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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장단을 어떻게 습득할것인가

 

최기정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조선장단을 옳게 습득하려면 조선장단의 특성을 리론적으로 알뿐아니라 조선장단의 멋과 맛이 몸에 배이도록 타법훈련을 강화하여야 한다.

장단은 음악에서 민족적특성과 정서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수단의 하나이다.

음악창작에서 민족적정서를 옳게 구현하려고 하여도 조선장단을 잘 알아야 하며 음악연주형상에서 민족적인 멋과 흥취를 돋구려고 하여도 조선장단을 깊이 알아야 한다. 또한 음악예술부문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음악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더욱 철저히 고수해나가기 위해서도 조선장단을 잘 알아야 한다.

조선장단을 옳게 습득하려면 무엇보다도 조선장단의 특성을 리론적으로 잘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장단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정확히 아는것이 중요하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장단은 선률과 동반하여 반복되는 리듬투로서 선률에 률동적인 흥취를 돋구어주는 대중적인 표현수단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본래 장단이란 말은 길고짧음의 뜻을 가진것으로서 리듬의 의미를 담고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장단이란 단순히 길고 짧은 시간적길이단위의 의미인것이 아니라 민족적인 정서를 내포하고있으면서도 통일성을 가진 일정한 형태의 리듬투가 반복되는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하여 선률리듬으로 표현되거나 타악기나 리듬악기를 포함한 여러가지 반주짜임새로 표현되는 반복적성격을 가진 리듬의 일정한 모양새를 다른 리듬과 구별하여 장단이라고 한다.

따라서 장단은 일반 리듬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징을 가진다.

장단이 일반 리듬과 구별되는것은 우선 그것이 선률과 동반하여 주기성을 띠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리듬투라는것이다.

일반 리듬에는 선률과 떨어져서 일정한 모양새나 규칙성이 없이 산만하게 흩어져있거나 제멋대로 되여있는것과 같은 가지각색의 형태들이 있다.

이러한 리듬형태들은 선률과 동반되지 못한것은 물론 주기적인 반복도 불가능하며 통일성도 보장하기 어려우므로 장단리듬으로 될수 없다.

그러나 선률에서나 반주적짜임새에서 리듬의 일정한 모양새가 주기성을 띠고 반복되는것은 선률과 동반하기 좋으며 통일성을 가지므로 다 장단으로 된다.

우리 나라의 거의 모든 민요의 리듬들이 주기성을 띠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면서 깊은 장단성을 나타내고있는것은 그 대표적인 실례이다. 이것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이 장단을 리용하여도 독자적으로가 아니라 노래와 기악연주를 동반하여 활용하여왔다는것을 말하여주는 동시에 장단이 선률과 동반하여 반복되는 리듬투라는것을 증명하여준다.

장단이 일반 리듬과 구별되는것은 또한 그것이 대중적인 음악표현수단이라는것이다.

음악에서 률동적흥취는 자유산만한 리듬이나 개별적인 감정정서의 표현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률동은 주기적인 반복이나 절제에 의하여 더 뚜렷하게 되며 흥취는 대중적인 감정정서를 표현할 때 더 돋구어지게 된다.

주기성, 반복성, 절제성은 장단의 고유한 리듬적특징으로서 대중성을 전제로 한다. 그러한 대중적인 바탕이 없이는 리듬의 주기성과 반복성, 절제성이 보장되였다고 하더라도 률동적인 흥취를 돋구어줄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민족음악학계에서 장단이 대중성을 띠는 무곡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있고 또 일부 장단명칭이 무곡명칭으로 되여있거나 무곡의 발생을 장단발생의 근원으로 보고있는 사실을 통하여서도 짐작할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장단은 선률에 률동적인 흥취를 돋구어주는 대중적인 표현수단이라고도 말하는것이다.

일반 리듬과 구별되는 이러한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있는 대표적인 장단은 조선장단이다.

우리 선조들은 태고적부터 이 땅에서 민족음악을 창조하여오면서 그에 맞는 장단을 만들어가지고 우리 인민의 고상한 생활감정을 음악적으로 훌륭히 표현하여왔다.

우리 나라 민족음악에 구현되여있는 조선장단은 일련의 특성을 가진다.

조선장단의 일반적특성은 첫째로 그 어느 나라보다 그 종류가 다양하고 풍부한것이다.

조선장단은 홑박자, 겹박자, 복합박자로 되여있는 장단들을 비롯하여 참으로 다양하고 풍부하다.

2/2, 2/4박자의 휘모리장단, 3/4박자의 반살푸리장단, 4/4박자의 안땅장단, 5/4, 5/8, 10/8박자의 엇모리장단, 9/8박자의 양산도장단, 12/8박자의 중모리장단, 굿거리장단, 중중모리장단, 덩덕궁장단, 살푸리장단, 타령장단, 18/8박자의 념불장단, 도도리장단, 진양조장단 등 거의 모든 박자에 장단이 구성되여있다. 같은 장단안에서도 속도가 서로 다른 각이한 성격의 장단들이 있다. 안땅계통의 장단 하나만 놓고 보아도 안땅살푸리장단, 신안땅장단, 앉은반장단, 안땅당악장단 등이 있다. 이러한것은 다른 계통의 장단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매 장단의 변장단까지 합치면 그 수는 대단히 많다.

조선장단의 종류가 다양하며 거의 모든 박자들에 장단이 구성되여있는것은 장단의 풍부성을 담보하는 요인으로 된다.

조선장단의 일반적특성은 둘째로 장단의 이름이 속도나 리듬적색채 또는 일정한 의미를 담아 특색있게 붙여진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률동성과 주기성을 띠고 반복하는 리듬투를 다른 리듬형태와 구별하여 장단이라고 불러왔는데 여기에 속도나 리듬적색채 또는 그 어떤 의미를 담아서 특색있게 장단이름을 붙이였다.

그것을 보면 중모리장단, 잦은모리장단, 휘모리장단 등의 이름에서 , 잦은, 라는것은 그 장단의 속도를 규정하고있는 말이다. 덩덕궁장단에서 덩덕궁이란 근대에 와서 장단표현에서 감수되는 리듬적색채를 구음으로 모방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살푸리장단은 지난날 민간에서 덤부리산장단이라고 일러왔다. 덤부리산이란 북이나 장고로 이 장단을 표현했을 때 그 울림에서 나는 리듬적색채를 모방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굿거리장단에서 굿이란 원래 이란 뜻으로서 장단적의미가 담겨져있으며 안땅장단에서 안땅이란 원래 안당으로서 방음적특성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양산도장단이 평안도를 노래한 민요 양산도와 더불어 발생한 장단이라는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엇모리장단, 타령장단을 비롯하여 여러 장단들이 있다. 엇모리라는 말은 엇갈려 돌아간다는 뜻으로서 서로 계렬이 다른 박절들이 교체된다는 의미이며 타령이란 읊조린다는 뜻으로서 민간가수들의 노래에서 기원되였다고도 하는데 기본은 인민들의 로동생활에 깊은 뿌리를 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보고있다.

이처럼 조선장단은 그 하나하나가 다 깊은 의미를 담아 특색있게 이름이 붙여졌다.

조선장단의 일반적특성은 셋째로 리듬형이 비교적 길며 섬세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률동성이 강한것이다.

조선장단의 리듬형은 우선 단순박자에 기초하여 짧은 구조를 가진것도 있으나 많은 장단들이 비교적 긴 리듬형으로 구성되여있다. 주로 12/8박자에 기초한 장단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장단들은 모두 긴 리듬형으로 되여있다. 특히 18/8박자의 도도리장단이나 념불장단같은 긴 리듬형의 장단들은 우리 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장단이다.

조선장단의 리듬형은 또한 소리표들의 길이관계가 주로 2:1의 비례로 되여 그 성격이 모나지 않고 유순하다. 점소리표도 있어 조선장단의 리듬구조가 복잡한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류창하여 률동성을 가지면서도 서정적이다.

조선장단의 리듬형은 또한 곁소리와 같은 장식음이 많고 변장단들이 많다. 이것은 조선장단의 리듬적섬세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

조선장단의 일반적특성은 넷째로 모든 장단이 례외없이 정박자형태의 첫 강박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약박으로 끝나는 평이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력도적인 형이 뚜렷한것이다. 조선장단은 주로 셋째 박에 놓이는 고조점을 중심으로 정서적발전의 앙양과 완화가 이루어지는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이 조선장단은 자기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조선장단이 가지는 이러한 일반적특성에 대하여 리론적으로 잘 알아야 조선장단을 옳게 습득할수 있으며 민요를 비롯한 민족음악의 높은 형상을 창조할수 있는것이다.

조선장단을 옳게 습득하려면 다음으로 조선장단의 멋과 맛이 몸에 배이도록 타법훈련을 강화하여야 한다.

타법훈련을 강화하자면 우선 장단연주에서 지켜야 할 일반적원칙을 잘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장단연주에서 박절적력점이 떨어지는 장단이 첫박이나 억양적력점에 붙는 박들은 보통 강한 력점과 함께 합궁주법으로 연주할것을 요구한다. 반면에 내적인 감정의 축적을 요구하는 약박 또는 내박들은 주로 소궁 및 소채치기 또는 소합쳐치기로 비교적 약하게 내심적으로 연주할것을 요구한다. 특히 장단을 마감짓는 마지막 박자 연주는 내적으로 연주하되 소채 및 소겹채치기 또는 소궁 및 소겹궁치기의 교체치기로 연주할것을 요구한다. 이 원칙을 잘 알고 타법훈련을 강화하여야 조선장단을 옳게 습득할수 있다.

타법훈련을 강화하자면 또한 입장단훈련을 잘하여 조선장단을 정확히 인식하여야 한다.

입장단이란 장단의 울림을 구음으로 표현한것을 말한다. 조선장단은 무슨 장단이든지 구음으로 멋드러지게 표현할수 있게끔 잘 째여져있다. 입장단훈련은 길을 걸으면서 노래부르듯이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아무때건 할수 있는 좋은 훈련방법이다. 조선장단을 배우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든지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입장단훈련을 통하여 장단을 쉽게 인식할수 있다.

입장단훈련은 안땅장단으로부터 시작하는것이 좋다. 그것은 안땅장단이 장고와 북을 비롯한 타악기연주의 효과성을 높여 민족장단의 흥취와 멋을 살리는데서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장단의 하나이기때문이다.

이 장단을 입장단으로 연주하려면 편의상 첫 합궁부분을 으로 하고 오른손채편부분을 으로, 왼손북편부분을 으로 표기하여 이어서 부르면 덩–딱딱쿵딱쿵딱이 된다. 이것을 4/4박자의 리듬에 맞추어 반복하여 부르면 안땅장단은 입장단으로 연주된다.

모든 조선장단들을 이런 식으로 입장단훈련을 강화하면 쉽게 인식할수 있다. 입장단훈련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것은 매 장단들의 억양이 살아나도록 하는데 주의를 돌리는것이다. 그래야 실지 장고를 가지고 장단을 연주할 때 억양이 정확히 표현될수 있다.

타법훈련을 강화하려면 또한 실지 장단을 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입장단훈련은 장단을 인식하기 위한 모의훈련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입장단훈련을 통하여 장단에 대한 파악이 생겼다하더라도 장단을 치는 방법을 모르고서는 훈련을 강화할수 없다. 장단을 치는 방법은 장고연주에서 북편과 채편을 어떻게 치는가하는것이 문제이다. 물론 장단타법에는 기교적인것을 비롯하여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선차적인것은 기본장단에 대한 타법을 잘 아는것이다.

그러자면 매 장단별로 왼손(북편)과 오른손(채편)의 쓰기방법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실지 동작하는 과정을 통하여 타법이 익숙되게 해야 한다. 장단을 치는 실지동작은 장고나 타악기 없이도 임의의 자연지물을 리용하여 얼마든지 할수 있다. 례컨데 입장단훈련을 통해서 인식된 안땅장단이라면 무릎이나 책상모서리를 리용하여 첫 합궁 부분은 량손으로 동시에 치고 부분은 오른손으로, 부분은 왼손으로 치면 안땅장단이 실지 울림모양으로 표현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것은 세번째 박 끝머리 에 력점을 강조해줌으로써 억양을 살리는것이다.

이런 식으로 입장단훈련을 통하여 인식된 매개 장단들은 궁편과 채편을 따져가며 동작해보면 기본장단에 대한 타법을 초보적으로 알수 있다.

타법훈련은 개별적장단에 따르는 연주법에 기초하여 훈련수준을 점차적으로 설정하는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조선장단의 멋과 맛이 몸에 배이도록 타법훈련을 더욱 강화할수 있다.

우리는 고유한 민족적정서의 반영인 조선장단을 옳게 습득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함으로써 우수한 우리의 민족음악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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