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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전으로 밀려나고있는 영화음악

 

할리우드에서 콤퓨터특수효과로 가득찬 요란한 대작영화들이 줄지어나오고있는 속에 영화음악은 점점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있어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50~60년전까지만 해도 영화의 창조성원들을 소개하는 앞자막에는 작곡가의 이름이 제작자나 연출가의 이름과 나란히 놓이는것이 상례였다.

작곡가들이 이러한 특권적지위를 차지한것은 당시의 영화제작자들이 영화음악의 가치를 매우 중시하였다는것을 말해준다.

관중들의 정서를 만족시키고 분위기를 돋구어주며 영화의 극성을 이끌어내는데서 무시할수 없는 역할을 하는 음악은 영화제작공정에서 필수적인것으로 간주되여왔다.

지난 시기의 제작자들은 영화의 극성을 살리기 위해 관록있는 작곡가들을 채용하여 명곡을 만들어내는데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영화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면서 주제가창작에 품을 들이는 제작자들도 적어지고 작곡가들이 도외시되면서 인상에 남는 영화음악도 별로 나오지 않고있다.

영화 《려객선 〈타이태니크〉호》의 주제가를 비롯한 많은 명곡을 창작하여 두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은 작곡가 제임스 호너는 이렇게 말하였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작곡가들은 하다못해 영화편집자정도의 대우라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음악이 음향효과보다도 뒤에 놓이고있는 형편이다.

이전날에는 제작자들이 작곡가들에게 〈심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명곡을 창작해달라〉고 부탁하군 하였는데 지금은 그런 말을 듣기 힘들다. 그러한 감상적인 개념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전문가들은 영화음악의 지위가 점점 떨어지고있는데 대해 우려하면서 그 원인을 여러가지로 분석해보고있다.

이들의 견해에 의하면 영화음악이 무시당하고있는 가장 첫째가는 원인은 영화가 점점 오락화되여가는데 있다는것이다.

지난 시기 할리우드에서는 감정선을 위주로 한 인정세태물들이 주류를 이루고있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로부터 시작하여 《려객선 〈타이태니크〉호》(1997년)에 이르기까지 20세기의 할리우드영화들은 그 주제가 무엇이든간에 대체로 실지 인간들의 생활을 그대로 펼쳐보이는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실생활을 반영한 이러한 영화들에서 음악은 주인공들의 내면세계를 묘사하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구성요소로 되였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선 오늘 할리우드는 시각효과를 위주로 한 대작영화제작을 기본방침으로 내세우고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대개 련재만화를 각색하거나 신비로운 영웅을 등장시킨 환상영화로서 주인공들의 감정선보다 시각적인 실감을 돋구는데 더 품을 들이고있다.

최근에 와서 많은 대작영화제작자들이 영화음악보다 음향효과를 앞세우는것도 바로 음향효과가 환상적인 장면의 《눈맛》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하기때문이라고 한다.

환상영화가 아닌 다른 주제의 영화들, 례하면 세태물과 같이 실지 사람들을 등장시킨 영화라고 해도 지난 시기의 인정세태물과는 그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것이 분석가들의 견해이다.

그것은 할리우드가 같은 세태물일지라도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관중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방향에서 줄거리와 인물성격형상을 선택하기때문이다. 결국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화음악이 발붙일수 있는 공간이 훨씬 줄어듦으로써 주제가에 대한 제작자들의 의존심도 차츰 희미해졌다고 할수 있다.

영화음악작곡가들의 지위가 떨어지게 된 원인은 다음으로 인터네트봉사업의 발전으로 수많은 유명무명의 《작곡가》들이 생겨난데도 있다고 한다.

20년전까지만 해도 작곡가라고 하면 연주와 작곡은 물론 지휘까지 할수 있는 사람만이 될수 있는것으로 간주되여왔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음악을 뜯어맞추는 식으로 만드는 작곡가 아닌 작곡가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 기본요인의 하나가 바로 《일반음악도서관》과 같은 인터네트봉사기지들이 생겨난데 있다.

이 봉사기지들에는 수많은 《창작가》들이 만들어낸 수천수만가지의 곡 토막들이 들어있는데 그중에서 몇가지를 선택하여 《조립》하면 훌륭한 음악이 된다는것이다.

때문에 우정 돈을 들여 작곡가를 채용하기보다는 이러한 기성곡들을 손쉽게 구입하여 영화음악을 대치하려는 제작자들이 많아지고있다.

지어 어떤 제작자들은 《나는 단지 내가 직접 작곡할 시간이 없기때문에 작곡가를 채용한다. 사실 내가 공짜로 써먹을수 있는 음악은 많고 많다.》라고 로골적으로 말한다고 한다.

어느 한 관록있는 작곡가의 흥행주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터네트로 봉사되는 곡들은 사실상 극적인 감흥이나 숙련된 음악가의 창작적특기가 없는 서푼짜리 곡들이다. 이러한 곡들로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명곡을 만들수 없다. 비극은 우리가 영화음악이 하나의 예술이라는 인식이 매우 희박한 시대에 살고있다는것이다.》

1960년에 작곡가 버너드 허먼은 연출가 앨프리드 히치코크로부터 영화 《정신신경증환자》에 쓸 음악을 창작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던중 현악기로만 구성된 악단으로 곡을 연주함으로써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였다.

당시 《흑백음악》으로 불리운 그의 독특한 음악은 영화사에 뚜렷한 한페지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참신한 곡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어느 한 작곡가는 말하였다.

이처럼 영화음악의 지위가 떨어지고있는데서 불안을 느낀 할리우드의 작곡가들이 자기들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서 1970년대에 촬영소들과의 음악판권협상에서 패하고 해산되였던 미국작곡가 및 작사가조합을 다시 내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다.

분석가들은 앞으로 형세가 더 어려워지는 경우 수많은 작곡가들이 집단적인 행동에로 넘어갈수 있다고 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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