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사선을 헤치시고

 

                                                  한 익 수

 

조선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령도밑에 조직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은 그 간고성에 있어서나 장기성에 있어서 류례없는 준엄한 투쟁이였다.

국가적후방과 정규군의 지원도 없이 적들의 사면포위속에서 싸워온 간고한 나날 그 어느 하루도 목숨을 걸고 생사를 판가리하는 피어린 싸움이 벌어지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겹쌓이는 난관과 상상을 초월하는 험난한 고비들을 넘어서지 않은 때가 없었다.

과연 그 어떤 힘이 우리로 하여금 그 엄혹한 시련앞에서도 주저앉거나 물러섬이 없이 꿋꿋이 싸워나갈수 있게 하였으며 언제나 백전백승할수 있게 하였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 혁명의 진두에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확고히 서계시기때문이였으며 그이의 천재적인 전략전술과 령군술이 있었기때문이였다.

이에 대하여 생각할 때마다 나는 1939년 가을에 적들의 포위와 불의의 습격을 당하였을 때 그이의 령활한 전술에 의하여 사선을 헤쳐오던 일을 회상하게 된다.

1939년 10월 어느날, 10여명의 우리 사령부호위성원들은 사령관동지를 모시고 안도현 량강구에서 회의를 마치고 부대로 가기 위하여 행군하고있었다. 그 길은 바로 며칠전에 사령관동지를 모시고 우리가 행군해온 길이였다. 유격투쟁에서는 한번 지나간 길로 곧 되돌아서 행군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지만 한시바삐 부대와 만나야 했던만큼 다시 그 길을 택하게 되였던것이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우리가 한번 지나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는 조건에서 특별히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사전에 주의를 주시였다.

이때로 말하면 일제놈들이 사령관동지께서 계시는 사령부의 행처를 알아내려고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던 때였다.

그해 5월에 있은 무산지구전투에서 우리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들은 적들에게 섬멸적인 타격을 주고 국내에서 반일투쟁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게 한후 감쪽같이 두만강을 건너 화룡현일대에 진출하였다.

이미 국내와 장백일대에서 일대 검거선풍을 일으켜 혁명조직들을 파괴한 일제는 계속 대병력을 백두산서남부일대에 들이밀면서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들을 포위《섬멸》하려는 태세를 갖추고있었다.

적들의 이러한 음흉한 기도를 간파하신 사령관동지께서는 무산지구전투를 진행하신 후 곧 적들의 주의가 덜 미치고있는 백두산동북부에로의 대부대선회작전을 구상하시고 몸소 그 진두에 서시여 이 일대에서의 눈부신 군사정치활동을 전개하시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사령관동지의 친솔에 화룡현일대에 집중된 적들을 옥돌골전투며 올기강전투에서 련속적으로 녹여내여 이곳 인민들에게 승리에 대한 신심을 안겨주었고 어느날에는 옥돌골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각 부대별 축구시합도 하면서 인민들과의 련계를 강화하였다.

이때 우리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는 많은 지방혁명조직들과의 련계를 회복하고 또 새로운 혁명조직들을 각 곳에 꾸리기도 하면서 튼튼한 혁명적지반을 꾸려나갔다.

이것은 또다시 국내에 진출하여 조선혁명을 계속앙양에로 이끄시려는 그이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군사적준비였다.

이러한 눈부신 활동에 일제는 대경실색하여 자기들의 각종 부대와 위만군, 경찰 그리고 밀정과 변절자로써 백두산동북부일대의 산과 골짜기들을 덮다싶이하면서 우리 사령부를 찾으려고 날뛰고있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불과 10여명의 호위성원들을 거느리시고 대낮에 행군한다는것은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사령관동지께서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감히 엄두도 낼수 없는 일이였다.  

조선혁명의 위대한 령도자이신 그이를 모시고 행군하게 되는 우리의 마음은 높은 영예감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하여 높뛰였다.

우리는 당시 조성된 정세가 더욱 첨예한것만큼 혁명적경각성을 높이는 동시에 만약 그 어떤 사태가 벌어진다 해도 경애하는 사령관동지를 목숨으로 보위할 굳은 결심을 가지고 행군을 계속하였다.

우리 행군대오가 계관라자에 못미처 무연한 쑥밭이 펼쳐진 개활지대에 다달으게 되였을 때였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우리에게 휴식명령을 내리시고나서 앞으로 행군해나갈 방향을 자세히 살펴보시였다.

우리가 행군하게 될 전방의 왼쪽에는 류달리 닭의 볏처럼 뾰족뾰족한 봉우리가 련달은 산줄기가 도로를 따라 깎아지른듯 한 절벽을 이루고 오른쪽으로는 무연한 쑥밭이 펼쳐져있었다.

산발과 쑥밭사이로 외가닥길이 났는데 길옆으로는 좁은 강물이 흐르고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적이 매복하기 쉽고 또 그밑으로 뻗어간 길을 행군하다가 집중사격을 받게 되면 매우 위험할수 있는 지점이였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이런 지대를 적은 인원으로 그것도 대낮에 지나가게 되는 일에 대하여 심중히 생각하시는것 같았다.

만약 이 길을 거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하자면 멀리 에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약속된 시일안에 목적지까지 가닿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날이 어둡기를 기다릴수도 없었다.

이런 사정을 살피신 사령관동지께서는 행군서렬을 재편성하시고 행군서렬의 맨뒤에 배치했던 기관총까지 대렬의 선두에 모두 배치하시였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적들이 이 근방에 매복하고있으리라는것을 간파하시고 이미 그 어떤 불의의 정황에 부닥친다 하더라도 주동적으로 대담하게 뚫고나가실 방도를 세우시였던것이다.

이윽고 사령관동지께서는 행군질서와 전투때 행동에 대하여 말씀하시고나서 출발명령을 내리시였다.

우리는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추고 단숨에 개활지대를 지나 산골짜기에 가닿으려고 걸음을 다그쳤다.

한동안 우리가 행군해갈 때까지 사위는 고요하였다.

이따금 늦가을바람이 쏴 하고 불어올 때마다 가랑잎이 휩쓸리는 소리만 들려올뿐이였다.

그런데 우리가 닭의 볏과 같은 산봉우리의 밑을 지나려는 순간 갑자기 바람소리를 지워버리며 자지러진 총성이 귀청을 때리였다.

사령관동지께서 예견하신대로 적들이 매복하고있었던것이다.

우리가 걸어가고있던 길옆과 쑥밭에서는 련속 흙먼지가 일어났다.

사령관동지께서는 그 즉시에 엄페물을 리용하여 엎딜것을 명령하시였다.

우리는 재빨리 길옆으로 흐르는 강물줄기를 따라 작은 홈타기에 몸을 감추고 총소리가 나는쪽을 살펴보았다.

절벽우에 있는 키낮은 가둑나무사이에서 내뻗치는 시뻘건 불줄기와 그 근방에서 우글거리고있는 적들이 바라보였다.

이놈들이 쏘는 총알은 머리를 들수 없이 날아왔다.

적탄은 바위와 총신에 부딪치기도 하고 군복을 뚫고지나가기도 하였다.

적의 력량이 얼마나 되는지 자세히는 알수 없었으나 우리에게 집중되는 사격으로 미루어보아 상당히 많은 적들이 매복하고있다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그런데 적의 기관총사격이 멎어버리더니 총성이 뜸해졌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시고 곧 놈들에게 집중적인 대응사격을 가할것을 명령하시였다.

그이의 곁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있던 2정의 기관총은 세찬 불길을 내뿜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벼랑우를 향하여 명중사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적들은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고있다는것과 수량상으로도 비할바없이 우세한것을 믿고 시간 흐를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였다.

적들의 세찬 화력을 피하여 쑥밭으로 해서 철수할수도 없었고 적은 인원으로 고지로 돌격해올라간다는것도 무모한 일이였다.

그렇다고 해서 교전을 계속한다면 적들이 기도하는 함정속에 빠져들어가게 될것이였다.

더구나 아직도 채 날이 어둡지 않았기때문에 번번한 개활지대에서만 행동한다면 적의 좋은 목표로 될수밖에 없었다.

말그대로 진퇴량난의 위급한 처지에 놓이게 되였었다.

이러한 위급한 정황에서 우리 호위성원들은 목숨을 내걸고 사령관동지를 보위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이의 신변을 살피며 적들에게 명중탄을 퍼부었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이 위급한 사태에서도 조금도 당황해하심이 없이 침착하게 적정을 살피시며 전투를 지휘하고계시였다.

그런데 그이께서 계신 근처로 적탄이 집중되는것이였다. 그것은 바로 그이께서 우리 기관총이 있는 근처에 계셨기때문이였다.

(사령관동지께서 사소한 부상이라도 당하신다면 그이의 호위를 책임진 대원으로서 자기 임무에 충실치 못했을뿐만아니라 조선혁명앞에 돌이킬수 없는 막대한 후과를 가져오게 될것이 아닌가.)

나는 그이께로 얼굴을 돌리며 힘껏 웨쳤다.

《사령관동지! 위험합니다. 빨리 물러나주십시오. 저희들이 엄호하겠습니다.》

그러나 사령관동지께서는 싸창을 뽑아드신채 계속 적을 쏘아눕히시였다.

여기저기에서 사격을 계속하던 대원들도 그이께서 빨리 안전한 지대로 물러서실것을 간청하며 결사전을 맹세하였다.

이때 그이의 근처에 있던 한 대원은 한손에 총을 거머쥔채 배밀이로 그이께로 접근하더니 가슴으로 그이앞을 막으려는듯 몸을 솟구는것이였다.

비록 한목숨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사령관동지를 보위하려는 그의 뜨거운 심정은 곧 우리 모든 대원들의 심정이였다.

혁명의 길에 나선 전사로서 사령관동지를 위하여 한몸을 바치는것은 가장 성스러운 의무이며 영광임을 잘 알고있는 우리 호위대원들은 저마다 자기의 위치에서 맹렬한 사격을 퍼부으며 적의 시선을 자기에게 집중시키려 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 고지우에 있던 적들은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의 력량이 얼마 안된다는것을 타산한 적들은 《돌격》으로 넘어오자는것이 분명했다.

우리의 기관총과 보총은 서성거리는놈들을 놓치지 않고 명중사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수량상 우세를 믿는 적들은 차츰 가파로운 절벽을 에돌아 《돌격태세》를 취하려고 집요하게 서둘렀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적의 기관총을 향해 집중사격을 가할것을 명령하시였다.

우리가 적기관총을 향해 집중사격을 퍼붓자 적의 기관총이 고장났던지 아니면 사수놈이 너부러졌던지 적의 기관총사격이 멎었다.

이 순간 사령관동지께서는 우리들에게 벌판쪽으로 빨리 물러설것을 명령하시였다.

적의 작전기도를 완전히 간파하신후 주도권을 틀어쥐시고 위급한 정황을 타개하시려는 사령관동지의 령활한 전술적의도를 잘 모르고있던 우리들은 처음에 무연한 벌판쪽으로 빠진다는것을 매우 위험한 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런 좁은 생각은 금시에 사라져버렸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위험한 고비를 한두번만 넘어선것이 아니였다.

그 어떤 엄혹한 환경에서도 사령관동지께서는 언제나 우리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대담하고 기묘한 전술로써 난관을 뚫고 사선을 헤치시며 우리를 승리에로 이끄시였다.

이것을 잘 알고있는 우리들은 이번에도 반드시 그이께서 적들이 생각하지도 못할 그런 령활한 전술을 세우시고 그런 명령을 내리시였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우리는 사방으로 사령관동지를 호위하며 벌판쪽으로 급히 달려갔다.

우리가 약 100m쯤 달려갔을 때 우리앞에는 작은 홈타기가 나타났다.

그것은 엎드려서 겨우 몸을 은페할수 있는 정도의 홈타기였다.

이곳에 다달으자 사령관동지께서는 홈타기에 엎디여 옆으로 빠질것을 명령하시였다.

홈타기를 따라 강기슭으로 내려섰을 때 뜻밖에도 사령관동지께서는 적들이 우리에게 맹렬한 사격을 퍼붓던 절벽쪽으로 전진할것을 명령하시였다.

그쪽으로 간다는것은 적의 총구로 다가간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이였으나 사령관동지께서 반드시 사선을 뚫고나가실 묘책을 이미 세우시였다는것을 확신한 우리는 서슴지 않고 그쪽으로 행동을 개시하였다.

이때에야 비로소 적의 기관총이 다시 요란하게 짖어대기 시작하였다. 달려가던 대원들은 그 자리에 멈추어 몸을 수그리였다.

이러한 때에 사령관동지께서는 싸창을 한손에 드신채 대오의 맨선두에 나서시며 계속 절벽쪽으로 전진하라고 하시였다.

우리는 그이를 따라 탄우속을 뚫으며 계속 전진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적탄은 우리의 머리우로 날아가는것이였다.

그제야 우리는 비로소 적들이 우리를 목표로 쏘고있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달려가던 벌판쪽을 향하여 어방대고 사격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벌써 우리가 벌판에서 홈타기를 타고 절벽쪽으로 되돌아설 때는 어슬어슬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여 먼곳을 잘 분간할수 없게 된 때였다.

그렇기때문에 적들은 우리가 그냥 벌판쪽으로 물러선것으로만 알고있었던것이다.

기관총의 맹렬한 사격과 때를 같이하여 적들은 고지에서 달려내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급한 벼랑때문에 곧바로 내려오지는 못하고 산선을 타 에돌고있었다.

이럴 때에 적의 턱밑에 다가붙었던 우리는 사령관동지의 명령에 따라 적들이 매복했던 닭의 볏과 같은 봉우리와 잇닿은 고지의 릉선을 재빨리 차지하기 위하여 급히 치달아올랐다.

그런데 나는 이때 나무뿌리에 걸채여 그 자리에 엎어졌다. 종일 행군한 뒤에 벌판에서부터 급히 달려오느라고 힘을 뺀데다가 바삐 서둘다나니 그렇게 되였던것이다. 얼른 일어나려고 하는데 누군가 내 어깨에서 배낭을 벗기는것이였다.

돌아다보니 다름아닌 사령관동지이시였다. 그이께서는 나의 손에서 기관총마저 잡으시더니 급히 산마루로 향하시는것이였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여서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사령관동지의 뒤를 따르던 나는 그이께서 나의 기관총뿐만아니라 어느 한 대원의 보총도 한자루 메고계신것을 보았다.

나는 너무나도 뜨거운것이 가슴에 꽉 차서 말 한마디 할수 없었다.

우리가 산마루에 올라섰을 때 적들이 벌판을 향해 달려가는것이 보였다.

이윽고 벌판에서는 자지러진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사격은 오래도록 계속되였다.

그제야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삼면으로 포위하려고 기도했다는것과 우리가 묘하게 빠지는바람에 제놈들끼리 맞불질을 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점점 더 어둠이 짙어가는 벌판에서 저희들끼리 싸우는 적들의 전투는 더욱 치렬해갔다.

이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여간 통쾌하지 않았다.

《오늘 놈들은 우리를 포위하고 <섬멸>하려고 했지만 결국 녹아난것은 제놈들이요.

사령관동지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후 왜 개활지대에서 이쪽으로 빠졌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였다.

놈들이 고지에서 우리에게 불의의 사격을 하면서 무엇을 노리고 타산했겠소?

그것은 우리가 벌판쪽으로 빠지게 되리라는것이였소.

사실 이 일대의 지형으로 보아 그곳으로밖에 빠질데가 없게 되여있소.

우리를 매복하여 기다리던놈들이 그곳을 그냥 비워두었겠소. 아니.

만일 우리가 그곳으로 빠지게 된다면 앞뒤로 포위되여 그놈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들어갈수밖에 없는것이요.

그렇다면 어디로 빠져나가야 하겠는가?

우리가 빠질 길은 적들이 지키고있는 산줄기와 맞붙어있는 이 골짜기뿐이요. 잔꾀를 피운 적들은 이곳으로 우리가 빠지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였.

우리는 적이 주의를 돌리지 않고있는 이곳으로 진출함으로써 피동이 아니라 주동에 서서 적들의 포위기도를 분쇄할뿐만아니라 도리여 적들로 하여금 제놈들끼리 맞불질을 하도록 할수 있었던것이요.

불의에 맞다든 적들과의 전투에서 적을 타승하자면 언제나 무기보다도 먼저 머리를 써서 적과 싸워이겨야 하오.

나는 사령관동지의 이 말씀을 들으면서 그 위급한 순간에도 적들의 기도를 속속들이 간파하시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시였을뿐만아니라 커다란 승리를 얻을수 있도록 이끄신 그이의 현명한 령도와 령활한 전술에 대하여 다시금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개활지대에 들어설 때에 그토록 오래동안 신중하게 적정을 살피시던 일이 머리에 떠올랐다.

지형과 적정을 낱낱이 살피시고 있을수 있는 불의의 정황들을 다 예견하시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동요함이 없이 결심하신바를 단호하게 관철하시는 사령관동지의 탁월한 령군술이 아니였던들 우리는 결코 이 어려운 사선을 헤치고나오지 못하였을것이다.

이날밤 우리는 그곳에서 좀 떨어진 수림속에서 숙영을 하고 이튿날 새벽에 다시 행군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사령관동지께서는 우리가 포위되였던 그 벌판으로 다시금 행군할것을 명령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놈들은 우리들을 잡으려다가 제놈들끼리 싸워 많은 살상자를 냈을것이요. 그리고 우리들이 이미 포위에서 빠져나갔다는것을 알고있는 이상 아무리 미련하고 우둔한 적들이라고 하더라도 참패를 당한 그곳에 그냥 머물러있을수는 없소.

지금 놈들은 우리가 포위를 벗어나 퍼그나 멀리 간줄로 알고 그쪽에만 정신을 팔고있을것이요. 그러니 이러한 정황에서는 다시 그 벌판으로 해서 놈들의 발꿈치를 따라서 행군하는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요.

그이의 말씀을 듣고나서야 우리들은 적들의 동태를 손금보듯이 꿰들고계시는 사령관동지의 의도를 똑똑히 알수 있게 되였다.

이리하여 우리는 다시 적들의 포위속에 들었던 그곳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야산에 이르렀다.

우리가 지나왔던 벌판에는 여기저기에 적들의 시체가 너저분히 널려있었다.

비겁한 적들은 미처 제놈들의 시체를 거두지 못하고 도망쳐버렸던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적들이 버리고간 수많은 무기와 탄약을 로획해가지고 다시 행군의 길에 올랐다.

동무들이 기다리고있을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다그치는 우리 대오의 앞장에는 여전히 사령관동지께서 서계시였다.

령관동지를 모시고 행군해가는 우리의 마음속에는 혁명의 위대한 수령이시며 천재적인 군사전략가이시며 강철의 령장이신 그이에 대한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의 정이 가득찼다.

항상 탁월한 령도로써 우리를 승리에로 이끄실뿐만아니라 몸소 험산준령을 넘고 사선을 헤치시며 조선혁명의 앞길을 개척하시는 사령관동지를 따라서라면 그 어디에라도, 물과 불속에라도 뛰여들어갈수 있다는 각오와 또 그이를 언제나 목숨으로 보위해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을 안고 우리는 행군을 계속하여 예정한 날자에 목적지에 다달을수 있었다.

이것은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우리가 직접 체험한 하나의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실로 사령관동지께서는 류례없이 간고했고 장기성을 띠였던 항일무장투쟁시기에 헤아릴수 없이 많은 험난한 고비들을 현명한 령도로 뚫고나오시면서 모든것을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바치시는 숭고한 혁명정신의 실천적모범으로 우리를 승리에로 이끌어주시였고 키워주시였다.

서재에서가 아니라 바로 간고한 무장투쟁의 불길속에서 현명한 로선과 방침을 제시하시고 혁명대오의 선두에 서시여 몸소 사선을 헤치시며 그를 관철하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혁명사상과 탁월한 령도가 있음으로 하여, 위대한 실천적모범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는 강 일제를 타승할수 있었고 조국을 해방할수 있었다.

우리가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에서 그처럼 빛나는 성과를 거둘수 있은것도,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미제를 타승하고 조국해방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달성할수 있은것도 오직 조선혁명의 두에 서계시는 우리 인민의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가 있었기때문이다.

오늘 우리 인민들뿐만아니라 전세계 혁명적인민들로부터 무한한 존경을 받고계시는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민족적영웅이시며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시며 세계혁명의 탁월한 령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일성동지를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수령으로 모시고있는것은 우리의 최대의 영예이며 기쁨이며 행복이다.

누구나 흠모하는 위대하신 김일성동지를 수령으로 모신 우리 조선인민은 그이의 현명한 령도밑에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고 천리조국강토우에 사회주의락원을 건설하는 위업을 빛나게 수행할것이다.

            

이전페지 차례 다음페지

 
우리민족끼리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E-mail) : urimanager@silibank.com 홈페지내용에 관한 문의(E-mail) : uriminzok@silibank.com
Copyright © 2003 - 2013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
gotop
 
기사종합
 
도서, 잡지
 
영화, 음악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