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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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배무이기지 유진조선소의 아침이다.

간밤을 3직장 기관륜동시험장에서 꼬바기 새우고 밝을녘에 숙소에 들어와 작업복도 못 벗고 침대에 쓰러져 굳잠이 들었던 한승우는 합숙 관리원녀인이 출근하여 청소하러 들어와서야 잠을 깨였다. 잠은 깼지만 일어나기 싫어 눈을 감은채 시간을 물으니 관리원의 대답이 8시가 넘었단다. 그제서야 한승우는 《아니,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였소?》하고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는 몸이 천근으로 무겁고 눈은 모래알이 들어간듯 깔깔하였다. 그런대로 세면을 하고 식당에 내려가 당기지 않는 아침밥을 대수 뜨는체 하다가 일어나 곧장 기관시험장으로 나갔다.

낮교대작업이 금방 시작된 조선소구내에는 문인들이 흔히 그렇게 표현하는 로동과 창조의 힘찬 음악이 흐르고있었다. 그 음악의 리듬이기라도 한듯 선체직장쪽에서 쇠망치를 휘둘러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뎅강, 뎅강 가락맞게 울려온다. 고리에 중량물을 걸어든채 로선을 따라가고오며 부지런히 제 할일을 하는 수평팔기중기며 문형기중기들, 무시로 울리는 짧고 긴 호각소리, 해빛에 맞서 번뜩번뜩 일어서는 용접광, 기관총사격을 련상케 하는 병타소리, 주물직장 용선로의 송풍기소리, 그 모든것을 굽어보며 선대우에서 바야흐로 완성되여가는 3750톤급대형선미뜨랄선 《룡악산》호의 위엄스러운 자태이제는 퍼그나 익숙된 그 모든 소리와 빛과 형태, 움직임을 감각으로 느끼며 한승우는 생각에 잠겨 걸었다.

기관시험장구내길에 들어서자 마주오는 사람들은 누구라할것없이 모두 진심어린 존경의 표시로 깊이 머리숙여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녀인들의 경우는 인사를 하고도 지나칠 때면 걸음마저 조심한다. 한것은 이쪽이 성의 부상이기도 하지만 새 어뢰정개발을 위해 벌써 여러달째 조선소에 내려와 늘 작업복바람으로 현장에서 기술자들과 어울려 살며 애쓰는것을 잘 알기에 직무이상의 친근감을 느끼기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들 3호직장 로동자들이 다 모르는것은 자기들이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부상의 마음속에 자라잡고있는 깊은 고충이였다. 한마디로 한승우의 고충은 국산자재에 의한 새 어뢰정개발사업이 잘되지 않는데 있었다. 앞길에 절벽이 가로놓였다고 하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아직은 그렇다고 할만큼 난관이 많고 전망 또한 묘연하였다.

수령님의 교시를 관철하고저 스스로 책임을 맡아안고 현지에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그는 《DU-13》을 대신한 국산자재로 새 어뢰정을 만들어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어려울것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았다. 그의 그러한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해주듯 어뢰정선체를 강철로 형성하고 리베트방법대신 용접으로 하는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할수 있었다.

수입자재 《DU-13》으로 어뢰정 한척을 뭇자면 자그만치 22만개의 리베트를 병타로 친다. 그에 비해볼 때 용접이나 단접에 의한 조립방법의 성공은 장차 짧은 기간내에 어뢰정을 대량 무어낼수 있는 비방 하나를 얻은것이나 다름없는 성과였다. 그러나 진짜 난관은 첫 성과뒤에 숨어있었다. 어뢰정에 있어서 생명이나 같은 필수조건인 속도를 보장하지 못하고있는것이 그것이였다.

어뢰정에는 800마력짜리 고속기관을 두대 설치한다. 그 두대의 고속기관이 내는 힘으로 기관자체의 무게와 선체의 중량 그리고 각각 수백키로그람의 폭약이 장진된 두발의 어뢰와 발사장치까지 합쳐 무게가 수십톤되는 배에 45놋트이상의 최대속도를 보장해야 한다. 45놋트는 시간당 45마일, 즉 한시간에 200여리를 질주한다는 소리다. 《DU-13》자재면 1 600마력으로 그만한 속도를 보장하는것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만 《DU-13》에 비해 질량이 3배나 되는 강철선체로 45놋트이상의 속도를 내게 한다는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였다. 선박일반이 그렇지만 특히 어뢰정에 있어서는 무게가 곧 속도고 그 속도는 기관의 마력수와 선체질량과의 엄밀한 과학적비례관계속에서 얻어지는 가장 리상적인 결과였다.

그런데 그 《리상적인 결과》를 좀처럼 얻을수 없었다. 새 설계에 의한 고속기관만도 송원기계공장에서 벌써 6번이나 만들어왔고 요새는 7번째를 선체와의 관계속에서 시험하고있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이미 진행한 30여차의 시험을 통해 겨우 도달한 속도는 42놋트였다. 42놋트, 모르는 소견에는 성공의 문전에 이른것처럼 보일수 있는 수자다. 하지만 어뢰정이 무엇인지 알고 앞서의 시험에 참가해본 기술자들에게는 미달한 수치가 산을 짊어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것처럼 여겨지는 어려운 숙제로서 아직은 풀어낼 방법조차 서있지 않았다. 그때문에 벌써부터 맥이 진해 한숨을 부는 축들이 나타나는가하면 일부에서는 《이제는 해볼대로 다 해봤고 절대적진리에 도달한것 같은데 미련을 더 가질 필요가 없지 않을가?》하는 소리를 내놓고 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그러나 한승우는 그러한 말들을 귀에 담지 않았고 맥도 놓지 않는다. 우리의 자재로 현대적인 새 어뢰정을 만드는것이 수령님의 뜻이고 나라의 국방이 그것을 요구하는 이상 절대로 물러설수 없으며 어떤 곤난이 있더라도 기어이 성공하리라는것이 그의 신념이고 의지였다.

《배, 배, 배… 배가 문제요.》 우리 식의 보다 위력한 새 어뢰정을 국산자재로 만들데 대한 과업을 주면서 하시던 김일성동지의 말씀이시였다. 《지금 박정희라는 놈이 뭐라는지 아오? 다른건 몰라도 해군력은 저들이 썩 세노라 내놓고 말하고있소. 저놈들이 쩍하면 해상에서 소요를 일으키고 지난해에 경호함이 들어와 집적거리다가 우리 해안포병들에게 얻어맞은거나 〈푸에블로〉호가 령해에 들어온것도 다 그런 나름의 우월감이 있기때문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소.

물론 우리는 적들의 그런 〈우월감〉을 인정하지 않소. 미국에서 얻어가진 낡은 배가 좀 있기로서니 그게 무슨 큰것이라고 우리가 겁을 먹겠소. 그러나 동무들이 알아야 할것은 적들이 그렇게 눈아래로 볼만큼 우리의 해군력이 아직 막강하지 못한것이요.

우리는 이 점만은 인정해야 하오. 그리고 분발하여 가능한 빠른 기간안에 해군력을 강화하여 적들의 〈우월감〉을 초조감으로 바꾸어놓아야 하오.

승우동무, 우리 같이 한번 해군을 강화해보기요. 3면에 바다를 가진만큼 우리 나라는 응당 강력한 해군을 가져야 하며 그러자면 어뢰정을 꼭 우리 자재로 만들어야 하오. 나는 어뢰정을 국산재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으면 정말 발편잠을 잘것 같소.

그날 김일성동지의 심려어린 곡진한 말씀을 받아안으면서 한승우는 커다란 가책속에 마음속으로 결심을 다졌었다. 외람되게도 내 이제껏 수령님께서 바다때문에 얼마나 근심하시는지를 너무도 모르고 살아왔다, 수령님의 뜻대로 보다 위력한 새형의 어뢰정을, 그것도 꼭 우리 재료로 만들리라, 하여 조국의 바다와 해군력때문에 우리 수령님께서 더는 걱정하시지 않도록 하리라!

지난 몇달동안 실패에 실패를 쌓으면서도 실망하거나 맥을 놓지 않고 시험을 완강히 내밀고있는것은 수령님의 간곡한 교시와 함께 스스로 다진 그런 굳은 결심의 덕분이기도 하였다.

륜동시험장에서는 디젤유냄새가 짙게 떠도는 속에서 개발조성원들이 벌써 기관을 시동시키고 각자 제 할일들을 하고있었다.

시험틀우에 고정되여 어뢰정 그대로의 동력전달장치들을 맹렬히 회전시키는 고속기관앞에 다가간 한승우는 귀기울여 기관소릴 들어보고 손바닥으로 회전머리를 짚어 기관이 열을 받는 상태도 가늠해보았다. 무서운 속도로 돌아가는 추진날개앞에 가서는 옷자락을 마구 잡아 찢을것 같은 세찬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서있었다. 그리고는 기관동력계를 감시하고있는 동무에게 다가가 물었다.

《기관을 돌린지 얼마나 되오?》

《18분전에 시동했습니다.》

18분전이면 기관이 능력을 다 내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였다.

《지금 중속이지?》

《그렇습니다.》

《그 상태에서 추진회전이 얼마요?》

《현재 11 0 50입니다.》

한승우는 저절로 고개가 저어졌다. 저항이 없는 조건의 중속에서 변속장치를 거쳐나온 추진회전이 분당 그 정도면 만족할만 한것이라고 볼수 없었다.

《이제 10분정도 있다가 고속에 넘기고 1시간을 기준한 기관마력 대 추진력의 감속비를 구해보오.》

동력계감시자에게 그런 지시를 주고 기관시험장을 나온 한승우는 가공직장을 향해 걸었다. 근간 기관과만 씨름하느라고 륜동시험이 끝나는 차제로 기관을 들여앉히고 항해시험을 해야 할 어뢰정기관실의 구조변경이 어떻게 되고있는지를 모르고있었던것이다.

그러나 그는 가공직장으로 가지 못했다. 현도장을 지나 가공직장쪽 길로 막 꺾어돌려는데 뒤에서 누가 찾아서 보니 조선소적으로 키가 제일 커서 별명이 《왁새기중기》인 3직장장이였다.

《지배인동지가 좀 오셔달랍니다.》

《어디루?》

《사무실로요.》

《?!…》

한승우는 일순 의아했다. 직급상으로도 그렇거니와 무슨 토론할 문제가 있으면 꼭 현장으로 나오군 하던 지배인이 사무실로 오라하는 까닭을 리해할수 없었다. 의문은 지배인실에 가서야 풀렸다. 긴히 상론할 문제가 있으므로 집에 전화를 하게 해달라는 안해의 부탁이 왔던것이다.

현지에 나온이래 처음인 일이라 한승우는 혹시 부친의 신상에 병이라도 오지 않았는가싶어 서둘러 전화기를 당겨놓고 번호를 돌렸다. 마침 안해가 전화를 받았는데 집식구들이 다 무고하다는 소리끝에 하는 말이 뜻밖이였다.

《이봐요. 집에 한번 왔다가면 안돼요?》

《집엔 왜?》

《성희가 군대에 입대하겠다는데 어쩌면 좋아요?》

《성희가 군대에 입대하다니?!》 한승우로서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라 놀라움이 커도 이만저만 크지 않았다. 《그건 어찌된거요? 갸가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소?》

《왠 왜겠어요, 그 박인철인지 뭔지 하는 녀석때문이지.》

《인철이가 뭘 어쨌게?》

《다 말하자면 좀 길어요.》

《길거든 재간껏 쭐궈 말하면 되지 않겠소.》

긴 말을 재간껏 쭐궈보는지 안해는 잠간 시간을 끌고서야 입을 열었다.

《성희가 동삼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그 인철인지 뭔지 하는 녀석을 평양가까이에 소환시켜보려고 했던가봐요.》

그렇게 시작되여 다분히 딸을 비호두둔하는것으로 일관된 안해의 긴 사설을 다 듣고나서 한승우는 어이없어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하였다.

(망할 년같으니, 해군군관을 사랑한다면서 평양에서 살 궁리를 하다니!…)

생각은 그러했지만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그러니 말이요.》 왼손에 있던 송수화기를 다시 오른손으로 넘기며 한승우는 물었다. 《성희가 군사복무를 하겠다는 리유가 구체적으로 뭐요? 갸가 하는 말을 그대로 옮겨놔보오.》

《흥, 그년이 대학을 나왔다구 이젠 에미쯤 눈아래로 보면서 속에 있는 소리나 온전히 하는줄 알아요?》

《그래두 군복을 입겠다고 할적에야 무슨 그럴만한 까닭을 밝혔을게 아니겠소.》

《말한게 없다니까요. 전달 그믐께부터 어째선지 새파래가지고 한숨만 불며 이상스레 노는 눈치더군요. 그래 무슨 쪼간이 있는것 같아 몰래 책장을 뒤져보니 아까 말한 그 박인철인지 뭔지 하는 녀석의 편지가 나집디다. 그걸 보고야 나도 그새 있은 일과 갸가 한숨쉬는 까닭을 얼추 알게 되여 따져물었지요, 어찌된 일이냐구… 한데 이게 입을 딱 다물구 어디 말을 합니까.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어머니와는 무관한 일이니 알 필요조차 없다는거예요.

저 건방진 년이 글쎄… 장 보름나마 그러며 오불관언이더니 오늘 아침에야 불쑥 하는 소리가 자긴 군대에 나가 군의로 복무하겠다는거예요, 그것도 해군에 가서… 일인즉 이렇게 된거지요.》

《하니 인철이가 평양에 회의왔다가 성희를 만나보지 않고 갔소?》

《만나고 갔으면야 뭣때메 편지를 남겼겠어요. 성희가 오동삼아저씨한테 가서 소환문젤 론의했다구 성이 만장같이 나서 한심하구 한심하구 또 한심하다구 썼습디다.》

《오동삼아저씨한테 가서 소환문제를 론의하다니?》

《접때… 뭐 그러루한 일이 있었어요.》

전화상이여선지 안해는 구체적인 말을 피하는 눈치였다.

《좌우간 그래서?》

《내 보기엔 그 박인철인지 뭔지 하는 녀석이 틀렸어요. 꼬장꼬장하기가 참대꼬치 한가지구 원칙이라 하면 제 처의 볼기를 치는것쯤 서슴지 않을 위인같애요. 인제 눈이나 맞춘 주제에 벌써부터 아이를 욱질러대는걸 보문…》

한승우는 더 묻고 알아볼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석연치는 않아도 그 정도의 대화만으로도 저간의 일사가 대략 짐작되였고 딸이 왜 군사복무를 결심했겠는가 하는 나름의 판단도 내릴수 있었다. 한마디로 성희가 애인을 평양가까이에 소환시키려고 작정한것이나 오동삼장령을 찾아다닌것은 두말할것도 없이 잘못된 처사였다. 그런 의미에서 박인철이 성희의 달콤한 꾀임에 넘지 않고 오동삼장령이 인정에 흐르지 않은것은 다행한 일이였다. 그들이 그렇게 원칙을 지키며 옳게 타일러준 덕분으로 성희가 고민속에서 드디여 서야 할 위치를 찾아냈음이 분명하였다.

《여보, 내 말을 명심해듣소.》 한승우는 또 한번 오른손의 송수화기를 왼손으로 옮기며 말을 이었다. 《당신 애 일에 더 간참하지 마오. 보아하니 그 애가 지금 비로소 어른이 되는것 같소, 생각도 많이 해본것 같구… 그러니 제 좋을대로 군복을 입으라고 하오. 앞으로를 위해서도 성희에게는 군의로 복무하는것처럼 리상적인 선택이 없소. 알겠소?》

《…》

안해로서는 기대가 허물리우는지 신음소리같은것을 흘릴뿐 반응을 못하였다.

《문제는 군복을 어떻게 입는가 하는것인데 것두 애한테 맡겨두고 당신은 잘 살피기만 하오. 그러다 일이 잘 안되는 눈치면 그땐 알리오. 알겠소?》

《그건 알겠지만서두… 한데 성희 아버지.》

《말하오.》

《아버님말씀을 들어보니 그곳에서 영일이가 가있는데가 과히 멀지 않다더구만요.》

《멀지 않으면?》

《면회를 가볼수 있지 않겠어요, 애가 어떻게나 지내는지… 성희가 하는 말은 영일이와 그 박인철인지 뭐인지 하는 녀석이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것 같대요.》

《그래?- 그거 좋구만.》

《그러기에 면회를 가보라지 않아요. 사위취재도 하는 겸사…》

한승우는 자기에게 안해의 면회요청을 들어줄만 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는것을 잘 알면서도 짬을 내보겠노라 건성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일이 되느라고 그로부터 한주일째 되는 날 개발조성원들과 함께 연포에 그것도 바로 해군기지에 갈 일이 생겼다. 송원에서 만들어온 일곱번째 고속기관이 의외로 성공적이여서 륜동시험을 끝낸 기관에 대한 어뢰정의 시험항해와 함께 어뢰정을 타는 해병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문제가 제기되였던것이다.

유진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한 시험어뢰정은 가상전투정황에 따르는 각종 항해임무를 수행하면서 종횡무진으로 바다를 누비다가 해가 기운 4시반경이 되여서야 연포항에 들어가 정박하였다.

어뢰정대해병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항해경험을 청취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치 않아서 6시전으로 일을 마무리할수 있었다.

떠나기에 앞서 한승우는 안내를 맡아준 전대참모장에게 부탁하여 아들과 박인철이를 만나보려고 했다. 안해의 말대로 그들이 같은 함에서 복무하는것은 사실이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들의 함은 전투근무수행을 위해 바다에 나가고 없었다. 대신 한승우는 뜻밖의 놀라운 말을 듣게 되였다. 안해가 딸을 훔쳐간 도적놈취급을 하며 노상 《그 박뭐인지 하는 녀석》이라고 지칭하는 사위감이 미제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나포하는 전투에서 공훈을 세우고 최근에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받은 사실이였다.

(…그러면 그럴테지. 똑똑한 우리 성희가 아무렴 범상한 총각과 눈이 맞았을라구!)

한승우는 기분이 흥뜨면서 실없이 웃고싶어지는것을 애써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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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 해외 - 학생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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