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쑤들의 흉계를 간파하시고

 

 

원쑤들의 흉계를 간파하시고

                                                      

김  룡  연                      

 

1937년 겨울, 혁명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친솔하신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몽강현 마당거우밀영에서 동기군정학습을 하고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날 새벽, 망원보초는 숙영지부근에서 어슬렁거리는 한 농민을 발견하고 그의 거동이 수상하여 단속하게 되였다.

그는 나이가 50살이 넘어보이는 농민이였는데 족제비사냥을 다닌다는것이였다.

그가 메고있는 배낭속에는 그물, 옹노, 작은 도끼, 곽지 등 족제비사냥에 필요한 도구들이 들어있었다. 주름살이 가고 살이 빠져 광대뼈만 두드러진 농민의 얼굴은 퍼그나 겉늙어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사실을 보고받으시자 친히 그 농민을 만나시였다.

그이께서는 농민의 손을 잡아 자리에 앉히신 다음 어디서 살며 집에는 누구누구 있는가, 생활형편은 어떤가, 마을인민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하는것을 하나하나 물으시였다.

그리고 족제비사냥을 언제부터 했으며 제일 좋은 때는 어느때인가, 수입은 얼마나 되는가 하는것들도 문의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굵은 마디가 지고 꽛꽛한 농민의 손을 잡아주시고 오래동안 앉아서 이야기하시면서도 왜 유격대의 밀영지가까이까지 들어왔는가에 대하여서는 한마디도 묻지 않으시였다.

처음에는 몸둘바를 몰라 떨기만 하던 농민은 차츰 위대한 수령님의 인자하신 인품에 끌려 안심되는듯 마음놓고 대답하는것이였다.

담화를 끝마치신 그이께서는 농민에게 피로할터인데 며칠간 쉬여가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농민을 내보내신 다음 우리들에게 농민이 스스로 모든것을 다 말할수 있도록 잘 접촉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농민을 의심하기전에 우선 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것을 먼저 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와 같은 계급적처지에 있는 사람에 대하여서는 그가 어떻게 되여 적의 꾀임에 빠지게 되였는가를 잘 알아보고 그가 스스로 말할수 있도록 인내성있게 설복해서 될수 있는대로 그를 쟁취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적들은 그 어디서나 발붙일수 없으며 이것은 곧 놈들의 모략을 앞질러 분쇄해버리는것으로 됩니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의 지시대로 농민에게 겨울옷 1벌과 잠자리도 마련해주어 조금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돌보아주었다.

그런데 농민에게 매끼 만두를 해주라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이의 뜻을 충분히 헤아릴수 있었으나 참으로 딱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도 대접 못하는 만두를 그 농민에게 한끼도 아니고 매끼 만들어준다는것은 마음내키는 일이 아니였던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꾹 참아가면서 매끼 만두를 만들어주었다.

한편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그 농민의 처지와 결부시키면서 우리가 못사는것은 일제놈들때문이며 일제놈들과 싸워이기는 길만이 우리가 잘 살수 있는 길이라는것을 알기 쉽게 차근차근 해설해주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후 며칠이 지난 어느날 농민을 다시 만나시였다.

이때 그이께서는 우리에게 농민의 집사정이 몹시 곤난하겠는데 로인이 집에 가지고 가도록 식량을 주라고 하신 후 《로인님, 이제 내려가면 놈들의 구박이 심하겠는데 그 모진 학정에서 어떻게 지내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였다.

이에 너무도 감동되여 처음에는 어찌할바를 몰라 주춤거리던 농민은 심한 량심적가책을 받았던지 땅에 털썩 주저앉으며 《제발 이 늙은것을…》하고 다음말을 잇지 못한채 흐느끼였다.

(나와 같이 못사는 사람들의 사정을 그렇게도 잘 알아주는분들, 이날이때까지 버림받고 살아오던 나를 극진히 보살펴주었을뿐만아니라 자기들은 죽으로 끼니를 에우면서도 만두를 해다주는 이런분들을 과연 만난적이 있었던가.

나는 목숨이 아까와서 왜놈들이 시키는대로 유격대의 비밀을 탐지하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는데 이분들은 어떤분들이기에 나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렇게 극진히 돌봐주고도 부족해서 돌아갈 때 먹을 량식까지 내주는것인가. 이러한분들을 이제껏 속이고있은 내가 죽일놈이지.)

농민은 위대한 수령님의 손을 덥석 잡았다.

《장군님. 사실 나는 일제놈의 꾀임에 빠져 들어왔는데 죽어 마땅합니다.》

《우리도 모르는바 아닙니다. 죽일놈은 왜놈들인데 무엇때문에 놈들의 꾀임에 빠진 로인을 해치겠습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농민의 손을 잡아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감격에 넘친 농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것이였다.

《장군님. 내 어찌 량심을 속이겠습니까. 나는 지금까지도 일제놈들이 우리 마을에 숨어서 장군님부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있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숨겨왔습니다.

일제놈들이 제놈들의 비밀을 장군님부대에 알려주면 온 가족을 죽인다는 바람에…》

자기 잘못을 뉘우친 농민은 마을에 있는 적들의 수며 필요한 적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털어놓으면서 일제놈들을 치러간다면 길안내를 하겠다고 간청해나섰다.

우리는 이때 혁명가란 매사에 심중하며 언제나 적들의 모략을 앞질러 그 어떤 정황속에서도 인민과 원쑤를 똑똑히 가리며 적을 고립시키고 대중을 전취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의 참뜻을 똑똑히 깨닫게 되였다.

이윽하여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두 동무를 정찰로 파견하여 자료를 재확인한 다음 로인과 함께 소부대를 파견하시였다.

이리하여 그 농민의 방조를 받으면서 소부대는 몽강 시베즈어귀에 숨어서 기회만 노리고있던 왜놈《토벌대》놈들을 기습하여 소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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