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대담하게 앞으로 진격해야 하오》

 

                                                           오 백 룡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시였다.

《우리의 혁명은 끊임없는 전진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한개의 혁명과업을 실행하는것으로써 만족할수는 없으며 계속 새로운 과업을 내세우고 또 해결해야 합니다.》

나는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길수록 항일무장투쟁시기 경애하는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가적기백과 혁명적전개력에 대하여 감회깊이 회상하게 된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장구하고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에서 언제나 몸소 어려운 난국을 혁명적으로 타개하시며 조선혁명을 전국적규모에서 세차게 추진시키시면서 우리 인민을 항상 빛나는 승리에로 령도하시였다.

사대주의자들과 대국주의자들, 종파주의자들이 조선혁명앞에 조성한 난국을 타개하시기 위하여 한몸의 위험을 돌보시지 않으시고 언제나 혁명의 진두에 나서시여 풀기 어려운 난문제들을 능숙하게 해결하시고 우리 혁명을 계속전진의 길로 이끄시던 1930년대전반기의 투쟁에서나 조국광복회의 위대한 10대강령을 제시하시고 새로운 백두산근거지에 의거하여 무장투쟁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조선혁명을 일대 앙양의 한길로 령도하시던 1930년대후반기의 투쟁을 통하여 경애하는 수령님께서 위대한 혁명적전개력을 보여주신 실례는 실로 헤아릴수 없이 많다.

혁명의 위대한 수령이시며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를 받으며 그이의 품속에서 혁명전사로 자라난 나는 그이의 혁명사상과 고결한 혁명가적품성에 깊은 감동을 받은 허다한 사실가운데서 다만 고난의 행군시기에 있은 한가지 실례만을 여기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1939년 2월 어느날 우리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장백현 가재수부락부근의 야산에서 숙영하고있었다. 우리가 차지한 야산 바로 밑에는 물방아간이 하나 있었고 개울건너편에는 가재수부락의 토성이며 포대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있었다.

적들이 우리 조선인민혁명군 사령부를 노리고 동변도의 총병력과 멀리 중국본토에 있던 병력까지 동원하여 백두산서남부일대에 집중시켜 미친듯이 《토벌》공세를 강화하고있을 때에 이렇게 적의 코앞에 와서 숙영한다는것은 보통생각으로는 도저히 리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는 항상 적의 전술적기도와 약점, 조성된 정황과 조건을 명철하게 꿰뚫어보시고 천재적인 전략전술을 적용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령군술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 적들이 《토벌》력량을 깊은 수림에로 집중하는것을 간파하시고 곧 적에 대한 기만전술을 적용하시여 저희끼리 싸우게 한 다음 수백리를 빠져 이곳 가재수야산으로 부대를 령솔하시였던것이다. 이리하여 수많은 적들이 깊은 산골짜기의 눈속을 헤매고있을 때에 우리는 이곳 야산에서 통쾌한 마음으로 휴식하며 정치학습을 진행하였다.

경애하는 수령님께서는 우리들의 학습을 지도하시는 한편 앞으로 대규모적인 유격활동을 전개함과 함께 조국광복회주위에 더 많은 군중을 묶어세우며 반일혁명군중을 조직동원하여 조선혁명을 앙양의 길로 이끄실 위대한 구상을 익히고계시였다.

이것은 1937년 가을부터 1938년 봄에 걸쳐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백두산서남부와 국내에서 대대적인 검거선풍을 일으켜 수많은 혁명조직군중들을 체포투옥한 사정과 관련하여 매우 절박하게 해결하여야 할 전략적과업이였다.

그러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가재수야산에 나오시자 곧 정치공작원들을 파견하시여 그 지방의 조국광복회원을 비롯한 혁명군중들과 긴밀한 련계를 맺고 혁명조직들을 수습확대하는 사업을 직접 지도하시였다.

가재수의 물방아간주인을 비롯한 혁명적인 인민들은 적들이 인민들을 기만하기 위하여 《장백의 깊은 산속에서 모두 얼어죽고 굶어죽었다.》고 하던 조선인민혁명군을 다시 만나자 무한한 기쁨과 감격을 금치 못해하면서 모든 성의를 다하여 우리를 적극 도와나섰다.

설명절을 앞둔 어느날 부대에서는 인민들로부터 식량을 많이 구해놓았으니 가져가라는 통지가 왔기에 10여명의 대원들을 물방아간으로 보내였다.

그런데 날샐녘에 그들은 급히 돌아와서 대원 한사람이 물방아간으로 가던 도중에 없어졌다고 하였다. 본래부터 겁이 많고 혁명적의지가 약한 신입대원으로서 련되지 못한 그는 곤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주하였던것이다.

그런데 적에게 투항하면 곧 적들이 출동할것인데 벌써 날이 훤히 밝았으므로 사태는 매우 위급하였다. 우리는 변절자에 대한 저주와 증오의 불길이 솟구쳐오름을 금치 못해하였다.

(피할곳도 숨을데도 없는 야산에서 한개 중대밖에 안되는 적은 력량으로써 적의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할것인가.

위대한 수령님의 신변을 보위하기 위하여 조성된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무엇보다도 사령부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할수록 조급하고 당황해지기만 하였고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대책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이날이때까지 목숨으로 보위해온 김일성동지께서 계시는 혁명의 사령부를 위험에 처하게 해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에 모대기던 나의 머리에는 《사령부를 부탁하오.》라고 당부하며 얼마전에 7련대를 인솔하고 떠나던 오중흡동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기들에게 희망과 승리의 신심을 안겨주시는 위대한 김일성장군님만을 우러러보면서 싸우는 조선동포들의 얼굴이 삼삼히 떠올랐다.

전술상 필요에 의하여 대부대들이 분산활동을 전개하면서 우리 경위중대성원만이 위대한 수령님의 친솔밑에 활동하는 과정에 이런 일을 당하게 된 나는 경위중대를 책임진 지휘관으로서 응당 수령님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였다.

나는 더 지체할수 없어 타개책을 강구하지 못한채 위대한 수령님께로 달려갔다.

긴급한 사태에 대하여 보고한 다음 《사령관동지! 정황처리를 어떻게 하랍니까?》하고 말씀드리였다.

내 목소리는 당황하고 초조한 심정 그대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침착한 자세로 나의 보고를 다 들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위급한 때일수록 덤비지 말고 침착해야 하오. 복잡한 속에서도 주요고리를 찾고 결정적인 순간에 망설이지 말고 공산주의자의 완강한 기백으로 돌진해야 하오. 기관총을 앞뒤에 세우고 앞으로 진격하오.

위대한 수령님의 이 말씀에는 언제나 원쑤들을 단호하게 제압하며 전진하는 그이의 대담무쌍한 혁명적기백이 어리여있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나의 긴장된 마음은 가라앉고 용기와 신심이 솟구쳐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기관총은 어디에 배치하고 뒤에서 적을 견제할 방어대는 어떻게 포치할것인가에 대하여서까지 하나하나 일러주시고나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씀을 하시였다.

이제는 적들이 우리가 들의 코밑인 이곳 야산지대에서 활동하는 전술을 아는것만큼 곧 이 지대에 자기들의 력량을 집중하고 달려들것이.

이런 때 우리는 다시 밀림지대로 진출하여 적들을 혼란에 빠뜨려야 하오.

대낮에 행군하는것만큼 적에게 로출될수도 있고 놈들과 조우할수도 있소. 그러나 그때에는 맞다드는 적은 쳐갈기며 쭉 빠져서 속히 수림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어야 하오. 문제는 대담하고 령활하게 행동하는것이.

위대한 수령님의 과학적인 작전구상과 령활하고도 주도세밀한 전투지휘에서 새힘을 얻은 우리는 더욱 용기를 내여 대낮에 행군을 개시하였다.

나는 기관총수를 데리고 앞에 섰으며 뒤에는 강동무가 기관총을 가지고 방어대와 함께 따르고 기관총소대의 동무들은 대렬중간에서 위대한 수령님을 호위하도록 하였다.

우리는 가재수부락 포대에서 보초를 서는 적들이 똑똑히 바라보이는 무연한 벌판을 진군해나갔다.

놈들은 우리가 대낮에 옆으로 행군해가는것을 빤히 보면서도 겁에 질려 총질을 못하였을뿐만아니라 따라올념을 못했다.

무연한 벌판으로 대낮에 행군해가는 우리의 마음은 오직 위대한 수령님을 목숨으로 보위할 일념으로 불탔다.

우리들은 적과 맞다들면 결사전을 벌릴 굳은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 진군해갔다.

이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마음을 대담하게 먹어야 하오. 만일 적들이 달려들면 힘껏 쳐갈기고 교묘하게 빠져서 수림속으로 들어가면 일없소. 수림속으로 들어만 가면 적을 이리저리 마음대로 끌고다니며 혼란에 빠뜨리고 놈들의 뒤통수를 호되게 쳐갈기고 멀리 떼버릴수 있소. 이렇게 춘기공세로 이행할 때까지 시간을 끌며 나가야 하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의 친솔밑에 근 100리길을 강행군하여 마침내 적들이 우리를 따라잡기전에 대수림지대에 들어설수 있었다.

만일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단호한 태도로 앞장에 서시여 위험을 뚫고나갈 용기를 북돋아주시고 주도세밀한 전투조직과 령활한 지휘로써 이끌어주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자기에게 맡겨진 호위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을것이다.

그때까지 수천리 고난의 행군길에서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대적과 싸우며 사나운 눈보라를 헤쳐나가기를 석달이나 계속한 간고한 나날에 위험한 고비를 수많이 겪었지만 이때처럼 긴박하고 어려운 정황에 부닥쳐보기는 처음이였다.

적들은 변절자의 밀고로 우리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알고있었기때문에 한사코 사령부를 노리고 발악적으로 달려들었다.

가재수부근에서 우리의 종적을 잃고 헤매던 적들은 얼마후에 대수림으로 밀려들어 우리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놈들은 우리의 방어대에 얻어맞고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였다. 뒤에서 방어하는 동무들은 기관총과 소총으로써 교차사격을 하여 서로 엄호하며 다가드는 적에게 불벼락을 안기군 하였다. 적들은 한번씩 얻어맞고는 한동안 대렬을 재수습해가지고야 다시 따라올수 있었다. 이러는 사이에 우리 기관총수들은 유리한 길목을 잡고 재차 적을 타격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군 하였다.

이렇게 뒤에서 싸우는 사이에 우리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계속 속도를 늦추지 않고 행군을 다그쳤다.

적들은 계속 얻어맞으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검질기게 따라왔다.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날아들며 《투항하라》는 삐라를 떨구었다.

그런데 이날밤 앞에서도 적《토벌대》가 또 나타났다.

앞에도 적이요 뒤에도 적이니 앞으로 나갈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수도 없는 참으로 위급한 정황이 다시금 조성되였다.

우리는 계속 강행군을 하느라고 극도로 피로하여 앞뒤로부터  공격해오는 적을 맞받아싸우기는 어려웠다.

우리가 교묘하게 빠질수 있는곳이란 위만군이 오고있는 전방밖에 없었다. 어차피 앞으로 돌격하여 길을 개척하여야만 하였다.

그런데 이 위급한 순간에 어떻게 행동했으면 좋을지 몰라 나는 망설이였다.

(적과 끝까지 싸우다 죽더라도 사령부를 보위하여야 한다.

사령관동지를 모시고 왕청에서부터 북만원정의 길을 거쳐 백두산서남부일대의 수만리길을 헤쳐가며 이날이때까지 싸워온 내가 조선혁명의 사령부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죽어서야 되겠는가.

천백번 죽어 한몸이 가루가 되여도 사령관동지의 안전만은 보장해야 한다.)

나는 멸적의 결의를 다지며 기관총을 으스러지게 잡았다. 그러나 뚫고나갈 방도가 좀체로 생각나지 않아 가슴에서는 불이 이는듯 하였다.

나는 이렇다할 묘책이 떠오르지 않아 다시 위대한 수령님께로 달려갔다.

《사령관동지! 앞에도 대적이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하랍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느때나 마찬가지로 태연자약하신 기색으로 나의 보고를 받으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앞에 나타난 적의 통태를 자세히 물으시더니 앞의 적을 쳐갈기며 그대로 밀고나가 민속하게 빠짐으로써 뒤에 따르던 적들과 저희들끼리 싸우게 할 령활한 작전구상을 세우시였다.

력량상 우세한 적과의 싸움에서는 그의 약점을 제때에 포착하고 효과있게 리용하며 끊임없는 공격으로 적을 소멸야 하오.

앞에서 오는 놈들은 우리를 생판 모르는 놈들이고 또 여기서 우리와 조우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마음을 놓고 오고있소. 그러나 뒤따르는 적들은 우리가 사령부라는것과 인원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것도 잘 알며 또 우리가 어느 정도 지치고 피로해졌는가 하는것까지 잘 아는놈들이요.

그러므로 우리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앞의놈들을 불의에 답새우며 쭉 밀고나가 놈들이 혼란에 빠져 갈팡질팡할 때 민속하게 빠지면 적들은 제놈들끼리 싸워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요.

어려울 때일수록 대담하게 앞으로 진격해야 하오.

적의 약점을 간파하시고 주도권을 튼튼히 틀어쥐시며 계속 대담하게 진격하여 약한곳을 뚫고나갈데 대한 령활하고도 과학적인 작전구상이 담겨진 그이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스스로 눈앞이 환히 트이며 새로운 힘이 솟아오름을 느끼였다.

《명령대로 앞으로 돌격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힘찬 대답을 하고 대오의 전진태세를 갖추었다.

과연 얼마나 대담한 작전계획이며 얼마나 과학적인 전술인가. 불과 한개 중대의 력량으로 수천명의 대적을 격파한다는것은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였다. 오직 조성된 정황과 적의 력량뿐만아니라 적의 심리상태까지 꿰뚫고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생각할수 없는 전법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에게 기관총은 어디에 배치하며 전투서렬은 어떻게 편성할것인가를 다시금 일일이 가르쳐주신후 몸소 진두에서 지휘하시였다.

우리들은 그이의 지휘밑에 용기백배하여 돌격전의 태세를 갖추었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한 지휘에 따라 맞받아오는 적들이 모르게 은밀히 전진하다가 앞에 나타난 적과의 거리가 적당하게 되였을 때 불의에 멸적의 불벼락을 안기며 계속 적대렬을 향하여 전진하였다.

돌격의 만세소리 높이 웨치며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자 적의 선두대렬은 삼대쓰러지듯 섬멸되고 뒤따르던놈들은 어쩔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하였다. 우리는 만세소리 높이 웨치며 계속 돌격하여나갔다. 적의 대렬은 미처 전투준비할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흩어지고말았다.

우리는 그 순간을 리용하여 감쪽같이 옆으로 빠졌다.

그러나 우리가 빠진 후에도 싸움터에서는 총성이 점점 요란히 울리였다.

우리의 번개같은 불벼락에 정신을 잃고 미처 손쓸생각도 못하던 위만군놈들이 겨우 전투준비를 해가지고 전투에 진입하려고 할 때는 우리가 이미 그곳을 감쪽같이 빠져 자취를 감춘 후였다.

그런데 우리의 총성을 듣고 달려오던 뒤의 일본《토벌대》놈들은 앞을 향하여 총질을 마구 하며 덤벼들었다. 순식간에 제놈들끼리 대판싸움이 벌어지고 시체가 무더기로 쌓이였다. 놈들은 밤새껏 제놈들끼리 싸우다가 위만군이 들고뛰기 시작하여 거의 전멸된 때에야 비로소 저희들끼리 싸우게 된것을 알게 되였다. 살아남은 얼마 안되는 놈들은 시체를 치울 엄두도 못내고 황황히 제 소굴로 돌아갈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다음날아침 전투장소를 수색하여 놈들이 지고다니던 숱한 식량과 군복, 신발을 로획해가지고 새 옷에 새 신발까지 갈아신고 발자국을 큰길에 이어놓은 다음 안전지대로 행군해들어갔다.

천재적군사전략가이시며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령활한 지휘밑에 진행된 통쾌한 섬멸전과 기민하게 적을 유인하여 때리는 탁월한 전법에 의해 적들이 얼마나 많이 소멸되였던지 뒤따르던 다른 적 《토벌대》놈들도 피투성이 된 시체가 눈우에 수없이 쌓인 제놈들의 참상을 목격하자 혼비백산하여 더는 우리를 따라올 용기를 내지 못하고 갈림길에서 11도구부락으로 도망을 치고말았던것이다.

우리는 이리하여 적들을 완전히 떼여버리고 휴식하게 되였다.

그날밤 안전한 수림속으로 빠져들어가 적들에게서 로획한 쌀로 밥을 해먹고 쉬면서 나는 지난 이틀사이의 위험한 고비들을 돌이켜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하였다.

지형상 불리한곳에서 수량상 우세한 적과 불의에 조우하게 되는 위급한 정황속에서도 적을 떼여버리고 기민하게 빠졌을뿐만아니라 아군에게는 손실이 없이 도리여 적 《토벌대》놈들에게 무리죽음을 주고 피복과 식량까지 해결해가지고 안전하게 숙영하게 되였으니 이 얼마나 희한하고 기적적인 사실인가.

이것은 오직 위대한 수령님의 명철한 판단력, 대담한 결심, 강철같은 의지 그리고 령활무쌍한 령군술이 없이는 도저히 이룩될수 없는 일이였다.

만일 가재수물방아간에서 긴박한 정황이 조성되였을 때 제때에 대담하게 주간행군을 하는 단호하고 결정적인 작전을 벌리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기필코 야산에서 적들에게 포위되였을것이다.

또한 앞뒤에서 적《토벌대》가 달려들 때 단호하게 앞의 적을 무찌르고 기묘한 전술로 적들끼리 싸우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부대는 커다란 손실을 면치 못하였을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때에도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의 나날 그 어느때나 그러한것처럼 오직 위대한 수령님께서 대담무쌍하고 령활한 유격전술과 완강한 혁명적투지로 일관된 계속전진의 혁명사상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셨기에 승리할수 있었던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수록 나는 탁월한천재적군사전략가이신 위대한 수령을 사령관으로 모신 행복과 영광을 심장깊이 느끼고 또 느끼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날 밤 우등불가에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제는 적을 떼여버렸으니 놈들이 도사리고있는 도시 하나를 치고 설을 쇠기요. 그리고 련대들이 모이면 더 크게 적을 족치는 공격전에로 넘어가야 하오. 적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말고 춘기공세로 넘어가야 하겠소.

우리는 그이의 말씀을 들으면서 혁명적기백이 온몸에서 솟구쳐오름을 금할수 없었다.

나는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적전개력, 추호의 침체와 답보도 허용하지 않고 계속 전진, 전진, 투쟁 또 전진하는 혁명가적기풍에 다시금 깊이 감동되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한 지휘밑에 곧 적의 《토벌》중심지의 하나인 13도구집단부락의 적을 쳐서 많은 적을 소멸한 후 설명절을 쇠는데 필요한 물자들을 로획하였다.

13도구전투는 원쑤들에 대한 섬멸적인 공격의 서막으로 되였으며 분산활동하던 전체 부대들로 하여금 사령부에로 집결하게 하는 계기로 되였다.

오중흡동지는 13도구전투의 소식을 듣고 7련대를 인솔하여 급히 사령부로 달려왔으며 사령부통신원의 련락을 받고 다른 련대들도 모두 모이였다.

전체 부대들이 모이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북대정자회의를 소집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회의에서 고난의 행군을 이겨낸 부대들의 활동을 총화하시고 새로운 국내진공방침을 제시하시였으며 춘기공세로 넘어갈 전면적인 작전계획을 세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새로운 방침에 접한 우리 조선인민 혁명군 주력부대성원들은 그이의 원대한 구상에 고무되여 혁명적기백이 넘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몸소 진두에 나서시여 우리를 힘있게 이끄시면서 국내진공을 위한 전투를 지휘하시였다.

우리는 사기충천하여 구가점, 15도구, 반절구 등 국경일대의 적의 요충지를 들이치는 춘기공세로써 일제놈들을 군사적으로 제압하였다.

우리는 적을 무찔러나가는 거세찬 진격의 행정에서 적들의 식량과 물자들을 로획하여 새로운 군복을 만들어입고 기세충천하여 또다시 조국에로의 진군을 개시하였던것이다.

조국진군에 앞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몸소 앞장에 서시여 춘기공세를 지휘하시는 한편 지방정치공작원들과 로동자, 농민들을 수시로 만나시여 혁명조직들을 복구확대하고 반일혁명력량을 묶어세울 구체적방도를 가르쳐주시였다. 그리고 적의 요충지를 치는 군사작전을 짜시고 지휘하시는 바쁘신 가운데서도 대원들의 식생활과 복문제까지 하나하나 보살펴주시였으며 성대한 5.1절기념행사까지 조직하시였다.

이리하여 우리들은 새 군복차림으로 로동자, 농민대표들까지 참가한 가운데 붉은기를 띄우고 혁명적구호를 써붙이고 성대한 5.1절기념모임을 가진 다음 다시금 압록강을 건너 국내에로 진출하였던것이다.

대원들의 얼굴마다에 흘러넘치는 혁명적기백과 용기, 조국과 인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안고 진군하는 씩씩한 모습을 바라볼수록 나의 가슴은 승리에 대한 신심으로 끓어번지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동안 얼마나 힘차게 우리를 승리에 승리에로 이끌어주시였던가.

지금도 나에게는 고난의 행군과정에 사방으로 적들이 달려드는 위험한 고비에서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대렬의 앞장에 서시여 백절불굴의 혁명적기백과 비길바없는 혁명적전개력으로써 위기를 돌파하시고 련이어 새로운 공세로 넘어가 한곳을 점령하고는 지체없이 다른곳을 점령해나가도록 우리 조선인민혁명군부대를 이끄시던 일이 생생히 기억된다.

그리고 국경연안도시를 치고 백두산을 에돌아 무산지구전투를 벌리신 후 백두산동북부일대에서 대부대선회작전을 지휘하시던 때의 위대한 수령님의 모습이 선히 떠오른다.

여기에서 이야기한것은 엄혹하고도 거세찬 항일무장투쟁의 불길속에서 항상 조선혁명의 앞장에 서시여 조선인민혁명군과 전체 조선인민을 오직 승리의 한길로 힘차게 이끄신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시며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신 김일성동지를 직접 몸가까이에 모시고 싸우며 느끼고 배운 그 많은 사실중의 한 측면에 불과하다.

아무리 정황이 긴박하고 위험하다 하여도, 아무리 조건이 곤난하고 형편이 어려워도 모든 대원들이 위대한 수령님의 주위에 한마음한뜻으로 뭉쳐 싸울 때 승리하지 못하거나 뚫지 못할 난관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을 나는 그때 더욱 절실하게 깨달았다.

오늘 우리 나라의 정세는 미제의 새 전쟁도발책동으로 매우 긴장되여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오늘의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여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우리 당의 혁명로선을 더욱 철저히 관철하기 위하여 모든 국가, 경제기관 지도일군의 역할을 그 어느때보다도 높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자신을 튼튼히 무장하고 그이께서 시종일관 보여주시는 이신작칙의 혁명가적기풍을 본받아 정치적열의와 로력적앙양으로 들끓는 근로대중을 옳게 조직동원함으로써 혁신과 전진을 가로막는 보수주의와 소극성을 짓부시고 전진, 전진, 투쟁 또 전진하여 사회주의건설의 혁명적대고조를 더욱 앙양시키며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충직한 전사답게 혁명의 종국적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투쟁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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