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이해를 《변이 나는 해》라고 하였다.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성과적발사와 련이은 제2차 지하핵시험에서의 성공, 온 나라에 새로운 비약과 혁신의 불길이 세차게 일어번지는 150일전투의 와중속에 우리 나라 굴지의 기계제작기지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은 날을 따라 변모되여가고있었다.

이 땅에 준엄한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이번 전쟁을 통하여 자체의 튼튼한 기계제작공업을 가져야겠다는것을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앞으로 우리 나라 혁명을 우리의 힘으로 해나가자면 전쟁을 하고있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금부터 기계제작기지를 창설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1951년 12월 25일 15시.

공장건설의 첫 발파소리가 울리였다.

공장준공식에서 수령님께서는 연설하시였다.

《동무들이 만든 한대의 기계는 앞으로 우리 나라의 인민경제발전을 위한 수백수천대의 기계를 만들게 될것입니다.》

아들들이, 손자들이 공장문을 나갔다. 어언 반세기에 이르는 나날 공장이 낳은 기계후손들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그러는 동안 어머니는 늙고 쇠약해갔다.

그 어머니에게 장군님께서는 청춘의 활력을 안겨주시였다.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의 련하화! 이것은 실로 우리 나라 기계공업발전력사에 있어보지 못한 거대한 사변이였다.

공장은 옛 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변모되여갔다.

련하기계의 기본생산거점으로 꾸려지게 될 이전 합영공장건물은 완전히 새로 건설되다싶이 하고있었다. 1980년대 후반기에 이전 쏘련과 맺은 합영계약에 따라 건설되였던 후라이스전문생산공장이였다. 1단계조업 2년만에 쏘련이 해체되자 합영공장은 사회주의시장의 붕괴가 우리의 경제건설에 미친 영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구슬픈 증거물처럼 되고말았다.

여기에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로 영원히 죽지 않을 생명력을 부어주라고 장군님께서는 련하를 보내주시였다.

허공에서는 종전의 12각면지붕을 량면지붕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땅우에서는 기본생산건물이 에네르기절약형록색건축물로 변모되고있었다. 이와 함께 8층짜리 행정청사개건보수와 정문 및 울타리공사, 도로공사, 록지형성작업 등이 립체전으로 벌어졌다.

전국각지에서 달려온 지원자들, 시안의 사무원들과 가두녀성들까지 모두 떨쳐나 유보도 및 제방콩크리트치기와 꽃관목옮겨심기를 하고있었다.

그들속에는 리순도 있었다.

리정은 한동안 그가 희천에 온줄도 모르고있었다.

하루는 공장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리순을 앞세우고 나타나 지원자돌격대의 소문난 혁신자인데 자기 주소성명을 통 밝히려 하지 않으니 사장동무가 도와달라면서 싱글벙글 웃었다.

그들은 뜻깊게 상봉했다.

《난 CNC 그자체는 잘 모른다. 하지만 누가 물어보아도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해서는 말할수 있을것 같구나. 생활이 어려워지고 끼니마다 속이 타들던 때에는 야속하고 지어 원망스럽게까지 생각되던 사람들이였지. 애오라지 과학밖에는 가정이고 생활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댔지. 그런데 알고보니 CNC란 먼 공장의 이야기도, 요란한 그 무엇도 아니더구나. 그건 매 인간들의 삶과 가까이 잇닿아있는 생활의 이야기더구나.》

리정은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당보의 론설원과 CNC노래창작을 위해 함께 온 작곡가도 이 들끓는 전투현장에서 맞이했다.

그를 만난 녀기자의 첫 질문은 류달랐다.

장군님을 처음으로 만나뵈온것이 언제였습니까?》

리정은 숨김없이 대답해주었다.

《전 아직 장군님을 몸가까이 만나뵈온적이 없습니다.》

녀기자는 그의 말이 잘 믿어지지 않아하였다.

《무슨 말씀인지요. 제가 알기에는 장군님께서 국장동지를 구면친구라고 부르신다던데요?》

《예. 그 말씀은 장군님께서 강계시안의 기계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실 때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지요. 그런데 장군님께서 구면친구라고 불러주신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 련하기계설비들입니다.》

《기계를 구면친구라고 불러주셨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리정의 말은 그들의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여기 로동계급이 CNC에 대하여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아십니까? 한마디로 우리의 CNC는 왈쯔도 딴쓰도 아닌 알짜 아리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리랑식, 그것은 바로 조선식이고 장군님식입니다. 우리 련하가 성장해온 걸음걸음은 장군님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장군님께서는 련하기계의 보호자, 학부형이 되시여 오늘처럼 새 세기 산업혁명의 주인공으로 키워주시였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이 공장의 명칭을 희천련하기계종합공장으로 새롭게 명명해주시고 21세기의 표본공장으로 꾸릴데 대하여 밝혀주시였습니다. 멀지 않아 이 드넓은 공간을 각종 CNC설비들로 꽉 채우고 전반적인 생산공정을 억센체계로부터 유연생산체계로 전환하게 됩니다. 그때 가서는 이곳에서 여러가지 표준형 및 고성능형CNC공작기계들이 수천대씩 쏟아져나오게 될것입니다.》

그들은 리정의 말을 들으며 감동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최첨단의 길을 걸어오면서 깨달은 철리라고 할지…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령도자가 최첨단에 서있을 때 나라도 최첨단에 설수 있다고 말입니다. 우리앞에는 언제나 장군님께서 서계셨습니다. 우리 련하는 그저 장군님을 따라왔을뿐입니다.》

천정기중기에서 딸랑딸랑 하는 신호가 울렸다.

리정이 고개를 쳐들자 50톤천정기중기에 《세계를 향하여!》라는 글을 새겨넣던 운전공처녀가 색감이 묻어 알락달락한 손을 흔들며 《국장동지, 지령실로 전화왔답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리정이 통합생산지휘실로 꾸려지고있는 옛 지령실에 들어서니 책임비서가 눈인사를 끔벅 보내는 한편 송수화기에 대고 《그가 왔습니다! 자, 이젠 울리시오!》 라고 알아듣지 못할 말을 쏟아부었다.

리정이 어디서 온 전화인가고 묻자 그는 벙글벙글 웃으면서 《들어보면 알지 않으리요.》 하고 전화를 넘겨주었다.

《여보시오.》 리정이 불렀다.

순간 수화기에서 요란한 취주악소리가 울려나왔다.

《해안포병의 노래》 였다.

(아! 봉화기계! 김경조당비서…)

불시에 눈굽이 쩌릿해왔다. 어언 일흔을 넘긴 그가 공장의 젊은 기동예술선동대원들과 어울려 튜바를 불고있을 모습이 눈에 선했다. 김경조는 지난해부터 년로보장을 받았지만 공로자반에 들어가 일손을 놓지 않고있다고 한다. 송수화기에서 울려나오는 취주악소리가 얼마나 우렁찼던지 주변에서 일하던 로동자들까지 일손을 멈추고 다가왔다.

리정은 사람들의 머리우로 송수화기를 높이 쳐들었다.

《들립니까? 봉화기계공장 로동계급이 우리 희천로동계급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연주하는 취주악입니다.》

노래가 끝나자 《재청!》 하는 함성이 터졌다.

리정은 송수화기에 대고 《비서동지, 재청이랍니다. 여기 희천로동계급이 재청을 요구합니다.》라고 하였다.

김경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소. 희천이 하라면 또 해야지!》

《고맙습니다, 비서동지.》

《국장동무, 우리 장군님께 꼭 기쁨을 드려주시오.》

천리 먼곳에서 울려오는 《해안포병의 노래》가 바로 머리우에서 나는 방송소리처럼 가까이 들려왔다. 모여선 로동자들중 누군가 노래를 떼자 곧 합창으로 변했다. 리정도, 녀기자와 작곡가도 그들과 어울려서 주먹을 힘차게 휘두르며 노래를 불렀다.

 

이전페지 차례 다음페지

독자감상글쓰기
Change the CAPTCHA codeSpeak the CAPTCHA code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19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