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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주도권을 틀어쥐시고
백 학
림
가렬처절했던 항일전의 나날을 돌이켜보느라면 어떤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서도 항상 주도권을 틀어쥐시고
피동을 주동으로, 역경을 순경으로 전환시키시며 전투에서 언제나 승리만을
이룩해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거룩하신 강철의 위인상이 떠오르군 한다.
사령부전령병으로서 늘 위대한 수령님을 몸가까이에서 모시고 련전련승한 수많은 대소전투들에 참가한 나는 그이께서 뜻하지 않게 조성된
불의의 전투정황속에서도 천변만화의 기묘하고 령활한 전법과 용감무쌍하고 과감한 돌격전으로 순간에 정국을 수습하고 부대를 위기에서
구원하실 때면 늘 탄복을 금치 못하군 하였다.
나는 그때의 잊을수 없는 전투장면들가운데서 몇가지만을 적으려 한다.
피동을 주동으로
력사적인 간삼봉전투때 있은 일이다.
이른바 《무적황군》의 신화를 완전히 깨뜨려버리고 조선인민혁명군의 위력을 만천하에 다시금 과시한 간삼봉전투에 대해서는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나는 그 빛나는 승리의 서막이 어떻게 열려졌는가에 대해서만 여기에 이야기하려고 한다.
팔반도로 행군하던 우리 부대가 일제의 조선주둔군 라남19사단 소속 함흥 74련대를 비롯한 2천여명의 적들이 달려든다는 지하조직의
정보를 받고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으로 간삼봉에 전개한것은 이른새벽이였다.
간삼봉전투때에는 우리 주력부대와 함께 인민혁명군 2사, 4사 부대들도
참가하였는데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직접 전투에 진입하게 된 그들의 얼굴에는 승리의 신심이 력력히 어려있었다.
새벽부터 내린 가랑비로 하여 골짜기는 뿌옇게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동이 터오기 시작하였는데 4사부대의 전방 보초대쪽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울려왔다.
이때 4사부대의 지휘관이였던 최현동지가 보초대가 걱정되여 2중대를 데리고 전방으로 맞받아나갔다.
다른 부대들은 모두 자기 참호에 엎드려 긴장하게 전방을 주시하며 전투태세를 갖추고있었다.
그런데 얼마후 2중대가 나간쪽에서 요란한 총소리가 울리더니 2중대는 순식간에 적의 포위에 들게 되였다.
원래 그들은 모두 구대원들이고 전투력도 강한 동무들이였지만 안개속을 타고 은밀히 기여든 적들과 불의에 조우한 보초대를 구원하려다가
그렇게 된것이였다.
불안감을 가지고 4사동무들쪽을 주시하는 우리의 마음은 점점 긴장해졌다.
그때 2중대앞에는 적의 지휘부와 예비대가 있었고 뒤에는 아군지휘부와의 사이에 새로 투입된 적들이 전개되여 포위망을 좁히고있었다.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안개사이로 적인지 아군인지 분간하기 힘든 형체들이 얼른얼른하는것만 보이고 포위를 뚫기 위하여 치렬한 전투를
벌리고있는 요란한 총소리만 더욱 높아졌다.
적들은 정규전법과 전술로 훈련되고 현대적무장을 갖춘 최《정예》부대라고 하는 놈들인지라 역시 싸움이 간단치 않았다.
적들은 2중대를 포위하고 그옆의 고지들에서 아군이 지원할수 없게 하려고 잔꾀를 부리며 미처 숨돌릴틈도 주지 않고 총포사격을
해대는것이였다.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그들에게 있어서 이제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라도 적을 찔러눕히고 빠져나오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전투시작부터 2중대가 적들의 포위속에 들게 된것은 매우 좋지 않은 일이였다. 만약 그들을 구원하지 못한다면 전부대의 전투사기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며 아군은 처음부터 피동에 빠지게 될수 있었다.
2중대동무들을 걱정하던 나머지 일부 지휘관들은 위대한 수령님께 《돌격전으로 적들을 족치고 우리 동무들을 구원합시다.》라고 제기하면서
급히 달려나갈 태세를 취하며 안절부절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적진으로 쳐들어가자는 지휘관들의 성급한 제의를 만류하시며 적진으로 들어가 전우들을 구출하려는 각오는 좋으나 급한
때일수록 침착하게 생각하고 적들보다 높은 수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곧 리동학중대장을 부르시여 경위중대로 2중대를 구출하도록 명령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무턱대고 달려나가려는 그들에게 기관총 5정을 한곳에 모아놓고 2중대동무들이 있는 적포위진을 향해 집중사격하라고
명령하시였다.
순간 우리는 어리둥절해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좌지를 정하고 사격준비를 갖춘 기관총수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잘 묘준해서 머리우로 탄알이 날으게 하시오.》
그러시면서 몸소 가운데 놓인 기관총(기준)곁에서 직접 사격을 지휘하시였다.
모두 솜씨있는 사격수들이여서 그이의 말씀대로 아군과 적들의 머리우를 스칠듯 탄막을 조성하였다.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리들쪽에 등을 돌려대고 2중대동무들을 향해 포위진을 좁혀나가며 기승을 부리던 적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불소나기가 머리우를 지나자
전진을 멈추고 급히 되돌아서거나 그자리에 넙적 엎드리는것이였다.
아군의 위력한 기관총사격으로 일순간 유리한 정세가 조성되자 리동학중대장이 이끄는 경위중대와 2중대동무들은 기세높이 적들을 안팎에서
조겨대며 적의 포위망을 토막쳐놓았다.
포위망이 성글어진 틈을 타서 2중대동무들은 모두 날래게 아군이 차지한쪽 고지로 들어서게 되였다.
얼떨떨해있던 적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2중대의 꼬리를 물고 따라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군과 적들사이에는 이미 일정한 공간이 생기게 되였다.
정황을 살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기관총수들에게 계속 적들쪽으로 사격을 집중하라고 명령하시였다. 다시금 장쾌한 기관총련발사격이
진행되였다.
그러자 아군은 계속 올라오고 적들은 머리도 쳐들지 못하는것이였다.
결국 적들은 우리쪽에 감히 발을 붙일 생각을 못하고 퇴각했다.
경위중대대원들과 기관총수들의 엄호사격과 도움으로 마침내 2중대동무들은 전원 무사히 고지로 올라왔다.
고지에서는 환성이 터져오르고 구출된 동무들을 얼싸안고 돌아갔다.
전투기술장비와 수적우세를 믿고 악질적으로 덤벼들던 적들의 공격과 포위된 2중대동무들을 두고 가슴조이던 우리들은 실로 통쾌함을 금할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짧은 순간에 그처럼 대담한 결심을 채택하시여 전투를 이끌어주시지 않았더라면 포위된 동무들의 탈출은 물론 이날
싸움은 처음부터 피동에 빠져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웠을것이다.
불리한 전투정황을 단 한수로 역전시키시여 적들의 포위환에서 아군을 구출함으로써 간삼봉전투의 서막을 빛나게 열어제끼신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무쌍한 전투지휘는 인민혁명군대원들에게 승리의 신심과 용기를 안겨주었으며 기세충천하여 주도권을 쥐고 이날의 전투를 빛나는 승리로
장식하게 하였던것이다.
순간에 위기를 타개하시여
위대한 수령님의 친솔하에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두만강반에서 맹렬한 군사정치활동을 벌리고있던 때인
주체28(1939)년 여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대의 식량을 해결하고 적들을 혼란시킬 목적으로 청두촌을 들이칠 계획을 세우시였다. 그에 따라 기본부대는
청두촌을 치고 후방부대만 50리쯤 떨어져 대기하게 되였다.
그런데 기본부대가 청두촌을 치러 떠났을 때 부대가 그만 적의 습격을 받았다. 부상병들과 얼마 안되는 보조성원들로써 구성된 후방부대는
견디여내지 못하고 흩어지면서 미처 기본부대에 련락도 못했다.
그리하여 우리 기본부대가 전투를 끝마치고 돌아올 때 후방부대를 습격한 놈들이 아군을 치려고 길목을 지키고있었다.
산릉선을 량옆에 끼고 골짜기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앞쪽에서 요란한 총성이 울리더니 전방척후로부터 적정보고가 날아왔다. 사태는 긴박하고
난감했다.
이미 적들은 유리한 지형들을 차지하고 만단의 전투태세를 갖추고있었고 아군은 골짜기의 불리한 지형에서 적들과 맞서지 않으면 안되였다.
아차하면 전 부대가 녹아날 판이였다.
우리는 위급한 그 순간에도 위대한 수령님을 보위하겠다는 생각으로 그이의 몸가까이에 다가붙어서며 그이를 우러러보았다.
정황을 살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예민한 판단력으로 대뜸 후방부대가 적의 습격을 받았다는것과 후방부대를 친 놈들이 기본부대까지
어째보려고 대기하고있음을 간파하시고 즉시 왼쪽 산마루로 오르도록 전부대에 명령하시였다.
그쪽에는 수림이 울창한 지대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을 옹위하며 왼쪽 산마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적들의 사격은 아군이 달려가는쪽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산중턱과 장대쪽에서는 폭음속에 불길이 확확 일고 흙먼지가 뒤집혀오르며 무섭게 우리를 위협하였다.
자칫하면 다 잘못될것만 같았다.
전부대가 수림속에 들어서자 《장대를 넘지 말고 옆으로 빠지시오!》라는 위대한 수령님의 다음 명령이 내려졌다.
우리는 총탄이 작렬하는 속을 뚫고 방향을 꺾어 옆으로 내달리였다.
조금 달리다보니 장대쪽과는 달리 우리가 가는 방향에는 적의 화력이 미치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후에 안 일이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적들이 우리가 제놈들의 사격을 받으면 장대쪽으로 올라갈줄로 지레 넘겨짚고 그쪽에 화력을
집중하리라는것을 내다보시였던것이다.
유유히 빠지며 장대쪽을 보니 여전히 적들은 그쪽에만 정신이 쏠려서 맹사격을 하고있었다.
그 엄혹한 정황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침착하고 대담한 결심으로 부대를 위기에서 구출하였을뿐아니라 짐을 지고 따라온 인민들까지도
모두 무사히 빠져나오게 하시였다.
그때 우리 부대가 조금이라도 지체하거나 주저앉아 대항할 생각을 하며 시간을 랑비했다면 돌이킬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였을것이다.
원래 전투는 한순간에 그 승패가 결정되는 법이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하고도 지체없는 결심채택을 하시였기에 부대는 물론 인민들까지 한사람의 피해도 없이
위기에서 구원될수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안전한곳에 대피했던 후방부대성원들을 모두 데리고 다음 목적지인 오도양차방향으로 행군해갈수 있었다.
역경을 순경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지휘밑에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올기강전투를 빛나는 승리로 결속한 직후인
주체28(1939)년 여름에 있은 일이다.
감히 조선인민혁명군을 《토벌》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일제지도관놈이하 악질적인 적 《봉천부대》를 통쾌한 매복전투로 몽땅 녹여낸 이 전투가
있은 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겁에 질려 떠는 적들을 련속 들이치기 위하여 올기강일대에서 선회전을 벌리시였다.
그러던 어느날 부대는 대마록구의 일제수비대를 끌어다 족칠 전투를 앞두고 대마록구와 백리평사이의 소로길옆에서 대기하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군 8련대가 있는쪽에서 총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벌써 등뒤 산릉선으로 적들이 누렇게 밀려내려오는것이였다.
적아간에 어찌나 불의에 조우했던지 놈들이 우리의 등을 밟을 지경으로 가까이 올 때까지 서로 모르고있었다.
후에 안 일이지만 그놈들은 대마록구의 일제수비대인데 백일평에 인민혁명군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때늦게 그리로 출동하던 길이였다.
올기강에서 《봉천부대》가 몰살당한것을 아는 적들은 이날도 우리의 매복에 걸릴가봐 겁이 나서 큰길로는 못가고 산릉선으로 우회해서
가다가 우리의 등뒤에 나타났던것이였다.
서로 뜻밖의 지점에서 조우하였지만 정황은 그래도 우리를 먼저 발견한 놈들에게 유리하였다.
사태는 위급하게 되였다.
돌아서서 적들을 막아내기는 이미 때가 늦었고 빠지자니 지형상으로 우리에게 불리하였다.
그때 우리의 뒤에는 적이 차지한 산릉선이 있는 반면에 앞에는 릉선아래로 도로가 지나가고 도로 밑으로는 강이 흐르고있었다.
뒤에는 적, 앞에는 강…
이런 정황에서 강으로 뛰여들수도 없고 모두 이제는 치렬한 백병전으로 적들과 맞받아 결사전을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한목숨바쳐 사령관동지의 신변을 보위하여야 한다.)
이렇게 비장한 최후를 각오하던 그때를 돌이켜보느라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적의 화력권에 놓인 상태에서 잠시라도 지체하면 전부대가 희생될수 있는 역경에 처한 그 순간, 위대한 수령님의 벽력같은 명령이
전투장에 울리였다.
《지체하지 말고 강을 건너 모두 벼랑으로 올리붙으라!》
우리는 나는듯이 도로를 넘어서서 목까지 잠기는 강물에 뛰여들었다.
그리고는 있는 힘을 다해 헤염쳐 건너갔다. 그런데 뒤에서 자지러지는 총소리가 계속 나는데 총알은 머리우를 지나갔다.
후에 안 일이지만 도로가 가리워 그 밑으로 흐르는 강물에는 탄알이
미치지 못했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바로 그것을 포착하시였던것이다.
우리는 마침내 강을 건너가 바위츠렁의 수풀속에 몸을 숨기며 등성이에 올라붙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부대가 등성이 꼭대기에 올라서자 즉시 인원을 점검 해보게 하시였다.
8련대에서 처음 적에게 발견된 중국인대원 한명이 첫사격에 희생되고는 모두가 다 무사히 올라왔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등성이우에 올라선 유리한 조건에서 아래의 적들에게 집중사격을 퍼붓게 하시였다.
정황은 순식간에 바뀌여졌다.
결국 적들은 이날 우리의 맹사격에 수많은 시체를 남기고 도망치고말았다.
적들로서는 그야말로 다시 없는 절호의 기회였고 우리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라고 할수 있는 이날 전투도 또다시 우리의 빛나는 승리로
결속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그날 올기강일대에서 련전련승하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위력에 겁을 잔뜩 먹은 적들이 뜻밖에
우리를 먼저 발견하고도 당황하여 어물어물하고있는것을 제때에 포착하시고 즉시에 단호하고 결단성있는 결심을 내리시여 적들이 미처 손을
쓸새없이 전부대를 고지로 오르게 하심으로써 역경을 순경으로 만드신것이였다.
주체87(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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