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의 서정가요 《동동가》
김성준
서정가요 《동동가》는 고구려시기에 창작된 민속가무 《동동무》와 결부되여있는 민속가요의 하나이다.
《동동가》의 가사는 1493년에 편찬된 《악학궤범》에 《동동사》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있다. 그에 의하면 《동동사》는 1년 열두달을 차례로 노래한 달거리형식으로 된 노래로서 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절절하게 반영한 서정가요라는것을 알수 있다. 물론 《동동사》는 고려, 리조시기의 궁중악무로 리용되였던만큼 창작당시의 《동동가》 그대로는 아니였을것이다.
《동동가》는 고구려시기에 창작된 이후 오랜 기간 인민들속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면서 특히 고려시기 궁중음악에 인입되면서 많이 변화되였을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가 고구려시기부터 있었던 노래였다는것은 부인할수 없다.
서정가요 《동동가》를 고구려시기에 창작된 민속가요로 볼수 있는 자료적근거로서는 이 노래와 결부된 《동동무》가 고구려시기부터 이미 있었다고 한 《성종실록》의 기록을 들수 있다. 그에 의하면 1481년 8월 중국사신을 위한 궁중연회 때 어린 무용수들이 추는 춤을 보고 중국사신은 이것이 무슨 무용인가고 물었는데 이에 대하여 《임금이 말하기를 이 무용은 고구려시기부터 이미 있었던 춤으로서 그 이름은 〈동동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우의 자료를 통하여 《동동무》는 원래 고구려시기에 창작된 민속가무의 하나였는데 그것이 고려, 리조시기 궁중악무로 인입되면서 《동동사》에 맞추어 추는 《아박무》라는 궁중악무의 하나로 《악학궤범》에 정리되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그러므로 고구려시기의 《동동무》가 《동동가》라는 노래를 동반한 가무였다는것은 의심할바 없다. 이것은 고구려시기에 창작된 《동동가》가 민속가무 《동동무》와 결부된 서정가요였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이처럼 서정가요 《동동가》는 《동동무》와 함께 고구려시기부터 전해온것만큼 시대에 따라 그 내용이 상당한 정도로 달라졌을것이다. 현재 전해지는 《동동사》는 고려시기의 것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동동가》는 고구려시기에 창작된것만큼 달거리형식의 노래가 이미 그때부터 있었다는것은 명백하다. 다시말하면 뛰여난 민속가무의 전통을 가지고있는 고구려인민들은 가무 《동동무》를 추면서 달거리형식의 노래인 《동동가》를 불렀을것이다.
>지금 《악학궤범》에 《동동사》는 전렴과 12개의 분절로 된 달거리형식의 절가이다. 고구려의 서정가요 《동동가》를 리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동동사》의 가사 일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덕으란 곰배예 받잡고
복으란 림배에 받잡고
덕이여 복이라 초날
나아라 오소이다
아으 동동다리
정월ㅅ 나릿 므른
아으 어져 녹져 하논데
누릿 가온대 나곤
몸하 하올로 녈셔
아으 동동다리
이월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등ㅅ 불 다호라
만인 비취실 즈이샷다
아으 동동다리
…
오월 오일애
아으 수릿날 아츰 약은
즈믄핼 장존하샬
약이라 받잡노이다
아으 동동다리
…
팔월ㅅ 보로만
아으 가배 나리마란
니믈 뫼셔 녀곤
오날낤 가배샷다
아으 동동다리
구월 구일애
아으 약이라 먹논 황화
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 만하애라 x아으 동동다리
…
십일월ㅅ 봉당 자리예
아으 한삼 두퍼 누워
슬할사라온뎌
고우닐 스싀옴 녈셔
아으 동동다리
십이월ㅅ 분디 남가로 갓곤
아으 나알 반앳 져다호라
믜 알패 드러 얼이노니
가재다 므라압노이다
아으 동동다리
(《악학궤범》권 5 아박무)
작품에서는 1월부터 12월에 이르는 조선인민의 세시풍속과 철따라 만발하게 피는 아름다운 꽃들에 비유하면서 순결한 마음으로 님을 그리는 녀인의 생활감정을 생동하게 노래하고있다.
작품에서는 당시 인민들의 아름다운 내면세계와 정서적인 생활감정을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절가형식에 담아 노래하고있다. 특히 노래의 가사에 담겨진 운률과 억양에서 곡의 음률과 음조가 그대로 안겨오고있으며 매개 절마다 《아으 동동다리》라는 후렴구가 있음으로 하여 절가로서의 풍격을 잘 갖추고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조선말의 특성을 잘 살려 달거리형식으로 노래한 《동동사》를 통하여 고구려시기에 창작된 《동동가》 역시 달거리형식으로 된 절가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와 같이 서정가요 《동동가》는 조선 중세초기의 민속가요에서 절가형식을 완전히 갖추고있는 세태민요라는 점에서 민속음악사적가치가 있다.
(필자는 중국연변대학 예술학원 교수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