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음악총보 ― 정간식악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세상에 널리 자랑할만한 문화적재부를 창조하였다.

오랜 옛날부터 뛰여난 슬기와 지혜로 찬란한 문화를 창조하여온 우리 선조들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발전된 음악기보법인 정간식악보를 만들어 리용함으로써 인류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정간식악보가 창제된 15세기초까지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는 음악을 정확히 표기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유럽과 동양의 여러 나라들의 다양한 음악표기들은 문자와 부호, 선 등으로 음의 높이관계를 일정하게 표기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으나 음의 길이관계 즉 박자, 박절, 리듬, 속도와 조식, 조성은 물론 다성부음악 등을 종합적으로 표기할수 있는것으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부족점을 알고있던 우리 선조들은 1430년에 정간식악보를 창제하여 음악을 자유롭게 창작표기하고 연주보급하였다.

정간식악보는 장기판모양의 줄을 그은 칸에 음의 높이를 표시하는 률명문자를 써넣어 음악을 표기하는 표음악보의 한 형태이다. 정간식악보에서 음의 높이는 문자로 칸에 표시되고 음의 길이와 박자는 줄칸수에 의하여 표시된다.

정간식악보에는 리조시기에 만든 세종악보와 그 이후에 개작한 세조악보가 있다.

세종악보는 한줄을 32칸으로 만들어 한옥타브 12개의 음의 높이를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림종, 이측, 남려, 무역, 응종으로 이름지어 그 첫글자만을 필요한 칸에 기보하였다.

음의 길이에 대한 표기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발견이였다. 정간식악보에서는 음의 길이관계를 표기하기 위하여 32칸을 한줄로 하여 그것을 4개로 구획지은 8개칸을 박절단위로 제정하였다.

정간식악보는 음의 길고 짧은 관계는 물론 그 속도까지 기보하기 위하여 8개칸을 박절단위로 구획하고 그것을 323, 233 또는 332로 나누어 박의 길이를 적도록 하였다.

정간식악보는 이와 같이 음고, 리듬, 박자, 박절, 속도까지 표기에 포함시킨것이다.

정간식악보는 음악을 총보로 묶어 종합적으로 기보할수 있게 하였다.

정간식악보에 수록된 음악들중에는 7개의 줄로 묶은 총보, 6개, 5개, 4개의 줄로 묶은 총보와 3개, 2개의 줄로 묶은 대보표 등이 있다.

7개의 줄로 묶은 총보인 경우는 첫줄은 현악기류, 둘째 줄은 관악기류, 셋째 줄은 장고와 북, 넷째 줄은 타악기인 박, 다섯째 줄은 대금, 여섯째 줄은 소금, 일곱째 줄은 노래가사 등으로 분할되여있다. 하여 오늘의 현대보와 같이 선률보, 대보표, 노래악보, 반주악보, 기악음악악보, 기악과 노래악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였다.

정간식악보는 조식, 조성도 잘 알수 있게 하였다.

조식표기는 평조와 계면조에 립각하여 조성의 높이를 알수 있도록 해당 조성의 음계에 맞게 정연하게 음명으로 서술함으로써 현대보처럼 악보의 첫머리에 조성표를 제시하지 않았어도 쉽게 조식의 높이 위치를 판단할수 있게 하였다.

정간식악보는 1464년에 보다 간편하게 개작되였다. 그것을 일명 세조악보라고도 부른다. 세조악보는 세종악보와 달리 32정간을 16정간으로 하여 한줄에 8칸씩 나누어 2개의 박절을 기보하게 하였다.

그리고 박자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323으로 크게 6개로 굵은 선으로 구획지어 느린 음악은 큰 첫칸에서 시작하게 함으로써 323의 속도로 연주하게끔 하였고 보통속도의 음악은 두번째 큰칸(큰 첫칸을 지우고)에서 시작하게 함으로써 233의 속도를 지시하였고 빠른 음악은 큰 셋째 칸(큰 첫칸과 큰 둘째 칸을 지우고)에서 시작하게 함으로써 332의 속도로 연주하도록 하였다.

또한 음고표기는 세종악보의 음명표기와는 달리 해당 조식, 조성의 계단명으로 읽도록 주음우의 음들을 상1, 상2, 상3, 상4, 상5로, 주음밑의 음들을 하1, 하2, 하3, 하4, 하5로 표기하였다. 그리고 조식, 조성명을 악보의 첫머리에 제시하였다.

정간식악보가 창제된 후 많은 음악들이 악보로 출판되였다.

세종악보로 표기된 음악은 리조실록에 140여곡이 수록되여있으며 세조악보로 표기된 음악은 리조실록에 전해지고있는 곡들 외에 시용향악보, 대악전보, 대악후보 등의 악곡집들이 있다.

이 책들에서는 세나라시기부터 불리워온 고구려의 동동음악, 백제의 정읍사》음악, 신라의 처용음악을 비롯하여 고려시기의 음악들과 15세기 전반기에 창작된 방대한 궁정음악들이 수록되여있다.

정간식악보로 표기된 수많은 악곡들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독특한 선률과 그 전개방법, 화성과 복성, 각이한 악기편성방법과 편곡방법, 고유한 우리 민족음악장단들을 찾아볼수 있다.

음악총보가 유럽에서 나온 시기를 16세기 40년대로 볼 때 우리 나라에서는 그 보다 140여년이나 앞서 발전된 음악기보법이 창제되였으며 그에 기초하여 음악이 창작편집되고 출판활용되였다는것은 세계음악력사의 커다란 자랑으로 된다.

우리 민족이 창조한 이 귀중한 음악유산은 16세기 임진왜란을 비롯한 외래침략자들에 의하여 인멸류실되여 계승발전은 물론 읽는 법마저 전수되지 못하였다. 일부 음악교육기관들과 음악가들에 의하여 정간식악보의 읽는 법을 해득하기 위한 시도들이 오래동안 계속되였으나 가혹하고 무지한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는 실현될수 없었다.

해방후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이 귀중한 음악유산들을 정확히 발굴하고 옳게 평가할데 대한 탁월한 방침을 제시하시고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여 비로소 로동당시대에 와서 민족의 문화유산으로서의 정간식악보의 진가가 다시금 밝혀지게 되였고 빛을 보게 되였다.

오늘도 외국의 음악사가들과 음악가들은 음악을 손색없이 표기할수 있는 정간식악보는 슬기롭고 재능있는 조선인민의 자랑할만한 음악유산이라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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