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평

 

제30차 윤이상음악회를 보고

 

 리선영

주체100(2011)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평양의 윤이상음악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제30차 윤이상음악회는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뜨거운 사랑과 배려속에 영생의 삶을 누리고있는 작곡가 윤이상에 대한 깊은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윤이상음악연구소관현악단의 높은 음악형상수준을 보여준 의의깊은 무대였다.

1일공연무대에는 윤이상작품들인 소관현악 협주적단편, 알토플류트를 위한 솔로몬, 교향시 화염속의 천사 등의 곡목들이 올랐다.

소관현악 협주적단편은 극적발전을 추구하던 지난 시기 유럽의 협주곡들과는 달리 단악장속에서 서정적인 색채를 뚜렷하게 살리는데 기본을 두었다.

풍부한 서정성으로 일관된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제기되는 형상적과제는 플류트, 클라리네트와 소관현악의 다정한 음악적대화를 통하여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음향색채를 나타내는것이다.

연주가들은 윤이상고유의 섬세한 악기연주기법으로 사색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적대화를 실현하여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

특히 알토플류트와 바스클라리네트의 부드러운 소리색갈과 타악기들의 점을 찍는듯 한 형상, 현악기들의 섬세한 글리싼도에 의한 연주형상은 매우 인상적이였다.

윤이상 작곡 알토플류트를 위한 솔로몬의 연주도 매우 훌륭하였다.

작품은 교성곡 현자중에서 알토플류트로 짧게 형상되는 부분을 따로 떼내여 만든 작품으로서 기교보다도 가창적인 표현력이 뚜렷이 살아나도록 형상되였다.

이 작품에 출연한 도이췰란드 플류트연주가 마르톤 웨그는 알토플류트의 기교적가능성을 최대한 살려 작품의 형상적목적을 훌륭히 달성하였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곡목으로 무대에 오른 교향시 화염속의 천사는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에 대해서 작곡가는 이렇게 말하였다.

<화염속의 천사>라는 말은 연소 즉 타버린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한가지 일때문에 자기자신을 불태운다는것입니다.

작곡을 하면서 나는 현실에서 몇번이고 일어나고있는 하나의 정경을 생각하게 되였습니다. 자기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타는 불길이 되여 고층건물에서 추락하는 정경을 말입니다.

작품에서 작곡가는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자기 한몸을 불사르는 애국청년들을 참인간으로서의 천사로 묘사하였으며 그들의 영웅적장거는 겨레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있을것이라고 절절히 구가하였다.

이 작품의 지휘를 맡은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 겸 지휘자인 공훈예술가 김호윤과 모든 연주가들은 작품이 요구하는 연주기법적문제들을 훌륭히 해결함으로써 풍부한 서정성과 함께 분노와 울분에 찬 예리한 극적정서로 관중들을 깊은 음악세계에 잠기게 하였다.

1일공연에 이어 진행된 2일공연에서는 윤이상 작곡 현악4중주 제5번, 2대의 비올라를 위한 내성, 현을 위한 융단 등의 곡목들이 연주되였다.

현악4중주 제5번의 음악형상은 매우 진지하고 적극적이였으며 비올라를 위한 내성의 연주 역시 형상이 뚜렷하고 대조를 명확하게 나타낸것으로 하여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다.

특히 현악4중주 제5번은 하나의 악장으로 되여있는 작품으로서 윤이상의 현악4중주곡들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이날 공연의 첫 종목으로 되는 현악4중주 제5번에 출연한 윤이상관현악단 연주가들은 자연스러운 교감과 조화로운 안삼불로 작품에 구현된 형상적요구를 손색없이 훌륭히 해결하였다.

또한 비올라를 위한 내성에 출연한 연주가들도 2중주형태를 리용하여 풍부한 음향적색채를 나타내고 다양한 대비적관계를 보여주려는 작품의 요구를 훌륭히 실현하여 관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30차 윤이상음악회의 절정으로 되는 3일공연은 관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에서는 윤이상 작곡 플류트와 소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교향곡 제2번 등의 곡목들이 연주되였다.

그중에서도 단악장으로 되여있는 플류트와 소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의 연주는 아주 인상적이였다.

이 작품은 작곡가가 신석초의 장시 청산아 말하여라의 한부분인 젊은 녀승이 꿈속에서나마 인간적인 생활을 동경해보는 환상적인 장면에서 령감을 얻어 창작한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은 사말적이며 세태적인 이야기이지만 여기에는 차디찬 현실에서 벗어나보려는 서정적주인공의 내면세계가 깔려있다.

1일공연에 이어 3일공연에 출연한 도이췰란드의 플류트연주가 마르톤 웨그는 작품에 대한 깊은 파악에 기초하여 높은 소리목에서의 파쎄지연주와 낮은 소리목에서의 혀굴림소리로 그 어떤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는듯이 아래우로 종횡무진하는것과 같은 연주형상을 창조함으로써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다.

출연자들은 섬세한 조화와 높은 기교로 작품들을 매력있게 연주하여 매 곡목들의 독특한 형상적색갈을 잘 살려내였다.

제30차 윤이상음악회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품속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윤이상관현악단의 높은 연주형상수준을 남김없이 보여준 뜻깊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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