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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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회의가 끝난 뒤 9. 9절경축 행사준비정형을 료해하시느라고 평양시인민위원회에서 한시간나마 지체하셨지만 김일성동지께서는 김준장령의 사망으로 인한 비감을 다 털지 못하신채 당중앙위원회청사에 도착하시였다.

다행이랄가, 마침 현관앞마당에서는 김정일동지께서 김일 내각제1부수상과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그이를 맞이하시였다.

《언제 돌아왔소?》

김일성동지께서는 김일의 손을 잡아주시며 물으시였다. 경제사업지도차로 여러날 함경북도에 가있은 김일이였다.

《지금 막 오는 길입니다. 한데 놈들이 또 무슨 심상치 않은 도발에 매달리는가봅니다?》

김정일동지로부터 적정을 들은가보았다.

《9. 9절이 눈앞에 박두했는데 도발을 하지 않으면 무슨 미국놈들이겠소.》

그런 말씀과 함께 총참모부작전회의에서 론의된 적들의 새로운 움직임이며 315군부대 부대장의 사망소식을 알려주신 김일성동지께서는 말머리를 돌려 함경북도의 경제사업, 그중에서도 김책제철소와 성진제강소 그리고 무산광산의 생산실태에 대해 관심하시였다.

김일은 9. 9절이 박두한 때여서 어느 기업소나 다 비등된 열의속에 날자를 세여가면서 일하고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리였다.

《…어제현재로 성진제강소는 형강, 환강, 특수강재생산에서 년계획의 89프로를 누르고 무산광산은 박토처리를 2개월 앞당긴 상태에서 정광생산을 매일 104프로수준에서 정상화하고있습니다.

좀 문제라면 김철인데 콕스탄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서 탄자니아에 주기로 한 통구리강을 한주일째 뽑지 못하고있습니다.》

《콕스탄이 왜 안 들어오오?》

《최근 중국동북지방에 비가 많이 오면서 철도가 큰물피해를 본것 같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리해되는바가 있으시여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소리처럼 말씀하시였다.

《이웃에 난 불이 내 집 처마를 그슬린다는 격이구만. 안되겠소, 야금공업의 주체화는 지금같은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풀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문제요.》

수입에 의존하는 콕스탄대신 나라에 풍부히 매장되여있는 무연탄에 의거하여 제철공업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를 새삼스럽게 절감하시며 그이께서는 화제를 유진조선소로 옮기시였다.

《거기 유진에서 뭇고있는 3750톤짜리 선미뜨랄이 지금 어느 정도로 추진되였소?》

《예. 그 배는 상갑판설비조립을 기본상 끝내고 선체도장에 들어갔습니다. 그곳 동무들이 송원에서 기관만 제때에 만들어주면 9. 9절에 진수하겠다고 합니다.》 김일의 말이였다.

《그 배무이가 벌써 그 정도로 진척됐으면 이젠 이름을 지어주어야겠구만.》

《그러지 않아 지배인동무가 부탁합니다. 올라가면 토론해서 배이름을 하나 멋있게 지어 내려보내달라구. …》

한즉 말이 난김에 저리 짓자는것이 김일의 의향이였다.

또 하나 새로이 태여나는 나라의 큰 재부- 옥동자를 명명하는 기쁜 일이기에 김일성동지께서도 흔쾌히 동의하시였다.

《배이름이야 뭐니뭐니해도 산이 좋지. 산이라… 백두산은 이미 달았고 만경봉, 관모봉, 대성산도 붙였고… 허허, 그러고보니 우리 나라의 명산들이 다 바다로 나가는구만.》

《예. 나라에 산이 많은것이 다행입니다.》

환히 웃으면서 말씀드리는 김일이였다.

《그렇더라도 지금같은 속도로 배를 만들다가는 산이 모자랄수도 있겠소. 산이라… 정방산도 달았고… 룡악산. 가만, 룡악산이 어떻소?》

김일성동지의 말씀에 김일은 《룡악산… 룡악산호…》 하고 입에 올려보더니 자기로선 좋다면서 정일동지의 의향을 물었다. 김정일동지께서도 좋다고, 파도를 맞받아 원양으로 나가는 대형선미뜨랄선의 성격에 맞게 어감이 강하면서도 묵직한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고 하시였다.

《그럼 비준된셈치고…》 김일성동지의 말씀이시였다. 《한데 거기 유진조선소에 한승우부상이 어뢰정때문에 나가있을텐데 그 동무네 일이 어떻게 되고있는지 모르겠구만?》

한승우부상은 국산자재에 의한 새형의 어뢰정생산을 책임지고 유진조선소에 나간지 몇달 되지만 아직 이렇다할 보고가 없었다.

《그 동무 작업복바람에 새까매 돌아가는걸 현장에서 만나봤는데 일이 시원치 않은것 같습니다. 용접방법으로 선체를 형성하는 문제는 기본상 해결했는데 함정의 속도를 높이지 못해 애먹고있는가봅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리해되시는듯 《힘들거요.》하며 고개를 끄덕이시였다.

《수입자재에 의거하던 어뢰정생산을 주체화하는 과정이 어찌 쉽게 되겠소. 말자체로 혁명인데… 하지만 해낼거요. 듣자니 그 한승우동무가 결심을 단단히 품고 내려간것 같소. 자기는 이제껏 쏘련을 숭배하며 살아왔는데 이번에 쏘련사람들이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고 자재계약을 파기하는걸 보고 그 환상이 깨져나갔다고, 자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도 국산자재에 의한 어뢰정생산을 완성하기 전에는 평양에 돌아오지 않겠다며 내려갔다오.》

《그 동무 워낙 수재형의 실력가인데 잡도리를 그렇게 하고 갔으면 해내긴 해내겠습니다.》

말끝에 김일은 시계를 보더니 너무 지체되였든가 아니면 정일동지께 자리를 양보해드리는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는지 성진제강소의 파철보장대책과 무산광산 정광수송전용화차수리문제를 화제에 올려 결론을 받자 서둘러 자리를 떴다.

 

푸에블로호를 나포한 해병들과 작년에 경호함-56호를 격침시킨 해안포병들에게 아직 수훈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일을 바래우고 수령님과 함께 집무실로 올라가면서 하시는 김정일동지의 말씀에 조금 앞선 걸음으로 2층 마감계단을 짚으시던 김일성동지께서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돌아보시였다·

《아니, 그럴수가 있나? 그게 언제적 일들인데…》

《해군사령부에서 내신은 했지만 보위상이 부결했답니다.》

《왜?》

《전시도 아닌 평화시기에 무슨 영웅을 자꾸 만들어내겠는가고 하면서 주겠으면 처벌을 주라고 하더랍니다. 정세만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그게 보위상의 말이요?》

《예. 해군사령관과 정치부장 오동삼소장앞에서 한 말입니다.》

《그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구만. 푸에블로호를 붙잡을 때도 무슨 정세타령을 하더니…》

그런 말씀으로 불쾌감을 누르고 집무실에 들어서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집무탁앞에 서신채로 송수화기를 들어 민족보위상을 찾으시였다. 그러나 전화가 나오지 않았다. 총정치국장방에 전화를 돌려 행처를 물으니 요새 건강이 나빠서 온탕치료를 해야겠다면서 작전회의가 끝나자 곧장 양덕으로 갔다는것이였다.

《미국이 무력증강을 하고 315군부대 부대장도 사망했는데 보위상이 양덕에 가있으면 어떻게 하오?》

《련락해서 곧 돌아서도록 하겠습니다.》

응당 그래야 한다는 의미로 동안을 두었다가 김일성동지께서는 천근같이 무거운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미국은 우리가 각성이 무려지고 해이되기를 기다리고있소. 푸에블로호사건이 발생한이래 반년가까이 긴장상태에 있는만큼 군인들속에서 권태와 해이가 나타날수 있소. 인민군대에서는 이 점을 특히 경계하면서 훈련과 부대관리사업에 더 힘을 넣어야 하오.》

《알았습니다.》

갑자기 무거워진듯싶은 송수화기를 놓으시다말고 그이께서는 다시 절단기를 눌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찾으라고 이르시고 상임위원회 책임일군이 나오자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수고하오. 우리가 여태 괴뢰들의 경호함을 격침시킨 해안포병들과 푸에블로호를 붙잡은 군인들을 표창하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해야겠소. 그러니 동무들이 민족보위성과 련계를 가지고 안을 만들어 제기하오. 이달말쯤에 인민군 붉은기중대군인열성자대회가 예견되여있으니 그때 수여할수 있게 하면 좋겠소.》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혹시 보위성에서 수훈절차가 뒤집혔다고 할수 있는데 내가 내신했다고 하오, 최고사령관이!》

통화를 끝내고 남향의 두 창문사이에 놓인 쏘파에 가앉으신 그이께서는 심장하게 말씀하시였다.

《민족보위상에게 문제가 있소. 전번에 김정일동지가 보위성의 일부 간부들이 사업에서 군벌관료풍을 보인다고 할 때 사실 나는 반신반의한바가 없지 않았소. 백두산에서 가지고온것이 총대와 혁명사상밖에 없고 반당반혁명분자들도 다 걷어낸 우리 군대안에 어디서 씨앗이 떨어져 그런 잡사상이 자라나겠는가 하고 말이요. 헌데 지금 보위상이 하는 행태를 보니 그가 보위성안에 나쁜 물을 들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오.》

《민족보위성사업을 한번 료해해야 할것 같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정일동지의 견해에 동의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시며 생각하시였다.

(그래, 옳은 의견이다. 보위성사업을 료해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이 무력을 증강하며 문앞에 다가왔음에도 온탕치료나 다니는 민족보위상의 저 자고자대와 교만이 더 자라나면 자기를 당우에 올려세우자고 하기 쉽다.)

《또 무슨 문제가 있소?》

《대외선전사업을 보다 적극화하기 위해 새로 만든 선전물들을 재외대표부들에 내보내려고 합니다.》

《옳소. 대외선전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소. 국제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니 미중앙정보국이 요새 우리의 선전전에 혼란된 민심을 수습하느라고 별짓을 다 하고있소. 우리가 포로들을 참혹하게 때려죽였다느니, 기록영화화면에 나오는 선원들의 모습은 죽기 전에 찍은것이라느니, 그들이 가족과 친척들에게 보낸 편지가 가짜라느니… 좌우지간 별별 유치하고 너절한 소리를 다 만들어 내돌리는것 같소.》

《적들의 그런 날조선전을 때리기 위해 이번에는 기록영화들인 미제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 (포로생활편 1, 2, 3)〉의 꼬삐를 많이 내보내려고 합니다.》

그 포로생활편 1, 2, 3호는 다 김일성동지께서도 보신바 있는 기록영화들이였다. 거기에는 우리의 인도주의적배려에 의해 포로들이 인민군군인들의 대우를 받으며 식사를 하는것과 화보와 신문을 비롯한 출판물들을 보는것, 아침운동을 하고 배구와 탁구를 치는것, 장기와 트럼프를 비롯한 오락을 하는것, 목욕을 하고 가족친척들에게 편지를 쓰는것, 지어 새옷을 갈아입고 영화구경을 하는 화면까지도 있었다.

《그 영화들이 나가면 또 한번 파문이 일어날거요. 미중앙정보국이 아무리 날조에 능수기로서니 진실앞에서야 용빼는 수가 없지.》

《7월 28일부터 쏘피아에서 진행되는 제9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할 인원들이 인차 떠납니다. 그들을 대외선전사업에 인입하자고 합니다.》

김정일동지의 말씀에 김일성동지께서는 환히 웃음부터 지으시였다.

《그것 생각 잘했소. 세계의 청년학생대표들이 거기 쏘피아에 다 모이겠는데 그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리면 미국은 물론이고 서방의 제노라고 하는 통신이나 방송들보다 더 위력한 효과를 볼수 있소. 아주 신통한 방안이요!》

수령님.》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하시는 정일동지의 말씀이시였다. 《저는 남조선괴뢰군에도 뭘 좀 먹이자고 합니다.》

《괴뢰군에?!》

비약이 너무 센 뜻밖의 말씀이여서 김일성동지께서는 일순 의아한 표정을 지으시였다.

《정찰자료에 의하면 지금 남조선괴뢰군사병들은 수령님의 2월8일연설이 나간 이후 미국이 보복은 고사하고 해상무력까지 물러선 사실을 두고 미국의 강대성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우리 인민군대가 얼마나 위력한 타격수단들을 장비하고있는가 하는것까지 알게 되면 와해까지는 몰라도 기는 꺾어놓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군사기록영화를 먹이자는거구만?》

《그렇습니다. 우리의 무력시위과정을 수록한 1시간 10분짜리 영화가 있습니다.》

그 기록영화를 재편집하여 동남아시아쪽에 내보내면 어차피 소문이 퍼져 괴뢰군사병들로서는 호기심에서라도 저마끔 보자고 할것이며 보고나선 공포를 느끼지 않을수 없으리라는것이 김정일동지께서 포착하신바였다.

《대담한 시도요. 그건 골안에 몰아넣고 앞뒤에서 협격하는 전술인데 나는 절대찬성이요!》

김일성동지께서는 만족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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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 해외 - 학생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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