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붙인 다양한 이름과 그 용도
 

금은보화 가득한 우리 나라에는 어디가나 맑은 물이 흘러넘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이 땅을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일러왔다. 아무데서나 솟아나는 물을 그 자리에서 마실수 있는 혜택을 입고 사는 우리 인민은 물맛을 가려먹는데서도 이 세상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이 지혜로웠다.

물빛이 투명하면 《수물》이라고 하였고 뽀얀 물이면 《암물》이라고 하면서 그 용도도 달리하였다. 실례로 고려약방에서 부인병에 쓰는 약을 달일 때에는 《암물》을 썼다.

학자 률곡 리이(1536ㅡ1584)는 외지에서 물을 마실 때마다 이 물은 무겁다느니, 가볍다느니 하고 항상 수질평가를 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 선조들이 오래전부터 저울이나 실험적방법으로가 아니라 혀로 물의 맛과 무게를 감식하는 놀라운 식별능력을 가지고있었다는것을 말하여준다.

우리 나라에서는 수원지에 따라 물이름도 다양하였는데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청경수》, 바위틈에서 새여나오는 물은 《청감수》, 모래땅에서 솟구치는 물은 《청렬수》, 흙속의 샘물은 《담백수》라고 불렀다. 또한 밤중인 자시(밤 11시부터 새벽 1시)에 제사를 지낼 때 떠오는 물은 신령이 깃들었다고 하여 《정화수》라고 하였다.

차를  끓이는  물은  《3대변15소변》이라고  하여  그 물의 빛갈과 끓일 때 나는 소리, 증발되는 모양을 15가지로 분리하여 차맛을 높이는데 활용하였다.

이전에 서울에서 물장사군들이 떠다가 파는 한강물도 강기슭에서 뜬것인가, 강가운데서 뜬것인가, 그것도 웃물인가, 가운데물인가, 밑물인가에 따라 물값이 각기 달랐다고 한다. 빨래할 물, 밥지을 물, 약달일 물, 술빚을 물 등 용도에 따라 그 수질을 가려서 썼기때문에 값이 달라질수밖에 없었던것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산좋고 물맑은 나라에서 살고있는 복받은 민족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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