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
제32차 윤이상음악회 진행

제32차 윤이상음악회가 주체102(2013)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평양의 윤이상음악당에서 진행되였다.
해마다 열리는 윤이상음악회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온 겨레가 자주통일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도록 하는 계기로 되고있다.
문화상을 비롯한 관계부문일군들, 무대예술, 음악교육부문의 창작가, 예술인, 교원, 학생들과 시내 근로자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사회주의조국에 체류하고있는 해외동포들과 우리 공화국을 방문하고있는 외국인들이 공연을 보았다.
음악회 1일공연에 앞서 문화성 부상이 발언하였다.
그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제32차 윤이상음악회가 뜻깊고 성대히 진행되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신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번 음악회는 민족의 통일열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 이바지하게 될것이라고 그는 강조하였다.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이 출연한 3일간의 음악회무대에는 윤이상의 작품들인 현악기를 위한 《융단》(1987), 바이올린과 콘드라바스를 위한 《토게저》(1989),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간주곡(1988), 호른, 트럼베트, 트롬본, 피아노를 위한 4중주(1992), 현악4중주 제4번(1988), 관현악 《무악》(1978), 교향시 《화염속의 천사》(1994) 등이 올랐다.
또한 녀성고음독창 《내 나라는 좋아라》와 케텔비 작곡 《페르샤의 시장에서》 등 다양한 곡목들이 올라 공연분위기를 이채롭게 하였다.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 겸 지휘자 공훈예술가 김호윤의 지휘와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 연주가들의 세련되고 생신한 음악형상으로 일관된 제32차 윤이상음악회는 관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였다.
관 평
째인 안삼블과 높은 형상수준을 지닌 악단
-《제32차 윤이상음악회》를 보고-
리선영
2013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평양의 윤이상음악당에서는 《제32차 윤이상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였다.
지난 시기 수십여차의 윤이상음악회와 대외공연을 통하여 관록있는 예술단체로 알려진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은 이번 《제32차 윤이상음악회》에서도 모든 곡목들을 손색없이 연주하여 관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음악회무대에서는 작곡가 윤이상이 창작한 기악소품들가운데서 특히 악기들의 고유한 특성에 따르는 다양한 연주기법들을 특색있게 적용한 실내악작품들이 많이 연주되였다.
1일공연무대에는
윤이상 작곡 현악기를 위한 《융단》(1987),
바이올린과 콘드라바스를 위한 《토게저》(1989),
플류트독주를 위한 련습곡(1974),
클라리네트와 현악4중주를
위한 5중주(1984)와
슈만 작곡 피아노4중주
《미》내림대조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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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올랐다.
윤이상 작곡 현악기를 위한 《융단》에서 연주가들은 곡의 형상적의도에 맞게 각이한 색갈의 털실로 아름다운 문양을 엮어나가듯이 악기들의 호상결합으로 독특한 음향적정서를 나타내였다.
1일공연에서
청중들의 이목을 끈것은 바이올린과 콘드라바스를 위한 《토게저》였다.
《토게저》는 도이췰란드어로 《공동의》, 《서로 함께》라는 뜻으로서 곡에는 작곡가의 통일에 대한 열렬한 지향이 담겨져있다.
이 곡은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의 송학문(바이올린연주가)과 전설미(콘드라바스연주가)에 의하여 연주되였다.
일반적으로 바이올린과 콘드라바스는 고음현악기와 저음현악기로서의 악기적특성으로 하여 울림적으로는 물론 음역과 음색 등에서의 차이가 매우 심하다. 그러므로 두 악기로만의 안삼블이 어려우며 충분한 예술적효과도 얻기 힘든것으로 되여있다.
그러나 이 곡을 연주한 연주가들은 특이한 악기편성으로 되여있는 작품의 연주기술적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형상하였다.
또한 윤이상 작곡 《플류트독주를 위한 련습곡》을 연주한 플류트연주가
박용범은 다양한 운지법과 호흡의 유연성, 횡격막의 지지력 등 여러가지
연주기술적요구에 맞게 높은 기교와 세련된 형상으로 작품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잘 연주하였다.
1일공연은 청중들로 하여금 잘 째인 안삼블로 개성적인 연주형상을 창조한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 개별적연주가들의 높은 음악창조능력을 엿볼수 있게 한 좋은 기회로 되였다.
2일공연에는 윤이상음악작품 4곡과 외국음악작품 1곡이 올랐다.
윤이상 작곡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간주곡(1988), 《호른, 트럼베트, 트롬본, 피아노를 위한 4중주》(1992),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쏘나티네(1983)는 이번 음악회에서 처음 연주되는 작품들이다.


청중들은 이 작품들의 연주를 통하여 매 악기들의 특성과 풍부한 연주기법을 잘 살려 다양한 악기편성으로 작품을 창작한 작곡가의 음악적재능을 새삼스럽게 느낄수 있었다.
2일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쏘나티네》의 연주였다. 곡은 윤이상이 창작한 기악소품들중에서 작곡가의 뚜렷한 창작적개성을 엿볼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된다.
바이올린연주가들인 최은희, 최순영은 작품에 적용된 바이올린의 여러가지 연주기법들을 정확히 파악한데 기초하여 대조적이면서도 통일적인 음악형상으로 곡의 명상적인 정서를 잘 살려내였다.
마지막 3일공연에서는 1일, 2일공연에서와는 달리 윤이상 작곡 관현악 《무악》(1978), 교향시 《화염속의 천사》(1994)를 비롯하여 비교적 큰 규모의 관현악작품들이 연주되였다.
관현악 《무악》은 민족적인 음악전통과 유산을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창작에 구현해나가기 위해 노력한 작곡가의 뜨거운 민족애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곡을 듣느라면 작곡가 윤이상이 동양의 무곡적요소 구체적으로 동양의 민족전통과 풍부한 민족음악적요소들을 깊이 연구하고 그것을 현대음악기법에 재치있게 융합시킨 점에 대하여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특히 조선민족악기인 피리의 음색을 련상시키는 오보에의 울림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이번 음악회무대에는 여러편의 외국음악작품들도 올랐다.
그중에서 특히 3일공연무대에 오른 케텔비 작곡 관현악 《페르샤의 시장에서》는 째인 안삼블과 풍부한 음악형상으로 청중들에게 외국음악에 대한 리해를 깊이 해주었다.


이 작품을 지휘한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이며 지휘자인 김호윤은 매 악기군에 따르는 음색적균형을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악단을 이끌어나갔으며 음악형상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여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다.
3일공연에서 절정을 이룬것은 윤이상의 교향시 《화염속의 천사》였다.
작곡가 윤이상은 1994년에 생의 마지막작품으로 되는 교향시 《화염속의 천사》를 창작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작곡가는 곡에서 남조선파쑈정권의 탄압과 횡포에 온몸이 타오르는 불길이 되여 항거한 애국청년들의 영웅적기개를 음악적으로 펼쳐보였다.
이날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 연주가들은 작곡가의 심혈이 깃든 이 곡을 훌륭히 연주하였다. 어려운 연주기교를 발휘하면서도 사색적인것과 극적인것, 내적인 긴장감과 력도감을 잘 표현한것으로 하여 청중들이 받은 충동은 류달랐다.
이번 《제32차 윤이상음악회》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 통일에 대한 지향으로 일관된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다시한번 뚜렷하게 보여준 뜻깊은 음악회였다.
째인 안삼블과 개별적연주가들의 높은 형상수준은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의 연주실력과 개성을 잘 알수 있게 하였다.
이와 함께 작곡가 윤이상의 다양한 현대음악작품들을 세련된 음악형상으로 창조해나가는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의 연주수준을 놓고 앞으로 이 관현악단의 연주활동에 커다란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한 또 하나의 기회로 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