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편

제 2 장

1

 

전날부터 김정일동지께서는 《휴가》를 받고계시였다. 집무실책상우에서 번갈아 울어대던 전화종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끝없이 솟아나는것 같던 문건들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는 교외의 숲속, 수령님께서 친히 잡아주신 《휴가》장소였다.

열려진 창너머로는 초여름의 해빛에 어머니의 젖품처럼 따스히 달아오른 대지가 펼쳐졌고 들려오는것은 새소리와 무성한 나무잎들의 설레임소리뿐이였다. 자연 그자체가 흔들이의자에 올라앉은듯 이리저리 둥개질하며 사람들을 모두 잠재우고있는듯싶었다.

그이께서는 눈을 감으시고 의자등받이에 몸을 기대시였다.

아득한 망막속에 웬 글자들이 별찌처럼 아물거렸다.

…본위주의는 과학연구사업에서 금물이다.

과학의 모든 분과들과 연구분야들이 유기적으로 긴밀히 련관되여있는 조건에서 본위주의를 없애지 않고서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나갈수 없다. 세계적범위에서 과학기술적협조와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있는 오늘 한 나라안에서 과학연구사업을 하면서 본위주의울타리를 치는것은 시대착오이다, 시대착오이다.…

무척 낯익은 말이였다. 어데서 보았더라?!… 무엇인가 발등을 치며 떨어지는 바람에 그이께서는 눈을 뜨시였다. 집필하면서 보려고 펼쳐놓으셨던 과학기술참고서였다. 그제서야 김정일동지께서는 방금전 비몽사몽간에 더듬던 문구가 왜 그렇게 낯익어보였던지 깨닫게 되시였다. 전국과학자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집필하면서 자신께서 쓰시였던 문구였다.

장군님.》

뜻밖의 인기척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기계공업부장을 대등한 박송봉이 요술을 부리듯 나타나자 어지간히 놀라시였다.

《왔으면 왔다고 할게지. 오래들 기다렸소?》

《아닙니다. 방금 도착하는 길입니다.》

《자, 어서 자리를 잡소.》

사실 김정일동지께서는 봉화기계공장에서 돌아온 박송봉을 그날로 만나보실 계획이시였다. 그런데 며칠째 잠을 자지 못한 과로때문인지 갑자기 몸살이 오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냥 견딜가 하다가 알약이라도 몇알 찾아드시려는데 일이 안될세라 예고없이 찾아오신 수령님의 눈에 띄게 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몹시 노하시였다.

…지금처럼 무리해서야 쇠덩인들 견디겠는가.

도대체 언제 출근을 하고 언제 퇴근을 하는가. 김정일동무도 우리 나라 공민이니 로동법이야 지켜야 할게 아닌가! 정 그렇게 말을 듣지 않으면 국가주석의 권한으로 휴가를 주고말겠다.…

휴가를 무슨 큰 《처벌》처럼 말씀하시는 수령님을 우러러 눈굽이 뜨거워지시였다. 이제 몸이 더 무거워지면 자신께서도 보통사람들처럼 년로보장을 받겠다고, 그때는 나도 만경대조부모님들처럼 농사를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평범한 김일성할아버지로 살겠다고 즐겨외우시던 수령님이시였다. 허나 이 나라의 수령에게 남들처럼 평범한 여생이란 차례질수 없었다.

《그렇게 몸을 돌보지 않는것은 날 고생시키겠다는것과 같소. 그러니 휴가를 받은셈하고 며칠만이라도 좀 쉬오.》

이렇게 되여 그이께서는 《휴가》를 받으시였다.

수령님께서 몸소 그이를 안내하시여 교외의 잠풍한 숲속에 자리잡은 이곳에 오시였다. 류다른것이 있다면 숙소가까이에 사격장이 꾸려져있는것이였다. 자신께서 낚시질을 즐기듯 사격을 좋은 휴식으로 삼으시는 김정일동지의 기호에 맞춰 선택하신 곳인지도 몰랐다. 늦은 저녁식사로 두분께서는 감자구이를 하시였다.

《그래도 이 일이야 내가 좀 낫겠지.》

수령님께서는 손에 검댕이가 묻는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감자를 정말 맛있게도 구워내시였다. 부지깽이로 다 익은 감자알들을 디굴디굴 굴려내실 때마다 자름자름한 불찌들이 신비롭게 꼬리를 치며 날아올랐다. 향수에 젖어보는 흔치 않은 밤이였다.…

그 순간이 지나자 놓을수 없는 일거리들이 또다시 그이를 에워쌌다. 그이께서는 우선 박송봉과 기계공업부장을 부르기로 결심하시였다.

박송봉은 그동안 아래에 내려가 보고 듣고 체험한것을 될수록 감정을 섞지 않고 객관화하여 보고드리려고 애썼다.

보고도중에 그이께서는 박송봉이 공장을 떠나오기 전에 검사와 나눈 담화내용을 반복해서 들으시였다.

《…이것은 사회주의적소유를 침해한 범죄와 경제관리질서를 위반한 죄에 속하는것으로서 형법 제5장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민법에 규제된 국가재산에 대한 기관, 기업소들의 경영상관리권의 요구에도 위반되는 행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탐오, 횡령, 파손, 략취… 하여튼 이런 류의 많은 사건들을 나는 다루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이번처럼 놀라보기는 처음입니다.》

《그렇게 험합니까?》

《제 말뜻은 그게 아닙니다. 너무 깨끗하기때문입니다.》

《?!》

《범죄로 규정지어지는 행위들은 벌써 그 목적과 동기에 있어서 불손합니다. 하지만 이 공장 일군들과 문제로 된 연구사의 행위의 동기는 얼마나 깨끗합니까. 지어 돋보였습니다.

어떤 임의의 경제사건이나 거기에는 <나>라는것이 존재했는데 이들에게서만은 그것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있다면 오직 나라의 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키고 당이 바라는 새 첨단설비를 만들어내겠다는 그 한가지뿐이였습니다. 욕망의 과실이라 할지, 연구사동무를 만나보면서도 느꼈고 더우기는 공장당비서… 용서하십시오. 약속도 있었고해서 전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 콤퓨터사건 말이지요?》

《그러니 알고계셨습니까?》

《어서 이야기하시오.》

《일군의 체면도 그렇고… 또 법이 무섭지 않던가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이 일을 한번 해보자고 나선것이 아니라 죽어도 하자고 나선 사람이다, 우리 당이 바로 그렇게 결심하고 나섰기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여길 보십시오. 이것이 지출된 자금 대 소요관계를 따진 문건인데 일푼의 차이도 없습니다.》

《…》

《그래서 나는 이 사건이 형법 제2조에 규정된 사유와 일치한다고 보면서 수사시작결정을 취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 위법으로 보지 않는다는겁니까?》

《아닙니다. 죄로는 되지만 형사책임을 추궁할 정도로는 보지 않는다는겁니다. 하지만 책임일군들에게는 적어도 행정처벌이…》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연구사업과 자금류통관계가 지금처럼이 아니라 국가기관들사이의 거래로 되여야 합니다.》

《기관들사이의 거래로?》

《그렇습니다. 소유관계가 변하지 않으면 략취로는 되지 않습니다. 례하면 한 국가기관의 물자를 다른 국가기관에서 리용하였을 때 해당 물자는 국가소유의 재산으로 계속 남아있게 되므로 략취죄로는 보지 않습니다. 자금문제인 경우에도 국가기관들사이에 빌려주는 형식으로 류통이 됐다면 성격이 달라집니다. 물론 이 경우 리용된 설비나 자재, 자금은 여유분으로 되여야 하며 권한을 가지는 기관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규정들을 준수한다면 법은 물을것이 없습니다.》

《결국 기관을 새로 내와야 한다는건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송수화기를 잡으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참, 내가 지금 휴가중이지.》 하시며 빙그레 웃으시였다.

《전화로 사업얘기를 했다가는 또 수령님의 노여움을 살수 있소. 글쎄 여기에는 내편을 드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교환수들까지 모두 수령님한테서 특별임무를 받은 사람들뿐이요, 허허허.》

그이께서는 창가로 다가가시였다.

청신한 숲속 공기가 바람을 타고 흘러들었다.

《좋구만! 어떻소, 송봉동무. 한번 쏴보지 않겠소?》

사격을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옛 친위중대출신의 로병인 박송봉은 대뜸 입이 벙실해졌다. 다른건 몰라도 사격이라면 늘 한발 나서는 그였던것이다. 기계공업부장은 좀 난감해하였다.

《그럼 나갑시다.》

사격장은 오리나무숲이 울을 치듯 둘러싼 공지에 남북방향으로 자리를 잡고있었다. 각이한 목표를 사격할수 있게 꾸려진 그곳에는 이미 몇개의 흰병들이 줄에 매달려 흔들거리고있었다.

《기계공업부장동무는 고정목표를 쏘지 않겠소?》

화선에 놓인 세자루의 권총을 번갈아 잡아보시며 그이께서 하시는 말씀이였다. 사격에 앞서 손맛을 익히시는것 같았다.

《아닙니다. 락제를 해도 같은 목표를 쏘겠습니다.》

《허허, 배짱이 좋소. 역시 중공업이요.》

세자루의 권총중 한자루를 손에 드시고 총구가 우로 향하도록 팔굽을 세워드신 그이께서는 두사람을 돌아보며 말씀하시였다.

《이 총은 우리 로동계급이 만들어낸 새형의 무기요. 전번에 내가 한번 쏴보고 몇가지 결함을 지적해주었댔는데 어떻게 시정했는지 좀 보기요. 목표는 25메터밖에 있소.》

능란한 솜씨로 탄창을 박아넣으신 그이께서는 오른손을 높이 드시고 왼손으로 격발기를 당겼다놓으시였다. 총은 격동상태에 놓였다. 겨냥하시는가 했는데 땅! 하고 첫 총성이 울리였다.

그다음은 자동무기처럼 련속 총탄이 발사되고 노란 탄피들이 재주를 부리듯 껑충껑충 튀여올랐다. 목표가 차례로 사라졌다.

몇발이나 쏘셨는지… 그이께서 문득 사격을 멈추시였다.

얼른 목표를 세여본 박송봉은 아직도 일곱발이 남아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이께서는 무기를 바꾸어드시였다.

《세가지만 말합시다. 우선 첫째…》

아홉번째 총성이 울렸다.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대안의 사업체계를 확립해주시면서 당위원회의 집체적지도밑에…라는 문구를 핵으로 박아주시였소. 그렇소, 당비서의 지도가 아니요. 그런데 지금 일부 당일군들은 생산실무를 타고앉아 자재배정까지 하면서 독판치기를 하고있소. 여기에 웃기관들까지 말려들고있고.》

열번째 총성이 울리였다.

수령님께서는 지난번 황해남도당위원회 전원회의확대회의를 지도하시면서 경제사업은 도행정 및 경제지도위원회와 도농촌경리위원회가 맡아하고 도당위원회는 당사업, 즉 사람과의 사업을 기본으로 틀어쥐고 일해야 한다고 하시였소. 그런데 지금처럼 당일군들이 자꾸 경제사업에 말려든다면 해당 당위원회는 물론이고 혁명의 최고참모부인 당중앙위원회가 자기 역할을 원만히 할수 없게 되오. 우리 당이 경제주의당으로 굴러떨어질수 있소.》

박송봉은 그 말씀이 비단 봉화기계공장만을 념두에 두신것이 아니라는것을 느꼈다. 경제사업에서 일정한 난관이 조성되자 일부 당일군들은 자기의 본분을 잊고 생산을 책임진다는 미명하에 부지배인이나 부기사장, 경우에 따라서는 총지배인처럼 행세하고있었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김경조라고도 할수 있었다. 그런 허점은 가려보지 못하고 그저 당비서의 기질이 마음에 든다는 식으로 감상주의적인 사업보고를 올리지 않았던가.

열한번째 총성과 함께 그이의 호탕하신 웃음소리가 울렸다.

《하하하! 공장당비서가 뙤창문출입을 했다? 여하튼 김경조, 그 기질만은 썩 마음에 드오. 그런 당일군이 범한 결함이라면 내 따라다니면서라도 깨끗이 털어주고싶소.》

나머지 네발의 총성은 련거퍼 울리였다.

그이께서는 긴장해서 서있는 기계공업부장에게 친히 쏴보신 권총을 넘겨주시면서 《동문 이 총으로 쏘시오. 내가 먼저 사격한 총은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약간 쓸리는감이 나는데 아마 크롬도금을 잘하지 못한것 같소. 이 총은 탄착점이 5시, 6시 방향으로 약간씩 편차되오.》 하고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박송봉에게는 세번째 권총을 쥐여주시였다.

《이 총은 시험적으로 방아쇠의 곡률반경을 좀 변경시켜본것인데 손가락에 딱 물리는감이 있으면 합격이요.》

두사람의 총소리는 떠듬떠듬 울리였다.

박송봉은 열한개를, 기계공업부장은 네개를 맞혔다. 박송봉으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였으나 그이께서는 오랜만의 사격치고는 성적이 괜찮다고 박수까지 쳐주시였다. 바야흐로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사격장에서 내려오는 길녘에는 찔레나무덩굴들이 잘 다듬은 고양목처럼 둥글동글한 모양을 잡고 늘어서있었다.

그이께서 중단했던 말씀을 이으시였다.

《둘째로… 일부 경제지도일군들은 조건타발만 앞세우면서 무슨 과업을 주기가 무섭게 돌아앉아 당중앙위원회에서 도와달라고까지 제기하고있소. 이것은 사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당에 넘겨씌우는 행위나 같소. 봉화기계공장에서 새 기계를 개발하는 문제도 그렇소. 지금 일부 일군들이 당결정, 당결정 하면서 선을 긋고있다는데 들여다보면 그 역시 뒤집어놓은 넘겨씌우기란 말이요.》

찔레덩굴이 그이의 옷자락을 슬치며 드윽 소리를 냈다.

박송봉이 놀라며 슬그머니 뒤로 반보쯤 물러났다. 두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는 폭이 좀 비좁은 길이였던것이다.

《겸해서 본위주의에 대해 말한다면 아무개공장이 무엇을 만들려고하니 다른데서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그자체가 벌써 본위주의요. 리정, 김경조… 그들의 지향이야 얼마나 훌륭하오. 속담에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재주를 피운다고 결함은 결함대로 따지더라도 일을 할수 있게 조건과 방도를 찾아주어야 했을것이요. 적어도 일군이라면 말이요. 그 검사가 용소. 사실 난 동무가 봉화기계공장에 내려갈 때 몇가지 부탁을 하려다가 그만두었댔소. 그런데 보시오, 결론은 그들이 애국자라는것뿐이요.》

그이께서는 조금 뒤떨어져오는 박송봉을 기다리시였다.

《지금 당중앙위원회 제6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연구사업이 과학자, 기술자돌격대활동을 위주로 진행되고있는데 그렇게 되면 해당 단위들에서 그때그때 제기되는 문제들은 풀수 있으나 전략적이며 통일적인 사업으로는 될수 없소. 아무래도 전문연구집단을 내오는 문제를 생각해봐야 할것 같소.》

《예, 연구해보겠습니다.》

짧은 채양을 얹은 현관 량옆에서는 금시 퍼지는 안개모양을 한 두그루의 누운향나무가 쌍둥이처럼 자라고있었다. 그사이에 놓인 희끄무레한 화강석계단우에 한발을 짚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기계공업부장의 어깨너머로 박송봉을 찾으시였다.

《그 김책공대연구사 말이요, 만나보니 어떻소?》

결국 마지막 세번째 문제는 리정에 대한것이였다.

박송봉은 잠시 생각하다가 젊은 동무인데 보는 눈이 높고 조직력과 수완도 있어 앞으로는 큰일을 맡길만 하더라고 말씀올렸다. 리정의 목소리가 화술배우를 찜쪄먹게 좋아서 《김책공대마이크》라고도 한다는것과 수영을 특별히 즐기며 옷차림을 가꾸고 사유적인 측면에서는 경직과 보수를 찾아볼수 없는, 한마디로 현대판이라고 평하였다.

그이께서는 박송봉이 두서없이 옮겨놓는 갖가지 일화들을 진지하게 들어주시며 《오, 밤에 졸음을 참느라고 징검돌을 딛고 공부를 했다?… 안시학이한테 밀려나자 김경조네 집에 가서 뻗치기를 했단 말이지?》 하고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시였다

안팎으로 볶이우면서도 온덕수의 아들을 데려다가 공부까지 시키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마당가를 거니시였다

《우리 주위에는 두눈을 펀히 뜨고서도 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있는가 하면 한눈을 잃고서도 그렇게 래일에로 향한 창문을 열고있는 사람도 있소. 사실 천냥 몸값에 눈이 팔백냥이라는 식으로 계산을 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거요. 우리 시대에는 인간의 가치를 그렇게 계산하지 않지, 참, 기계공업부장동무.》

《예.》

《안시학동무의 소식을 알고있소?》

《얼마전에 우리 계획국장동무가 안흥에 내려갔던 기회에 식사라도 한끼 나누려고 했는데 아예 만나주지도 않더랍니다. 하지만 로동자들속에서 들려오는 반향은 좋다고 합니다.》

《음, 그렇단 말이지.…》

김정일동지께서는 먼 북쪽하늘가에 눈길을 두시였다.

《좀 있으면 안시학동무의 생일이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생일을 맞으니 얼마나 생각이 많겠소. 나 대신 동무가 좀 가주오, 쌍둥이딸들을 끔찍이 고와하는데 그들의 안부도 전해주고.》

장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작별에 앞서 그이께서는 박송봉으로부터 서면보고서를 넘겨받으시였다. 이미 들으신 내용이였지만 몇가지 더 참고할 문제들이 있으시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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