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인물소개

왜 《시습》이라고 이름지었는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는 자기 민족이 낳은 재능있는 작가, 예술인들을 내세우고 자랑할줄 알아야 한다.》

김시습(호는 매월당 혹은 청한자, 동봉. 1435-1493)은 조선봉건왕조시기에 활동한 조선의 이름있는 문인이다.

김시습의 한생은 극적으로 흘렀다. 어려서는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청춘기에는 시대의 반항아, 사회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폭로자로 등장하였으며 후에는 《생6신》의 한사람으로 력사에 자취를 남겼다. 뿐만아니라 특출한 시재를 지녔던 그는 아름답고 심오한 시로 문단을 장식하였으며 단편소설집 《금오신화》를 창작하여 우리 나라 소설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여기에 강직한 성격과 불의로 가득찬 세상에 침을 뱉고 스스로 선택한 방랑생활까지 가미되여 그의 생의 이채로움을 더해주고있다.

김시습의 운명이 처음부터 파란만장의 길을 걸은것은 아니였다.

그의 출생을 전후하여 일어났던 사건들과 이름을 《시습》이라고 짓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그의 앞날에 밝은 빛이 비쳐들듯도 하였다.

김시습은 성균관을 지척에 둔 어느 한 마을에서 태여났다.

그가 태여나기 전날밤 성균관의 유생들은 일제히 꿈에서 공자를 보았다고 한다. 이것은 그저 스쳐지나보낼 일이 아니였다. 조선봉건왕조사회란 한마디로 공자의 천하였기때문이다. 정치를 해도 공자식으로 해야 하였고 학문을 해도 공자의것만 배워야 하였으며 지어 말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도 공자처럼 해야 일러주었다. 특히 성균관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공자에 대한 숭배관념은 보다 더 강했고 철저하였다. 당시 공자가 조선봉건왕조사회의 우상이고 신이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였다.

숭배하여 마지않던 《성인》을 성균관유생들이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 모두가 보았다는 사실은 성균관안팎을 환희로 들끓게 하였다. 하늘이 그 무엇을 가져다줄것 같았고 또 그것이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믿게 되였다.

까마귀날자 배떨어진다고 과연 이른 아침 여물진 아기의 고고성이 성균관의 높은 담을 넘어 울려왔다. 뒤마을 김선비네 집에서 터져나온것이였다.

성균관과 온 동리에 기쁨을 가져다준 울음소리의 주인이 바로 조선봉건왕조의 정치사와 사상사, 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김시습이였다.

시습은 태여나자부터 놀라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시습(時習)》이라는 이름만 해도 그러하였다.

그가 태여나 8달이 지난 어느날이였다.

그때 그는 외가집에 있었는데 이웃에 살던 최치운(호는 조은, 1390-1440) 이라는 할아버지벌되는 친척이 아기를 보러 왔었다.

집현전 학사라는 직업탓인지 최치운은 오자바람으로 아기의 지능을 시험해보기 시작하였다.

아기에게 한두글자 가르쳐주고는 무슨 자가 어느것이냐고 물었다. 물론 설마하면서였다.

그런데 그 어린것이 고사리같은 손가락으로 정확히 짚는것이였다. 하도 기이하여 다른 글자를 가지고 다시 해보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믿기 어려웠지만 그것은 사실이였다.

최치운은 머리를 들어 아기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말을 못할지언정 눈은 총기로 빛났다.

최치운은 시습의 외할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아직 짓지 못했다는 말을 듣자 그는 대뜸 배워주면 배워주는대로 그시그시 익히니 《시습(時習)》이라고 하자고 건의하였다.

외조부도 쾌히 승낙하였다. 귀여운 군자의 총명함이 그대로 엿보여서 좋았고 장래에 대한 담보도 담긴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되여 《시습》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였다.

우에 씌여진 이야기들이 이러저러하게 많이 과장된것은 사실이다. 특히 출생담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명백한것은 김시습의 운명이 시작같아서는 불행과 전혀 인연이 없을듯 했다는 점이다. 또 실지 그렇게 될수도 있었다.

아마 그가 량심을 버리고 세조(조선봉건왕조7대왕, 조카 단종을 밀어내고 왕위에 올랐음)를 따랐더라면 부귀와 명예속에 생이 흘렀을것이다. 그러나 시습은 고행의 길을 기꺼이 걸었다. 선대왕에 대한 충절을 지키고 의리를 다해야 하였기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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