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강대국 고구려의 건국시조 고주몽

 

우리 민족사에 천년강대국으로 가장 뚜렷한 자욱을 남긴 고구려.

고구려의 건국시조 고주몽은 과연 어떤 사람이였는가.

고주몽(B. C. 299-B. C. 259년, 혹은 B. C. 277-B. C. 259년)은 력사에 동명왕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에게는 주몽외에 추모 혹은 중해라는 다른 이름이 있었다. 다른 건국시조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신비한 영웅설화가 있었다.

부여왕 해부루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금빛나는 개구리모양의 아이를 얻어 이름을 금와라고 하였다.

하루는 부루의 대신인 아란불이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일전에 하느님이 나에게 내려와서 <장차 나의 자손으로 여기에 나라를 세우려 하니 너는 피하라. 동해가에 가섭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땅이 기름지고 농사가 잘되니 도읍을 정할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부루왕은 아란불의 권고대로 그쪽으로 도읍을 옮기고 나라이름을 동부여라고 하였다.

그 옛 수도에는 천제(하느님)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는 사람이 와서 도읍을 정하고 북부여라고 하였다. 머리에는 새깃 꽂은 관을 썼고 허리에는 룡광검을 찼다. 아침이면 정사를 듣고 저녁이면 하늘에 올라가니 세상사람들은 그를 《천왕랑》이라고 하였다.

그때 하백(강물을 맡아보는 어른)에게는 세 딸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아름다왔다.

웅심연가에 놀러 온 그들을 본 해모수는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저 녀인들을 왕후로 맞는다면 아들을 볼수 있겠는데…》

그의 말을 들은 측근자중의 한 사람이 조용히 귀띔하였다.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궁전을 지어 녀자들이 방안에 들어오는것을 기다렸다가 문을 막아나서지 않소이까?》

해모수왕은 이를 옳게 여기고 말채찍으로 땅에 그림을 그렸다. 즉시에 구리로 만든 집이 생겨났다. 그안에 세 좌석을 마련하고 술동이를 두었더니 세 녀자가 서로 권하면서 마시고 몹시 취하였다. 해모수가 나타나 녀자들을 가로막으니 두 동생은 달아나고 맏이 류화만 남았다.

하백이 성을 내며 사람을 보내여 해모수를 추궁하게 하였다.

해모수는 류화와 함께 오룡거(다섯마리 룡이 끄는 수레)를 타고 하백의 궁전으로 갔다.

하백은 해모수를 시험해보고나서 정녕 천제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례를 갖추어 혼인을 맺어주었다.

하백은 딸을 하늘에 올려보내려고 해모수를 한껏 취하게 하고 가죽수레에 함께 넣어 오룡거에 실었다. 그런데 해모수는 오룡거가 물에서 나오기 전에 술에서 깨여나 류화의 황금비녀로 가죽수레를 뚫어 구멍을 내고 혼자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하백은 집안망신을 시켰다면서 류화를 우발수가에 귀양보내였다.

한편 해부루왕이 죽고 그뒤를 이어 금와가 왕위에 올랐다.

금와왕은 우발수가에 나왔다가 류화를 보게 되였다. 그는 류화가 해모수의 안해라는 말을 듣고 별실에 두게 하였다.

해빛이 그를 따라가며 비쳐들더니 얼마후 임신하고 다섯되들이만 한 크기의 알 한개를 낳았다. 왕이 사람이 알을 낳았으니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며 개, 돼지에게 주게 하였으나 모두 먹지 않았다. 다시 길우에 버리니 소와 말이 피했고 들판에 버리니 새들이 날개로 덮어주었다.

금와왕은 다시 그 알을 쪼개게 하였으나 깨뜨릴수가 없었다. 할수없이 어머니에게 돌려주었다.

류화가 그 알을 싸서 따뜻한 곳에 두었더니 사내아이 하나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왔는데 골격과 풍채가 영특하고 기이하였다.

사내아이는 나이가 겨우 7살때 보통사람들과는 현저하게 차이났고 제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았는데 백발백중하였다. 부여사람들의 풍속에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하였기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불렀다고 한다.

부여왕실에 몸을 담근 그의 성장은 매우 눈물겨웠다. 금와왕에게는 맏아들 대소를 비롯한 7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주몽의 재능을 시기하며 천대하였다.

한번은 사냥을 나가며 주몽에게는 화살 한대만 주었지만 그는 왕자들과 시중군 40여명이 겨우 사슴 한마리를 잡는 사이에 많은 사슴을 잡았다.

왕자들은 질투하던 나머지 주몽을 붙들어다 나무에 비끄러매놓고 그가 잡은 사슴들을 모조리 빼앗아갔다. 주몽은 나무를 뽑고 가버렸다.

금와왕의 맏아들 대소는 부왕에게 《주몽은 신기한 용맹을 가진 사람이여서 사람들이 남다르게 보니 일찍 처리하여 후환이 없게 해야 하옵니다.》라고 쏠라닥질을 하였다.

금와왕은 아직은 그를 죽이지 않고 말시중군을 시키면서 그 의도를 타진해보기로 하였다.

주몽은 분함을 이길수 없어 어느 날 어머니의 손목을 꼭 부여잡고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 나는 천제의 자손인데 어찌하여 남을 위해 말기르는 일이나 해야 하나이까. 제 남쪽으로 내려가 나라를 세워볼 뜻을 품고있는지 오래나 단지 어머니를 홀로 두고 갈수 없어 속을 썩이고있나이다.》

어머니 류화는 그윽한 눈에 정을 함뿍 싣고 말하였다.

《주몽아, 이것은 내가 밤낮으로 속을 썩이고있는바이다. 나라사람들이 장차 너를 해치려 하는데 어찌 고스란히 죽음을 당하겠느냐. 너의 재간과 지략을 가지고서라면 어데 간들 못할 일이 없다. 여기서 어물거리다가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멀리 가서 큰일을 하는것이 낫다.》

《어머니.》 주몽은 의외에도 어머니가 선선히 응낙하는 바람에 놀라움과 함께 미처 다 몰랐던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게 되였다.

류화는 그길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내 듣자니 무사가 먼길을 가자면 반드시 날랜 말을 타야 한다더라. 내 능히 말을 고를줄 아느니라.》

류화는 말목장에 가서 긴 회초리로 뭇말들을 마구 후려갈겼다. 말들이 모두 놀라서 뛰는데 그가운데 붉은 말 한마리가 두길이나 되는 울타리를 뛰여넘었다.

주몽은 그 말을 붙들어 가만히 바늘을 말의 혀뿌리에 찔러놓았다. 그 말은 혀바닥이 아파서 심히 여위여갔다.

말목장을 돌아보던 금와왕은 여러 말들이 살찐것을 보고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주몽에게 여윈 말을 주었다. 주몽은 그 말을 받게 되자 곧 바늘을 뽑아내고 먹이를 많이 주어 원래의 모습으로 만들어놓았다.

주몽은 은밀히 친해두었던 벗인 오이, 마리, 협보와 함께 남쪽으로 도망갈 차비를 서둘렀다.

류화는 석별의 자리에서 《너는 이 어머니 한사람 생각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주몽의 등을 떠밀어보냈다.

주몽일행이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뒤에서는 부여의 기병들이 추격하여왔다. 엄호수가에 이르렀는데 그만 다리가 없었다. 주몽은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자이다. 오늘 도망을 가는데 추격자가 거의 따라오게 되였으니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고 안타까이 소리쳤다.

이때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물고기와 자라들이 떠올라 다리를 놓아주었던것이다.

주몽일행이 다리를 건너서자 물고기와 자라들은 다시 헤쳐졌다. 하여 부여의 추격기병들은 더 따라오지 못하고 돌아가고말았다.

주몽과 그 일행은 모둔곡이라는 곳에 와서 삼베옷, 검은옷, 마름옷(풀색옷)을 입은 재사, 무골, 묵거 세사람을 만나게 되였다. 주몽은 그들과 함께 졸본천에 이르러 땅이 기름지고 산천이 준엄함을 보고 도읍을 정하려 하였다.

주몽은 그 지방의 세력가이며 부자인 과부 소서노의 도움을 받으며 자기의 영향력을 강화하였고 아들이 없는 구려왕의 둘째 딸과 결혼하여 그의 사위로, 후계자로 되였다.

구려왕이 죽은 후 주몽이 그뒤를 이어 왕이 되였으며 나라이름을 고구려로 정하고 자기의 성도 고씨로 하였다. 때는 B. C. 277년.

우리 력사의 첫 봉건국가, 천년강대국으로 이름떨친 고구려의 건국과정을 보여주는 영웅설화는 이상과 같다.

설화에는 현실세계에서는 도저히 있을수 없는 허구들이 다분히 내포되여있다. 그러나 설화에는 일정하게 력사적사실도 반영되여있다.

주몽은 세력가의 집안출신이고 부여왕실에 적을 붙이고 있으면서 출중한 용력과 재능으로 하여 왕자들과 귀족관료들의 모해를 받아 한때 《천한》노릇도 하게 되였다. 그 과정에 그는 사회의 하층사람들과 사귀고 부여사회안의 심각한 계급적모순과 대립에 대해서도 알게 되였고 그로부터의 출로는 새로운 제도(봉건제도)를 세우는데 있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그는 남쪽으로 도망쳐 졸본천가의 한곳(과루부<계루부>의 변방)에 자리를 잡고 영향력을 시위하게 되였고 결국 구려왕의 눈에 들게 되고 후계자로 되게 되였다.

영웅설화로 그려볼수 있는 진실은 대체로 이러하다.

출중한 힘과 신비한 재능의 소유자인 고주몽.

우리 민족사에 그처럼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한페지를 남긴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이야말로 그의 신비한 영웅설화와 더불어 길이 전해져야 할 단군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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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 아래 - - 2016-07-09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이해하기 좋습니다. 제가 원하던 국사책이네요.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근데 어째 이미지는 안보이네요. 당시 영토가 표시된 지도그림 같은 게 있으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관리자 - - - - 2016-07-09
이미지문제가 해결되였습니다.
강남 - 강남 - 강남 - 2018-07-23
다음편은 언제 올리나요.
강남 - 강남 - 강남 - 2018-07-23
력사이야기들을 많이 올려주세요. 명인전, 무술명인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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