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료
《춘향전》을 발레로
각색한 포낀
최근 자료에 의하면 1936년에 로씨야무용가이며 안무가인 미하일 미하일로비츠 포낀이 창작하여 무대에 올린 발레 《사랑의 시련》이 《춘향전》을 각색한것이라는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포낀(1880ㅡ1942)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로씨야발레단의 책임안무가로 활약하면서 《뻬뜨르슈까》, 《이고리공주》, 《에짚트의 밤》 등 많은 명작들을 창작하여 20세기 현대발레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재능있는 무용가이며 안무가이다.
그는 무용뿐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발레대본도 쓰고 의상도안과 무대미술장치도 자체로 하였다고 한다.
사회주의10월혁명이후 로씨야를 떠나 뉴욕에 자리잡은 포낀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무용단들을 위해 수십편의 작품을 창작하였는데 그중에는 《사랑의 시련》이라는 작품도 있었다.
《사랑의 시련》은 녀주인공의 이름이 《충양》이였고 남녀주인공들과 부모들사이의 관계나 배경설정에서 《춘향전》을 련상시키는 부분이 많아 《춘향전》을 각색한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작품이 1936년 로씨야발레단에 의하여 몬떼까를로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였다는 기록만 있을뿐 사진자료나 영상자료가 없어 그것을 증명하지 못하고있었다.
그런데 1936년 몬떼까를로에서 있은 첫 공연때 찍은 사진들과 무대의상자료들이 빠리국립오페라극장 도서관과 고서점 등에서 발굴되였다고 한다.
이 자료들에 의하면 당시 춘향에 해당하는 역은 로씨야의 이름난 발레무용가 베라 넴치노바와 마리아 루아노바가 번갈아 맡았으며 리도령에 해당하는 역은 앙드레 에글레프스끼가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이 시기 프랑스에서 류학중이던 한 조선사람이 춘향의 이름을 주제로 한 소설을 쓴적이 있는데 그것이 《향기로운 봄》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어로 번역출판되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포낀이 모짜르트의 음악을 반주로 발레극을 창작하였고 프랑스의 이름난 화가 앙드레 드랭이 의상을 도안하고 무대장치를 꾸몄다고 한다.
포낀이 《사랑의 시련》의 배경을 《머나먼 아시아》라고 표현한 사실 그리고 두 작품이 내용상 류사한 측면이 많은 점 등을 종합해보면 《사랑의 시련》은 《춘향전》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볼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