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한 나날에

간고한 나날에

 

박  성  철           

 

혁명가가 자기자신을 믿지 못하게 될 때 누구도 그를 도울수 없으며 그는 비극과 파멸을 면치 못한다. 그와 반대로 어떠한 역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을 믿고 동지와 조직을 믿으며 완강하게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하고야만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우리 혁명선렬들과 동지들의 투쟁을 통하여 많이 보고 배웠으며 나자신이 직접 체험한바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 나에게는 지금도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되는것이 있다.

1939년이라고 생각된다. 초겨울 어느날, 벌써 눈이 길을 메우며 쉴새없이 퍼붓고있었다.

이때 소부대공작임무를 수행하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계시는 사령부로 돌아가던 우리는 몽강 수림속에서 잠시 휴식을 하다가 불의에 조우하게 된 적의 대부대와 힘에 겨운 전투를 하게 되였다.

적들은 수량상 우세를 믿고 계속 우리에게로 접근해왔다.

눈에 묻혀 조용하던 수림속은 순식간에 살벌한 전투장으로 변하였고 적아의 총탄이 비발처럼 날고있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어둠속에서 우리는 가까이 달려드는 원쑤들을 겨누어가며 기관총사격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이대로 전투를 계속할수는 없었다.

나는 기관총수인 박군칠동무와 함께 기여드는 적의 주력을 쓸어눕히면서 소부대책임자인 정치위원동지에게 우리가 방어할터이니 동무들을 어서 철수시켜달라고 소리를 쳤다.

그리고 박군칠동무와 나는 계속 적의 주력을 향하여 맹렬히 불을 뿜었다. 우리의 거센 반격에 수많은 적들이 쓰러졌다.

우리의 전면에 나타난 적들은 차차 기세가 죽어갔고 그 사이에 우리 동무들은 안전한 지대로 빠져나갈수 있었다.

그러나 적들도 언제까지나 한자리에서 어물거리지는 않았다. 놈들은 우리쪽에 인원이 적고 기관총 1문외에는 내가 쏘는 싸창뿐임을 알았는지 우리를 포위하려 들었다.

《생포하라! 생포하라!》하고 멱따는듯한 소리를 지르며 놈들은 어두운 수림속의 여기저기서 점점 더 죄여들었다.

그러나 이때 군칠동무가 쓰던 경기관총은 탄알이 거의 떨어져서 그 이상 더 사격을 계속할수 없게 되였다. 만일 그대로 사격을 계속하여 탄알을 다 소비해버린다면 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는 손을 쓸수 없게 될것이다.

그래서 나는 군칠동무에게 기관총을 메고 급히 철수하라고 소리치면서 적을 이끌고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갔다. 얼마쯤 싸웠을 때였다. 다른 진대나무너머로 자리를 옮기려던 찰나에 나는 무엇엔가 허리를 맞는것 같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다급히 일어나려 했으나 몸을 움직일수 없었다. 적의 흉탄이 허리를 관통하였던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격을 중지할수는 없었다. 군칠동무가 무사히 피할 때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적들을 나에게로 유인해야 하였다. 그래서 간신히 머리를 들고 싸창을 걷어쥐였다. 그러나 이미 눈앞이 캄캄하여 목표를 잡을수 없었다.

(이제는 더 싸울수 없단 말인가. 아니다. 그럴수 없다. 나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하여 적들의 발걸음소리가 들리는 방향에 대고 싸창을 쏘았다.

다가오던 놈들중의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나는 재차 싸창을 쏠수 없었다. 이미 그럴 기력마저 상실했던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쓰러져있을수도 없었다.

(어떻게 할것인가?)

그러나 이것저것 더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결정적순간이였다.

내가 싸창을 다시 잡았을 때에 갑자기 자지러지는 기관총소리가 수림속을 뒤흔들며 몰려드는 적들을 쓸어눕히기 시작했다.

적들속에서 피해나갔던 군칠동무는 내가 쏘는 싸창소리가 멎은것을 알자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적들속에 달려들며 사격을 하였던것이다.

그바람에 나에게로 거의 다가왔던 적들이 무리로 쓰러졌고 기타 적들은 황급히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군칠동무의 기관총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적들이 퇴각한 수림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이럴 때에 군칠동무는 나를 찾느라고 몹시 애를 쓰고있었다. 그러다가 얼마후에야 어둠속에서 나를 찾아냈다.

《중대장동무, 중대장동무!》

그는 나의 몸을 그러안고 목메인 소리로 이렇게 거듭 웨쳤다.

그러면서 어둠속에서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더니 아무 말없이 나를 부축해서 일으키는것이였다.

그는 내가 아무 말도 못하자 안타까와하며 몇번이나 거듭 《중대장동무!》하고 목멘 소리로 부르는것이였다.

나는 그가 신음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참고참았다. 그런데 그가 자꾸만 나를 부를 때면 대답하기가 매우 딱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용기를 내고 태연히 응대를 해서 그를 안심시키려 해도 나의 목소리는 자꾸만 속으로 기여들어 어쩔수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가슴과 허리에서는 출혈이 심했고 차차 더 괴로와졌다.

군칠동무가 한쪽 손으로는 경기를 메고 한쪽 팔로는 나를 부축하면서 얼마쯤 걸었을 때에 날이 밝아왔다.

우리는 동무들과 다시 만나야 할 장소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왔다는것을 그제야 알게 되였다.

그렇다고 날이 밝은 뒤에 적들이 싸다닐수 있는 곳을 다시 지날수도 없었다.

그 부근에 있는 벼랑우에서 적당한 은페장소를 발견한 우리는 우선 그곳에 올라가서 하루 낮을 지내기로 하였다.

먼저 군칠동무가 벼랑우를 간신히 기여올라갔다. 그리고 각반을 풀어서 내려보냈다. 나는 그 각반을 허리에 감아매고 군칠동무가 당기는대로 몸을 돌리다싶이 하면서 가까스로 벼랑우에 기여올랐다. 그리고 바위틈에 몸을 의지하고 누우니 어느정도 정신이 맑아지는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순간이였고 시간이 갈수록 상처의 고통이 점점 더 심해갔다.

그래서 옷을 헤치고 상처를 보니 험상스럽게 패이고 피가 엉킨속에 흙과 검불이 어지럽게 들어차있었다.

나는 군칠동무가 볼가봐 얼른 옷자락으로 상처를 가리워버렸다. 그리고 고통을 참으며 눈을 감았다.

《중대장동무.》하고 나의 곁으로 다가오는 그의 눈은 젖어있었다.

그는 주먹으로 눈물을 씻으면서 나의 상처에 들어찬 흙과 검불을 긁어내고 자기의 내의를 찢어서 나의 가슴과 허리의 상처를 동여매주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상처의 고통과 목을 태우는듯한 갈증을 참기 어려운 속에서도 나는 소부대의 다른 동무들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더욱 안타까왔다.

(그들이 무사히 갔을가? 군칠동무와 나를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쓸가. 나는 살아서 다시 그들을 만날수 있을가. 아니다, 나는 산다. 나는 그들을 만나야 한다.)

나는 벌떡 일어나려고 하다가 그만 《끙!》소리를 내고는 다시 그 자리에 쓰러지고말았다.

원쑤와 더 싸우지 못하고 쓰러진다고 생각하니 분한 생각을 참을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식량도 없었다. 군칠동무는 이틀째 굶은데다가 기관총까지 걸머메고 나를 부축하다나니 힘이 진할대로 진했다. 그래도 그는 나를 도우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군칠동무, 나를 여기에 두고 동무가 먼저 가서 소부대동무들을 찾아보고오라구.》

내가 이런 말을 몇번 했으나 그는 그 이튿날 저녁때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일으켜세우면서 함께 가자고 했다.

《은페장소도 온전치 못한데다가 부상을 당한 중대장동지를 혼자 두고 내가 어찌 떠날수 있겠습니까.》

《아니요. 이렇게 가다가는 둘다 죽어.》

《우리는 죽지 않아요. 꼭 부대를 찾게 될겁니다. 저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서 …아니 꼭 살아서 더 싸울수 있습니다.》

군칠동무가 웨치듯이 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나의 가슴은 뭉클하였다. 이 얼마나 삶과 투쟁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가진 전우의 뜨거운 마음인가. 시시로 기력이 진해가는 자기 몸에 힘을 돋구어 어느때에 적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 야산수림속에서 심한 출혈로 기진한 전우를 끝까지 구원하려는 그의 애타는 심정,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이런 전우를 두고 어느 누가 헛된 죽음을 생각하랴.

그렇다, 끝까지 살아 싸워야 한다.

나는 군철동무의 말과 행동에서 가장 고귀한 혁명전우의 뜨거운 심정을 느끼며 보다 새로운 희망과 새힘을 얻었다.

나는 암만 기를 써도 절로 발걸음을 옮겨놓을수 없었다.

나를 부축하고 걷는 군칠동무는 내가 한걸음한걸음 옮길 때마다 모진 고통을 참는것을 알아차리고 그 아픔을 자기의 아픔처럼 여기여 민망스러워서 가볍게 한숨을 쉬며 주먹으로 눈굽을 닦군 했다.

그는 잠시 나를 앉혀놓고 지형을 살피더니 나무를 꺾어다가 썰매를 만들고 나를 거기에 눕혔다.

그러나 그도 이미 기운이 진해서 썰매를 마음대로 끌지 못했다. 약간한 올리막에서도 애처롭게 숨을 헐떡이였다. 그러다간 맥이 진하여 눈우에 쓰러진채 얼마간씩 있기도 했다.

이것을 보는 나의 가슴에서는 불이 일었다. 나는 그냥 누워있을수 없었다. 나는 그가 엎디여 정신을 가다듬는 동안에 혼자서 눈우를 기였다.

그의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 원쑤를 더 많이 치자는 생각, 살자는 생각, 이런 생각들로 나는 심한 상처의 고통도 잊고 기고 또 기였다.

그러다가 군칠동무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내가 없는것을 알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돌아다보니 불과 20~30보의 거리도 못되는 곳에 있었다.

참으로 눈물겨운 생각을 금할수 없었다. 군칠동무의 손에 붙들리다싶이 하여 나는 다시 썰매우에 눕게 되고 쇠약해진 그에게 나의 몸을 맡겨야 하였다. 이것은 과연 고통스러운 일이였다. 그러나 나는 군칠동무의 뜨거운 동지애를 생각해서도 그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산굽이 하나를 겨우 돌아섰을 때에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 《토벌대》놈들을 발견하였다.

《군칠이, 나를 내려놓소.》

그러나 군칠동무는 들은척도 하지 않고 나를 업더니 비칠거리며 그냥 산으로 기여오르는것이였다.

어디서 그에게 이런 힘이 생겼는가.

원쑤에 대한 증오, 동지에 대한 사랑이였다.

꼼짝 못하고 그의 등에 업혀가던 나는 그가 비탈길에서 엎어질 때에 그가 멘 기관총을 빼앗아쥐고 땅우에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우리의 뒤를 따라오는 적들을 향해 사격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눈앞에 달려드는 적들을 물리칠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 더 싸울수는 없었다.

적들은 계속 기여오르고 사태는 시시각각으로 위험해갔다.

《중대장동무, 아무래도 잠시 헤여집시다.》

이렇게 말하고 군칠동무는 락엽을 뒤지며 나보고 들어가 몸을 숨기라는것이였다.

그가 너무도 애타게 구는 바람에 나는 그가 하는대로 몸을 맡겼다. 그는 나를 락엽으로 감쪽같이 덮어놓았다.

《중대장동무, 제가 돌아올 때까지 꼭 기다려주십시오.》하고 그는 적을 유인하면서 앞으로 내달렸다.

그의 뒤를 밟은 《토벌대》놈들이 내가 파묻힌 근방에 몰려왔다. 적들은 무엇이라고 지껄여대면서 바삐 돌아치고있었다.

놈들이 혹시 내가 있는 락엽을 뒤질것만 같아서 나는 싸창을 틀어쥐였다. 만약의 경우에는 피값이라도 하자는것이였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에게 문득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우리 부대에 오셨을 때 하시던 말씀이 선히 떠올랐다.

혁명가는 어떠한 난관에 부닥치더라도 그를 이겨낼줄 아는 투지를 가져야 합니다. 난관앞에서 물러선다는것은 혁명에서 물러서는것을 의미합니다.

순간 나는 화닥닥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흔들었다.

(살아야 한다. 아직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살아있는 한 싸워야 하고 혁명이 끝날 때까지 싸워야 한다.)

이러는 사이에 놈들은 무엇이라고 쑹얼거리며 군칠동무가 피한 쪽으로 몰려갔다가 끝내 우리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내려가버렸다. 잠시후에 군칠동무가 다시 왔다.

놈들의 추격에서 벗어나 살아난 우리들은 너무도 기쁜김에 부둥켜안았다.

그날 저녁에 우리는 수림속을 벗어났고 드디여 우리 동무들의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군칠동무는 너무나도 기쁜김에 나를 얼싸안고 《중대장동무, 우리 동무들의 발자국이 있습니다.》라고 웨쳤다. 기쁨에 넘친 그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나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우리는 용기백배하여 그 발자국을 따라 걸었다. 밤이 새도록 갔으나 대오는 나타나지 않았고 밀영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더 갈수 없어서 날이 밝자 수림속에 들어가 불을 피우고 휴식하였다.

큰 소나무밑둥에 기대여앉은 나는 저도 모르는 새에 혼곤히 잠이 들었다.

…조국의 아름다운 산천이 바라보였다. 우리 부대는 그리운 조국땅, 어느 한 마을을 해방하였다. 나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마을사람들앞에서 조선은 살아있으며 멀지 않아 광복된다고 강산이 쩡쩡 울리게 연설을 하였다. …

그런데 갑자기 창자를 끌어당기는듯 한 아픔이 나를 깨웠다. 나는 그제서야 꿈을 꾸었다는것을 알았다.

군칠동무도 곤히 잠들고있었다. 우등불도 꺼져가고있었다. 그는 추워서 꼬부리고 자고있었다.

얼마나 춥겠는가. 나는 우등불에 나무를 집어넣으려고 몸을 움직여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대신에 나는 그만 아픔으로 해서 비명을 질렀다.

눈을 뜬 군칠동무는 나에게 오려고 벌떡 일어났다.

이때 사위를 돌아보던 나의 눈에는 큰 나무기둥에 무엇인가 씌여있는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 누가 도끼로 《10월 17일》이라고 나무에다 새겨놓지 않았는가. 분명히 우리 동무들의 솜씨였다.

(무슨 표식인가? 이날 여기서 누구와 만나자는것인가? 그러면 이것은 틀림없이 다시 돌아오겠다는 뜻이 아닌가. 이제 이틀이 있으면 17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우리들의 기쁨은 한량없이 컸다.

《군칠동무, 기다려보기요. 우리 동무들이 꼭 나타날것이 틀림없소.》

나는 전우들과 만날 희망에 휩싸이게 되였다.

우리는 또다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드디여 17일 밤이 닥쳐왔다. 군칠동무는 지쳐서 잠이 들었으나 나는 상처가 쑤셔서 자지도 못하고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있엇다. 곁에다 피워놓은 불무지는 소리없이 타오르고있었다.

이때 바삭바삭하는 괴이한 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나는 군칠동무를 흔들어 깨우고 누운채로 총을 내여들었다.

이때 저쪽에서 《거 누구냐?》하고 소리를 쳤다.

나는 얼결에 《우리다.》하고 대답했다.

또다시 저쪽에서 《너 누구야?》하고 물어왔다.

《성철이다. 넌 누구냐?》하고 나는 마주 소리쳤다. 그러자 그들은 《중대장동지가 아니요?》하고 막 달려왔다.

그들은 우리 부대 통신원동무들이였다.

나는 맥이 풀려서 한참동안 그들을 마주 쳐다보았을뿐 어쩔바를 몰라했다.

군칠동무는 너무나 반가운김에 동무들을 부여안고 훌쩍훌쩍 울기까지 하였다.

그들은 목재소를 습격하고오는 동무들을 이곳에서 만나자고 글을 새겨놓았다는것이였다.

나는 이때를 잊지 못한다. 그것은 내가 간고한 나날에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였다는 그것으로 해서보다도 군칠동무가 자기의 성실성과 혁명적동지애를 다하여 사경에 처한 나에게 희망을 북돋아주었고 나를 구원해주던 그 뜨거운 사랑을 잊지 못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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