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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음악작품해설

쇼뺑의 피아노곡 발라드에

대하여

 

리숙영

 

프레데리크 프랑쑤아 쇼뺑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지니고 뽈스까의 음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킨 애국적인 작곡가였으며 진보적랑만주의음악의 대표자의 한사람이다.

쇼뺑의 창작은 거의 피아노음악에만 국한되여있다. 피아노3중주, 첼로쏘나타 그리고 몇편의 가요 등도 창작하였으나 쇼뺑은 피아노음악을 기본으로 창작하면서 이 피아노음악에서 다른 작곡가들이 음악예술의 여러 분야와 다양한 기악작품들에서 이룩한 모든 성과를 달성하였다.

쇼뺑은 뽈스까민족음악의 우수한 특성과 악기의 고유한 특색을 최대한 살려 한대의 피아노로 관현악과 같은 다양한 색채와 마치 사람이 노래부르는듯 한 표현력, 눈으로 보는것과 같은 생동한 음악형상을 창조하여 랑만주의 유럽피아노음악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1831년부터 1836년사이에 창작된 피아노곡 발라드 g-moll Op.23은 쇼뺑의 피아노음악창작의 일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 된다.

쇼뺑은 기악음악에 발라드라는 명칭을 쓴 첫 작곡가였다.

13~14세기에 이딸리아의 륜무가로 발생한 발라드(Ballade는 《춤추다》라는 이딸리아어 ballare에서 유래되였다.)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유롭게 구사해나가는 이야기풍의 성악음악으로 발전하였다. 지나간 사변들이나 영웅적이야기들을 간결하고 묘사적으로 형상하면서 사람들을 극적세계에로 이끌어가는 발라드는 슈베르트의 《마왕》을 비롯한 가요작품들에도 널리 리용되였다.

쇼뺑의 발라드창작에 큰 영향을 준것은 당시 뽈스까의 이름있는 시인인 아담 미쯔께비츠(1798-1855)의 시작품들이였다.

19세기 뽈스까 진보적랑만주의문학의 대표자이며 혁명적민주주의자인 미쯔께비츠는 인민들의 반침략애국사상과 온갖 사회적예속에서 벗어나 참답게 살아가려는 열망을 랑만적형상으로 진실하게 보여준 많은 시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쇼뺑은 그의 작품들에서 자유와 독립을 위한 뽈스까인민의 불굴의 투쟁력사와 자기 조국의 영웅적과거를 알게 되였으며 그에 기초하여 조국과 영웅들, 뽈스까의 과거사와 당시의 비극적운명, 조국의 찬란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다 큰 예술적화폭으로 형상한 4편의 발라드를 창작하였다.

피아노곡 발라드g-moll Op.23은 쇼뺑이 뽈스까혁명에서 받은 인상에 기초하여 창작된 작품이다. 뽈스까혁명의 비극적인 사변들은 작곡가로 하여금 자기의 사상감정을 극성이 강하고 력도적으로 폭넓게 발전하는 음악형상으로 창조하게 하였다.

작품은 극적구상과 주제들의 내용, 그 구조형식에 있어서 쇼뺑의 뽈로네즈나 마주르까, 동시대인들의 피아노쏘나타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과 구별되는 발라드적인 특징을 가지고있다.

작품은 서정적인것으로부터 영웅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정서로, 서사적인 이야기로부터 극적인 절정에로 이행하는 극작술적구상을 가지고있다.

이처럼 서정서사적인 주제에 영웅적인것도 있고 비극적인것도 있는것이 발라드적인 특징의 하나라고 말할수 있다.

이러한 주제적특성들은 작품의 전과정을 거쳐 발전하고 대립되면서 발라드의 극적내용을 표현한다.

피아노곡 발라드 g-moll Op.23은 변형된 재현부(재현부에서 부주제가 먼저 나오고 주주제가 다음에 나오는것)와 총결부를 가진 독특한 쏘나타형식(제시부의 주제들의 조적인 호상관계가 재현부에서 그대로 보존되는것)으로 씌여져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음악적소재의 발전수법과 개별적인 소재들의 결합방법에 있어서 다른 쏘나타작품들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발라드적특징이 있다.

작품에서는 서사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정서와 극적인 형상이 밀접히 결합되고있다.

서주와 제1주제부, 제2주제부는 폭넓은 서정서사적정서를 띠고있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는 않으나 깊이있는 서주는 발라드의 서정서사적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여기서는 마치도 해설자가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보이고 나서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서는듯 한 정서를 나타내고있다.

서주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음조적으로 암시하면서 작품의 기본적인 분위기에로 음악을 이끌어간다. 이 8소절의 서주는 간결하지만 바로 여기에서 서사적인 요소와 서정적요소가 대립되고있다. 발라드는 이러한 대립으로 앞으로 벌어질 극적내용들을 암시해준다고 볼수 있다.

악보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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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주제부와 제2주제부의 주제들에서는 뽈스까의 인민적이며 세태적인 음악종류들과의 련계를 느낄수 있다. 제1주제부에서는 왈쯔의 특징을, 제2주제부에서는 가요-로만스적인 특성을 찾아볼수 있다.

제1주제부의 주제는 지난날에 대한 회상인듯 폭넓고 유유하면서도 조용히 울린다.

악보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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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적형상은 련결부에서 극적으로 고조되면서 서술적성격이 사라지고 은페되였던 흥분이 로출된다. 선률선의 넓은 폭은 없어지고 이강음적인 리듬은 더 불균형적이고 예리한 특징을 나타낸다.

악보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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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결부에서의 정서적폭발은 제2주제부의 출현을 억제하고있다.

제2주제부에서는 쇼뺑의 창작에 고유한 시적인 주제가 나타난다. 자유롭게 전개되는 감미로운 선률이 가벼운 화성반주를 타고 자연스럽게 흐른다. 제2주제부의 서정은 물결과도 같이 미끈하고 굴곡있게 흐르는 마감부분에서 한층 풍부화된다.

이처럼 발라드의 제시부에서 기본주제들은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발전부와 재현부에서 완전히 변화되여 극적이고 영웅적이며 열정적인 형상으로 나타난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이야기는 대조적인 형상들과 부단히 충돌하면서 적극적인 형상으로 전환된다.

발라드의 제시부에서는 주제들사이의 극적인 대조가 없다. 그것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 하나의 예술형상과 같아서 그 매개의 주제들에서는 앞으로 질적으로 변경되고 전개될수 있는 특징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발전부에서 주제들은 영웅적인 형상과 비극적인 형상을 창조하는 두 방향으로 변형되고있다. 영웅적인 형상과 비극적인 형상은 서로 교차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부단히 발전한다.

첫단계에서 벌써 극적충돌이 나타나며 그것은 시적인 제2주제의 출현으로 시작된다. 강력한 ff와 빽빽한 화음들은 작품에 억세고 의지적이며 남성적인 힘을 주고있다.

악보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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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제시부의 형상들이 발전하기 시작한다. 비극적인 형상은 제1주제로부터, 영웅적인 형상은 제2주제로부터 흘러나온다. 그것들은 서로 대조를 이루지만 아직 어느 하나가 우세하거나 다른것을 타승하지는 않는다.

발전부의 다음단계에서는 여러가지 형상들이 서로 교차되면서 발전해나간다. 발전의 지향성과 력도적인 힘은 극적긴장성을 부단히 강화하면서 억제할수 없는 흐름으로 두번째의 극적절정으로 되는 재현부에 도달한다.

발라드에는 발전부와 재현부에 절정이 있고 총결부에 총괄적인 극적절정이 있어 그것은 마치 밀려드는 파도를 련상케 한다.

제2주제로 시작되는 재현부에서도 발라드의 모든 주제들은 발전부에서와 같이 극적인 형태로 나타나 마치도 발전부의 자연스러운 계속인듯이 느껴진다. 발전부에서는 기백있는 정서와 밝은 색채가 우세한것만큼 재현부는 발라드의 영웅적성격을 강화할것을 요구한다. 여기에 반사적인 재현부를 적용하게 된 작곡가의 의도가 있다.

정서적으로 약간 완화된 상태에서 내심적인 제1주제가 나타나는것은 강한 극적대조를 조성한다. 재현부에서 제1주제는 발전부에서와 류사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발전부에서의 긴장한 극적흐름은 제2주제의 영웅적성격으로 하여 사라진다.

제1주제에 뒤따라 나타난 부분은 강한 열정을 가지고 비극적인 전환을 일으킬 총결부의 출현을 준비하고있다. 련결부가 없는 재현부는 크지 않으나 앞에서 이루어진 모든 발전과 강화되는 긴장성으로 하여 극성으로 가득차있다. 총결부앞에 놓인 2소절의 종결부는 전체 발라드의 극적절정을 이룬다. 여기에서 비극적인 형상에로의 전환이 더욱 명백해진다.

긴장하고 불안한 정서가 g-moll의 주화음으로 해결되면서 맹렬한 진행을 거쳐 총결부에 이른다. 총결부의 마지막은 발라드의 비극적인 종말로 된다. 여기에 나타나는 제1주제의 소재들은 본래의 모습보다 많이 달라져있다. 밝고 표현적인 선률리듬들이 주제의 첫모습을 변형시켰으며 비극적인 정서를 나타내고있다.

마지막악구 역시 비극적인 결말을 형상하고있다.

아름다운 지난날에 대한 추억이런듯 밝은 서정적형상에서 시작된 발라드는 파국적인 당시의 뽈스까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형상으로 끝난다.

피아노곡 발라드 g-moll Op.23은 쇼뺑이 뽈스까혁명에서 받은 강한 인상과 체험, 당시의 사상감정이 아주 열렬하고 정열적으로 구현된 작품으로서 작곡가의 창작적특징이 보다 큰 화폭에 펼쳐진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다. 작품에서 그는 서술적인 발라드의 랑만적아름다움과 열정적인 정서에 화성과 형식의 신선한 변화 그리고 무엇이라고 규정지을수 없는 자연스러움을 결합시켜 그야말로 쇼뺑만의것이라고밖에는 달리 말할수 없는 음악형상을 창조하였다.

발라드에서 찾아볼수 있는 락천적인 형상들은 뽈스까인민들의 세태생활화폭이였고 애조를 띤 서정적인 형상들은 자기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조국을 떠난 슬픔이였으며 폭풍같이 격렬한 형상들은 민족해방투쟁에 대한 혁명적열정의 반영이였다.

이밖에도 그의 발라드에서 나타나고있는 장엄하고 영웅적인 형상들은 조국의 지난날에 대한 긍지감이였으며 비극적인 형상들은 조국의 불행한 운명에 대한 울분과 개탄의 목소리였다.

발라드는 또한 쇼뺑이 발전풍부화시킨 다양한 피아노음악종류와 높은 피아노연주기교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례로도 되고있다.

피아노곡 발라드 g-moll Op.23은 쇼뺑의 대표작들가운데서도 그 규모와 내용 그리고 연주기교에서 뚜렷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으로서 쇼뺑콩클과 쇼뺑음악회를 비롯한 여러 공연회장과 대학의 피아노학과부문에서 널리 연주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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