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좌
민요 《강원도아리랑》의 연주형상에서
나서는 창법적요구
부교수 리복희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동해안지방의 민요들가운데도 선률이 유순하고 아름다운것이 적지 않다. 이러한 민요를 다 발굴하여 시대적미감에 맞게 훌륭히 재형상하는것은 우리 나라의 민요를 더욱 아름답게 꽃피워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이다.》
민요 《강원도아리랑》은 동해안의 강원도지방에서 널리 보급되여 불리워진 노래이다.
아리랑군에 속하는 이 민요는 지난날 봉건사회제도에서의 애정관계를 반영하고있다. 노래는 절절하고 처량한 정서로 일관되여있으며 좀 느린 자유박자에 기초하고있다. 또한 강원도지방민요의 음조적특성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는《미》를 주음으로 하는 계면조로 되여있다.
민요 《강원도아리랑》의 연주형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굴림을 비롯한 겹채기와 휘기, 롱성 등 다양한 창법기교를 원만히 해결하여야 한다. 그것은 이 민요가 강원도지방민요의 음조를 대표하는 민요 《강원도메나리》의 음조에 바탕을 두고있기때문이다.
《강원도아리랑》에서 적용되는 창법기교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것은 굴림이다.
《강원도아리랑》에서는 2개의 음으로 된 장식음들이 선률음과 같은 높이에서 한음 우로 올라가거나 또는 내려갔다가 다시 선률음으로 돌아오는 규칙적인 장식굴림과 함께 선률음과 다른 높이에서 시작하여 선률음에로 내려오는 불규칙적인 장식굴림들이 적용된다.
규칙적인 장식굴림에는 악보1의 둘째 소절의 가사 《아리랑》의 《랑》음에 이어져 올라가는 《도》음(이동도음명)에서처럼 장식음이 선률음위치에서 한음 우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식의 굴림형태(표시①)와 악보3의 둘째 소절의 가사 《리요》의 《요》음에 이어져 올라가는 《도》음에서처럼 장식음이 선률음위치에서 한음 아래로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식의 굴림형태 (악보에 ②로 표시)가 있다.
악보1의 둘째 소절(표시①)에서 적용된것과 같은 규칙적인 올리장식굴림에서는 2개의 음으로 된 장식음을 모두 외적으로 감칠맛이 있게 형상하는 방법으로 소리작성을 하여 호흡을 가볍게 쓰면서 롱성을 할 때처럼 우로 한번 살짝 흔들어주는 식으로 하여야 굴림이 자연스러워질수 있다.
악보3의 둘째 소절(표시②)에서 적용된것과 같은 규칙적인 내리장식굴림에서는《도》장식 음을 《라》장식음으로 내리채는듯 한 감이 나게 약간의 력도와 굴신을 배합하여야 노래의 음조적특성을 뚜렷하게 살릴수 있다.
불규칙적인 장식굴림은 악보2의 둘째 소절 마지막박과 셋째 소절 첫 박에서처럼(표시③) 장식음들을 선률음과 다른 높이에서 시작하여 선률음에로 이어지게 하는 식의 굴림형태이다.
불규칙적인 장식굴림에는 선률의 음조에 따르면서 이루어지는 굴림형태와 음조와 관계없이 3개의 음, 또는 4개의 음으로 이루어지는 장식음으로 선률을 가공하는 굴림형태가 있다.
평안도의 《기나리》와 경기도의 《긴아리랑》, 구성지방의 《긴호미소리》등과 같은 민요들에서 적용되는 불규칙적인 장식굴림은 선률을 유연하고 가볍게 하여 감칠맛이 나게 하면서도 노래의 구성지고 처량한 정서를 돋구어준다.
그러나 동해안지방민요인 《강원도아리랑》에서 불규칙적인 장식굴림은 이 지방 민요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좀 무겁고 어두운 정서를 안겨오게 한다.
그러므로 악보 2의 둘째 소절 마지막박을 비롯한 악보에 ③으로 표시된 모든 음들에서는 내리채기와 류사하게 첫 장식음에 력도를 주면서 약간의 휘기로 연주하여 이 민요의 음조적특성이 뚜렷이 안겨오게 하여야 한다.
《강원도아리랑》에서 적용되는 중요한 창법기교는 또한 겹채기이다.
《강원도아리랑》에서는 선률의 구성상 특성으로 조르는듯 한 겹채기가 적용되게 된다.
겹채기는 장식음우에 롱성기호를 붙이는것으로 표기하는데 채기를 여러번(3번정도) 반복하여 연주하는 창법기교이다.
노래에서 겹채기는 악보2의 둘째 소절과 넷째 소절, 악보3의 둘째 소절 그리고 악보4의 첫 소절들에 롱성기호를 붙인《레》장식음(이동도음명)과 《도》선률음사이에서 진행된다.
겹채기는 이 노래가 장단을 요구하지 않는 자유박자에 기초하고있으므로 3번정도가 아니라 선률흐름과 감정에 맞게 박이 긴데서는 느리게로부터 점차 빠르게 여러번 연주하며, 박이 짧은데서는 짧게 연주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야 겹채기가 노래의 감정선과 일치되여 더 절절하게 형상될수 있다.
또한 겹채기는 같은 방법으로 여러번 하는 조건에서 가볍게 채주어 력도가 강조되지 않게 하여야 련결이 유연하면서도 조르는듯 한 감정표현과 창법적요구가 원만히 실현할수 있다.
《강원도아리랑》에 적용되는 다른 하나의 창법기교는 휘기이다.
휘기기교에는 선률음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내리휘기와 선률음을 우로 끌어올리는 올리휘기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강원도아리랑》에서는 선률음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내리휘기만 적용된다.
그것도 악보2의 둘째 소절의 가사 《아리랑》의《리》음에 이어져내리는 음과 악보3의 둘째 소절의 가사 《리요》의 《리》음에서 볼수 있는것처럼 겹채기를 하는 바로 앞의 박인《레》음에서 이루어지는것 뿐이다.
휘기기교는 독자적으로 쓰일 때에는 굴신적이고 건드러진 멋을 돋구어주지만 겹채기와 같은 기교와 결합될 때에는 무엇인가 모대기는듯 한 감정을 더 부각시켜준다. 그러므로 휘기기교를 적용할 때에는 선률음에 약간의 력도를 가하여 소리를 앞으로 던져주어 한음 아래로 포물선을 따라 떨어지듯이 휘여져내려 수심어리고 처량하며 애절한 감정이 흘러나오게 하여야 이 노래가 요구하는 창법적특성을 살릴수 있다.
끝으로 《강원도아리랑》에서는 노래의 선률구성에 맞게 롱성을 바로 적용하여야 한다.
《강원도아리랑》은 계면조로 된 노래이므로 방향성을 가지지 않는 얕고 고르로운 롱성을 주요음들인 《미》와 《라》에서 하게 되며 그중 낮은 《미》음을 좀더 깊이있게 떨어주게 한다.
이 노래는 자유박자에 기초하고있으므로 장단성을 가진 민요들처럼 처음부터 규칙성있게 떨어주는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지속하다가 끝소리에서 떨어주는 방법으로 롱성을 한다.
악보1의 첫소절 가사 《아리랑》의 《랑》음이라든가 악보2의 첫소절 가사 《아라》의 《라》음이 그러한 실례들이므로 선률의 정서적흐름에 맞게 지속과 떨림을 옳게 결합하면서 롱성을 해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민요 《강원도아리랑》의 연주형상에서는 높은 가창기술적문제들이 제기된다.
그러므로 전반적선률형상이 매우 애조적이고 처량한 이 노래의 사상감정과 시대감을 진실하게 그려내기 위하여서는 우에서 언급한 굴림, 겹채기, 휘기, 롱성 등 다양한 창법적기교들을 능숙하게 발휘하여야 할것이다.
악보 1

악보 2

악보 3

악보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