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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op.64

 

리숙영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는 1844년에 작곡된 때로부터 오늘까지 바이올린연주가들과 음악애호가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있는 작품중에 하나이며  세계 바이올린협주곡에서 가장 유명한 베토벤, 브람스, 챠이꼽스끼의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명작이다.

랑만주의시대의 많은 협주곡들처럼 이 작품 역시 작곡가 멘델스존이 연주가와의 긴밀한 뉴대속에서 창작되였다.

작품은 당시 작곡가가 게반트하우스관현악단의 독주자이며 악장이였던 페르디난드 다비드와 긴밀한 련계를 가지고 쓴것이다.

1838년 7월 멘델스존은 그에게 이런 구절의 편지를 썼다.

《자네에게 오는 겨울에는 바이올린협주곡을 써주고싶네. 〈미〉소조작품이 내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고있어. 그 시작이 나를 안절부절하게 만든다네…》

그러나 거의 1년이 지나도록 작품에 대한 소식이 오지 않자 다비드는 어떻게 되였는가고 작곡가에게 문의 하였다.

《자네가 나에게 바이올린협주곡에 대해 압박을 가한것은 아주 잘한 일일세》하고 1839년 여름에 멘델스존은 썼다.

《나는 자네를 위해 곡을 쓰고싶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있지만 작업이 쉬이 나가지질 않네구려… 우선 독주부 전체가 E현을 위한것이여야겠는데 말일세.》

협주곡을 쓰는 동안 멘델스존은 정기적으로 다비드와 작품의 구성과 매 부분들에 대한 세부적인 문제들을 의논하고 1844년 12월 출판업자에게 작품을 넘긴 후에도 몇군데를 더 수정하였다.

멘델스존은 이 곡이 틀림없이 연주가능한것이며 다비드가 아주 훌륭한 기교로 연주하여 그것을 증명해줄것이라는것을 굳게 믿었다. 하여 작품은 1845년 3월 13일 다비드에 의해 게반트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였으며 이때 멘델스존은 아쉽게도 병으로 료양중에 있어서 참석할수 없었으며 부지휘자였던 닐스 가데(Niels Gade)가 지휘하였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는 고전적인 균형과 우아한 선률, 그리고 세련된 기교와 랑만적인 정서를 담고있는것으로 하여 그의 창작적일면에 대하여 잘 알수 있게 한다. 즉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는 멘델스존의 가장 생활력있는 개성적특징들이 집중되여있으며 풍부한 선률성, 진실한 감정표현, 가창적이며 환상적인 서정이 두드러지게 내재되여있다.

일류급의 피아노연주가였던 멘델스존은 피아노음악창작에 주되는 관심을 돌렸으나 그의 피아노작품중에는 이 바이올린협주곡과 비교할수 있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

이렇듯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는 고전적인 협주곡양식인 3악장형식으로 된 3개의 악장을 중단없이 련결시킨 랑만주의시대에 새로 출현한 단악장 협주곡이다. 유기적인 련관을 가진 매 악장들의 소재와 동기들은 랑만적인 정서와 류동감을 가지고 악장들을 련결시켜주고있다. 고전주의적전통과 랑만주의적특징을 살린 멘델스존의 창작특징을 보여주는 이러한 형식은 종래나 이후의 협주곡들에서는 씨벨리우스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찾아볼수 없다.

제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빠르게 열정적으로)는 현악기군의 분산화음흐름을 타고 가요적인 서정성을 가진 1주제가 선률적으로 발전해간다. 무게있고 균형잡힌 서주부로 시작하는 다른 협주곡들과 대조되는 이 제시부의 출현은 연주자와 청중들이 흥분을 안고 작품의 세계에 들어서게 한다.

멘델스존은 첫 악장의 정서를 주도하고있는 이 주제를 다양하게 변화시키고있으며 가능한 모든 기교와 짜임새, 바이올린의 독특한 연주법과 특색있는 소리색갈로 주제선률의 음악형상을 감동깊게 보여주고있다. 특히 폭넓은 울림과 반음계적으로 올라가는 음조진행을 적용한것으로 하여 더욱 힘있는 표현력을 가진다.

대체로 베토벤이나 브람스, 챠이꼽스끼의 협주곡들에서는 독주부가 당대의 유능한 연주가들에 의해 씌여졌으며 그것이 재현부의 마감에 절정을 장식하면서 오는것이 일반적이였다. 멘델스존의 경우에는 재현부전에 나타나는 독주부를 멘델스존 자신이 직접 작곡하였다.

협주곡의 제1악장이라고 하면 주로 독주악기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기교부를 설정해놓고 사람들에게 긴장감과 황홀감을 주는것이 기성관례였는데 멘델스존의 협주곡은 그 보다는 오히려 서정적인 음악형상들이 우세를 차지하고있으며 소조식에서 씌여진 음악이라는것을 전혀 느끼기 힘들다.

서정성이 강한  1주제에 이어  2주제는 독주바이올린의 랑랑한 G음 바탕우에서 목관악기(각각 2대의 플류트와 클라리네트의 4중주)에 의해 먼저 연주된 후에야 나타난다. 이때의 목관악기들의 음향은 참으로 색채가 인상깊다.      

1악장에서는 독주바이올린의 파쎄지로 인한 화려한 광채를 가진 음향과 풍만한 관현악울림의 잘 째인 안삼불연주로 하여 악구와 악구를 이어주면서 감미로운 선률성을 유지하고있다. 1주제가 완전종지되지 않은채 다음 악장으로 넘어간다.

제2악장 Andante(느리게)로 넘어가는 과정은 불과 4소절안팎이지만 참으로 랑만적이다.

3부분형식으로 된 2악장은 관현악의 부드러운 울림속에서 독주바이올린이 더없이 우아한 주제를 제시한다. 1악장의 1주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속에 널리 알려졌으며 그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로만스풍의 주제가 전개된다.

중간부에 나타나는 새로운 32분소리표의 반주음형이 셋째 부분에 이를 때까지 중단함이 없이 통일성을 유지하는 속에 1악장에서 시작된 랑만성이 더욱 진실하게 표현된다. 여기서 서정적인 주제들은 교향곡 《스코틀랜드》의 느린 4악장의 주제와 류사하며 그의 《무언가》들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2악장에 흐르는 서정성은 마지막악장에서 강한 대조적성격을 창조하기 위한 조건을 지어주고있다.

제3악장 Allegro molto vivace(빠르고 매우 생기있게)는 자유분방한 론도형식의 악장이다.

멘델스존의 음악들가운데서도 매우 개성적이라고 말할수 있는 두개의 주제, 즉 가볍고 우아한 롱담조의 흥분된 성격의 기본주제와 보다 적극적이고 행진곡적인 부주제는 해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발랄한 리듬속에 날아갈듯 한 생기에 넘쳐 연주된다.

이 악장은 독주바이올린이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연주하고있으며 관현악은 단순히 화성적인 안받침을 하는데 그치고있다.

3악장에서는 작품의 양상이 경쾌하고 약동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고있으며 보다는 가볍고 지향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색채들로 하여 큰 매력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를 가리켜 멘델스존의 창작축도라고 말한다. 그것은 그의 창작의 우수한 특징들이 이 협주곡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있기때문이다. 또한 그의 창작열의가 이 협주곡을 쓰는동안 내내 높고 활기에 넘쳐있은데도 련관되여있다.

이처럼 멘델스존창작의 결정체라고도 할수 있는 바이올린협주곡 《미》소조는 그의 작품뿐만아니라 유럽의 바이올린협주곡과 랑만주의시기 협주곡을 리해하는데서 반드시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작품이며 음악을 연구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봐야 하고 살펴보아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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