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의 마술사》
리스트가 유럽음악계의 《제왕》으로 될수 있은것은 두말할것없이 그의 특출한 피아노연주기술때문이였다. 유럽전체가 그의 귀신같은 피아노연주에 대하여 탄복하였으며 사람들은 그를 《피아노의 마술사》라는 애칭으로 즐겨 불렀다.
리스트는 1839∼1847년사이 거의 모든 유럽나라 도시에서 일찌기 그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렸다. 그가 연주회를 가진 도시는 166개(18개 나라에서)로서 이것은 그때까지 그 누구도 할수 없었던 광범한것이였다. 《바이올린의 마왕》이라고 불리운 이딸리아의 유명한 바이올린연주가 빠가니니도 연주려행을 많이 하였지만 리스트보다는 적었다.
리스트는 몇세기를 걸쳐 내려오는 전통적인 교통수단인 마차와 유럽에서 방금 개설되기 시작한 철도를 최대한으로 리용하면서 유럽전역을 순회하였다. 련속적인 성과로 가득찬 부단한 연주려행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그에게 무한한 영예를 가져다 주었다.
리스트의 이름은 그의 발길이 가닿는 곳마다에서 이입저입으로 옮겨져 갔다. 많은 선물들이 그에게 차례졌고 깊은 존경의 목소리들이 사방에서 그치지 않고 울려나왔다. 이러한 환대는 리스트의 조국인 마쟈르에서 특별히 더 하였는데 그가 도착하는 날은 온 부다뻬슈뜨가 민족적명절처럼 흥성거렸다.
유럽의 도시들은 리스트를 기다리면서 들끓었으며 신문, 잡지들도 리스트의 연주회에 대한 소식에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도이췰란드의 이름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리스트의 피아노연주를 듣고 이렇게 썼다.
《그렇다. 그의 연주는 벼락치는 연주, 불을 토하는 연주였다. 뛰여난 인간이 여기에 나타났다. 그는 마술같기도 하고 옛말같기도 한 연주를 하고있다.
그의 연주로 하여 〈피아노의 라파엘〉인 쇼뺑을 제외하고 모든 피아노연주가들이 어디론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참말로 리스트의 연주는 이 해에 수많은 연주회에 출연하였던 다른 피아노연주가들의 연주를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것으로 만들었다.
반대로 리스트는 자기가 달성한 피아노연주술에 대하여 그리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그에게서는 다만 피아노가 없어지고 대신에 음악이 생겨났다.》
리스트의 연주회들은 로씨야에서도 폭풍같은 반향을 일으켰다. 로씨야의 유명한 음악평론가 쎄로브는 리스트의 연주에 대한 평론에서 이렇게 썼다.
《리스트의 진정한 사명과 의의는 피아노 그 자체이다!
그가 발휘한 높은 예술적형상은 소리를 내는 물질적수단인 피아노를 완전히 정복하였다. 다른 연주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 이 연주회에서도 자기의 예술적기교를 남김없이 시위하였다. 그의 풍부한 연주곡들은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리스트가 연주하는 모든 작품들에서 피아노의 온갖 가능성들이 깡그리 리용되였다. 오르간에서 연주가에 의하여 소리가 변하듯이 그의 연주에서는 음들의 흐린 색채, 밝은 색채, 투명한 색채, 굳은 색채, 예리한 색채, 부드러운 색채들이 조화롭게 교체되고있는것이다.》
리스트의 피아노연주는 다양한 색채, 풍부한 음색, 거대한 폭과 깊이로 하여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당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리스트의 손가락밑에서는 옹근 관현악이 울려나왔다고 한다.
리스트가 피아노를 치면 류창한 첼로소리도, 예리하고 째는듯 한 트럼베트소리도, 아름다운 하프의 부드러운 음향도, 웅글은 화고트의 무거운 소리도 모두 들리였다. 바로 이것이 리스트 피아노연주의 고유한 매력이고 힘이였다.
리스트에게 있어서 피아노는 한대의 악기이자 수십대의 악기였고 관현악전체였으며 독창, 중창, 합창 그 자체였다. 하기에 그는 합창, 독창, 교향곡, 관현악 등 수많은 음악작품들을 피아노 한대로 연주하였지만 그것이 원래 작품들보다 못하다는 느낌은 커녕 어떻게 한대의 피아노로 저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효과를 낼수 있을가 하는 감탄만 자아내게 하였다.
유럽음악력사에서는 리스트에 의하여 처음으로 피아노단독음악회가 시작되게 되였다.
그전까지만 하여도 피아노로만 음악회를 한다는것은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피아노 한대로써는 다양하고 풍부한 사람들의 정서적요구와 기호를 만족시켜줄수 없는것으로 인정되였던 까닭이다. 그러므로 음악회는 관현악이나 성악 등 여러 종목들이 섞어져 이루어지는것이 일반적이였다.
하지만 리스트는 피아노 한대의 연주로 그 모든것을 충분하게 만족시켜 주었던것이다.
오늘날의 독주회의 기틀을 마련하여 놓은 《피아노의 마술사》 리스트는 사람들속에 전설같은 이야기들을 남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