 형편이였다.

《동무 보건대는 어떻소, 회의에서 미국에 편리한 결정이 채택될것 같소?》

《채택된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형세가 그렇게밖에 달리될수 없는것이 너무도 명백한듯 박성철은 주저없이 말했다. 《현재 안보리사회의 의석구성을 보아도 상임리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중국(대만)은 다 미국편이고 우리를 지지할 나라는 쏘련이 하납니다. 10개 비상임리사국들의 경우도 마쟈르와 알제리가 우리를 지지할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나라는 다 미국의 거수기로 될것입니다.

거기에 의장국까지 파키스탄이고보면 미국으로서는 필요한 결의나 제재안을 아주 쉽게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그렇다-》

말씀과 함께 김일성동지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였다. 김일을 비롯한 일군들도 조용히 따라 일어섰다. 모두 신중한 표정들이였다.

허리뒤에 손을 모아쥔 김일성동지께서는 길둥그렇게 갈라선 일군들사이를 천천히 오가시며 무겁고 착잡한 생각의 갈피를 번지시였다. 외무상의 판단이 옳다. 현재 유엔안보리사회는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도 나쁘게 구성되여있다. 외무상의 계산이 12대 3이지만 어찌 알겠는가? 미국의 압력에 셋중의 또 어느 나라가 미국쪽으로 기울어지든가 하다못해 기권이라도 하게 될는지. 그런 일은 없다손치더라도 이른바 상임리사국을 포함한 9개이상 리사국의 찬성으로 만사를 결정한다는 안보리사회고보면 기대를 걸어볼 여지조차 없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유엔성원국도 아닌 까닭에 아직은 미국과 맞서 세상사람들에게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할 기회조차 가져보기 힘든 처지에 있다. 그렇다고 나라의 운명을 그들 마음대로 처리하라고 내맡길수야 없지 않는가. 그렇다, 그건 안될 말이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존엄이 있다. 상대가 미국이 아니라 미국의 하내비라도 우리는 자기의 존엄을 꺾을수 없고 감히 누가 우리의 존엄을 짓밟으려든다면 죽기로 싸워서라도 지켜내야 한다. 이는 다름아닌 조선의 혁명가들이 민족으로부터 받은 지상의 과제고 만일 죽더라도 그것만은 베고 죽어야 할 혁명가적존엄 그자체인것이다.

《동무들도 다 아는바이지만》 주먹으로 허리를 짚으신채 걸음을 옮기시며 그이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아직까지 유엔에 가입하지 않은것은 지난날 유엔이 자기의 사명을 망각하고 조선문제에 부당하게 간섭하여 우리 인민에게 전쟁을 강요하고 민족분렬의 고통을 안겨준 죄악의 력사를 가지고있기때문이요. 다시말하여 유엔은 한때 미국에 아부하여 조선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한 죄많은 존재요. 그런 유엔이 오늘 또 미국의 청탁을 받아 조선의 운명을 롱락하려 하고있소.

글쎄 아직은 다 모르겠소. 하지만 안보리사회 회의에서 우리에게는 불리하고 미국에는 리로울 어떤 결의가 채택될 환경은 충분히 마련되여있소. 비록 수천키로 떨어진 대양건너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를 허용할수 없소. 그러니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좌중에 그렇게 물음을 던지신채 잠시 걸음을 옮기며 사색을 고르시던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시 말씀을 이으시였다.

《력사가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지만 나라가 위험에 처하자 고종황제는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냈소. 하지만 우리야 무엇이 두렵고 어디가 모자라서 그런 구차스러운 방법에 매달리겠소.

우리는 세계를 향해 당당하게 공화국정부성명을 발표합시다. 시간적으로 봐도 그렇고…》

그이께서는 김일의 의견을 물으시였다. 김일은 워낙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 수굿하고 발부리를 내려다보며 잠시 생각을 굴려보고서야 입을 열었다.

《정부성명을 발표하는것이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성명이 나가면 유엔관리들도 깨닫는바가 있을게고 미국을 지지하는 경우라도 량심이 꺼리고 투표하는 손들이 떨릴것입니다.》

유엔과 관계되는 문제인 까닭에 김일성동지께서는 외무상 박성철의 견해도 들어보시였다.

《현재로선 정부성명이상 좋은것이 없겠습니다. 이제부터 성명문을 준비해서 오늘 밤에 통신으로 쏘고 대사관들에 원문을 주면 래일 오후쯤엔 무슨 반응이 있을것입니다.》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하고 성명문은 외무성에서 준비하시오. 그리고 성명문에는 이런 내용을 꼭 넣어야겠소.》

김일성동지께서는 그 꼭 넣어야 할 내용들을 일일이 찍어주시면서 공화국정부성명인만큼 론조가 강하면서도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시였다.

 

×

 

모임이 끝난 후 김일성동지께서는 김정일동지와 함께 천천히 걸어서 본청사집무실로 가시면서 모임에서는 다 할수 없으셨던 문제들을 마저 론의하시였다.

《저 미국간첩배나포사건이 어떻게 발전할것 같소?》

김일성동지께서 물으시였다.

《제 생각엔 미국이 인차 군사적움직임을 보일것 같습니다. 지금 세계를 상대로 선전공세를 벌리는건 그 전초전이고… 유엔에서 어떤 결의를 얻는가 하는데 따라 대응방식이 구체적으로 서겠지만 미국으로선 어쨌든 무력에 의거하여 문제를 풀려고 할것입니다.》

이미 생각하고계시였던듯 김일성동지께서는 즉시에 명백한 견해를 내놓으시였다.

《하기야 우리가 양보하지 않으면 죤슨이 매달릴데라군 무력행사밖에 없지. 어떻소, 죤슨이 무력을 움직이는 경우 진짜 보복으로 나올것 같소?》

《우리가 나포한 간첩선 푸에블로호는 미국력사상 처음으로 남의 나라에 나포된 선박이라고 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령해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배를 단속했다가도 배에 미국기발만 띄우면 조사도 없이 그냥 놓아준답니다.》

거기에 습관된 놈들이여서 배를 돌려주지 않으면 필경 《보복》으로 나올것이라는것이 김정일동지의 견해이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동감하시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시며 다시 물으시였다.

《적들이 보복으로 나오면 곧 전쟁인데 전쟁을 한다면 미국놈들이 우리한테 어떤 전쟁을 강요할것 같소?》

김정일동지께서는 역시 시간을 끌지 않고 인차 견해를 내놓으시였다. 《미국이 윁남전쟁을 북부에까지 확대한 조건에서 론리적견지에서는 국부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펜타곤은 이미전부터 추진해오던 동시적인 두개전쟁에서의 승리라는 전쟁전략을 최근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국회와 군부의 매파들이 그 전략을 실험해볼 가능성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로선 전면전도 지역전도 다 예견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소린데… 그래 어떻소, 미국과 아무 전쟁을 하든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오?》

물음과 함께 김일성동지께서는 나라와 인민의 운명을 가지고 모험해서는 안된다고, 싸우되 승리를 절대적으로 확신할수 있어야 한다고 부언하시였다.

《저는 승리를 확신합니다.》 김정일동지의 신심에 넘친 말씀이시였다.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들의 정신도덕상태가 얼마나 좋습니까. 군대와 인민은 오직 수령님만을 믿고 당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쳐있습니다. 거기에 당의 경제국방병진로선의 덕분으로 비상히 강화된 국방공업과 전민무장화, 온 나라의 요새화를 더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답이 나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승리에 대한 김정일동지의 론리정연한 해법에 동의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시며 다시 새로운 물음을 제기하시였다. 우리가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되면 우리와 같이 한전호에서 싸워줄 전우는 누구들일것 같은가고…

《제 보기엔 현재로서 그런 전우가 없습니다. 대포와 땅크를 용광로에 넣으며 제국주의와의 평화적공존을 떠드는 사람들이 조선전선에 달려올순 없고… 힘들더라도 우리는 혼자 싸워야 합니다.》

《혼자 싸워서도 조국과 인민을 꽤 지켜낼수 있을가?》

김정일동지의 안광에 결연한 빛이 어리였다.

《지켜낼수 있습니다. 아니, 주체조선의 존엄과 명예를 걸고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 당이 일찌기 자위적국방건설사상을 제시한건 바로 오늘과 같은 때에 제힘으로 싸워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새 우리는 그럴만한 힘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본청사정문쪽에 시선을 주신채 감회깊은 어조로 《그래, 우리도 그간 허리띠를 조이며 힘을 많이 키웠지.》 라고 하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견해들이 다 옳소. 미국이 인차 무력행사에 매달리면서 보복할수 있고 두가지 전쟁을 다 시도할수 있다고 본것이나 누구의 도움을 바랄 형편이 못된다고 보는것은 아주 정확한 판단이요. 그건 그대로 다 내 생각이기도 하오.》

《…》

《안타까운건 할일이 많은 올해에 그것도 바로 이 정초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것이요.

나는 올해에 7개년계획의 기본고지들을 기어이 점령해서 나라의 경제력을 사회주의 높은 봉우리에 올려세우는 리정표로 되게 하자고 했었소. 공화국창건 20돐을 계기로 인민생활도 한계단 크게 향상시키고…

미국것들이야 아무렇게 대들어도 무서울게 없지만 한창 상승기에 들어선 경제발전이 지장받고 인민들이 또다시 고생할 일이 걱정스러워 요새는 쉬자고 누워도 정말 잠이 오지 않소.》

수령님,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이제부터 제가 그 문제에 관심을 돌리겠습니다.》

《그래주면 나도 마음을 놓겠소.》

김일성동지께서는 어깨에 무겁게 실려있던 시름이 순간에 덜리는것 같은 홀가운 느낌을 체험하시며 결심을 내리시였다.

《그럼 이제부턴 최고사령관이 된 립장에서 정세를 살피며 푸에블로호사건을 다루오. 판문점사업도 포함해서…》

《알겠습니다.》

 

×

 

다음날인 1월 27일 아침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은 김일성동지의 의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공화국정부성명을 일제히 보도하였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지금 또다시 유엔을 자기들의 침략적목적에 리용하려고 광분하고있다. 미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령해에 침입하여 적대행위를 감행하던 미제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나포한 우리의 자위적조치를 《국제법위반》이라고 떠들어대면서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제소》하였다.

이것은 극히 파렴치하고 오만무례한 날강도행위이다.…

각종 정탐설비를 갖춘 전문적인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는 미중앙정보국의 지시에 의하여 우리 나라 령해에 깊이 들어와 여러곳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각 항구들과 연해에 있는 각종 군사시설물들, 무력배치상태, 공업시설 등 일련의 군사적 및 국가적기밀을 탐지하던중 조선인민군 해군함정들에 의해 지난 1월 23일 동조선만 북위 39도 17. 4분, 동경 127도 46. 9분인 우리측 령해에서 나포되였다.

조선인민이 미제국주의자들의 용허할수 없는 침략행위에 대하여 단호한 자위적조치를 취한것은 전적으로 정당한것이다.

영웅적조선인민군대와 전체 조선인민은 미제국주의자들의 어떠한 도발이나 침공에도 대처할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있으며 원쑤들이 감히 덤벼든다면 섬멸적인 타격을 가할것이다.

유엔은 미제가 도발한 조선침략전쟁에서 그의 도구로 리용된 수치스러운 력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유엔이 사실을 전도한 미제의 《제소》를 토의하는것은 전적으로 비법적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미제의 비법적인 《제소》를 토의하는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미제의 침략을 엄페하여 조작되는 그 어떠한 결정도 인정하지 않을것이며 그를 무효로 선언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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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 해외 - 학생 - 2021-01-20
위대한 수령을 대대로 모시여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또 그 존엄도 제일 빛나는 나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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