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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련합전선을 공고히 하시는 길에서
조 동
욱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무장투쟁의 첫 시기 반일부대와의 련합전선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라자구에서 구국군부대와의 담판을 진행하시고 반일부대들과의 련합작전으로 대규모의 성시공격전투인 동녕현성전투를 승리에로
이끄시여 반일련합전선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한 사실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라자구담판의 성공과 동녕현성전투의 승리는 우리 혁명앞에 조성된 난관을 타개하고 시련많던 반일련합전선의 길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한 특기할 력사적사변들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승리를 공고히 하시기 위하여 여러 계기들을 통하여 반일부대들과의 친선단결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시였으며
그들에게 모든 면에서 아낌없는 방조를 주시였다.
주체22(1933)년 9월에 진행된 반일부대와의 친선적인 사격경기도 그렇게 마련된것이였다.
라자구에서 동녕현성전투에 참가한 련합부대의 전투총화가 있은 후의 어느날이였다.
그때까지 라자구에 머무르고있던 전부대에 집합명령이 내리였다.
집합장소에 가니 어느새 왔는지 왕청중대동무들과 반일부대병사들이 벌써 다 와있었다.
우리들이 영문을 몰라하고있는데 한 지휘관이 이제 반일부대병사들과 같이 사격경기를 하게 된다고 알려주는것이였다.
뜻밖의 일이였다.
알고보니 일은 이렇게 된것이였다.
구국군전방부대 총사령인 오의성은 동녕현성전투에서 유격대원들이 백발백중의 사격술로 적들을 전률케 한데 대해 경탄을 표시하면서
사격경기를 조직해주실것을 위대한 수령님께 청을 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제기를 받으시고 사격경기에 나갈만 한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웃으시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반일부대의 여러 두령들이 이번에 보니 전등알을 쏴갈기는 유격대원들의 솜씨가 귀신같더라고 하면서 자기네 총사령의
제기를 받아주실것을 한결같이 말씀드리였다.
동녕현성전투때의 일이다.
련합부대의 전투원들은 어둠을 타서 성벽으로 접근하였는데 포대마다에 전등을 환히 켜놓아서 전투행동에 매우 불리하였다. 그때 우리는
숱한 전등알들을 일시에 명중시켜 박살냈다. 순간 성벽두리는 먹물을 뿌린듯 캄캄해졌다. 포대를 지키던 놈들은 기겁을 하여 쩔쩔매였다.
우리는 그 틈에 질풍같은 돌격으로 적포대들을 제압하였던것이다.
반일부대의 두령들은 그때의 그 놀라운 사격솜씨를 꼭 다시 보고싶다고 하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들의 간절한 청을 더 막을수 없으시여 마침내 사격경기를 하도록 승낙을 하시였다.
사격경기가 유격대의 사격술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로도 되겠지만 보다 중요하게는 반일부대와의 친선과 련합을 더욱 강화하는 또 하나의
훌륭한 계기로 될것이기때문이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오의성과 함께 사격경기를 하게 되는 부대의 집합장소에 나오시였다.
목표물은 200m거리에 1m높이로 세개의 말뚝을 박고 그우에 하나씩 올려놓은 작은 병사리였다. 탄알 3발로 그 병사리들을 다
쏘아맞혀야 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의성에게 반일부대에서 먼저 나와 쏘도록 하시였다.
오의성은 그럴수 없다고 하면서 유격대원들이 먼저 쏴야 한다고 말하였다. 우리옆에 있던 반일부대병사들도 응당 유격대원들이 먼저 쏴야
한다고 하였다. 유격대의 사격솜씨를 한번 다시 보자는것이 자기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웃으시면서 《그럼 어느 동무를 불러낼가.…》라고 하시며 우리들을 둘러보시였다.
모두가 명사수로 소문난 동무가 뽑힐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구대원들쪽을 주시하였고 그들은 그들대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혹시 자기를 짚으시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못내 긴장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직 애티가 나는 왕청중대의 한 꼬마대원을 불러내시였다.
《저기 가운데줄 세번째에 앉은 동무, 나오시오.》
위대한 수령님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어린 대원은 야무진 목소리로 씩씩하게 대답올리고 대렬앞으로 나왔다.
수백명의 유격대원들가운데서 어떤 《선수》가 뽑혀나오겠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주시하던 반일부대병사들은 전혀 예상밖인듯 머리를 기웃거리며
웅성웅성하였다. 우리 유격대원들도 역시 같은 심정이였다. 그때 18살밖에 안되던 왕청중대의 그 대원은 소문난 명사수도 아니였고 더구나
너무 어려보여서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나어린 그 대원은 조금도 주저하는 기색이 없이 몸가짐이 의젓하고 침착하였다. 그는 사격좌지로 천천히 걸어나가더니 선자리에서
총을 들어 세개의 목표를 각각 한번씩 겨누어보고는 총을 내리웠다.
사격지휘관이 그에게 세발의 총탄을 주었다. 그는 탄약을 공급받자 이상이 없는가를 확인한 다음 《사격준비 끝!》 하고 보고를 하였다.
그러자 반일부대병사들속에서 또다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였다. 다른것도 아니고 사격경기인데 어떻게 서서 쏘겠는가 하는것이였다.
이윽고 《쐈!》 하는 사격명령이 내리였다.
꼬마대원은 천천히 총을 들어올려 침착하게 겨냥을 하였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가운데 《땅!》 하고 총소리가 울리더니 하나의 유리병이 부서져나가며 해빛에 번쩍하였다. 그자리에는 벌써
병이 없었다.
그것을 본 반일부대병사들은 손벽을 치며 환성을 올렸다.
그 환성이 채 잦기도전에 연거퍼 총소리가 울리며 다른 두개의 병도 차례로 날아났다. 꿇어앉은 자세와 엎드린 자세에서 쏜 총알들도
모두 과녁에 명중된것이였다.
다시금 환성이 터져오르고 요란한 박수소리가 사격장을 들었다놓았다.
《거 과연 명사수로군!》
《보기와는 다른데…》
《유격대가 저렇게 총을 잘 쏘니 왜놈들이 벌벌 떨지…》
그의 사격솜씨를 보고 반일부대병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나어린 대원의 앞으로 가시여 그의 손을 잡아주시면서 《참 잘 쐈소!》
하고 치하해주시였다.
다음은 반일부대의 차례였다.
구레나룻이 거뭇거뭇한 나이듬직한 대원이 선발되였다. 그러나 그는 한발밖에 맞히지 못하였다. 반일부대병사들은 쉬쉬하며
락심천만해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의 심정을 헤아리시여 한사람 더 쏘게 하시였다.
오의성은 동료들에게 알아보고 다른 병사 한명을 불러내였다. 그런데 그도 목표물들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였다.
크게 믿고 내보낸 두번째 병사마저 실패하자 오의성은 몹시 면구스러워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의성에게 한다하는 사격명수들이 실수하는것을 보니 지내 긴장했던것 같다고, 서로 더 친숙해진 후에 다시 경기를
하면 그들도 모두 평소의 솜씨에 손색이 없게 사격을 잘할것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형제처럼 한자리에 모여앉아 흉금을 터놓고 사귀게 되니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그 말씀에 고무된 오의성과 반일부대 두령들은 기쁨을 금치 못하면서 훌륭한 사격솜씨를 보여주어 감사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인사를 올리였다.
이날 사격경기는 반일부대와의 친선과 우의를 두터이하는데서 하나의 좋은 계기로 되였다.
그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유능한 지휘관들을 파견하여 반일부대의 사격훈련을 돕게 하시였으며 자신께서도 친히 반일부대를 찾으시여 그들의
사격술을 높여주시였다.
주체22(1933)년 11월중순, 첫눈이 내리던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소왕청유격구 6호천부근의 한 마을에 주둔하고있던 반일부대를 찾으시여 사격훈련을 지도해주시고 몸소
시범사격까지 하시여 반일부대병사들을 고무해주시였다.
당시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신임에 의하여 반일부대 련합판사처에서 사업하던 나는 영광스럽게도 그이를 안내해드리게 되여 그날의 감격적인
일들을 직접 목격할수 있었다.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사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였는데 그것은 구국군의 대부분이 주로 기병들이기때문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흩날리는 눈발속에서 구국군병사들에게 달리는 말우에서의 사격방법을 중국말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사격묘리가 하도 신통하여 구국군병사들은 연방 《야! 야!》하고 소리를 내며 경탄해마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설명을 끝내시자 백마에 오르시였다.
그러시고는 박차를 가하시여 1 000m가량 앞으로 내달리시였다.
네굽을 안고 쏜살같이 달리는 백마의 흰갈기가 세찬 바람에 기세좋게 날리였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구국군병사들은 김일성장군님은 말도 정말 잘 타신다고 하면서 감탄하였다.
그사이 어느덧 말머리를 돌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더욱 박차를 가하여 질풍같은 속도로 달려오시면서 권총을 뽑아드시고 목표판에 연방
사격을 하시였다. 그때마다 명중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어 휴대하시였던 기병총을 재빨리 벗겨드시고 사격하시였다.
그것도 모두 명중이였다.
구국군병사들은 너무도 희한한 광경이여서 껑충껑충 뛰며 환성을 올리였다.
중국인반일부대 장병들속에서 《날개 돋친 흰말》을 타신 백두산의 대장수에 대한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진것도 바로 그무렵이였다.
실로 주체22(1933)년은 풍랑사납던 반일련합전선의 길우에 친선의 꽃이 만발한 화창한 봄과도 같은 의의깊은 해였다.
그것은 혁명을 위하여 한몸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반일련합전선을 실현하시였으며 그것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하여 정력적으로 활동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의 빛나는 결실이였다.
주체87(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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