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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인》다운 묘기

 

쇼뺑은 조국에 있을 때 자기가 쓴 피아노협주곡을 가지고 와르샤와의 청중들앞에 출연한 일이 있었다. 이때 뽈스까의 출판물들은 민족적이며 높은 예술적가치를 가진 음악을 창조한 그의 재능과 기술에 대하여 열광적으로 선전하였다.

뽈스까의 한 음악평론가는 흥분에 넘쳐 《조국의 그토록 아름답고 소박한 노래를 세련된 연주와 훌륭한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쇼뺑과 같이 예민하여야 하며 쇼뺑과 같이 우리의 전야와 산정의 메아리, 뽈스까농민의 노래를 들어야 한다.》고 격조높이 말하였다.

쇼뺑은 전생에 두곡의 피아노협주곡을 창작하였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큰 작품이며 관현악을 대상으로 창작한 음악이였다.

협주곡은 말그대로 독주악기와 관현악이 서로 어울리거나 대조되기도 하면서 엮어져 나가는 기악음악이다. 여기에서 독주악기와 관현악은 서로 독자적인 자격을 가진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편을 지나치게 내세우면 협주곡이 되는것이 아니라 관현악이나 독주곡으로 될수 있다.

그런데 쇼뺑의 피아노협주곡의 관현악만큼 빈약하게 되여있는 협주곡은 음악사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연주기술이 발전하고 명연주가들이 출현하는데 따라 독주가들의 명수적기교를 나타내는데 치중한 협주곡들의 관현악이 상당히 빈약한것도 없지 않지만 쇼뺑이 창작한 피아노협주곡의 관현악은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게 빈약하였다.

《피아노는 나의 정신이다.》고 할만큼 머리속에 피아노밖에 없었던 쇼뺑은 음악학원공부에서도 주로 피아노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니 협주곡에서 관현악부분이 매우 빈약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수 있다.

이런 결함을 가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쇼뺑이 창작한 두곡의 피아노협주곡이 오늘날 뛰여난 명작으로 보편적인 인기를 얻고있다는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수 없다.

주도권이 철저히 피아노에 있는 그의 협주곡들에서 관현악은 피아노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여 어디까지나 피아노에 색채를 가미해주는것 이외에는 다른것이 없게 되여있다. 다시말하면 피아노부분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수 있지만 관현악부분은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한것이다.

이것을 항상 불미스럽게 생각한 후세의 몇몇 음악가들은 관현악부분을 여러모로 강화하려고 시도하였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관현악부분을 강화해놓으니 쇼뺑식 피아노음악의 우아하고 화려한 형상의 심도가 완전히 파괴되였던것이다.

쇼뺑의 피아노협주곡이 자기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명작으로 남기 위해서는 관현악이 빈약한채로 그냥 남아있을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사람들은 이 일을 놓고 역시 《피아노의 시인》다운 협주곡창작의 묘기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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